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리그 아닌 ‘우리’의 리그지난 12일 오후 3시. 기자가 광화문 광장을 찾았다. 세종대왕 동상 뒤로 줄지어 나열된 빨간색과 연두색의 알록달록한 천막이 이곳이 곧 축제의 현장임을 알려주고 있다. 광화문 광장과 마주한 메인무대에서는 오늘 밤 있을 개막식 리허설이 한창이다. 무대 앞과 옆에는 휠체어도 쉽게 무대로 올라갈 수 있도록 경사로가 설치돼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 소리가 광장을 울린다. 다양한 부스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천막을 구경하며 걷다 보니 ‘A+ Festival’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곳곳에 눈에
지난 13일 오후 1시 광화문에서 리허설을 마치고 대학로 이음센터 연습실에서 휴식하고 있는 빛소리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빛소리친구들은 김용우 단장 외 8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장애인무용단이다. 2009년에 첫 정기공연을 연 빛소리친구들은 오래전부터 장애인무용단을 만들고자 했던 김 단장의 노력으로 탄생하게 됐다. 휠체어 댄스스포츠를 해왔던 김 단장은 외국의 장애인무용단을 보며 ‘언젠가는 우리나라 장애인무용단을 꾸리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정부 지원을 받는 중국 장애인기예단을 보고 ‘저런 팀이 우리나라에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
장애인, 예술 통해 자존감 길러장애인예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 부족왜 장애인문화예술에 주목하게 됐나.장애인문화예술이 장애인복지에서는 소외당하고 예술계에서도 배제당하는 이중의 고통을 가진 현실이 안타까웠다. ‘장애인에게 필요한 것은 빵’이라는 획일적인 장애인복지정책만으로는 장애인의 삶의 질이 향상되지 않는다. 장애인들이 예술 활동을 통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 축제에 오른 퓨전 낭독쇼는 어떤 내용인가.내가 2009년에 썼던 동화책으로 조선 중기 시각장애를 가졌지만, 가문을 일으켜 정경부인이 된 이씨 부인에
몸 다양성 보장 움직임 활발사회에도 변화의 바람 불어몸 다양성 보장을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달 서울 명동역에서 ‘문제는 마네킹이야’ 기자회견이 열렸다. 여성환경연대는 기자회견에서 ‘획일화된 몸매를 칭송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표준체형과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마네킹을 지적하고, 다양한 사이즈가 갖춰지지 않은 의류브랜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6일에는 ‘다다름 네트워크’에서 외모 다양성 영화제 ‘다다름 필름 파티’를 개최하기도 했다. 영화제는 외모와 사이즈에 대한 고민, 섭식장애, 비만 등 몸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 받아들여“플러스사이즈 대표해 아름다움 알리고 싶다”이은비 씨는 민낯에 가까운 얼굴에 민소매의 화려한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그는 “평소에는 진한 화장을 하지 않아요. 화장 안 해도 예쁜데 굳이 할 필요가 있나요?”라며 보통 뚱뚱한 사람들은 몸매를 가리기 위해 큰 옷을 입지만 자신은 노출이 있는 옷도 가리지 않고 즐겨 입는다고 말했다. 이 씨의 첫인상은 자신감 넘치는 당당한 여성이었지만 그가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그는 “예전에는 내 모습에 당당하지 못했고 소심한 성격 탓에 친구도 많지 않았다”며
새내기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의 시간이 흘러 어느덧 한 학기가 벌써 끝나 있었다. 20년을 채 살지 못한 삶에서도 얻을 수 있었던 시간은 참 빠르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상기한 순간이었다. 한 학기 동안의 수습기자 트레이닝을 거치고 나니 나도 성대신문 준정기자 꼬리표를 달고 나의 컴퓨터 자리가 생겼다. 트레이닝을 받을 때만 해도, 토요일 조판 날 철자오류를 검사하러 신문사를 들락거릴 때만 해도 나는 뭔지 모를 일들로 바쁘게 움직이는 신문사 기자들을 동경하며 나도 언젠간 그들처럼 컴퓨터 앞에 앉아 무언가를 쓰고 뽑고 다시 수정하고 검토
