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처음 신문사에 발걸음을 내딛던 날을 떠올려본다. 기획을 준비하고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조금은 대단해 보이던 때였다. 학교 곳곳에 놓일 신문 한구석에 이름을 걸고 무엇인가를 써낸다는 일이 부담스러우면서도 조금은 뿌듯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내가 쓴 좋은 기사를 통해 학우들에게 사실을 전달하고, 문제점을 개선해내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수습 기간을 마치고 기사를 맡아 작성하는 나날들이 이어지면서 부끄럽게도 저런 생각은 바쁨 속에 묻혀버리게 됐다. 원고지 8매 분량의 기사 하나를 작성하는데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전에는
필자는 ‘취준생’이며 이번 학기가 흔히 말하는 ‘막학기’다. 취준생으로 살아가며 느낀 것은, 취업을 위해서 갖춰야할 것이 참 많다는 것이다. 높은 학점과 유창한 외국어 실력, 거기에 자격증은 덤이고 학교에서만 머무르지 않았음을 보여주기 위한 인턴경력이나 여러 대외활동은 밋밋한 이력서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양념과도 같다. 여기저기 올라오는 스펙들을 보고 있자면 내가 열심히 대학생활을 해온 것이 맞는지 의심스럽기도 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대학생활을 해왔다고 생각했는데도 부족한 점이 많이 느껴지기도 한다. 자아성찰의 시간이다.자아성찰의 시
요즈음이 성대신문사가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다. ‘차기’ 데스크를 구성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우리 신문사는 오랫동안 학기 중 마지막 2회의 발간을 인수인계기간으로 두고, 차기 데스크단의 관할 아래 신문을 발행해 왔다. 따라서 필자 또한 차기 편집장에게 인수인계를 진행해야 한다.문자가 개발된 이래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인지를 묻는다면, 필자는 ‘정보의 저장’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단순히 정보를 저장할 수 있음이 위대한 것이 아니다. 저장된 정보는 후대 누군가가 무엇인가를 결정할 때 일종의 길잡이가 돼준다. 크게 보면 역사가 그렇다. 선
겨울이 지나고 날씨가 슬슬 따뜻해지는 환절기가 되면 무슨 옷을 입을지 항상 고민이 된다. 두꺼운 점퍼는 너무 더울 것 같고, 얇은 후드만 입기에는 해가 떨어지는 오후만 돼도 춥다. 이번 환절기에도 또다시 이런 고민이 찾아왔다. 짧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새 옷을 사는 것이었다. 결론을 내자마자 재빠르게 컴퓨터를 켜면서 동시에 머릿속으로는 빠르게 무엇을 살지 정한다. 이번에는 청바지 한 벌, 약간 두꺼운 후드 티셔츠 한 벌이다. 이제 드넓은 정보의 바다 속 넘쳐나는 수많은 옷 중 맘에 드는 옷을 정하기만 하면 끝이다.평소에 애용하는
취재에 동행하면서 가보게 된 소록도의 첫 인상은 ‘아름답다’였다. 남해에 있는 섬답게 바닷물이 맑고 푸르렀는데, 고향인 서해 근처에서 보던 흙탕물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소록대교를 건너 섬에 들어서자 소나무숲길이 보였다. 이어 나타난 소록도 중앙공원에는 수목원을 방불케 하는 다양한 종류의 관상수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공원에는 나무들 외에도 여러 조형물과 돌들이 보기 좋게 배치돼있었다. 소록도 중앙공원 외에 일반인에게 공개된 또 다른 장소인 박물관 역시 깔끔한 현대식 건물로 보기 좋게 지어져있었다.하지만 소록도에 대한 인상은 본격적
우리 신문사에서는 기자단을 대상으로 벌점제를 운영하고 있다. 대개 회의시간을 지키지 않거나, 주어진 시간까지 해야 하는 일을 하지 못했을 때 벌점을 받게 된다. 신문사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들을 지키지 않았을 때 벌점을 받게 되지만, 그럼에도 기자들의 부담은 상당해 보인다. 규정으로 만들기 전에는 융통성을 발휘해 어느 정도 상황을 봐주던 사항들에 대해서도 더 이상 융통성이 발휘되기 어렵기 때문이다.‘융통성’이란 단어는 규정을 집행하는 사람의 입장을 곤란하게 만든다. 지각을 하는 사람에게 벌점을 부여해야 하는데, 만약 가족모임이
