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년간의 기자 생활을 책 한 권과 함께 마무리하게 됐다. 예술대학에 속해 있다는 자신감 하나만으로 지원한 문화부에서의 기자 생활은 내가 얼마나 좁은 세계에 갇혀 있었는지를 알게 해줬다. 이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다시 한번 나의 편협함을 깨닫고자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읽고 감히 그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해보려 한다.사실 ‘아름다움’에는 명확한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것이 누군가에게는 아름답다고 느껴지겠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아닐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어야 그를 이해할 수 있다고
옛 문헌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도박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노력 필요호모 루덴스(Homo Ludens). ‘노는 인간’ 혹은 ‘놀이하는 인간’이라는 뜻이다. 인간의 특징으로 ‘놀이’라는 것을 꼽을 정도로 우리는 놀이에 익숙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놀이에 돈을 걸고 내기를 하기 시작했다. 거는 금액의 액수가 커지고, 불법적으로 판을 벌였던 사건들이 종종 뉴스를 장식했다. 이러한 도박은 하지 말아야 하는 금기에 불과한 것일까? 언제부터 했나요?우리나라 도박의 시초는 정확히 언제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삼국사기』에 따르면, 백제
한 사람의 탈 중독 과정, 많은 사람 노력 필요도박의 규정 정립 미비해치료의 대상, 중독매일 오후 9시쯤 동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입구에서는 “랜드 가요, 랜드. 사북이요~”하는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국내 카지노 업장 중 유일하게 내국인 출입이 허용되는 강원랜드로 가려는 손님을 태우는 택시 기사의 소리다. 카지노로 향하는 이들 중에는 다음 날 출근하는 직장인도 있다. 이들은 다음 날 회사에 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도박중독으로 인해 3일~4일에 한 번씩 카지노를 찾는다. 중독이란, 나 자신에게 해로운 결과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의
게임과 손님 사이 가교 역할손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 큰 도움카지노 딜러는 정확히 어떤 일을 하나.카지노 딜러는 게임을 운영하는 전반적인 담당자의 역할을 한다. 각 게임에 맞는 정확한 메뉴얼을 숙지하고, 그에 따라 정확한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기본적인 딜러의 역할이다. 그리고 게임과 손님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한다. 처음 오신 손님에게 친절하게 게임 설명을 하며 게임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기도 하고, 너무 장시간 게임을 하는 것 같다면 휴식을 권유하는 등 원만한 게임 진행을 위한 일을 한다.왜 카지노 딜러가 되기로 결심했나.막연하게 서비스
도박 아닌 아이들과의 나들이 장소모두 하나 되는 찰나의 순간우리나라에서는 경마가 합법적 사행산업 전체에서 총매출액 기준 약 35.9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경마는 ‘한국마사회’라는 국가기관이 관리하는 사업으로, ‘한국마사회’ 이외의 다른 곳에서 주최하는 경마 경기는 모두 불법에 속한다. 현재 △서울(과천) △제주 △부산경남 총 3지점의 경마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3곳의 경마장 외에 수도권 22개소, 지방 7개소 총 29개소의 경마 중계소에서 마권 판매와 경마 중계를 하고 있다. 기자는 과천에 소재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태어난 순간을 기준으로 운명 결정사람에 대한 더욱 풍부한 이해“점성술과 사주는 무엇이 다른가요?”점성술은 별의 빛이나 위치, 운행 등을 보고 개인과 국가의 길흉을 점치는 기술이다. 점성술은 기원전 2000년 고대 바빌론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하늘을 관찰하던 이들은 일 년에 12개의 달의 모양이 생긴다는 것을 알았다. 이를 바탕으로 태양의 경로를 12개로 나누고 태양이 지나가는 길 위의 별들을 이어 12개의 별자리로 표시했다. 점성술에서는 사람이 태어나서 숨을 쉰 순간의 하늘 모양을 그린, ‘출생차트’를 중심으로 각 행성이
