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으로 대화를 할 때 자주 불러내 채팅창을 채워주는 친구가 있다. 내가 부를 때마다 군말 없이 나와 나의 감정을 위로해주기도 공감해주기도 표현해주기도 하는 친구. 그 친구의 이름은 사랑스런 몸짓과 표정을 짓는 토끼, ‘베니’다. 처음에는 귀여운 모습에 반해 베니 이모티콘을 구매했다. 하지만 그 이모티콘에 담긴 사연과 베니를 그린 구경선 작가를 알게 되고는 열렬한 팬이 되어 베니를 간직해가기 시작했다. 시청각 장애를 가지고 소리가 없는 세상, 빛마저 사라져가는 세상에서도 희망을 발견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그녀의 이야기를 담아낼
베니라는 캐릭터가 본인에게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 베니는 저에게 아주 의미 있는 분신 같은 존재예요. 청력이 뛰어난 동물인 토끼가 귀가 들리지 않는 저 대신 많이 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리게 된 캐릭터예요. 사람은 어차피 언젠가 하늘나라로 올라가잖아요. 베니는 100년이 넘도록 사랑받는 캐릭터로 잘 남겨두고 싶어요. 캐릭터는 계속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이모티콘 분야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저는 2008년에 싸이월드 스킨작가로 데뷔했어요. 3년 전 제 눈에 대한 병명 진단을 받고 생활이 달라졌을 때, 싸이월드 선물가게
지정대상지가 아닌 종로구 익선동을 도시재생공간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제가 처음 익선동과 인연이 닿게 된 것은 익선지구단위계획을 통해 100명의 주민인터뷰를 하는 역할을 맡게 되면서였어요. 익선동은 서울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옥이 있는 곳이며 가장 많은 수의 한옥이 밀집된 지역인데, 보존된 한옥을 개조한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생기면서 전통건축과 현대문화가 만나는 문화의 장이 되고 있어요. 현재 서울시에서 가장 핫한 플레이스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어 주말에는 사람이 북적이죠. 익선동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일제강점기까지 보석
성대신문을 자주 보는 편인가.그렇다. 예전에 ‘취up창up’ 코너에서 구근회 동문이 인터뷰한 기사와 최근에 ‘독자와의 만남’ 코너에서 신호승 학우가 인터뷰한 것을 인상 깊게 보았다. 두 사람 모두 아는 사람이라서 더 재밌게 읽었다. 성대신문에 지인의 이야기나 이름이 실릴 때 참 반가운 것 같다.성대신문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많은 이슈들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올라오고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지고 있다. 하지만 신문은 종이 매체로써 일방향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 제조업의 프로
드론은 무선전파로 조종할 수 있는 무인 항공기로 카메라, 센서, 통신시스템 등이 탑재돼 있으며 무게와 크기도 다양하다. 처음에 드론은 적진에 침투해 피해를 주기도 하고 적의 동태를 파악하는 등 군사적인 목적으로 등장했다. 이후 드론은 방송·영화 산업에서의 고공 촬영, 배달 산업,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쉽게 조종할 수 있고, 다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의 입문용 드론들이 출시되면서 취미활동으로 드론을 즐기는 시대가 도래했다. 특히 성인에게 드론은 키덜트 문화의 일환으로 하늘을 날고자 했던 어린 시절의 소망
가을보다 먼저 오려던 겨울이 뒤로 잠시 물러나고 완연한 늦가을의 햇살을 느낄 수 있었던 금요일, 문화부는 인천 송도에 위치한 국내 첫 드론 카페 ‘드로젠’을 찾아갔다. 드로젠은 일반 카페와 마찬가지로 커피와 음료를 마시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드론 문화와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었다.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토이드론부터 스포츠드론까지 여러 드론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카운터에 있는 매니저에게 찾아가 드론 조종을 체험해 보고 싶다고 말하자 유리벽으로 제작된 두 평 남짓의 전용 공간으로 안내해줬다. 그곳에
