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문헌정보학과 iSchool 특성화 사업단(단장 심원식 교수·문정)과 데이터 사이언스 연계전공이 공동주최한 '빅데이터 분석과 적용, 서울시 사례'특강이 열렸다. 김기병 서울시 통계데이터 담당관이 연사로 나서 빅데이터 기반의 전자정부 서비스 혁신을 실무자의 입장에서 다뤘다. 인사캠 600주년 기념관 6층 첨단강의실에서 오후 12시부터 1시 30분까지 진행된 이번 강의에는 문헌정보학과 학우들을 중심으로 50여 명이 참여했다‘빅데이터@서울 2015’ 영상과 함께 시작된 강연은 △교통사고분석 △서울 택시 지도 △올빼미 버스 등
우리 학교에도 정당을 통해 ‘정치 사랑’을 실현하려는 학우들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신념을 좇아 들어간 정당이 오히려 꼬리표가 되는 시대, 당적을 밝히고 인터뷰에 응해달라는 부탁을 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웠다. 그 가운데 흔쾌히 기자를 반겨준 사람이 있다. 대학생 정당원 최민석(경제 10) 학우다. 정당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언제부턴가.고등학생 때 촛불집회를 겪었다. 당시 열기를 전하던 정당인들을 보고 ‘내 목소리를 전해주는 정치’라는 것에 관심이 생겼다. 대학 입학 후에도 시민으로서 내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
'한국대학신문'이 지난 8월 20일부터 9월 10일까지, 창간 27주년을 맞아 한국대학신문 대학생 평가단 포함, 전국 대학생 1,4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생 의식조사에서 대학생의 86%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가장 불신하는 집단으로 정치인을 꼽은 응답도 85%에 달했다. 압도적인 수치지만, 대학가에 만연한 정치·정당 불신 분위기를 생각하면 그리 놀라운 현상은 아닐지도 모른다.전북대 강준만 교수는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고찰한 최근 저서 에서 이 같은
대학생 정당원이 받을 수 있는 편견에 대해 기사를 쓰면서, 숨어있는 당원들을 다 찾을 수 있길 바랐다면 기자의 욕심일까? 부탁하는 사람도 거절하는 사람도 미안한 마음에 말이 길어지기를 여러 차례, 결국 메시지 창은 더 이상 말이 없었다. 간신히 최 학우를 만나 인터뷰하면서는 당원 찾기가 너무 힘들었다며 기자가 오히려 투정을 부릴 지경이었다.지금껏 했던 어떤 인터뷰보다도 어려운 컨택이었다. 처음에는 별로 힘들 것 같지도 않았는데. 우리 사회에서 의미 있는 활동을 해온 사람들, 특히 청년들은 언제나 대학신문 기자에게 친절했다. 해주고
우리 학교 비교문화연계전공과 문과대학·동아시아학술원 CAMPUS Asia 시범사업단이 를 주제로 연속 특강 겸 전공 간담회를 개최한다. 지난 17일부터 4주 간 초청 강연 및 선배와의 대화가 준비됐다.17일에는 자립음악가 회기동 단편선이 ‘음악을 둘러싼 조건들, 2010년 이후 홍대 앞의 변화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강연했다. 다음 달 1일에는 문화평론가 구슬아, 허희 씨와의 북토크가 있을 예정이다. 오는 24일과 다음 달에는 선배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비교문화연계전공 학사 및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행정예고에 대한 성균인의 의견 표출이 뜨겁다. 우리 학교 △교수 △학생회 △학우 △동문 등 참여주체도 다양하다.정부 시책에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것은 교수들이었다. 9월 18일 18개 전공, 34명이 참여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성균관대 교수들’ 성명에 이어, 10월 15일에는 사학과 교수 10명이 국정화 교과서 집필거부에 동참했다. 두 성명에 모두 참여했던 하원수(사학) 교수는 “우리 자신이 국정화 교과서로 배운 세대인 만큼 그 문제성을 몸으로 겪었다”며 참여 계기를 밝혔다.사태에
꺼진 듯 꺼지지 않은 논란의 불씨지난 8월 17일 오후 2시경, 12일째 단식농성 중이던 부산대 교수회장 김재호 교수가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다. 한 시간 후, 같은 학교 고현철 교수가 대학본관에서 투신자살했다. 유서에는 대학구성원의 의사에 반하는 총장 직선제 폐지가 대학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고뇌가 담겼다. 공약을 뒤엎고 간선제를 추진하던 김기섭 총장은 그날 밤 농성 중이던 교수들을 찾아가 故 고 교수의 죽음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사그라지는 듯했던 국공립대 총장 직선제 논란은 이날 이후 다시 대학 사회를 달궜다. 총장 직선제란 대