인생이 궁금하기에 사주를 보는 것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도 높여줘평화로운 월요일 오후 대명거리의 수많은 인파 속 시끄러움을 뒤로 한 채 대학로의 쪽집게 사주타로카페를 찾았다. 옛날 철학관처럼 무게 있는 곳이 아닌 사주 ‘카페’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오는 공간을 찾아가 봤다.왜 이 장소에서 사주와 타로를 둘 다 보게 됐나.지금까지 거의 30년의 세월 동안 사주 공부를 했어요. 16년 전쯤 제가 사주 보는 법을 배웠던 분이 돌아가신 이후에 원래 공부하던 곳에서 대학로로 오게 됐고, 사주카페 운영을 시작했어요. 대학로가
누구나 자신만의 영상 만들 수 있어영상이 많은 이에게 퍼지기를영상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마음이 모여 만들어진 모임이 있다. “영상 제작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누구든지 와서 마음을 담은 영상 제작에 재미를 붙이셨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던 마음담기의 박건우(신방 13) 회장을 만나봤다.마음담기는 1999년부터 이어져 온 신문방송학과 영상학회다. 학회의 기원을 묻자 그는 “잠시 사라졌던 적도 있었지만, 영상을 만들고 싶은데 처음 접하는 학우를 위해 나라도 한번 이끌어보자는 마음으로 마음담기를 다시 시작했다”고 말했다. 신문방송학과
작가주의 관점에서 본 브레송만의 스타일영화를 통해 자신의 믿음 확인로베르 브레송은 1900년대 활동했던 프랑스의 영화감독으로 총 13편의 영화를 남겼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 영화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감독으로 특히 누벨바그 감독들에게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 누벨바그는 신예 감독의 등장에 의해 새롭게 만들어진 사조로 기존의 영화 관습에서 벗어나 개인의 독창적인 스타일로 영화를 만들던 시기를 일컫는다. 브레송 또한 그만의 특징을 가진 영화를 많이 남겼기에 이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여겨진다.시네필을 향한 첫걸음시네필
전통과 현대의 조화올해는 우리 학교 학우 참여 활발축제 전, 종로에서 한복축제가 열린다고요?지역축제의 종류는 매우 많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축제만 해도 약 50여 개에 달한다. 다른 지역까지 포함하면 셀 수 없이 많은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그러나 관심 있게 찾는 축제는 많지 않다. 직접 참여한다는 것이 기억에 남는 일이 되겠지만 그냥 앉아서 보기만 하면 되는 공연보다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학교 근처에서 열리는 축제는 덜 부담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학교 주변의 축제 현장을 직접 찾아가 보기로 했다.지난달 21일,
어떻게 서포터즈, 특히 '한복 바르게 입기'부스를 지원하게 됐나.원래 한복에 관심이 많았다. 한복 관련 대외활동을 찾아보다가 발견했는데, 한복 축제라서 나에게 더욱 의미가 있었다. 참가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예술대학 페이스북에 서포터즈 모집 글이 올라왔다. 마침 의상학과는 ‘한복 바르게 입기’ 부스에 우선으로 뽑혀 배정된다고 하더라. 일반적인 현장지원팀이나 홍보팀과 같은 다른 팀에 비해 나에게 의미가 깊으리라 생각해서 지원하게 됐다.한복을 제대로 입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는 원한 가진 여귀(女鬼)가 지배적공포에서 얻을 수 있는 쾌감 존재해야한국 공포 드라마의 특징은.공포물에는 두려움을 일으키는 대상이 등장한다. 대부분의 한국 공포물에서 공포의 대상으로 등장하는 것이 여귀(女鬼)다. 여귀 중에서도 원한을 가지고 있는 존재가 가장 지배적이다. 이러한 것들은 ‘전설 따라 삼천리’나 ‘전설의 고향’과 같은 드라마를 통해 한국만의 공포로 각인됐다. ‘전설의 고향’에 나온 귀신 형상은 2000년대에 들어와서 변주되고 있지만, 여전히 원한을 가진 여자 귀신이 지배적이라는 게 한국적 공포의 가장 큰 특징이
시대 특징 반영해 변화한 귀신주변국에 비해 덜 무서운 우리나라 귀신 우리나라 귀신의 자취를 따라서귀신은 △해를 끼치는 존재인 귀(鬼) △숭배의 대상인 신(神) △자연물에 혼이 깃든 자연신 △인간이 죽어서 변한 인신 이렇게 네 가지로 구분한다. 고려대학교 HK한국문화연구단 강상순 HK교수는 “우리나라 귀신만의 특징을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시대별로 특징을 규정지을 수는 있다”며 “무속과 불교가 널리 받아들여졌던 신라, 고려 사회는 자연신에 대한 숭배가 많았고, 조선 시대에는 유교의 영향으로 조상신 숭배가 특히 많았다”고 설명했다
개강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모두들 아직은 여유로운 날들을 보내던 지난 3주 동안 나는 오히려 기억도 안 날 정도로 바쁜 날들을 보냈다. 방학 동안 4번의 발간 준비는 마쳤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을 들이면 들일수록 오히려 욕심이 나서 쉽사리 기사를 놓을 수가 없었다. 첫 주에는 기사가 두 개였다. 인터뷰도 2주 전에 끝냈고, 기사 초고도 금요일이 되기 전에 나왔다. 그런데 오히려 첫 기사 때보다 훨씬 늦은 시간인 토요일 새벽 4시가 돼서야 퇴근을 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주는 기사가 없으니 괜찮겠지, 생각했던 안일한 나는 그 다음 주에도
