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서베이 리서치 센터(Survey Research Center, 센터장:김상욱 교수ㆍ사회)는 사회조사 수요에 부응해 설립된 사회조사 전문 연구소로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영역에 걸친 학술 사회조사 자료를 축적하고 있다. 또 근래에는 학술적 가치가 높은 중요 조사 연구를 선택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서베이 리서치 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예전에는 공학자들이 기계를 만들면 소비자는 이를 일방적으로 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반대로 인간이 어떻게 기계를 쓰는지를 알고 기계를 만든다. 이러한 시대적 역발상을 조광수(인터랙션) 교수에게서 들어봤다. 요즘 애플사가 굉장한 인기를 끌고 있죠? (마우스를 집어 들며) 이게 애플사에서 내놓고 있는 마우스에요. 근데, 주위에서 많이 본 것
“저 구역질 나는 인간들은 한 달 중 아무 때고 섹스를 하더군. 자기가 뻔히 임신할 수 없는 상태인 것을 알고도 남편을 슬그머니 꼬이더라고. 아, 더 끔찍한 얘기도 있어. 세상에, 그 노인네들조차 섹스를 하지 뭔가? 대체 뭐하는 짓들인지 모르겠어. 그런데 진짜 이상한 건 바로 이거야. 다들 문을 닫아걸고 아무도 모르게 섹스를 하지 뭔가. 마치 무
고추장과 파스타. 언뜻 보기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음식이 있다. 이 둘을 섞어 고추장 파스타를 만든다면 어떨까? 고추장의 알싸한 맛이 미끄덩한 파스타 면과 어울려 서로가 갖지 못한 부분을 채울지 혹은 극과 극인 음식이 끝내 조율점을 찾지 못한 채 입속에서 따로 놀게 될지 가늠이 가지 않는다. 그럼 이제 퓨전(fusion) 요리가 아니라 퓨전 학문
삼성학술정보관(관장:이은철 교수ㆍ문정, 이하:삼도)에서 책 대신 ‘사람’을 대출하는 Living Library (리빙 라이브러리) 행사를 오는 17일 삼도 4층에서 실시한다. 지난 8일부터 오늘까지 전용 홈페이지(livinglib.skku.edu)에 접속해 예약한 학우에 한해서 Living Book(리빙 북)을 빌릴 수 있다.Livin
■ 연구 주제를 선정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창의 사업단에 선정돼 몇 년 전부터 분자 메모리에 관한 연구를 했다. 메모리를 분자차원에서 이해하고 그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사업단의 첫 번째 목표였는데 특히나 유기 분자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반도체의 주류인 무기 메모리는 제작 단가가 비싸고 나노선을 집적하는 데 물리적 한계를 지니기 때문이었다. 지금 우리가 쓰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밤 누군가 전짓불을 얼굴에 들이대며 당신은 누구 편이냐 묻는다. 상대가 누군지 알 수 없음에 생긴 불안감은 사건 이후로도 한 소설가에게 고통을 준다. 한 정신과 의사는 그를 치료한다는 명분으로 또다시 전짓불을 그에게 들이댄다.이는 이청준의 소설 『소문의 벽』의 주된 내용이다. 평론가들은 소설 속 △전짓불을 사회적 압력 △정신과
지난주 화요일 오후, 취재원과 다음날 약속이 잡혔다. 헌데 장소는 강원도 홍천군. 모르긴 몰라도 너무 멀다. 게다가 점심 이후에 오면 좋겠다고 한다. 그래서 과감히 결정을 내렸다. 수요일 수업 전부를 가지 않는 것으로.그날 새벽 세분의 교수님께 메일과 쪽지로 사정을 말씀드리며 양해를 구했다. 제출해야 할 과제를 친구 손에 넘기면서도 마음 한편을 짓누르는 왠
학생회장이 선출되지 않은 단과대 3곳 △건축학과 △경영학부 △문과대학에서 현재 학생회장이 선출됐거나 선거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총 16개의 단과대중 3곳의 학생회장이 선출되지 않았고, 학생회의 부재가 있었던 이들 단과대는 비상대책위원회가 학생회의 역할을 대신 해왔다.건축학과는 지난 12일 ‘Good Neighbor(굿 네이버, 회장
햇볕이 따사로이 내리쬐지만 심술궂게도 바람이 차갑게 불던 날, 강원도 홍천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버스터미널에서 굽이굽이 산을 돌아 한 시간 반쯤 더 들어가자 살둔 마을 표지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커다란 개 두 마리가 수줍은 듯 컹컹 짖어댄다. 그리 작지도 크지도 않은 주택 뒤편에서 셔츠 한 장 가볍게 걸친 어르신 한 분이 마중을 나오셨다. 그렇게 살둔 제로
젊은 남녀들이 무리지어 춤을 추고 음악에 몸을 맡기는 곳, 클럽을 생각해보자. 술에 취했는지 음악에 취했는지 젊은이들이 미친 듯이 춤을 추고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분위기가 화끈 달아오르고 들썩들썩한 현장 분위기가 당신마저 압도해 버린다. 그런데 이때 잠깐만 배경음악을 빼 보자. 갑자기 춤추던 사람들이 민망해진다. 음악이 사라진 공간에는 어색함과 공허함만