책이 가득 찬 도서관은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평한 지식의 보고다. 그러나 어떤 지식은 글로 남기기보다 마주 보고 전달하는 편이 낫다. 도서관은 이런 지식을 포기해야만 할까? 2000년 덴마크의 사회운동가 로니 에버겔은 말하는 책, ‘사람책’을 고안해 이 딜레마를 해결했다. 읽고 싶은 책을 빌려 가듯 만나고 싶은 사람을 빌려 가는 ‘사람도서관(Human Library)’의 시초다. 사람 간의 대화를 통해 지식과 경험, 가치관을 공유하는 것이다. 덴마크 청년 비정부기구 'Stop The Violence'가 뮤직페스티벌에서 운영한 것
현재 위즈돔에는 서울에만 1,600명 이상의 ‘사람책’들이 등록돼 있다. 사진작가, 수공예 장인부터 인문학자, 소설가는 물론 싱글맘의 노하우, 워킹홀리데이 경험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그 면면은 다양하다. 지금까지 이뤄진 만남은 5,500건, 참여한 사람은 3만 6,000명이 넘는다.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떻게 듣고 싶은 이야기를 찾아갈 수 있을까.위즈돔에서 활동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이미 개설된 만남에 참여하는 것이다. 위즈돔 홈페이지의 ‘참여하기’ 카테고리에서 유형과 지역을 선택하면 날짜가 가까운 순으로 개설된 만남을 보여준
교육개발센터(센터장 고장완 교수)에서 2학기 성균튜터링에 참여할 튜티를 모집한다. LC 소속 1학년 학우를 제외한 모든 재학생이 신청가능하다. 성균튜터링은 전공과목에서 A 이상 학점을 취득한 학생(튜터)과 해당 과목 학습에 도움을 받고자 하는 학생(튜티)이 함께 학습하는 프로그램이다. 9월 21일부터 12월 18일까지, 총 10회·15시간 이상 활동한다. 그룹별로 활동지원금이 지급되며, 우수 그룹으로 선정되면 별도의 상금을 받는다. 교육개발센터 이화진 조교는 “대학원생 지도튜터와 활동 인증제를 도입하면서 학습의 질이 향상됐다”고 전
당사자 없는 최저임금 결정? 올 초 취업포털사이트 알바몬의 ‘혜리 광고’를 두고 신경전이 펼쳐진 것은 학생·청년 알바들과 영세 자영업자들 사이에서였다. 왜 하필 이들이었는지 의아해하는 사람은 없었다. 흔히 이들이 최저임금을 지급받고 지불하는 ‘최저임금 당사자’들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최저임금 적용의 당사자일 뿐, 정작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서는 소외되어왔다. 최저임금위는 △공익위원 △노동자위원 △사용자위원 각 9명씩으로 구성된다. 이 중 노동자위원은 양대 노총에서, 사용자위원은 전경련과 경총에서 전원 추천한다. 양대 노
모토 ‘장애인의 주홍글씨’를 설명해 달라.나다니엘 호손의 소설 에서는 등장인물이 낙인을 오히려 받아들이고 드러내면서, 차별에 저항하는 자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도구로 사용한다. 그처럼 우리도 장애인이라는 낙인을 부끄러워하기보다 당당하게 정체성을 내보이겠다는 선언이다. 제호 ‘Be Minor’도 소수자임을 드러내고 연대하겠다는 의미다.다른 장애인 언론들과 차별점을 두려고 하는 부분은 어디인가.‘함께걸음’이나 ‘에이블뉴스’ 등 기존에도 장애 관련 매체는 있었지만 객관적 정보 전달에 목표를 두는 등 지향하는 부분이 달랐
야광 조끼를 입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과 그 보호자들이 문득 그 자리에 멈췄다. 대기하고 있던 사복경찰이 곧장 가장자리 차선으로 차들이 지나가도록 안내하자 차량 사이에 갇힌 그들은 마치 섬처럼 보였다. 이들이 외치는 ‘우리는 살고 싶다’는 구호는 배기음과 신경질적인 경적 소리의 아수라장에 묻혀 버렸지만, 그 묘한 모습만으로도 호기심에 찬 시민들을 멈춰 세우기 충분했다. 누군가는 어눌한 발음으로 외치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누군가는 ‘이건 심하다’며 혀를 찬다. 그런 시민들을 향해 확성기가 가장 많이 외친 말은 ‘죄송
지난 23일 이천 민주공원에서 “다시, 출발선에 서서”를 기조로 제24주기 故 김귀정 열사 추모제가 치러졌다.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이들을 기리기 위해 작년 설립된 민주공원에는 현재 김귀정(불문 88), 최동(국문 80) 열사의 묘역이 이장돼 있다. 김귀정 열사는 1991년 5월 25일 민주화 투쟁 중 군경의 토끼몰이 진압 과정에서 희생됐다. 당시 아수라장 속에서도 많은 학우들이 모여 열사의 시신을 수습했다. 그 후 학교의 거부를 무릅쓰고 후문을 통해 학내로 운구해 장례식을 치를 수 있었다. 이 사건 이후 정권의 공권력 남용과