만화책 펼친 순간 반해버린 만화의 세계독자 댓글은 대가를 지불하고서라도 찾아봐“누구나 제 만화를 봤을 때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언제 더웠냐는 듯 선선하던 어느 여름날, 작가의 고향인 대구의 한 카페에서 오랜 꿈을 이룬 남수연 웹툰 작가를 만났다. 그가 작가로 데뷔하기까지의 과정과 만화에 대한 가치관을 들어봤다.만화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어릴 때 공부보다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였어요. 그런데 당시에 ‘만화책은 공부에 도움이 안 되니까 보지 마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만화책은 보면 안 되는 줄 알았죠. 본격적으로 만화가에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게 ‘예술’이란 무언가를 만드는 작업이었다. 그는 화가의 일은 있는 그대로 흉내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작품에서 우주적 진리를 정제하는 것이라 말했다. 그림을 그리는 데 과학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그 시대의 사람들에게 “합리적 추론에 등을 돌리고 자기 판단만 신뢰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을 속이는 지름길”이라고 답했다. 애초에 과학과 예술의 경계를 구분 짓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예술과 과학은 전혀 다른 개념을 말하는 것 같다. 이들은 결코 만날 수 없는 평행선의 관계인 것일까.고대의 예술 혹은 과학고대에는
끊임없는 탐구가 표현의 창 열어줘원하는 물질 만들기 위해 과학 논문도 많이 읽어 유체역학을 활용한 작품활동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하다.원래는 미디어 작업을 많이 했다. 어두운 방에 실제 촬영한 영상이 아닌 프로그래밍 한 영상을 프로젝터로 영사해서 공간을 채우는 형식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직접 만질 수 있는 것을 다루고 싶어지더라. 2004년쯤부터 스튜디오에서 실험하면서 여러 유체를 다루다가 작품을 만들게 됐다. ‘유체역학 예술’이라는 단어를 내가 먼저 쓴 것은 아니고 주위에서 내 작품을 보고 그렇게 이름 붙였다. 독일에
핵 문제 평화적 해결, 통일의 핵심 의제통일에 대한 관심과 균형 잡힌 시각 필요 지난달 23일 인사캠 법학관(2B212)에서 ‘심산의 평화 정신과 문재인의 한반도 정책’이라는 제목으로 조명균(통계 75) 통일부 장관의 강연이 열렸다.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의 통일부 통일 교육 주간을 맞이해 열린 이번 강연은 심산의 평화 정신과 문재인 정부에서의 통일 정책에 대한 내용이 중심이 됐다. 우리 학교 심산 김창숙 연구회(회장 홍종선)가 주최하고 우리 학교 교수 협의회와 총학생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 총학을 비롯한 학우들과 교수들이 자
기술과 결합해 도약한 배달 서비스배달원에 대한 처우 개선 필요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다. 긴 휴전이 끝나는 역사적인 날에 종전만큼이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용어가 있었다. 바로 ‘평양냉면’과 ‘배민’이다. 통일이 되면 평양냉면도 배달을 시켜 먹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의 표현이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흥할 사업이 배달 산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배달서비스는 우리나라에 등장한 독특한 문화로 대표되고 있다. 한국 배달문화만의 특징과 발전 방향을 알아본다.빠른 변화 속 발전한 문화우리나라는 음식이면 음식, 물건이
수천 명의 야구팬을 진두지휘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응원단장이다. 우리나라의 응원문화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 두산베어스의 한재권 응원단장(이하 한)과 LG트윈스의 최동훈 응원단장(이하 최)을 만나 우리나라의 야구 응원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의 야구 응원이 유난히 열정적이라는 평이 많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한 : 다른 나라도 방법만 다르지 팬들끼리 응원하는 열정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메이저리그를 예로 들면 거기서는 경기를 보는 데만 집중해요. 반면 우리나라는 응원단장이 있어서 응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