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중심교양 많은 도움 돼"우리 학교에서 다양한 경험 쌓고 싶어"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 학교에는 3376명의 외국인 학우가 재학 중이다. 우리 주변의 6명 중 1명은 다른 나라에서 온 셈이다. 이들은 어떤 대학 생활을 하고 있을까? 우리 학교에서 공부하기 위해 폴란드에서 온 올라(미디어 20) 학우, 말레이시아에서 온 나미라(소프트 22) 학우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올라: 안녕하세요. 폴란드에서 온 올라입니다. 본명은 알렉산드라인데 한국에서는 짧은 이름인 올라라고 많이들 불러요. 케이팝 덕분에 한국
남성에 적대적인, 가정과 사회에 혼란을 일으키는, 유난 떠는, 페미니즘에는 다른 급진적 사상보다 유독 많은 수식어가 붙는다. 『페미니즘의 도전』은 남성을 향해 무언가를 직설적으로 요구하는 책은 아니다. 정희진 씨는 페미니즘이 저항이론이나 운동이 아닌, 새로운 인식 방법론이라고 강조한다. 그 안에서 페미니즘을 설익게 접한 기자가 어떤 요구를 도출해내는 작업이 사뭇 조심스럽기도 하다. 아래 쓰이는 내용이 정희진 씨의 주장으로 와전되지 않기를 바란다.남성이 ‘여성의 영역’으로 들어올 필요가 있다. 이때 여성의 영역이라는 표현은 특정 영역
은유는 “어떤 사물에 다른 사물에 속하는 이름을 전용하는 것”으로 흔히 정의된다. 은유는 일상에서 여러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과학적 사고에서도 유용하게 쓰인다.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을 막론하고 복잡한 이론과 학설을 설명해낼 때는 각종 은유가 동원된다. 또 복잡한 학설과 이론은 은유를 매개로 대중에게 보급되고 소비된다.은유는 그 유용성에도 불구하고 한계가 명확하다. 이해하기 복잡한 문제를 간단히 다른 사물의 이름을 빌려 설명하면서 문제가 지나치게 단순화되는 경우가 있다. 단순화는 왜곡이기도 하다. 문제를 곡해하면
유독 찍을 사람이 없다는 대선이다. 특히 20~30대 청년들의 정치적 무관심이 이례적으로 높은 모양새다. 시민의 참여를 전제로 작동하는 민주주의에서, 사회의 주역이 될 청년들이 대통령 선거에서 눈을 돌리는 현상은 비극이다. 어쩌면 청년들은 대안을 갈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진영과 정치적 이해관계를 초월해 행동하는 대안 정치 세력이 필요한 시기다.대안 정치 세력을 찾는다면 전 경제 부총리이자 대선 후보인 김동연 후보의 행보는 주목할만하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어느 편에도 서지 않은 채 독자노선을 고수하고 있다. 그의 저서 『
무엇을 믿고 살아가야 할까? 모두 나름의 대답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대답을 누구에게도 선뜻 내밀지 못한다. 누구도 타인의 윤리에 섣불리 수정을 가하려 하지 않는다. 과장 조금 보태 지금 사회는 사람의 수만큼 다양한 윤리가 존재한다. 이는 다시 말하면 사회에 보편윤리가 부재하고, 철학이 제 기능을 못 한다는 뜻이다.『정보사회의 철학』은 정보사회가 처한 윤리 공백을 채울 새로운 ‘정보윤리’를 탐색하는 책이다. 책은 크게 보면 3층 구조다.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경구로 유명한 마셜 매클루언의 미디어 이론이 1층에 있다. 미디
인터뷰 - 최영관 박사가족 위해 헌법재판소로 과감히 이직해먼 목표보다는 단기적인 과제를 확실히 Mnet 음악 경연 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 출연진은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의 목소리는 스튜디오 천장을 찌를 듯 뻗어 나갔다. ‘신바람 최박사’는 그렇게 유튜브 스타로 등극했다. 엉거주춤한 자세에 가려졌던 그의 정체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직원이자 5개의 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한 최영관 박사였다. 그는 현재 헌법재판소 청사관리과에서 근무한다. 공부와 노래 모두를 놓지 않는 그의 인생관을 들어 봤다.