봄, 여름마다 대학가를 찾아오는 ‘농활’은 무엇의 준말일까? 농활의 유래는 일제 강점기 농촌계몽운동으로부터 찾을 수 있지만, 직접적으로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은 1961년부터 시작된 향토개척단 운동이다. 당시의 농활은 ‘농촌봉사활동’으로 불렸고, 실제로도 봉사·계몽의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이후 유신체제를 거치며 농활을 통해 농촌 사회의 구조적 변화와 의식화를 추구하게 되면서 ‘봉사’라는 단어가 빠지게 됐다. 민주화 운동에 동참, 흡수된 80년대 이래 전성기를 맞으며 ‘농민학생연대활동’의 준말로 쓰였다. 그러나 90년대를 넘기며 본격
‘생명평화를 위한 초록농활’(이하 초록농활)은 △각 대학 생태주의 동아리 △학생회 △알바노조 △청년초록네트워크 등 환경·생명·탈핵 이슈에 관심 있는 단체들의 연합으로 이뤄졌다. 2011년 이후 삼척, 밀양 등에서 농활을 진행하며 농사일을 돕고 현지의 핵발전소·송전탑 반대 운동에 동참했다. 올해는 핵발전소 부지로 선정된 영덕 봄 농활, 송전탑이 건설되는 청도 여름 농활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대규모 학생회 연합이나 상설 단체가 주도하지 않고, 공통의 문제의식을 가진 단체들이 특정 현장을 두고 연합하면서 시작했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농
프로 2년 차의 우리 학교 골프부 고진영(스포츠 14) 학우가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고 학우는 지난달 26일 2015 KLPGA투어 세 번째 대회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올 시즌 첫 우승(통산 2승)을 얻어내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 1일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대회 첫 홀인원이자 본인의 정규투어 첫 홀인원을 기록했고, 지난 9일 기준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에서도 단독선두로 올라선 상태다.고 학우는 지난해 프로 데뷔 첫 우승을 기록한 이후 15차례나 ‘톱 10’에 이름을 올렸지
지난달 29일 ‘55주년 기념 민족성균관 4·19 달리기’(이하 4·19 달리기) 행사가 4·19 달리기 중앙기획단(단장 김소연·사학 11) 주최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성균관 민주정신(4·19/심산 정신) 계승 △소통 없는 대학구조조정 반대 △학내 민주주의 실현을 기조로 했다. 오전 10시 경 각 단위 및 학과별 4·19 정신 및 사회 현안에 대한 사전 교양과 함께 행사가 시작됐다. 오전 11시엔 △문과대 △사범대 △유학대 △사회과학대 학회연합 ‘청사진’ 등에 소속된 모든 참가자가 금잔디 광장에 집결했다. 성균관대 민주동문회 동
‘아프니까 청춘이다?’, ‘아프면 환자지!’ 청년은 어쨌거나 아프고 힘든 세대인 것일까. 지금 사회에 필요한 것은 젊은 ‘또라이’라며 ‘또라이 10만 양병’을 주장하는 최윤현 대표에게는 아니다. 그에게 청춘은 아프거나 경쟁에 내몰린 수동적 세대가 아니라 사회변화를 주도하는 강하고 유쾌한 세대다. 청년, 청춘 문화에 기반한 문화 행사 전문 사회적 기업 ‘최게바라 기획사’는 바로 이 전제에서 출발한다.기획사 내 분위기 메이커와 여성복지, 노조위원장을 겸하고 있다는 허경 씨는 “또라이란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가지고 그것을 관철해 나가는
신촌 거리 구석에서 혼자 빛나는 ‘또라이 양성소’ 간판. 빨강·노랑·파랑으로 칠해진 통로를 따라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벽에는 멤버들의 사진이 촘촘히 걸려있고, 통로 끝의 벽은 벽지 대신 뒷면을 드러낸 명함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묵직한 문을 열고 들어가면 들리는 힘찬 인사말, “어서 오세요, 또라입니다!”서대문구 창천동의 ‘또라이 양성소’(이하 양성소)는 최게바라 기획사에서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양성소는 낮에는 모두에게 열린 사무공간이자 카페로, 저녁에는 갖가지 문화행사가 열리고 방문객들의 친목을 빚는 문화공간이자 펍(P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