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 학교 책상이나 벽에 낙서를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렇듯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낙서는 즉흥적으로 글자나 그림을 아무 데나 쓰는 행위, 또는 그 시각적 결과물을 뜻한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경복궁 담장 낙서 사건처럼 낙서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기도 하나, 일각에서는 낙서가 무의식을 표출하는 하나의 수단이라고 정의하며 예술이나 심리 치료 등에 활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는 악용과 선용의 경계를 넘나드는 낙서가 혼재해 있다. 따라서 낙서를 건강하게 활용하기 위한 고찰이 필요하다. 낙서의 긍정적 사례들을
전 세계는 나날이 심각해지는 환경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사람들은 지속 가능한 생활 공간을 설계하고 ‘인간의 삶과 환경의 관계’를 디자인하기 시작했다. 이를 에코 디자인이라고 한다. 에코디자인은 실천 방법에 따라 크게 △감량 △재활용 △생물적 분해 △재사용으로 분류되며, 각 영역에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친환경적인 삶의 방식을 제시한다. 작은 제품에서부터 거대한 공간까지, 우리의 일상에 ‘지속 가능성’을 더하는 에코 디자인을 살펴보자.[1] 감량① 에코 건축 디자인의 대표적 사례, 아모레퍼시픽 사옥의 건물 외면최근 환경 보호에 대한
사회적 소수자는 장애가 있거나 경제적 수준, 국적, 젠더 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회적인 차별을 받기 쉽다. 이러한 사회적 배제와 소외는 예술의 영역에서도 나타난다. 그들이 겪는 △경제적·신체적 어려움 △교육 부족 △정보격차 등은 그들을 예술의 주체가 되기 어렵게 만든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에도 자신만의 예술을 펼쳐나가는 소수자들이 있다. 그들이 예술의 주체가 될 때, 남들과 구별되는 그들의 ‘소수자성’은 특별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며 예술계의 새로운 파장을 일으킨다. 또한 사회적 소수자에게 예술이란 사회와 소통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
자유로워 보였던 당신의 선택이 사실 의도된 것이라면 어떨까. 강압이 아닌 부드러운 개입을 뜻하는 넛지(Nudge)는 인간의 선택이 유도될 수 있음을 전제한다. 바로 이 효과를 적용한 ‘넛지 디자인’은 외형을 넘어 인간의 내면적까지도 디자인한다. 나아가 넛지 디자인은 공공의 가치와도 결합해 사회를 더 바람직한 쪽으로 유도하기 시작했다. 그 선한 힘은 결코 강요하지 않으나, 때로는 강제성보다도 더 강력하다. 그리고 이는 사소한 시도와 관심에서 출발했다. 매일 지나친 일상 속에도 미처 인지하지 못할 만큼 자연스럽게 우리를 변화시키는 넛지
지난해 3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 대학은 연구를 위해 채취한 인간 혈액 표본의 약 80%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인간이 배출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람이나 자외선에 의해 분해돼 생태계 곳곳에 피해를 주다 다시 인간에게 돌아온 것이다. 이제는 편리함과 위해라는 플라스틱의 양면성을 인지하고, 미세하지 않은 위험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다. 이에 성대신문 뉴미디어부는 미세플라스틱의 생애를 사진으로 담았다.① 인간이 만들어낸 플라스틱 쓰레기일회용 컵이나 페트병뿐만 아니라 신발이나 물티슈 등 많은 물건이 플라스틱으로 만
청년은 만 19세 이상 만 39세 이하의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이들은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이지만 동시에 고용 및 실업 문제와 부채 증가 등 사회 문제로 고통받는 세대이기도 하다. 이에 국가 및 지자체는 취업·창업 지원을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청년들을 돕고 있다. 그 현장을 사진으로 생생하게 전한다.① 서울청년센터 광진 오랑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서울청년센터 광진 오랑(이하 광진 오랑)’은 △공유라운지 △상담실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된 자유로운 청년 공간이다. 광진 오랑의 프로그램 중 ‘ 사회생활편’은 사회생활
