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떡 위에 섬세하게 새겨진 떡살을 꾹 눌러 찍는다. 이 떡을 먹는 사람이 오래 오래 건강하길, 많은 자식과 함께 행복하길, 더 큰 사람이 되길. 떡에 살을 부여하는 떡살. 갓 만들어낸 떡 위에 주름살과 같은 무늬를 먹음직스럽게 찍어낸다. 그 맛있는 무늬에는 우리네 조상의 생활과 바람들이 고스란히 깃들어 있다. 이렇게 우리 민족의
많은 사람들이 스치고 지나는 공간, 나를 목적지로 데려다주는 도구, 때로는 넘치는 사람들로 짜증이 밀려오고 때로는 지루하고 무료한. 도심 속 대중교통이 예술작품으로 탈바꿈 했다. 버스라는 친숙한 공간 속에 피어난 낯선 예술은 무미건조한 사람들의 표정에 미세한 감정을 심어준다. 움직이는 갤러리, 문화예술버스에 탑승해보자. ■ 버스를 갤러리화 한다는 발상이 참
징징징 일렉 기타 소리가 퍼지고 둥둥둥 드럼 소리가 울린다. 키보드와 베이스가 조용하면서도 무게 있게 소리를 받쳐내고 이들이 만들어내는 화음 위로 시원하게 내지르는 목소리가 올려진다. 저절로 고개를 까닥이게 하고 손뼉을 마주치게 하는 이곳은 마치 열광으로 들어찬 락밴드의 공연장 같다. 바로 밴드뮤지컬 의 한 장면이다.비정규직이란 이유
주인공 아멜리에에게 현실은 지루함의 연속입니다. 무뚝뚝한 아버지와 친구 하나 없는 현실 속에서 아멜리에는 상상의 세계로 행복을 찾아 나섭니다. 그 곳에서는 레코드판이 팬케이크처럼 구워지고, 혼수상태의 환자는 나중에 실컷 놀기 위해 평생 자야할 잠을 몰아 자고 있을 뿐이지요. 동화 속 이야기 같은 그녀의 세상은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그녀의 상상, 아름다운 색감으로 그려지는 이 세계를 들여다보고 있자면, 화사한 빛으로 일상의 행복을 채색해 행복의 화가라고 불리는 르누아르의 그림이 떠오릅니다. 아멜리에와 함께 평범하면서도 조금씩 독특한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남지 않은 곡예단’, 동춘서커스단. 그들이 걸어온 길에는 우리나라 서커스의 흔적이 그대로 담겨 있다. 우리네 부모님 어린 시절, 그 어떤 오락거리보다도 큰 인기를 끌었을 때부터, 텔레비전과 시대의 변화에 밀려 해체위기를 겪고 다시 국민들의 도움으로 재기하기까지. 우리나라 서커스계의 흥망성쇠를 보여주는 동춘서커스단의 파란만장한 이야기.우리나라에 지금과 같은 천막서커스는 일제강점기 시대 일본의 고사쿠라 서커스단을 통해 처음 등장했다. 이후 1925년 일본 서커스 단원이었던 박동수 씨가 조선인 단원으로 이루어진 서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