잘 죽어가는 것이 곧 잘 살아가는 것아이부터 노인까지 죽음 교육 필요해 어렸을 때 다들 궁금해하지 않았던가? 왜 엘리베이터의 4층만 F로 표시돼있는지. 死(죽을 사)가 연상되기 때문이란 설명을 듣고 아마 수긍했을 것이다. 우리는 죽음이 두려워 언급 자체를 꺼린다. 그러나 한편으로 죽음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기에 익숙한 존재다.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의 라틴어 ‘메멘토 모리’처럼, 우리는 죽음이 삶의 일부라는 것을 인식했을 때 진정한 삶과 마주할 수 있다. 우리에게 죽음이란 인간은 죽음을 두려워한다. 사후세계에 대한 무지와 죽음
연명의료 중단 의사 밝히고 영정사진 촬영하기죽음을 향해 미리 달려가 나의 인생 되돌아보기“올 때는 순서가 있어도 갈 때는 순서가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러나 이 말은 동서고금의 죽음을 향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기도 하다. 젊음은 생명의 담보가 아니기에 기자 또한 죽음을 고민해보기로 했다. 지난 5일,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고 영정사진을 찍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란 19세 이상의 사람이 향후 겪게 될 임종 단계를 가정해 *연명의료에 관한 자신의 의향을 미리 밝혀두는 문서다. 작성 후 나중에 임종 과정에서 두 명 이상의 의사
이번 학기 방중 첫 회의 날, 이제는 우리가 취재후기를 써야 한다는 말을 듣고 제목부터 생각했다. 무슨 제목을 지을까 그리고 지금 지은 제목을 과연 쓰게 될까. 쓰게 됐다. 이번이 마지막 기사인데도 그때랑 별반 다르지 않나 보다. 난 여전히 익숙해질수록 낯선 바다에서 파도를 탄다.정기자가 됐으면 익숙해질 법한 일들은 없었고 온통 낯설었다. 그렇다고 준정기자 때처럼 설레는 것도 아니었다. 매번 처음 보는 파도가 밀려왔다. 배경지식을 찾는 일도, 텀 구성을 하는 것도, 인터뷰이 컨택하는 것도, 기사 첫 문장 쓰는 것도 다 해왔던 일이건
인터뷰 - '두뿔이야기' 안문길 대표맛있고 합리적인 가격의 정육점 되고자 노력 고기 많이 먹어봐야 내 취향 고기 찾을 수 있어시끌벅적한 시장 골목, 붉은 조명 아래 적나라하게 매달려 있는 고깃덩어리.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정육점의 모습이다. 종로구 구기동에는 새하얀 조명이 가득한 깔끔한 정육점이 있다. 언뜻 보면 카페 같은 이 가게는 미트 크래프트 ‘두뿔이야기’다. 이곳에서 고기를 구매하면 취향과 부위에 맞게 향신료도 받을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은 정직”이라는 안문길 대표를 만나 ‘두뿔이야기’의 이야기를
인터뷰 - 알찬유정란 농장 박진용 대표'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제' 더 강화돼야달걀 껍데기 숫자로 사육환경 알 수 있어‘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제’는 농장 동물의 본능을 존중해 정상적인 삶을 보장하는 축사농장을 인증해주는 제도다. 12년차 농사꾼 박진용 대표는 제도가 생기기 이전부터 부모의 마음으로 닭들을 키워왔다. 그에게 있어 닭의 생활은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들어주고 클래식 음악도 들려준다. 박진용 대표가 운영하는 ‘알찬유정란’ 농장을 찾아가 그가 실천하는 동물복지와 우리나라의 동
10년 전, 김주원이 “길라임 씨는 몇 살 때부터 그렇게 예뻤나?” 하며 길라임에게 반했을 때, 우리는 길라임이 선보이는 멋진 액션에 반했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은 당시엔 생소했던 스턴트우먼이란 직업을 우리에게 소개했다. 그런데 길라임의 스턴트우먼이 있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는가? 바로 유미진 스턴트우먼이다. 그는 현재 11년 차 베테랑 스턴트우먼이자 3년 차 무술 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유미진 스턴트우먼·무술 감독을 만나 그의 액션 외길 인생을 들어봤다. 어떻게 스턴트우먼이 됐는가.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어요. 하루하루 자신
