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에게라도 위안이 되기를 - 철학과 김현우 학우지난달 24일 홍대의 한 공연장에서 우리 학교 중앙 밴드동아리 ‘소리사랑’의 연말 공연이 있었다. 많은 학우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채 무대에 올랐다. 두 번이나 밴드의 회장을 맡았고 이번 연말 공연 역시 참가한 김현우(철학 14) 학우는 이들의 떨림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 2년 전 그 역시 무대에서 떨고 있었다. 그랬던 그가 지금은 쇼핑몰과 영화관, 문화행사 등에서 버스킹 제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대학로 CGV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현재 ‘문장’이라는 예명으로 활
학보사에 맞는 소재 선택해야긴급한 현안 다루는 기사 필요해보도면 비판해 달라.총학에 대한 평가는 학생자치단체의 임원들보다 일반 학우들에게 들어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학우들이 경험한 총학에 대해 다루었다면 독자들이 더 공감할 수 있지 않았을까. 통계자료와 시각자료도 함께 사용되었다면 내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을 것이다.학술면 비판해 달라.독도영유권과 국제법 사이의 긴밀한 관계가 드러나지 않았다. 국제법의 개념과 사례 이후에 독도영유권에 대한 역사적 사실, 한국과 일본의 입장만 설명할 뿐 독도영유권이 국제법과 연결되는 부분이
올해로 6회를 맞이한 국립수목원의 생활정원공모전이 오는 26일까지 수목원 내 광장에서 열린다. ‘식물아 놀자’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공모전은 생활 속 정원 문화를 확산하고자 7개의 생활정원을 전시하고 있다. 생활정원은 베란다나 건물 옥상, 자투리 공간에 조성하기에 적합한 정원이다. 전시된 정원마다 사용된 식물과 소품, 정원 작가의 의도를 소개한 글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일상 속 한정된 공간에 정원을 들여 놓는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①갈대밭 속 '비밀의 공간'‘INNER PEACE’는 옥상 정원이다. 작가는 갈대류 식물에 둘
어렸을 때부터 식물도감에 빠져 살던 그가 식물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시작한 것은 17살 때부터였다. 그는 책상과 베란다를 화분으로 가득 채울 만큼 식물을 좋아했다. 대학을 진학하는 시기에 읽은 책 한권이 그의 삶의 방향을 바꿨다. 존 브룩스의 『Small Garden』이라는 책을 통해 그는 현대 정원 디자인에 빠지게 됐다. 이것을 계기로 그는 국내 대학 조경학과 진학을 포기하고 영국으로 정원 유학을 떠나 챔스포드의 리틀대에서 가든 디자인을 공부했다. 왕 작가는 영국에서 정원 답사를 다닌 기억을 잊지 못했다. 정원을 보기 위해 다시 영
‘세계의 정원과 문화’ 강의를 개설한 이유가 무엇인가.학생들에게 유럽의 문화를 알리기 위한 목적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유럽 정원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어 정원을 제대로 감상하면 유럽의 많은 부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유럽 정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권력과 위엄을 과시하기 위해 만든 ‘파워가든(Power Garden)’과 소담하고 차분하게 만들어 놓은 ‘마이가든(My Garden)’이 그것이다. 수업에서는 주로 파워가든에 초점을 맞춘다. 파워가든에는 조경학적 배경뿐 아니라 당시 권력자들 사이의 관계와 권력 투쟁, 권력 과
“결벽증이야?” 기자의 방을 찾는 친구들이 하나 같이 전하는 말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아무리 정리를 해도 만족스럽지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방 정리하며 받는 스트레스가 정리하는 시간에 비례해 커지기만 했다. 아랫돌 빼서 윗돌을 괴는, 공허한 정리정돈만 하루하루 반복되고 있었다. ‘항상 정리하는데 방은 왜 답답할까’ 의문이 생겼다. 만족스럽지 않은 방을 보며 혹시나 어질러진 물건은 없는지 괜히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지만 모든 것은 여전히 제자리에 놓여 있었다. 문제는 그것이었다. 방은 이미 포화상태였다. 우선순위 정하기미니멀 라이프
