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집이 된 학교‘원죄없으신 마리아교육선교수녀회’에서 운영하는 주거·생활형 대안학교인 자오나학교는 2014년 10월에 그 문을 열었다. 이곳은 본래 30년 동안 지방에서 올라온 여대생을 위한 기숙사로 쓰였다. 초기에는 학생들과 여러 활동을 진행해보고자 했지만, 점점 빡빡해지는 대학생들의 일과로 인해 더는 잠을 자는 숙소 이외의 기능을 하지 못했다. 좀 더 활력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던 강명옥 교장 수녀는 사회에서 정말 아프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누구일까 생각해보았다. 그렇게 내린 답이 바로 청소년 미혼모였다. 학업에서 단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젠더격차지수에 의하면 한국은 0.651점으로 145개국 중 116위에 해당했다. 젠더격차지수는 △건강과 생존 △경제 참여 기회 △교육적 성취 △정치적 권한 등의 분야에서 성별에 의해 발생하는 차이를 수치화한 것이다. 점차 개선되는 추세라고 하지만, 상당수의 통계자료가 보여주듯이 아직 우리 사회에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 존재한다.우리가 일상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말들은 이와 같은 불평등을 고착화하는 데 기여한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청년 창업가가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우선 창업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턱없이 부족하다. 지금의 대학생들은 전공과목 이수에 바빠 다양한 경험을 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다른 선택사항 없이 그냥 취업만을 정답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창업을 준비하더라도 곧바로 자금문제에 부딪히며, 실질적으로 창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 형식적인 교육도 문제라고 생각한다.자금조달을 주된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정부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크게 사업계획서를 작성하
미식축구부를 소개해 달라.성균관대 미식축구부는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 미식축구팀으로, 1957년에 창단돼 59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오래된 역사만큼 이루어낸 성과도 많다. 작년에는 전국대회 8강까지 올라갔고, 3년 연속 서울 추계리그 우승을 하는 등 항상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현재 34명의 선수와 7명의 매니저가 있으며, 우리 학교 출신의 세 분의 코치진이 가르쳐주시고 있다. 매년 여름과 겨울에는 전지훈련을 하고 있고, OB 선배들이나 다른 학교 팀과의 교류도 활발하다.서울시 춘계 대학미식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7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사고에 대한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의 기자회견은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 △한국환경회의 △화학물질감시네트워크가 주최했다. 이들은 “기업은 제조원료를 기업 비밀이라는 이유로 밝히지 않아 소비자와 지역사회의 알 권리가 보장되지 않고 있다”며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등의 법률 및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옥시 사태 이후 이렇듯 적극적인 해결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우리 학교 김연철 사회학과 초빙교수는 “소비자로
문화는 인간이 추구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산물이라고 한다. 이음센터는 모든 이들이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전에는 장애인들이 직접 예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정책이 부족했으며 장애인을 고려하지 않은 시설 등의 문제가 있었다. 실제로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장애예술인 2,3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시회·발표회, 공연 수행 시 어려운 점’에 대해 전체의 32.8%가 ‘임대료 부담’이라 답했고, ‘편의시설 미비’는 28.6%로 그 뒤를 이었다. ‘예술행사 관람에 어려