그동안의 이력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저널리즘의 기본원칙』 속 10가지 원칙을 지배하는 본령은 하나인 듯하다. “저널리즘이 가장 충성을 바쳐야 할 대상은 시민들이다”라는 두 번째 원칙을 그것으로 꼽는다. 심지어 첫째 원칙인 “저널리즘의 첫 번째 의무는 진실에 대한 것이다”마저도 결국은 시민을 위한 기능적 진실을 추구하라는 잠언을 담고 있다. 저널리스트는 철학에서 말하는 절대적 진실을 좇는 직업이 아니다. 시민이 자치하고, 자유를 얻는 데 기여하는 기능적 진실이 저널리즘이 좇을 목표다. “진실성(객관성)이란 무엇인가?”에 답하려는 수많은 시도는 결국 공익에 탁월하게 기
구조주의라는 철학 사조를 유튜브에서 처음 접하고 기뻤던 이유가 두 가지 있다. 첫째로 드디어 사람들에게 ‘철학을 공부할 가장 확실한 이유’를 들려줄 수 있을 것 같았고, 둘째로 내가 그동안 세상을 인식해온 방식이 옳았음을 인정받은 기분이었기 때문이다.우리는 ‘포스트 구조주의’ 시대를 살고 있다. 어떤 것의 이후를 뜻하는 ‘포스트(post-)’가 붙은 포스트 구조주의는 구조주의에서 벗어났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반대로 구조주의가 상식이 돼 ‘권력’으로서 우리 생각을 지배하고 있다는 뜻이다. 여러 사람이 습관처럼 쓰는 “그럴 수도 있지”
우리가 사용하는 부적절한 언어를 좀 더 적절한 표현으로 대체하려는 작업이 많이 보인다. 최근의 예시로는 '-린이' 표현을 제거하려는 움직임이 떠오른다. 어떤 일에 있어 미숙한 사람을 지칭할 때 활용되던 '-린이'가 아동 혐오 표현이라는 주장이 큰 공감을 얻은 적이 있다. 어린이가 반드시 성인보다 미성숙하지 않은 데 반해 '-린이'는 어린이에게 미성숙하고 불완전한 이미지를 덧씌운다는 게 주장의 골자로 보인다. 잠시 관용의 태도를 갖고 로베르트 팔러가 『성인언어』에서 위와 같은 작업을 향해 제
인사캠 만남-허난영(한국철학 88) 동문 세종문화회관에 숨겨진 VIP룸으로 안내받았다.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죠?” 세종문화회관 허난영(한국철학 88) 예술단전략팀장이 웃으며 말했다. 도전, 실패, 새로운 발견으로 점철되는 허 동문의 인생을 그곳에서 들어봤다.세 번 좌절된 역사학자의 꿈, 덕분에 공연기획자로 살게 돼미리 좌절하기보다는 현실에 충실히 살아야 ‘인디아나 존스’를 꿈꿨던 어린 시절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기획자로 일하고 있는 허 동문은 어린 시절 전혀 다른 꿈을 가지고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활동적이었던 허 동문은 영화관에
본고에서 아프가니스탄에 관한 책을 다루기로 다짐했을 때 한 지인은 “꼭 그런 고리타분한 시의성에 얽매여야 하겠냐”고 말했다. 대다수 독자는 아프가니스탄 문제에 그 지인만큼 냉소적이지는 않을 테다. 그렇다고 아프가니스탄 문제에 관심 가져야 마땅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이도 얼마 없으리라 생각한다. 당장 이 칼럼에서 관련 문제를 다루는 필자조차 그렇기 때문이다.『아프가니스탄, 왜?』는 아프가니스탄 지방재건팀, 외교부 아중동국장을 지낸 저자가 풍부한 역사 지식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아프가니스탄의 역사를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고대부터 2
시대가 지나도 외모 관심은 오히려 높아져외모 영향력 크다지만… 과도한 집착은 독외모는 우리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할까. 한국갤럽에서 관련 주제로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1994년부터 2015년에 이르기까지 우리 인생이나 운명에서 외모가 중요하다고 답한 사람은 86%를 꾸준히 웃돌았다. 이를 증명하듯 오늘날에도 외모는 각종 사회·문화 현상의 중심에 서 있다. 우리 인생에서 외모가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그 영향력에 관해 성찰해 볼 점은 없는지 알아보자.“외모도 스펙”, 몸매 관리와 스타일링에 열 올리는 사람들외모를 가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