하늘을 향한 제사부터 젊음의 상징 페스티벌까지세계적 축제 되려면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 필요해 한여름 밤, 하늘은 불꽃으로 빛나고 그 아랜 더 빛나는 사람들의 열기로 뜨거워진다. 사람들은 ‘이제는 웃는 거야’라고 소리치며 ‘움츠린 어깨를 펴고 세상 속 힘든 일은 모두’ 지워버린 채 신나게 즐긴다. 이곳은 축제의 현장이다. 이로부터 약 600년 전 이웃집 박 씨가 죽자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사람들은 망자의 넋을 달래며 신명 나게 굿판을 벌였다. 이곳도 축제의 현장이었다. 이처럼 축제는 과거부터 인간의 삶 깊숙이 존재해왔다. 인
인터뷰-세계축제연구소 유경숙 대표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협동하는 것이 축제의 본질세계적 축제는 인간성에, 한국 축제는 경제성에 중점을 둬 세계 일주 그리고 유럽 일주. 축제 전문가 유경숙 대표는 축제의 개최 시기를 동선으로 삼고 자신만의 축제 여행을 떠났다. 그는 축제의 현장에서 발로 뛰며 모은 정보를 토대로 한국 축제의 세계화에 힘쓰고 있다. 세계축제연구소 유경숙 대표를 만나 그가 생각하는 축제에 관해 들어봤다.축제 전문가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대학교 4학년 여름방학 때 3개월간 해외여행을 갔다. 여행 끝 무렵 영국에서 현지 신문을
오는 12월 31일까지 우리 학교 국제교류팀(팀장 김갑수)에서 주관하는 Sungkyunkwan University on Coursera 프로그램이 시범 운영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글로벌 프로그램이 축소되자 온라인 오픈 강의 플랫폼인 ‘코세라(Coursera)’로 학우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돕겠다는 취지다. 학우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예일대, 미시간대 등 해외 대학과 Google, IBM 등 글로벌 혁신기업이 제공하는 Business, Data Science 등 370여 개의 다양한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인터뷰 - '더 피커' 송경호 대표제로 웨이스트 라이프의 일상화 꿈꿔내 삶 속 쓰레기 발견부터 시작하기 우리가 제품을 소비하는 과정에서 얼마만큼의 쓰레기가 발생할까? 서울시 성동구에는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의 과정에서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는 가게가 있다. 국내 최초 제로 웨이스트 가게인 ‘더 피커’의 송경호 대표와 건강한 지구를 위한 자원 순환과 소비문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까다로운 농부, The Picker‘더 피커’는 포장 폐기물을 중심으로 다양한 쓰레기를 감소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가게다. ‘Pick’이라
다양한 장소와 콘텐츠를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떠올라기존 법체계 내에서 해석하기 어려워 지속적 논의 필요해‘우리는 ( )을 공유한다.’ 21세기 경제 트렌드인 공유 경제의 활성화에 따라 ( )에 들어갈 말은 늘어났다. 공간부터 자동차, 패션 등까지 그 대상은 다각화됐다. 또한 한 분야 안에서도 유형이 세분화됐다. 그중 공간은 공유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의 등장으로 다양해졌다. 거실, 서재, 주방 등이 집 밖으로 분리됐고, 한 상점 안에서 음식을 팔고 전시를 하기도 한다.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등장한 공유공간
인터뷰 - '도시공감협동조합' 이준형 건축가후암동의 오래된 집을 기록하고 전시하는 것부터집 밖으로 나온 우리 동네 공유공간을 만들기까지서울시 용산구 후암동에는 골목골목 작은 집과 상점이 들어서 있다. 그리고 그 사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공유공간이 있다. 바로 △후암가록 △후암주방 △후암서재 △후암거실 △후암별채다. 우리 학교 건축학과 선후배 6명은 학교에서 배운 도시, 마을, 재생 개념을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도시공감협동조합’을 설립했다. ‘도시공감협동조합’의 이준형 건축가를 만나 후암동 공유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