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와 사회적 자본: 어떻게 축적할 것인가'의 저자 유종근은 공적인 신뢰는 사적 신뢰를 넘어 전 사회적 협력과 합의를 가능하게 하는 제도적 기반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말한다. 그러나 공적 신뢰 기반이 허약한 것은 규칙을 만들고 적용하는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으로부터 드러난다. 현대사회연구소와 문화일보가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회의원, 법원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30%를 넘지 않았다. 그는 우리 사회처럼 규칙에 대한 신뢰가 없는 경우 연고에 의존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PIR(Price Income Ratio), 85년 이래 지속적으로 하락’, ‘약 6년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내 집 마련’ 두 문장 중 어느 것이 사실일까. 모두 사실이지만, 사실이 아니기도 하다. OECD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전자의 뉘앙스처럼 한국의 집값이 저렴하지도 않지만 후자처럼 비싸지도 않다. 그러나 두 문장 모두 사실이다. 우리 모두 ‘사실에 기반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하지만 이러한 사실의 이중적 측면은 우리가 바른 판단을 내리는 것을 방해한다. 이는 성대신문의 모든 기자들을 고민하게 만드는 문제일 것이다
지난달 7일 시작한 ‘2017 최저임금심의회의’가 다음 달 28일 2017년 최저임금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회의 종료를 앞두고 노동계에선 ‘최저임금 1만원론’ 운동을 진행 하는 등 최저임금 인상에 관해 관심이 뜨겁다. 국가경영전략연구원이 대학생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80.6%가 인상에 찬성하며 “일자리를 크게 감소시키지 않으며, 소득분배를 개선해 내수를 진작시킬 것이다”라고 답했다. 정치권에서도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2020년까지 9,000원, 더불어민주당은 10,000원으로 최저임금을 인상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러한
성대방송국이 주최하는 제43회 방송제 ‘일상의 이상’이 오는 10일과 16일 각각 자과캠과 인사캠에서 개최된다. 자과캠 방송제는 의학관 옆 대강당에서 열린다. ‘오마이걸’이 무대를 선보이고 성대방송국과 토크쇼를 진행한다.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 홀에서 진행되는 인사캠 방송제에는 ‘에릭남’이 초대됐다. 에릭남과 함께하는 공개방송에서는 ‘성대생 고민 코너’가 열릴 예정이다. ‘성대생 고민 코너’는 지난 2일까지 학우들에게 접수받은 고민을 에릭남이 직접 소개하고 상담해주는 자리다. 양 캠에서 열리는 방송제는 오후 6시부터 선착순으로 입
지난 달 27일, 6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2016년도 정기이사회에서 제34대 류덕희 회장이 추천한 신윤하(생명과학 58) 동문이 만장일치로 제35대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신 회장은 현재 국제산공(주) 대표이사로 재임 중이며, 성대경영인 포럼 회장, 제30대~34대 총동창회 협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신윤하 회장은 “류덕희 회장님이 이룬 업적을 이어받아, 글로벌리딩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며 "총동창회의 발전을 통해 모교 발전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여든여섯인 A 할머니는 1945년 여수에서 국민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근로정신대’로 일한다면 많은 월급과 상급학교에 진학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담임선생님과 군청 직원의 말에 속아 부산항으로 향하는 열차에 몸을 실었다. 당시 군청 직원은 꼬마였던 A 할머니에게 “비행기 청소와 같은 쉬운 작업을 한다”라고 알려줬을 뿐이다. A 할머니는 부산에서 출발해 시모노세키를 거쳐 도야마 지역의 후지코시 사 공장에 도착했다. 그런데 그곳은 군청 직원이 말해준 것과는 전혀 다른 곳이었다. 이제 막 도착한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한달간