재난은 사람에게만 매서운 것이 아니다. 폭우와 그로 인한 홍수, 산불, 녹조 현상과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등은 우리 주변의 포유류와 조류는 물론 수생 생물들까지 할퀴고 갔다. 바쁘게 귀가하는 발걸음 사이 폭우에도 피할 곳 없는 동물들의 삶이 있다. 서식지의 변화와 파괴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생물들이 있다. 인간이 겪은 피해에만 집중했던 시선을 돌려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의 상처를 함께 살펴보자. ① 낙동강 녹조가 흘러들어온 다대포 해수욕장이어지는 가뭄과 폭염 탓에 낙동강 일대의 녹조가 하류로 떠내려와 부산 다대포 해
어른들에게 드리는 글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치어다보아 주시오.어린이를 가까이 하시어 자주 이야기 하여 주시오.어린이에게 경어를 쓰시되 늘 보드럽게 하여 주시오.이발이나 목욕, 의복 같은 것을 때맞춰 하도록 하여 주시오.잠자는 것과 운동하는 것을 충분히 하게 하여 주시오.*산보와 *원족 같은 것을 가끔 가끔 시켜주시오.어린이를 책망하실 때에는 쉽게 성만 내지 마시고 자세 자세히 타일러 주시오.어린이들이 서로 모여 즐겁게 놀만한 놀이터와 기관 같은 것을 지어 주시오.대 우주의 뇌신경의 말초는 늙은이에게도 있지 아니하고젊은이에게도
삼성학술정보관 Q. 도서관을 이용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이동연(화학 16) 학우: 대면수업이 많아져 도서관 자리가 부족할까 걱정했는데 이용가능한 좌석이 늘어나면서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어 좋다. 또한 로봇커피를 이용해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제2공학관 식당 해오름Q. 학사운영 정상화 이후 학식 이용에 달라진 점은.조혜민(시스템 18) 학우: 도시락 형태의 학식을 먹어봤는데 따뜻하고 맛있었다. 다만 예전에는 불고기나 두루치기 등이 뚝배기에 나오고 반찬도 더 다양했는데 현재는 덮밥으로만 나와서 아쉬웠다
미국의 기업가 알 리스에 따르면 사람들은 하루 최대 5천 개의 광고를 마주한다. 매체와 채널이 다변화되고 그 규모가 확대되면서 광고의 양 또한 점점 증가하고 있다. 광고물의 양적 증가는 광고 혼잡도를 높였다. 소비자의 광고 회피 현상을 심화시킬 정도로 광고는 현대인의 일상을 잠식했다. 성대신문은 광고물로 가득 찬 길거리부터 더 이상 건너뛸 수 없는 모바일 광고까지 일상 속의 광고물을 포착해 그 이면을 담아봤다. ① 모바일 광고우리는 스마트폰에서 수많은 광고를 만난다. 카카오는 지난해 9월 카카오톡의 기존 배너광고를 확장한 동영상 광
인터뷰- 한국점자도서관 사업기획팀 정성미 직원점자가 시민들에게친숙한 문자로 자리매김하길 오는 4일은 ‘점자의 날’이다.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이라 불리는 송암 박두성 선생이 1926년 시각장애인을 위해 한글 점자(훈맹정음)를 만들어 반포한 날을 기념하기 위함이다. 성대신문 사진부는 ‘한국점자도서관’과 ‘도서출판 점자’를 방문해 다양한 점자 도서와 그 제작 과정을 사진으로 담았다.점자는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점자는 시각장애인이 세상과 소통하며 자신의 생각을 확장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지금이 어떤 시대인지를 묻는다면, ‘전 세계가 *일일생활권에 들어온 시대’나 ‘스마트폰 등 첨단 문명의 이기를 누리는 시대’라고 대답할 수 있다. 그러나 토양에 퇴적돼 먼 미래에 인간의 시대를 증명할 흔적들은 플라스틱 쓰레기, 급증한 탄소 농도, 대기를 떠도는 미세먼지 입자일 것이다. 지질학계는 21세기에 들어 현시대를 ‘인류의 시대’라는 의미로 ‘인류세’라 표현하며 흙에 기록될 인류의 모습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성대신문 사진부는 우리나라, 특히 도시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인류세적 풍경을 포착해 지면에 담아냈다. 이를 통
미술은 꼭 미술관과 전시회에서만 만날 수 있는 걸까? 우리의 일상과 미술의 거리는 다소 멀게 느껴진다. 그러나 시간을 내 굳이 찾아가지 않아도 우리는 일상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며 ‘미술’과 스치고 있다. 바로 공공미술이다. 공공미술은 문화생활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 상승과 예술에 대해 높아진 관심과 발맞춰 각 지자체의 문화공간 확산 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철도 조성 사업으로 여러 지하철역이 공공미술 작품들로 새롭게 단장되는 추세다. 이에 성대신문 사진부는 지하철역에 설치된 다양한 공공미술을 포착해 지면에 담아냈다. 바쁘게