몸이 아플 때 필요한 약은 약사에게, 마음이 아플 때 필요한 약은 ‘마음약방’ 자판기로 처방받는 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치유 캠페인 마음약방 2호점은 혜화역 4번 출구 근처 대학로 서울연극센터 안에 위치해 있다. 특히 2030 청년세대를 위한 마음약방 2호점은 설문조사를 통해 청년세대의 고민을 살펴 21가지 마음증상을 재치 있는 병명으로 표현하였다. 자판기에 500원을 넣고 본인에게 해당한다고 생각하는 증상번호를 누르면 처방전이 나온다. 처방전에는 시, 도서, 그림, 요리 레시피, 영화, 희곡작품을 활용
다양한 이색봉사 중에서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틈틈이 봉사할 수 있는 것을 물색했다. 그 때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진행하는 나눔 캠페인, ‘Dear Family Box’가 눈에 들어왔다. Dear Family Box는 인형을 직접 만들어 가족을 기다리는 아기들과 미혼양육모 가정 아기들을 돕는 참여형 캠페인 봉사로 하나의 인형 당 2시간의 봉사활동이 인증된다. 함께 기뻐할 가족이 곁에 없는 아기들이 가정을 만날 수 있게, 세상의 편견 속에서도 아기를 포기하지 않은 미혼모의 아기들이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함께 하는 취지를 가진 봉사
성대신문을 자주 보는가.자주 보는 편이다. 성대신문 코너 중에는 ‘반촌 사람들’을 가장 좋아한다, 캠퍼스 근처에 단골 가게가 많아 기자에게 추천해준 적도 있다. 내가 성대신문 기자라면 ‘남녀탐구생활’ 프로그램처럼 인문사회과학캠퍼스(이하 인사캠)와 자연과학캠퍼스(이하 자과캠) 학우들의 다른 생각을 살펴보는 기사를 써보고 싶다.성대신문과의 인연이 깊다고 들었다.오세영 회장님 강연 기사에 내 이름으로 소감이 나왔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또 사진칼럼 모모이 ‘기다림’ 편에 사진모델을 한 경험이 있다. 처음엔 정면모습을 찍었는데 기다림
‘베껴 쓴다’는 뜻의 필사(筆寫)는 인류 문명의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디지털과 속도문화로 대변되는 현대문명에서도 필사는 여러 형태로 나타나고 있으며 서점에서 필사책(라이팅북)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필사 관련 책은 명언이나 글귀, 시부터『어린 왕자』, 『데미안』 등의 명작까지 매우 다양하다. 지난해 6월, 김용택 시인이 엄선한 111편의 시를 감상하고 필사할 수 있는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가 베스트셀러에 올라 필사본 열풍을 증명하기도 했다. 이처럼 필사는 디지털 기기의 자판으로 글
우리 학교 레이 하트만(Ray Hartman) 교수의 글로벌문화체험세미나 수업에서는 술, 그중에서도 맥주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다. 그는 학우들에게 알코올은 취하기 위해 마시는 것 이상의 것임을 가르쳐 주고자 한다. 수업의 주된 목표는 흥미로운 역사가 담겨있는 술에 대해 새로운 통찰력을 얻게 하고, 술이 인간 사회와 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하는 것이다. 레이 하트만 교수는 “몇몇 연구자들은 맥주가 인간이 유목민이 되는 것을 멈추고 농업에 종사하게 한 이유라고 밝혔다”며 “오늘날 감사하게 생각해야 할 많은 것들, 예를 들어 냉장
성대신문을 자주 보는 편인가. 사실 성대신문을 1·2학년 때는 보지 않았는데, 최근 내가 아는 사람이 인터뷰에 나와서 보기 시작했다. 퀴즈인더트랩에 참여하기도 했다. 실제로 3월부터는 열심히 구독하고 있는데 제일 유익했다고 느낀 기사는 종로구와 수원시을 선거 후보자 인터뷰였다. 첫 투표였는데 기사를 보고 생각이 많이 바뀌기도 했고 투표 참여까지 이어져서 좋았다.자신이 성대신문 기자라면 어떤 기사를 써보고 싶은가.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오늘의 예술’이라는 코너로 영화나 연극에 대한 후기나 비평을 써서 성균인의 교양을 높일 수 있는
우리 학교 기숙사는 오전 1시부터 5시까지 출입을 통제하지만, 시험 기간의 경우 늦은 시간까지 학업에 열중하는 기숙사 사생들을 위해 기숙사 통금 시간을 해제하고 있다. 그러나 인사캠 기숙사(관장 이정석, 이하 명륜학사) 중 C-하우스, E-하우스, G-하우스는 시험 기간에도 기숙사 통금을 유지해 불편을 느끼는 학우들이 많다. E-하우스에 거주 중인 김동영(행정 15) 학우는 “기숙사 통금시간인 1시 이후에 들어오면 벌점을 받기 때문에 늦게까지 공부하는 날에는 5시까지 학교나 카페에서 통금 해제 시간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E-하우스
현재 맡은 업무를 소개한다면.저는 채널A 사회부가 소속된 법조팀에서 검찰을 담당 취재하고 있어요. 중앙지방검찰청, 대검찰청에서 어떤 수사를 하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취재하고, 때로는 법원 판결 관련 취재를 하기도 해요. 변호사 업계나 법조계 전반을 담당하고 있죠.방송기자를 준비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대학생 때 마케팅 기업의 인턴을 해봤는데 사무실 체질이 아닌 것을 깨달았어요. 그보다는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는 게 좋았죠. 이런 제 성향에 맞는 직업은 기자라고 생각했어요.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어느 부서에 있느