지난 주 금요일, '조금다른밴드'의 멤버들을 만나기 위해 이음센터를 찾았다. 사실 그들을 만나러 가기 전 걱정과 두려움이 앞섰다.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혹시나 나의 질문이 그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을지 고민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만난 그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멈칫하는 기자에게 다가와 따뜻한 인사를 건네주었다. 그러면서 먼저 자신들에 대한 소개를 시작했다. 시간이 맞지 않아 밴드 연습 장면을 직접 보지 못해 아쉽다고 하니, “여기 에어기타로 보여드릴까요?”라며 재치 있게 허공에 연주하는 손동작을 보여주기도
'2016 학부생연구프로그램(URP) 지원 사업'의 신청자를 모집 중이다. 이 사업은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며, 이공계 학부생들의 창의·융합적 연구역량을 향상시키고 자기 주도적 연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 과제 지원 분야는 △기초과학 분야 △공학 분야 △이공계를 포함한 2개 학과 이상이 모여 과제를 수행하는 창의융합분야로 나누어진다.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학부생 3~6인 및 교원 또는 연구원의 연구책임자 1인으로 팀을 구성하여 팀별 과제를 신청하면 된다. 이번 사업은 총 160여개의 과제를 지원할
성대신문을 읽으며 특히 기억에 남았던 기사가 있나.총선 기간이다 보니 지난 호에서 종로구와 수원시을의 후보자를 만나 인터뷰한 기사가 인상 깊었다. 각 후보를 비교하여 한 눈에 보기 어려웠는데 이 역할을 성대신문이 해주어서 좋았다. 투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성대신문의 아쉬운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홍보부족이 가장 아쉽다. 1학년 때 ‘우리 학교에도 신문이라는 게 있구나’하고 우연히 성대신문을 접하게 됐다. 생각보다 좋은 정보가 많았고 주제도 다양했다. 하지만 그만큼 사람들이 읽어주지 않는 것 같다. 언론이란 사람들이 읽었
지난해 우리는 광복 70주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말합니다. 70년 전 그 날이 진짜 해방인 줄 알았다고, 그러나 우리가 살아온 70년은 해방이 아니었다고.얼마 전 영화 이 개봉했습니다. 조정래 감독은 “영화가 한 번 상영될 때마다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넋이 한 분씩 돌아온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합니다. 할머니들이 그토록 그리던 고향은, 우리나라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요?
지난달 24일, 영화 이 7만 5천 명 시민들의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14년의 제작 기간을 거쳐 세상 밖으로 나왔다. 290만여 명의 관객들은 영화를 보며 분노하고 눈물 흘렸다. 차라리 모든 것이 거짓이었으면 바라게 만들었던 영화는 거짓이 아니었다. 오히려 현실은 영화보다 더욱 참혹했다. 을 통해 본 일본군‘위안부’의 삶1943년의 어느 날, 열네 살 꽃다운 소녀 정민은 가족의 품을 떠나 일본군에게 끌려간다. 실제로 한국인 생존 ‘위안부’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세부터 27세 사이의 여성들이 일본군‘위안부’
1221번째 수요시위가 열리다지난 9일, 제1221차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열렸다.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 속에서도 △대학생 △종교 단체 △외국인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참여해 소녀상의 곁을 지켰다. 1992년 1월 8일 시작된 수요시위는 매주 수요일 낮 12시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리며, 2011년 12월 14일 1,000회를 맞았다. 수요시위의 요구사항은 △전쟁범죄 인정 △진상규명 △공식사죄 △법적 배상 △전범자 처벌 △역사교과서에 기록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의 7가지이다.12·28 ‘최종적 및 불가
금감원을 준비한 계기가 궁금하다.전역 후 금감원 대학생 기자단에서 활동했다. 당시 본원에서 기획회의를 했었는데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직접 만나며 그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옆에서 볼 수 있었다. 그때 정말 매력적인 곳이라고 느꼈다. 또한 2013년 경제 관련 사태가 터졌을 때 금감원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또 한 번 결심했다.준비하며 특히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1년 동안 오직 필기 공부만 했다. 금감원은 다른 금융공기업에 비해 서류 통과가 어렵지 않다. 나는 학점이 3.8 정도로 금융공기업을 준비하는 다른 친구