전통시장에 자리 잡은 청년만의 공간, 청년몰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전국 각지의 전통시장은 2016년부터 청년상인이 운영하는 청년몰을 시장 내에 조성해 청년들에게 더욱 친숙한 곳으로 변화하는 동시에 청년의 사업 시작을 돕고 있다. 청년몰의 시초격인 수원 팔달문구에 위치한 영동시장과, 2019년에 조성된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경동시장 청년몰이 이에 해당한다. 우리 학교가 위치한 서울과 수원에 자리 잡고 있는 두 곳의 전통시장 속 청년몰은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성대신문 사진부는 두 시장을 방문해 각 시장의 현재 모습을
1970년 11월 13일 전태일 열사가 떠난 지 50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노동 환경은 크게 발전했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이 소외된 곳에서는 꾸준히 노동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 최근 택배업에서 과도한 업무에 비해 노동자들의 대우를 고려하지 않는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며, 노동 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사진부는 전태일 열사 분신 항거부터 사북항쟁, 그리고 구로동맹파업의 현장을 사진으로 되짚어보고 독자들로 하여금 과거 노동운동의 관심을 촉구하고자 한다.
열악한 노동 환경을 바꾸기 위해 힘써“노동자가 세상의 주인임을 기억해야”“근로 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재봉틀이 아니다.” 전태일 열사가 분신 항거 전 외친 말이다. 전태일 열사가 일했던 서울 평화시장은 의류 산업 발전의 중심지였으나, 그 이면에는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이 있었다. 1970년에 전태일 열사가 작성한 평화시장 봉제공장 실태조사서에 따르면 만 명 이상을 수용하는 건물 안에 환기 장치가 없었을뿐더러 대부분의 노동자가 질병으로 고통받았다. 또한 만 16세 이상 기준 1일 법정근로시간이 8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시다들은 14
한국전쟁 이후 최초의 정치적 동맹파업지켜나가야 할 노동자 연대 투쟁의 가치“이제 우리는 노동자를 억누르고 짓밟고 탄압하는 기업주와 노동악법, 그리고 반노동자적인 정책을 노골화시키는 정부를 향해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목숨을 걸고 싸울 것을 결의한다.” 구로공단(현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의 대우어패럴 노동조합(이하 노조)의 결의문 중 일부다. 1985년 6월, 구로공단 민주노조 연대의 파업 농성이 구로 일대를 휘감았다. 구로공단은 1964년 한국수출산업단지로 지정된 후 우리나라의 비약적 산업 발전의 심장 역할을 했다. △가발 △
열악한 환경에 맞서 싸운 광부들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관심 필요해'광부도 사람이다. 인간답게 살아보자.' 1980년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동원 탄좌 사북광업소에서 광부들이 외치던 구호다. 당시 광부들의 작업환경은 매우 열악했다. 갱도 안은 탄진으로 가득했고, 지열로 인해 광부들은 땀범벅이 되기 일쑤였다. 특히 1970년대 석유파동 사태로 석탄이 제1에너지원이 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사북항쟁에 참여했던 사북민주항쟁동지회(회장 황인오) 이원갑 명예회장은 “'석탄 증산 보국'이라는 이름으로 광부들
“불을 끄고, 별을 켜다”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22일, 제17회 에너지의 날을 맞아 전국적인 소등행사가 이뤄졌다. 에너지의 날은 우리나라의 역대 최대 전력소비를 기록한 2003년 8월 22일을 기억하자는 의미로 지정됐다. 이에 2004년부터 매년 8월 22일 오후 9시부터 5분간 전국 동시 소등행사를 진행해왔다. 소등과 동시에 서울은 어두워졌고, 많은 사람들이 아름답게 생각하는 야경은 사라졌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잠시 어두웠던 그날 총 45만 kWh의 전기를 절감했다고 전했다. 이는 석탄화력발전기 1기 발전량 규모이며, 전기자동차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