작년부터 서점에 가면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항상 베스트셀러 선반에 꼿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대학생의 멘토로서 각광 받고 있는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가 강의를 하는동안 해주었던 조언들을 모아 출판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만 원짜리가 구겨진다고 천원이 되더냐”라고 묻는다. 물론 그렇지 않다. 만 원은 구겨지든 빳빳하든 만 원의 가치
지난 28일 우리 학교 정보통신공학부(학부장:신동렬 교수ㆍ컴공) 소속 소프트웨어전공과 삼성SDS가 산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이번 협력은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삼성SDS에서 제안한 소프트웨어전공과의 첫 번째 산업협력이다. 체결조약에 따라 소프트웨어 전공 학우들은 ICT(Information and Communi cation Technic
흔히 우리는 식물이 ‘수동적’이라는 착각을 하곤 한다. 아마 그들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우두커니 한 자리에 서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 곳에 뿌리박혀 살아야 하는 운명을 지닌 식물은 위험에 처했을 때 동물처럼 도망칠 수가 없다. 따라서 감지해낸 정보를 내부로 전달하는 신호체계를 발달시켜 왔다. 그들의 ‘능동적’
글 쓰는 직업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이 있었다. 작가가 되고 싶었다던 어머니의 딸 아니랄까 봐 왠지 모르게 글을 쓰며 마음의 위안을 얻었고 결국 마음속에 기자라는 작은 꿈을 품으며 10대를 보냈다. 하지만 초등학교 시절부터 적성검사를 하면 번번이 과학자나 의사 같은 이과계열이 나왔다. 잘할 수 있는 것도 국어보단 수학이고 사회 보단 과학이었다. 그러한 괴리
한 번쯤 텔레비전에서 북한 무용수들이 나와 공연하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얼굴을 하얗게 화장하고 약간은 촌스러워 보이는 복장으로 춤추고 노래를 한다. 그들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아 보는 이가 절로 기분이 좋아지게 한다. 그러나 북한 무용수였던 한 여성의 말은 우리의 환상을 단번에 산산조각 내버린다. “배가 고파도 배부른 척, 괴로워도 행복한 척했어요. 그때는 어떻게 그랬는지 저도 이해가 안 가네요”영화 초반부터 심상치 않다. 다짜고짜 탈북자들이 나와 김정일 체제를 비판하고 증오한다. 자신의 모든 피붙이를 죽음으로 밀어 넣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해 괴로워하는 한 여인이 있다. 아무리 혼자 고민을 해보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상담을 받아 봐도 답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마음의 위로를 얻기 위해 서점에 찾아갔다. 그러나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막막하다. 수많은 책을 하나하나 볼 수는 없는데 어쩌면 좋을까? 이제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다. “기욤뮈소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읽어 보시는 건 어떻겠어요? 이 책은 사랑과 시간여행을 주제로 한 소설로, 소중한 시간을 되돌아보죠.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에요”라고 말해주는 ‘책 소믈리에’가 있을 테니.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요리조리 꼬이는 실이 신기하기만 하다. 엉키는 듯 아슬아슬해도 용케 매듭이 지어지지 않는 실뜨기. 실뜨기의 모양은 취향따라 갖가지로 변하곤 한다. 그런데 실뜨기 놀이에서의 모든 실 모양이 같은 매듭이라고 누군가 주장한다면, 순순히 수긍할 수 있는가? 아마도 십중팔구 부정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 모든 실뜨기 모양은 항상 같은 매듭일 뿐이라고 결론짓는 수학자들이 있다. 실뜨기의 모양이 모두 같다는 것은 매듭 이론(knot theory)에 의한 ‘정당한’ 주장이다. 언뜻 보기에 매듭과 수학을 접목하는 것은 부조화처
중앙학술정보관(관장:이은철 교수ㆍ문정, 이하:중도)이 증축공사 관계로 다음달 1일부터 20일까지 약 3주간 휴관한다. 중도가 휴관함에 따라 학우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영역별 서비스가 변경 운영된다. 일반도서 대출은 휴관 기간 동안 전면 중지되며, 예약도서 대출은 경영관 로비에 마련된 임시 반납 창구를 통해 가능하다. 일반도서 대출 이외의 홈페이지에
아버지! 며칠 동안 방에서 새로 만든 시계들을 계속 관찰하던 도중 굉장한 사실을 알아차리게 됐습니다. 1,2 피트 정도 떨어져 나란히 걸려 있던 시계 두 대의 추가 서로 약속이나 한 듯이 동시에 흔들리는 겁니다. 아무리 동조를 깨려고 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원래의 동조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시계가 동조됐을 때는 추가 같은 방향이 아니라 서로 반대 방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