중국의 취업과 창업우리나라 대학생에게 취업이 대학졸업의 목표가 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취업난이 우리나라에 한정된 이야기는 아니다. 중국정법대 Ge Ying씨는 “과거 중국의 대학교육이 엘리트주의를 표방하며 학생을 적게 뽑던 시기에는 취업이 어렵지 않았다고 들었지만, 1999년부터 대학 정원을 늘려가면서 점점 취업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취업난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창업이 대두되고 있다. 창업지원을 위해 많은 대학에서 창업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한·중 합작 콘텐츠 개발은 어떻게 진행되는가.최근 한·중 합작 콘텐츠는 영상과 연예 쪽에서 많은 교류가 있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합작 콘텐츠 개발은 크게 세 가지 방법으로 이뤄진다. 가장 먼저 완성본을 수입하는 방법이다. 또 하나는 판권을 사들여 포맷을 유지하면서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한국의 인력을 수입해 중국에서 함께 작업하는 방법을 가장 많이 이용한다. 완성본 수업이나 판권 수입의 경우 외교관계 변화에 따라 현재는 소강상태로 볼 수 있을 것 같다.한·중 합작 콘텐츠의 타겟은 중국시장인가.한·중 합작 콘텐츠가
올해는 한·중 수교 25주년이 되는 해다.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중국과의 수교가 고작 25년밖에 되지 않았냐고 말할 만큼 여기저기에 중국이 있고 중국인이 있다. 사용하는 대부분의 물건에 ‘Made in China’가 박혀있고, 어느덧 캠퍼스 주변에 중화요리가 아닌, 중국식 음식들을 판매하는 식당들이 여기저기 생겨났다. 조별과제를 위해 조모임을 하면, 중국 학우를 만나지 않는 경우가 드물다. 가끔 우리 학교를 ‘작은 중국’이라고 말하는 학우들이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중국에 대해서 잘 아세요?”라고 물으면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3월의 개강이 9월보다 더욱 설레는 이유는 어쩌면 해가 바뀌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다른 기관에서는 한 해의 시작을 한겨울인 1월에 맞이하지만, 대학은 봄기운이 피어오르는 3월에 학기를 시작한다는 점도 개강의 두근거림을 더하는 것 같다. 3월의 대학가는 새로운 사람들이 가득하고, 대학생들은 새로운 후배를 맞이하게 된다.과거 대학에는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밥을 사는 것이 일종의 미덕이었다. 신입생이 3월에 자기 돈으로 밥을 사먹는다면, 그것이 곧 선배들의 잘못이 되는 시기였다. 식구(食口)란 원래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이라고 했던가.
지난 2일 자과캠 삼성학술정보관에서 ‘평택 사이언스파크’ 학교-학생 간담회가 개최됐다. 간담회는 전략기획·홍보팀 이철우 팀장이 평택 사이언스파크에 관한 현재까지의 상황과 학교 측 입장을 설명하고, 이어 학우들이 질의응답을 하는 형태로 진행됐다.이번 간담회는 지난 10월 진행된 전략기획·홍보팀과 양 캠퍼스 중앙운영위원 간의 간담회에서 학생자치단체의 대표자들 외에 일반 학우들과도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제안이 나오면서 추진됐다. 기존 평택 사이언스파크 사업에 대해 우리 학교가 평택에 제3캠퍼스를 조성하고 특정 학부나 대학원을 이전해
교육권(인사캠)‘성큼(인사캠 정후보 원유빈·행정 12 부후보 박지원·문정 14, 자과캠 정후보 오훈영·수학 12 부후보 구소영·신소재 14, 이하 성큼)’ 선본에서는 교육권과 관련한 가장 큰 문제가 교강사와 강의수 부족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에서의 협상에서 예산을 확보해 교강사와 강의를 충원하겠다는 생각이다. 성큼 측에서는 원 정후보가 사회과학대 학생회장직을 수행하며 강의수 부족 문제를 겪는 심리학과의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있다며 경험을 살려 공약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으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