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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소] 실패한 왕의 시대를 살아가는
조선 중기, 선조와 광해군의 시대에 김개시(金介屎)라는 인물이 있었다. 천민의 딸로 태어나 선조 때 궁녀가 된 여인으로, 선조가 영창대군을 세자로 삼으려는 상황에서 광해군을 도와 왕위에 오르게 했다고 전해진다. 자칫하면 영창대군에게 밀려 왕이 되지 못
성대신문   2016-12-11
[담소] 밖에서 안으로
시간이 지나 영원히 올 것 같지 않던 고3 시절의 끝에 나는 대학생이 되었다. 그리고 내가 마주한 대학 생활은 상상과 많이 달랐다. 낭만적인 캠퍼스 라이프, 잔디밭에서 하하 호호 웃고 떠들던 드라마 속 청춘은 말 그대로 드라마였을 뿐이었다. 교과서 속
성대신문   2016-12-11
[담소] 철학자들의 가르침
고등학생 때 철학에 관심이 많았고 대학도 철학과에 원서를 넣었었다. 덕분에 주변으로부터 크고 작은 질타를 받은 기억이 있다. 당시 내 고집을 회상해보자면 이렇다. 나는 철학자들의 말과 생각에 깊이 매료되어 있었다. 내가 무지했던 영역에 그들의 통렬하고
성대신문   2016-11-28
[담소] 배갯머리 자아성찰
사람은 하루 동안에도 많은 순간 여러 가지 생각을 한다. 아침에 일어나 나갈 준비를 하며 계획을 곱씹기도 하고, 점심시간이 다가오는 시계를 바라보며 오늘은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거나, 인터넷 기사를 읽으면서 혀를 몇 번 차곤 세상 돌아가는 일에 대해 한
성대신문   2016-11-28
[담소] 괴물들이 살아 숨쉬는 나라
“신념을 위해 목숨을 버린 잊혀진 날의 사람들목숨을 위해 신념을 버린 오늘 이 땅의 사람들죽지 않고 살기 위해 아무런 말할 수 없는두려움에 자신을 숨겨버린 사람들거짓말과 흥정으로 착취하는 사람들사람을 먹는 괴물로 변해버린 사람들소리없이 목을 조르는 숫
성대신문   2016-11-15
[담소] 인생은 마라톤이라는 그 흔한 말
얼마 전 한강에서 열리는 작은 마라톤대회에 다녀왔다. 고등학교 때 체력장을 하면 다른 종목은 몰라도 오래달리기만큼은 반에서 1등을 유지해 오던 나였다.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아무런 준비도 없이 마라톤 10km 대회를 신청해버렸다. ‘나 정도면 마라
성대신문   2016-11-15
[담소] 이전투구(泥田鬪狗)를 넘어
역대급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이 시기에 진부한 단어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매년 상상도 못할 방법으로 상대방을 깎아 내리고 갈등을 조장하는 풍문들이 퍼졌기 때문이다. 선거철이다.스파링은 언제나 상대방이 명확할 때 벌어진다. 때리기 좋은 샌드백은 재미없다.