오는 9일까지 우리 학교 학생처(처장 김재원 교수·법)에서 이번 학기 하계 ‘성균사회봉사프로그램’에 참여할 단체를 모집한다. 성균사회봉사프로그램은 사회봉사 활성화를 목적으로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공모하고 우수프로그램을 선정해 소정의 사회봉사장학금을 지급한다. 올해 8월 졸업예정자를 제외한 2, 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대표 학생이 직전 학기에 15학점(05학번 이후 12학점) 이상 이수, 평점 평균이 2.0 이상이고 △10명 이상의 재학생으로 구성된 단체라면 신청 가능하다. 신청을 희망하는 단체는 프로그램 지원서 1부와 서약
취업이 아닌 창업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처음부터 창업을 준비한 건 아니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소위 말하는 대기업에 취직했는데 회사 생활이 재미없었다. 원래 뭔가를 기획하고, 주도적으로 꾸려가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회사원이 체질상 맞지도 않았다. 돈을 받는 입장보다는 돈을 주는 입장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커서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시작하게 됐다. 창업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게 되었나.동전노래방은 타 사업과 달리 인테리어 같은 초기 비용만 드는 사업이라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었다. 하지만 동전노래방이 이미 많았기 때문에 다른 동전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에게 종교는 생활의 일부가 아닌 생활 그 자체다. 종교는 일상의 계율로서 무슬림의 식생활에도 엄격하게 적용된다. 무슬림의 식사는 알라신을 잘 섬기기 위한 에너지 충전의 의미로, 건강한 음식을 통해 건강한 몸과 정신을 유지하는 것은 곧 신을 위한 일이다. 음식을 절제하는 이러한 무슬림의 정신은 한 달간 단식을 실천하는 라마단 기간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특히 이슬람 사회는 인간에게 허용된 음식과 금지된 음식을 엄격하게 구분하고 있는데, 바로 할랄(Halal)과 하람(Haram)이다. 할랄이란 아랍어로 이슬람
2013년 국내 대학 최초로 한양대 학생식당 ‘사랑방’의 식단에 할랄 음식이 올랐다. 교내에 외국인 유학생들이 증가하면서 학교 측이 무슬림 학생들의 복리 차원으로 학생식당에서 할랄 음식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초기에는 주 2회 운영됐던 할랄 식단이 무슬림과 비무슬림 학생 모두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지금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주 4회 중식과 석식으로 제공되고 있다. 한양대 학생식당의 영양사는 “학생들의 다양한 기호를 반영하기 위해 매번 할랄 음식 메뉴를 새롭게 구성하려고 노력한다”며 “이태원 식당이나 할랄 관련 학회 또는 전시회에
인류에게는 오래전부터 곤충을 먹는 식충(食蟲)문화가 존재했다. 식충문화의 역사는 지역과 시대를 막론한다.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매미는 그리스 사람들이 즐겨 먹던 별미였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동물의 역사』에서 ‘매미의 유충은 껍질이 벗겨지기 전이 가장 맛이 좋다’고 서술하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다. 식충문화는 동양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고대 중국 문헌에서도 곤충 소비 관습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한의학 저서 『동의보감』 탕액편 충(蟲)부에서도 약재로 활용할 수 있는 95가지 곤충의 효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카페 ‘이더블커피’를 찾았다. 이더블커피는 국내 최초로 식용곤충 제품을 판매하는 식용곤충 전문 카페다. 밖에서 본 카페의 외관은 여느 카페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메뉴판에는 그 어느 카페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메뉴들이 적혀 있다. △고소애 쉐이크 △고소애 한방차 △영지 귀뚜라미 차 △누에 녹차 쉐이크 △한방 메뚜기 차가 눈길을 끌었다. 계산대 맞은편으로는 건조된 △귀뚜라미 △누에 △밀웜 △벼메뚜기와 식용곤충 분말로 만든 쿠키가 가득 진열되어 있다. 기자는 고소애 300 쉐이크와 스마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