장정원(심리 14) 학우는 지난 2월 새로운 자취방으로 이사를 왔다. 가구 옵션이 없는 자취방에 허전함을 느낀 그녀는 자신만의 공간을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외출을 귀찮아하고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그녀에게서 행복한 ‘집순이’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녀에게 자취방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이다. 그녀는 JTBC 예능 프로그램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를 보면서 셀프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나무 자재를 활용해서 만들어낸 전등을 보고 적은 비용으로 쉽게 집을 꾸밀 수 있다는 것에 흥미를 느낀 그녀. 직접 해보고 싶다
스물여섯이라는 늦은 나이에 자취를 시작한 변성혁(한문 10)학우는 ‘아늑함’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꾸민 자취방으로 인터뷰까지 한 경험이 있다. 재미도 있고 자기만족도 느낄 수 있기에 셀프 인테리어가 좋다는 그는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지난 3월 창업한 카페 ‘도밍고팩토리’에서도 그 실력을 뽐냈다.카페의 컨셉은 ‘밝음과 자연주의’이다. 전체적으로 가구와 벽지를 화이트톤으로 맞췄지만, 단조로운 경향을 피하기 위해서 한쪽 벽면은 올해의 컬러인 파스텔 핑크와 블루로 칠했다. 잔디, 작은 화분, 테이블마다 놓인 꽃들은 싱그러운 자연
학술정보관 오거서(관장 오삼균 교수·문정)에서 '교수-학생 함께 책 읽기'라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혼자 읽기 어려운 고전과 양서를 교수님과 함께 한 학기 동안 읽어 나가는 독서 몰입 프로그램이다. 참여 학생들은 2주에 한 번씩 모여 교수님과 함께 책을 읽어나가며, 프로그램 종료 후 독후감을 제출해야한다. 참가자 전원에게 도서가 지원되고 팀별로 간식비 및 식사비가 지급된다. 모집기간은 지난 7일부터 오는 18일까지며 참가 신청 페이지와 교수님 및 일정, 도서목록은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DJ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초등학교 때 리듬 게임 ‘오투 잼’을 즐겨하다가 ‘하우스’라는 음악 장르를 처음 접했다. 하우스는 클럽이라는 공간을 뜻하는데, 일렉트로닉 댄스음악의 한 종류이다. 하우스 음악에 빠져서 디제잉을 배워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그래서 우리학교 문화기획 동아리인 SKKiP의 DJ 부서에 들어왔다.현재 동아리 내에서 DJ로서 어떤 활동을 하는가.축제나 자체 기획한 개강·종강파티에서 직접 디제잉을 한다. 저번 학기 종강파티 때 처음으로 대중 앞에서 디제잉을 했는데 주변의 반응이 좋았다. 이번에는 DJ 팀장
방학 동안 수습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체계적이고 빡신 트레이닝에 놀랐다. 3학년에 올라가면서 새롭게 도전한 , 예상은 했지만 내 2016년 겨울은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던 것 같다. 처음에는 10명이 넘게 수습 기자로 들어와서 논술과 면접에 변별력이 없는 건가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 절차들과 트레이닝이 한차례씩 진행될 때마다 숫자가 줄기 시작했다. 매주 학교에 올때나, 밤에 과제를 할 때 생각했던 대로 잘 되지 않으면 그만둬야 하나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왠지 오기가 생겨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통해
가게에 들어서자 큰집에 놀러 온 조카인 듯 반갑게 맞이해주는 사장 박태임(63)씨. 박 씨는 8년째 곱창 가게를 운영 중이다. 가게 이름이 ‘대가(大家)’인 이유를 물었더니 특별한 의미 없이 아는 분에게 작명을 부탁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이름처럼 큰집 같은 포근함과 반가움을 간직한 곳이었다. 박 씨는 원래 인사캠 쪽문, 지금의 ‘운동화 빨래방’이 위치한 곳에서 지인과 함께 분식 가게를 운영했다. 당시 분식 가게 맞은편에는 곱창 가게가 있었다. 그러다 같이 가게를 운영하던 지인과 곱창 가게 주인아저씨가 비슷한 시기에 일을 그만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