우리 학교 김지만(화학) 교수, 일반대학원 윤원섭(에너지과학) 교수가 참여한 삼성전자종합기술원(원장 정칠희) 공동연구팀(이하 연구팀)이 새로운 리튬 저장 반응기구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반응기구는 이론적으로 가능한 리튬 저장량의 2배 이상을 저장할 수 있다. 연구팀은 나노 물질이 새로운 리튬 저장 공간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보고했다.나노 물질을 전극으로 활용하는 연구는 이차전지의 높은 에너지밀도 구현을 위해 활발히 진행됐다. 나노 구조를 정교하게 만들면 리튬의 저장 공간이 증가하는 사실은 기존 연구들을 통
완벽하지 않은 선택우리는 하루에 수백 번 선택을 하면서 누가 시키지 않았지만, 자신도 모르게 특정한 행동을 하게 된다. 아주 적은 양의 치약만으로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음에도, 치약을 길게 짜서 양치한다. 또, 카페에서 점원의 “큰 사이즈, 중간 사이즈, 작은 사이즈 중 어떤 사이즈로 드릴까요?” 라는 물음에 무심결에 중간 사이즈를 달라고 말한다. 누구도 이렇게 행동하라고 말한 적이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위와 같은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넛지다. 넛지란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라는 뜻으로, ‘직접 특정 행
■ 국제관 남자 화장실 남자 화장실 소변기 주위엔 소변이 튀어 있는 경우가 흔하다. 그래서 이를 줄이기 위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선 넛지를 도입했다. 소변기 중앙에 파리모양을 그려 넣어 남성들이 파리를 겨냥해 볼일을 보도록 유도한 것이다. 실제로 이 파리모양 스티커가 도입된 이후로 주위로 튀는 소변량이 80% 이상 감소했다. 우리학교 국제관 남자화장실 소변기 위에 여성들이 쳐다보는 사진을 부착해 놓은 것도 위의 사례와 같은 이유에서다. 다른 여성이 자신을 쳐다보는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그로 인해 이용자가 소변기 앞으로 한
지난달 22일과 29일, 양일간 ‘미래성장동력 챌린지 퍼레이드’가 열렸다. 퍼레이드는 드론과 자율주행차 부문별 시연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우리 학교 기계공학부 황성호·문형필 교수가 이끄는 ‘SAVE’ 팀은 국내 6개 대학 연구팀과 함께 자율주행차 시연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각 연구팀의 자율 주행차들은 영동대교 북단에서 코엑스까지 주어진 주행시간 동안 운전자 없이 자율 주행기술을 선보였다.SAVE팀은 공통미션으로 주어진 △공통 표지판 인식 △보행자 인식 △신호등 인식 △자동 차선변경 및 승객탑승 △차선 인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영미권에선 이미 로봇 저널리즘이 꽤 많이 사용되고 있다. 왜 국내에선 연구와 도입이 다소 늦게 되었는지.먼저 한국의 시장 규모가 작은 것을 이유로 꼽을 수 있다. 특히 영미권에서 로봇 저널이 발달한 이유는 영어가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언어로 그만큼 시장의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영어버전으로 개발된 소프트웨어를 들여온다고 해서 한국 언론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한국어 버전으로 새로이 개발해야 한다. 한국어 버전을 개발한다고 해서 타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므로 개발이 미진한 측면이 있다. 두 번째 이유는 국내 언
로봇 저널리즘의 역사로봇 저널리즘은 지난 1977년 처음 시작됐다. 당시 UC어바인 제임스 미한 교수에 의해 ‘Tale-Spin’이라는 이야기 제작프로그램에 대한 논문이 발표됐다. 논문은 컴퓨터 프로그램이 이야기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정보가 필요한지에 대해 밝히고자 했고, 이는 ‘로봇 기자’의 시초가 됐다. 이를 모티브로 약 30년 뒤 미국의 스타트업 ‘내러티브 사이언스’에 의해 로봇 저널리즘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스포츠 게임 정보를 수집해 자동으로 기사를 작성하는 프로그램 ‘StatsMonkey’에서 시작해 로봇