현 사회에서 청년들의 감정노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청년들의 감정노동은 서비스 노동의 특성에 연령차별까지 결합하여 더욱 가중되는 경향이 있다. 본래 감정노동이란 개인의 감정을 조직의 목표를 위해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현재는 감정노동자에 대한 부당한 대우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청년들, 특히 아르바이트생은 고용이 불안하므로 더욱 감정노동에 취약하다. 언제든 해고의 위험이 있는 상태라면 문제를 제기하고 정당한 해결책을 요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청년 노동자들은 법적으로 근로자의 지위를 획득하지 못한
논술 시험을 보러 여러 학교에 갈 때마다 그 학교의 신문을 펼쳐보며 빨리 불안한 수험 생활을 끝내고 대학에 다닐 날들을 꿈꾸곤 했었다. 결국 그토록 원하던 성대에 합격해서 오게 되었고 난 망설임 없이 성대신문에 지원했다. 그저 우리 학교가 좋았고, 내가 기획해서 쓴 기사를 신문에 싣는다는 것이 멋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논술과 면접을 봤고, 그 동안 전혀 고민해본 적 없던 바람직한 기자상이나 언론관 등에 관한 질문을 받으며 ‘아, 쉽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합격 여부를 알려주겠다던 주말, 엠티에 가서 놀다가 틈틈이
따뜻한 마을, 함께 만들어가요 당신의 옆집엔 누가 살고 있나요‘풀뿌리 민주주의’란 대중들이 지역 공동체의 운영에 자발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지역과 실생활을 변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지역 공동체라는 개념은 희미해진 지 오래다. 개인에게 집이란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이 되어버렸으며, 이웃은 옆집 사람 그 이상의 의미를 담지 못한다. 그들이 놀고 배우고 일하면서 대부분의 생활을 보내는 공간은 이제 철저하게 지역 사회와 단절되어 있다. 2013년 '해럴드경제'는 직장인 600명에게 ‘위층과 아래층, 같은 층 이웃의 얼
OO은 대학의 탄생배경이 궁금하다.노리단은 지역 안으로 들어가 주로 주민들과 함께 공연을 했다. 그러다 청년들의 일자리를 스스로 만들어보는 ‘청년희망청’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이 사업을 하며 일본의 청년 단체들과도 교류를 했는데, 이때 '마을을 캠퍼스로'를 슬로건으로 한 지역밀착형 평생학습마을인 ‘시부야대학’의 설립자를 만났다. 소개를 듣고 그 프로젝트에 흥미를 느꼈고, 그렇게 희망청 안에서 새로 만든 사업이 마포는 대학이었다. 마포는 대학은 ‘마을 주민으로부터 배운다’에 가치를 두었다. 지역 내에서 청년들 스스로가 지역에 필요
구로시장의 패션거리 쪽으로 들어섰다. 북적거리던 ‘먹자골목’과는 달리 휑하고 썰렁한 분위기가 풍긴다. 군데군데 비어있는 점포도 눈에 띈다. 70년대 공단이 설립된 후 수많은 근로자들이 월급날만 되면 고향에 있는 가족에게 보낼 선물을 사기 위해 모여들었다는 구로시장은 이제 예전의 활기를 잃었다. 이곳저곳 두리번거리던 중 한 어르신이 말을 건넨다. “어디 찾아왔어? 이 근처에서 행사하고 있어. 젊은 사람들도 많이 있던데 한 번 가봐.” 안내를 따라 골목으로 좀 더 들어가자 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다. 무대가 만들어져 있고, 몇 명의 청년
“욕심내지 말고. 우리처럼 이렇게 살살 벗기지.” 어르신과 청년들이 모여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나무를 깎고 있다. 여기는 마포의 한 임대아파트. 함께 나무를 깎고 있는 이 청년들은 바로 ‘마포는 대학’의 ‘명랑마주꾼’이다. 2012년, 이곳에선 100일간 6명의 주민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대 청년부터 90대 노인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명랑마주꾼은 침체된 분위기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서로 명랑하게 관계를 맺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담긴 이름이다. 이듬해 이곳에 모인 청년들은 명랑마주꾼
성대신문을 언제 처음 읽었나. 퀴인트에도 여러 번 응모했는데.1학년 때 ‘대학내일’ 옆에 있는 성대신문을 우연히 집어 들고 본 것이 첫 만남이었다. 그리고 원래 응모하는 걸 좋아한다. 라디오에 사연도 자주 보내서 화장품이나 책, 운동기구까지 받은 적도 있다. 이렇게 받은 상품권만 해도 아마 백만 원 가까이 될 거다.(웃음)성대신문에서 가장 재밌었던 기사는.무작정 학생들을 찾아가 “어떻게 지내셨어요?”하고 물은 ‘Humans of SKKU’ 기사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성대’신문이니까 성대생들의 이야기를 담는 것이 더욱 의미가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