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다빈치, 미켈란젤로부터 인상주의 화가인 마네, 고흐 등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의 걸작을 디지털 기술로 리마스터링한 전시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기술의 발달로 등장한 새로운 표현 양식이 예술에 어떤 영향을 줬을까, 그리고 수용 형식에 대한 시각을 어떻게 바꿨을까.미디어는 소통에 개입·매개하는 수단상호작용에서 시작하는 능동적 관찰자로서의 관객벤야민에서 시작하기매체미학의 선구자인 발터 벤야민은 그의 유명한 논문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에서 19세기 사진이라는 매체의 등장을 미학에 있어 중요한 사건으로 본다.
언어가 사고를 규정한다는 사피어-워프 가설에 흥미를 갖고 있다면 드니 빌뇌브의 영화 (2016)를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언어가 세계를 재현하는 방식에 따라 언어 사용자의 세계 경험 방식이 결정된다면 언어로 대상을 재현할 때 숙고해야 할 지점이 생긴다. 신조차 죽어버린 시대(니체)에 고작 언어로 대상의 고정관념을 강화하고 틀 속에 가둬도 되느냐는 의문으로 시작하는 재현의 윤리학, 바로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이다.구병모 작가의 『어느 피씨주의자의 종생기』(2017)는 P라는 소설가가 정치적 올
안 팔려도 같이 읽었으면 하는 좋은 책을 우선 배치대학이 기능하지 못하는 부분의 대안으로 풀무질을 이용해주셨으면 지난 1월 혜화동에 있는 인문사회과학서점 풀무질이 문을 닫는다는 풍문이 들려왔다. 동네 서점이 망한다는 것에 왜 그리 호들갑인지 여러 언론이 다투어 보도했고 이는 풀무질이 단순한 동네 서점 이상의 의미가 있음을 보여줬다. 책방 풀무질과 은종복 대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인문사회과학서점과 일꾼 은종복1980년대 민주화의 분위기를 타고 서울에 많은 인문사회과학서점이 들어섰다. 편집문화실험실 장은수 대표는 이 당시 사회과
인터뷰 - 황호덕(국문)교수반대되는 논리들이 꽂힌 백가쟁명의 선반"서점은 서점 주변을 둘러싼 공동체의 것" 황호덕(국문) 교수는 학부생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책방 풀무질을 왕래하며 지냈다. 사회과학 서점이유통하던 책을 포함한 문화의 이야기를 그와 함께 따라가 봤다.황호덕(국문) 교수는 학부생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책방 풀무질을 왕래하며 지냈다. 사회과학 서점이 유통하던 책을 포함한 문화의 이야기를 그와 함께 따라가 봤다.풀무질과의 첫 만남92학번 황 교수는 신입생 환영회 때 풀무질을 알게 됐다. 선배들은 풀무질 게시판을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한다. 필멸자의 운명이란 영원에 비하면 찰나의 반짝거림, 그 반짝거림은 때론 눈물만큼 여리고 불꽃놀이만큼 아름답다. 영화는 검은 스크린 위에 명멸하며 쇼트가 되는 광채로 의미를 만들어내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필멸자다. 시는 언어의 너머를 더듬으며 자기의 세계를 찢어내고 전연 존재하지 않던 세계를 열어보이는 언어 위 필멸자다. 그래서 다시 사랑해야 할 목록은 채워진다. 오즈 야스지로, 장 뤽 고다르, 스티븐 스필버그, 웨스 앤더슨 그리고 정지용, 윤동주, 김수영, 최승자, 진은영 등 결코 채워지지 않는 목록들. 그
‘후배 사랑 1000원 학식’(이하 천원학식)의 지원이 확대됐다. ‘선배가 쏜다’ 조식지원 모금캠페인 기부금으로 작년 8월부터 시행된 천원학식은 900여 동문 및 기부자들의 후원으로 기존 2500원의 조식 중 1500원을 지원하며 운영했으나 지난달 22일부터 2000원으로 지원금을 500원 늘렸다.이는 식자재비와 인건비의 상승으로 인해 양질의 식단을 유지하기 어려워 조식 단가가 3000원으로 오른 것에 대한 추가지원의 성격을 지닌다. 따라서 학생은 여전히 1000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양질의 개선된 식단을 제공받게 된다. 양 캠퍼스의