국내 출판시장은 대형서점을 중심으로 재편성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출판물은 비슷해질 수밖에 없다. 독특한 취향에 맞는 개성 있는 책들을 중심으로 하는 독립출판물들은 독자와 만나는 다른 경로를 찾아야 한다. 그런 독립 출판물들을 퍼트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독립서점이다. 독립출판물에 대한 수요의 증가로 전국적으로 많은 독립서점들이 우후죽순 등장했고 소규모 서점이 부활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명확한 수입원의 부재, 그리고 상승하는 임차료 탓에 문을 닫는 독립 서점도 생겼다. 우리나라 1세대 독립서점으로 꼽히는 '가가린'이 지난
디턴은 그의 저서에서 인류가 어떻게 빈곤으로부터 탈출했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하고 있다. 한편 그는 현상에 대한 분석에 많은 부분을 할애해 빈곤과 불평등의 원인, 그리고 해결책에 대해서는 다소 모호한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에 대한 대답을 구하고자 평소 한국의 경제 발전과 빈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온 '한국경제연구원' 오정근 초빙 연구위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던 우리나라가 어떻게 짧은 기간 동안에 ‘빈곤으로부터 탈피’할 수 있었나.일제강점기를 겪고 4년간 전쟁을 치른 우리나라엔 나무 한 포기 없을
왜 성장과 진보가 중요한가우리는 때때로 소득과 삶에 대한 만족감이 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소득의 중요성에 대해 평가절하하곤 한다. 하지만 디턴은 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며 “일반적으로 빈곤국 국민은 삶에 대해 굉장히 불만족스러워하지만, 부유국 국민은 자신의 삶에 대해 높게 평가한다”고 주장한다. 즉, 삶에 대한 만족감과 소득 사이에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디턴은 “삶에 대한 만족감은 정치적 자유에 대한 평가 지수와도 거의 일치한다”고 말한다. 민주적인 정치체제를 갖추고 있는 사회여야 사회 구성원들
2016년 1학기 교환학생 및 해외수학생을 지망하는 학우를 위한 설명회와 해외대학홍보박람회가 26일 인사캠, 27일 자과캠에서 개최된다. 교환학생설명회는 4시에 인사캠 자과캠 각각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과 제2공학관 26515호에서 진행되며 대학홍보박람회는 5시 국제관 1층 학생라운지에서 열린다. 교환학생 설명회에서는 학우들에게 △교환학생 및 해외수학생 제도개요 △선발 전형 △지원 전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해외대학홍보박람회는 우리 학교 국제화 학생단체 HI-Club이 주관하여 진행하고 우리 학교에 재학 중인 10여 개국 3
지난달 31일 인사캠 다산경제관 32211호에서 첫 인포매틱스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는 12월 7일까지 매주 월요일 인사캠 다산경제관 2층 원격화상강의실과 자과캠 제2공학관 26106호에서 진행된다. 인포매틱스 세미나는 C-School의 다학제 인포매틱스 연계 전공생을 대상으로 하는 강좌를 모든 학우가 들을 수 있도록 개설한 것이다. 본 세미나는 학우들에게 인포매틱스 경험과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교수 △연구원 △컨설턴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강의를 진행한다. 모든 강의는 무료로 공개되며 우리 학교 학우라면 누구나 대
지난 6월, 화학공학부(학부장 박남규) 이준엽 교수팀에 의해 세계 최고의 효율을 가진 OLED가 개발됐다. OLED란 기존에 별도의 광원이 필요한 LCD 방식과 달리 소자 스스로 빛을 내는 기술을 뜻한다. 때문에 디스플레이를 투명하고 휘어지게 만들 수 있어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하지만 기존의 OLED는 소자에 전류를 가해 빛을 내기 때문에 수명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까지도 수많은 연구가 진행됐고 적,녹색 소자에서는 효율과 내구성 모두를 달성한 OLED 상용화에 성공했다. 반면 청색 소자는 효율을 높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