지난 14일 우리 학교 경영관에서 ‘와해성 기술과 에너지 붕괴’라는 제목으로 박남규 화학공학과 교수의 특강이 열렸다. 우리 학교 성균 PUSH 운영위원회(회장 송해룡 교수·신방)는 다학제간 지식 교류를 위해 매 학기 ‘성균 PUSH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그 세 번째 순서로 열린 이번 특강은 기존의 에너지 기술을 와해시킬 태양광 에너지에 주목한 박 교수의 강의로 진행됐다. 특강에는 우리 학교 교수와 원우, 학우들이 참석했다.와해성 기술이란 기존의 기술과 이를 중심으로 형성된 시장을 와해시키는 신기술을 이르는 말이다. 에너지 붕괴는
우리 학교 교육개발센터에서 이번 학기 성균튜터링에 참여할 학우를 모집한다. 성균튜터링은 특정 교과목에서 A 이상의 학점을 받은 튜터가 해당 교과목을 이수하는 튜티들과 함께 그룹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다음달 8일까지 온라인(bit.ly/skkututee)을 통해 참여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사전에 팀을 이뤄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합격자는 다음달 7일과 14일 오후 6시 두 차례에 걸쳐 발표되고 이후 오리엔테이션은 다음달 15일에 진행된다. 성균튜터링에 참여한 튜터에게는 최대 20시간 교내 봉사시간 부여 등의 혜
오늘은 드디어 성대신문 수습기자로서 트레이닝이 마무리되는 날이다. 한 학기동안 그럭저럭 무사히 해온 것 같다. 시간이 정말 금방 지나갔다. 처음엔 내가 신문사를 하는 건지 아닌지 모를 정도로 별 일 안하는 것 같을 때도 있었지만 학기 말이 되어가며 점점 과제도 늘어나고 써야 할 것도 늘어나 바빠지는 동시에 재미있었다. 글을 못 쓰면 혼날 줄 알았는데 혼나기는커녕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진지하게 조언해주셔서 많이 배우고 유익했다. 거의 보지 않았던 교지를 보기 시작했고 그 안의 기사들을 어떻게 기획하고 어떻게 편집 했을 지에 대해서 생
보도면 비판해 달라.‘소프트웨어 교육, 현재를 말하다’라는 제목은 뜻이 애매하기도 하고 긍정도 부정도 아니다 보니 첫 번째 면부터 신문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다. 1면에는 좀 더 학우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2면의 기사는 논문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의 양도 많고 그래프 같은 정보들도 정제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나열된 느낌이다. 독자들이 기사를 한눈에 쉽게 읽고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문화면 비판해 달라.커버 사진과 거창한 배너의 내용이 충분히 다루어지지 못한 것 같다
오래전 인류에게 힘도 기술도 없던 시절, 필요한 도구를 만들 때 가장 만만한 것이 나무였다. 나무를 깎아 그릇과 수저부터 의자와 책상을 만들었고, 집을 지었다. 나무를 대체할만한 재료도, 또 그것을 가공할만한 기술도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합금이나 플라스틱 같은 새로운 재료들이 발견되었고, 이를 가공할 수 있는 기술도 등장했다. 그 재료들은 목재보다 내구성이 높고 대량으로 제품을 생산하기에도 적합해 널리 쓰이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 주변 곳곳에서는 여전히 목재가 사용된다. 이에 대해 ‘카펜터 그룹’의 김동혁 목수는 목재
지하에 있는 그의 작업실에 들어서자 서늘한 공기와 함께 목재 특유의 향기가 물씬 풍겼다. 첫눈에 들어온 그의 작업실은 목재의 빛깔과 세련된 인테리어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언뜻 봐도 초보 목수가 연습하다 실패한 것 같은 책장부터 고급스러운 목재 장식까지 목공품들이 가득했다. 학창시절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았던 그는 돈을 벌어야겠다는 일념으로 17살부터 망치를 잡았다. 어린 나이로 목수 일에 뛰어든 만큼 공사현장의 막내로서 그가 느낀 무게감은 더욱 무거웠다. 하루하루 힘겨운 목수 생활을 하던 그가 처음부터 목수 일에 지금과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