현대시는 두 가지 장르가 있는 것 같다. 수능 국어영역에서 푸는 시와 난해한 요즘 시.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답을 고르는 교육을 받아온 우리는 시를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해졌고 이는 오늘날의 시를 누리는 힘을 잃게 했다”고 전하는 허희 문학평론가와 현대시를 이해하기 위한 인터뷰를 진행했다.현대시를 마주했을 때의 난감함“시의 난해성에 대한 지적이 있는 걸 알고 있다. 왜 현대시를 쓰는 이들은 윤동주의 ‘서시’와 같은 서정을 쓰지 않느냐 하는 반문.” 허 평론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서시’와 같은 시가 쓰이고 있다는
‘위트있는 시인’이 ‘위트 앤 시니컬’로“나 대학 다닐 때 이 앞에 동양서림이 있었어”라고 말하는 걸 듣고파지난 22일 혜화동로터리에 위치한 동양서림을 찾았다. 동양서림 내부의 다른 세상으로 통하는 듯한 매력적인 나선 계단을 올라가니 유희경 시인이 웃으며 반겼다. 신촌에서의 생활을 끝내고 혜화로 이사 온 시집 서점 ‘위트 앤 시니컬’을 운영하는 그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시집 전문 서점 ‘위트 앤 시니컬’이란 이름이 독특하다.우선 ‘위트 앤 시니컬’은 시집 전문 서점이 아니고 시집 서점이다. 전문이란 단어로 문턱을 높이고 싶지 않고
소방시설법 개정,올해부터 노후소화기 문제 불거져소화기의 생애주기를 인식해야우리 학교에서 소화기 노후화에 따른 안전문제가 제기됐고 이에 대해 인사캠과 자과캠 각각에서 조치가 완료됐다. 송상근(신방) 초빙교수의 뉴스보도실습의 취재 과제 중 이경우(신방 15) 임수근(중문 16) 학우는 지난달 19일부터 22일까지 인사캠의 노후화된 분말식 소화기(이하 노후소화기) 실태를 조사했다. 노후소화기는 *내용연수 10년이 지나 성능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소화기를 뜻한다.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이 조사한 690대의 소화기 중 2007년 이전에
감독의 독창적 표현방식에 주목한 작가주의창조적 수용의 근본은 고전영화를 지각할 수 있는 힘지난 13일 영화를 사랑하는 시네필(Cinephile)들의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가 끝났다. 시네필은 영화광을 의미하는 프랑스어로 cinema(영화)와 phil(‘사랑한다’의 접미사)을 합성한 조어다. 이들은 어떤 방식으로 영화를 진지하게 바라볼까? 그 시선에 대해 알아보자.1960년대 유럽, 작가주의의 출발1895년 파리의 그랑카페 지하에서 상영된 최초의 영화 뤼미에르 형제의 이후 영화는 예술인가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영화는
모두가 영화를 봤던 시대의 비평적 위기와 영화라는 장르의 위기의 구별영화 잡지 의 필진이었던 이영재(국문) 초빙교수를 만나 그 당시 영화와 시네필에 대해 물었다. 진지한 영화 담론을 주도했지만 지금은 사라진 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1995년 가 등장하게 된 배경“95년은 신기한 한 해였다.” 이 교수는 1995년 9월부터 의 필진으로 잡지 제작에 참여했다. 그는 1990년대 중반의 분위기는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들지만 한국 사회에서 일종의 영화 열기라는 게 있었다고 말했다.
“예수님께서 “가라”고 말씀하시자, 마귀들이 나와서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돼지 떼가 모두 호수를 향해 내리 달려 물속에 빠져 죽었다.” 2015년에 개봉한 영화 은 성경의 한 구절에서 모티브를 얻어 빛과 어둠이 뒤엉킨 세계를 보여주었습니다.은 흔히 엑소시즘이라 하면 떠오르는 가톨릭 문화의 모습을 적절히 차용합니다. 도심에 있는 이국적인 성당의 모습, 어렵지 않고 친근한 동네 아저씨 느낌의 신부님, 여러 언어로 된 기도문 등 현실적 요소와 함께 장미십자회, 12마물 등의 창작적 요소는 관객의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