성대신문   2016-11-15
[담소] 보석을 찾아라
마냥 어릴 때는 세상이 동화와 같을 줄 알았다. 나는 여자였어도 공주이기보다는 기사였고, 용감하게 악당과 맞서 싸워 사람들을 구했다. 글을 더듬더듬 읽었어도 불을 뿜는 용과 모험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이 세계에 대한 기대는 내게 마치 맹인의 눈을 뜨게
성대신문   2016-11-15
[담소] 자신의 주변 상황에 관심을 가지고 의사표출을 할 수 있다는 것
지난 10월 27일 목요일 오전 9시에는 우리 학교 교수님들께서 교수회관에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하셨고, 같은 날 오전 11시에는 총학생회도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이 뿐만 아니라 11월 3일 목요일에는 다산 경제관과 퇴계 인문관
성대신문   2016-11-07
[담소] 내가 될 수 없는 세상
매일 주말 아침 아홉시가 되면 항상 나는 동네의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편의점으로 들어와 조끼를 입고 나면 나는 그 자리에서는 그저 편순이로 존재할 뿐이다. 담배를 뜯어 진열하고, 진열대를 청소하고, 매장 이곳저곳을 정리하면서 손님들을 응대하다보
성대신문   2016-11-07
[담소] 미투 상품, 시장 질서와 소비자 이익을 위해 규제되어야
편의점이나 할인마트에서 ‘꼬꼬면’이라는 상품을 쉽 게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꼬꼬면’은 일반적인 라면의 형식에서 벗어나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실제로 팔도의 꼬꼬면은 전 매장 완판에 이르는 엄청난 매출을 기록했다. 미투 상품이란 ‘나
성대신문   2016-10-10
[담소] 토요일 오후의 넋두리
오늘 아침 일어나서 가장 먼저 손에 잡힌 것은 요란하게 알람을 울려주던 나의 핸드폰이다. 빨간색 알람 중지 버튼을 누르고 나서 내 손은 곧장 파란색 SNS 애플리케이션 아이콘으로 향한다. 일어나지도 않은 채 한 손으로 핸드폰을 잡고 한참을 엄지손가락으
성대신문   2016-10-10
[담소]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김밥에_단무지는_빼주세요_소리_나니까.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화장실 칸에서 김밥 먹는 복학생’ 이야기이다. 1인 가구의 비중이 늘어나고 혼자라는 소재를 다루는 TV 프로그램들이 주목받는 요즘이기에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보단 다들 가볍게 우스갯소리로 웃어
성대신문   2016-10-10
[담소] 수많은 걱정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페이스북을 하는 사람이라면 모두들 공감하겠지만, 그곳엔 정말 별의 별 글들이 다 게시된다.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 얘기부터 시작해서 누군가를 비방하는 글, 위로하는 글, 광고글까지…. 나 역시 평소에 그 수많은 글들을 의미 없이 읽어 내려
성대신문   2016-09-25
[담소]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
사회과학계열로 입학했고 2학년이 되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전공진입을 했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들을 보내다가 갑자기 모든 게 지쳐버리는 순간이 있었다. 학교, 알바, 과외에 봉사활동에 어쩌면 인간관계까지 다 내려놓고 싶어서 2학년 2학기가 끝나자
성대신문   2016-09-25
[담소] 장자와 현대사회
장자의 사상이 과연 현실성을 가진 주장일까. 우선 장자의 수많은 사상들 중에서 이 글을 통해서 중점적으로 다루고자하는 장자의 사상은 제물론이다. 제물론의 내용은 ‘인간이 어떻게 행복할 삶을 살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장자의 대답이다. 장자는 행
성대신문   2016-09-25
[담소] 잊혀지는 것들
별거 아닌 일들 있죠, 예를 들면 겨울에 따끈한 이불 속에서 귤을 까먹는다거나 쌀쌀한 가을 날씨에 가디건을 여민다거나 하는 것들 말이에요. 사실 그런 거에 일일이 감동하고 그러진 않잖아요. 하지만 가끔 그게 마구 그리워질 때가 있기 마련이죠. 요즘 저
성대신문   2016-09-11
[담소] 공대생의 하루
휴대폰 모닝콜이 울린다. 아침 9시 반, 시간을 확인 후 재빨리 씻고 학교 갈 준비를 마친다. ‘오늘은 무슨 재밌는 일이 있을까?’ 되도 않는 설레는 마음으로 현관문을 나선다. 짐짓 기대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눈앞에 공대건물이 보인다. 건물 입구에 들
성대신문   2016-09-11
[담소] 해외에서 여권을 잃어버렸다
결국 개강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분명 길었던 것 같은데 돌아보니 짧았던 3개월 동안 여러분들은 무엇을 하고 지내셨습니까? 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분들은 대부분 여행을 다녀왔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 역시 7월 중순에 가족들과 하와이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성대신문   2016-09-04
[담소]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래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당연하다고 여기고 혼자 있으면 외롭다고 느낀다. 하지만 많은 시간을 남들과 함께 보내왔으면서도 우리는 아직도 새로운 사람들 심지어 가까운 사람들과도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여전히
성대신문   201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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