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악의 도시 3위 서울’, ‘2012년 꼭 해야 할 10가지 중 하나, 여수세계박람회 관람하기.’ 세계 최대의 독립 여행 출판사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이 우리나라를 두고 내린 상반된 평가다. 멋없이 획일적으로 지어진 건물과 도로 때문에 서울을 ‘영혼도 마음도 없다’고 표
그와 나 사이에도 공통점이 있었다. 적어도 ‘텍스트’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비슷했다. 컴퓨터는 물론이요 태블릿 PC를 비롯한 스마트 기기가 판치는 요즘 같은 때에도 그는 짧은 글은 손으로 쓰는 게 좋고, 진짜 좋은 글은 모니터가 아닌 종이로 읽는 게 좋다고 했다. 필자 역시 그렇다. 좋은 글일수록 직접 쓰고 손으로 만지며 넘겨보는 게
스무 살 풋풋한 그는 벙어리 냉가슴만 앓다가 타이밍을 놓쳤다. 마음 속으로만 간직하고 있다가 언젠가 털어놓으려고 했던 그녀에 대한 마음은 영원히 묻혀 버렸다.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 게 불문율이라지만, 시도도 못해보고 아프게 끝난 그의 외사랑은 보는 이를 너무도 안타깝고 답답하게 만들었다. 혹시 아는가, 용기 내어 말했으면 그렇게 아프게는 끝나지 않았을지도
귀찮았다. 매일 혹은 적어도 격일에 한번은 글과 사진을 업데이트 해 주고 웃긴 것, 충격적인 것이 있으면 부지런히 퍼다 나르고 추천해야 하며 지인들의 공간에도 꾸준히 방문해 눈도장을 찍어줘야 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SNS 이야기다. 필자는 SNS와는 거리가 멀었다. 미니홈피든 트위터든 일단 계정을 만들고 처음에만 반짝 하다가 이내 질려 유령 회원이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다는 우리나라의 대학 등록금.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대학생부터 자살이라는 극단을 택하는 가장까지 높은 등록금을 대변해 주는듯한 일들이 벌어졌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반값등록금’이 등장해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아직은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과연 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반값등록금의 시
목요일 밤 11시. 마주앉아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 여자 둘에게 종업원이 다가와 뭔가를 건넨다. 자세히 보니 ‘큐피트 카드’. 옆 테이블에 앉은 남자들에게서 온 ‘부킹 신청서’다. 종업원의 설명을 듣고 빙그레 웃으며 옆 테이블 남자들을 쳐다보던 여자들은 고개를 가로 젓는다. ‘부킹(즉석만남)’이
△‘3분 진료’ 혹은 과잉진료 △항생제 남용 △매출에 따른 의료진 압박… 오늘날 대형 프랜차이즈 병원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이다. 환자들은 이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지만 아프면 대형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반기를 들고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요구하고 나선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의료생활협동조합(이하 의료생협). 대
성북구 삼선동에 위치한 장수마을은 서울성곽과 삼선공원이 위아래로 있는 아름다운 동네다. 마을 곳곳의 담벼락과 계단 등에 그려진 벽화로 유명하기도 하다. 그런데 정작 이 마을이 주목 받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개발이 지연됐고, 그 사이 마을 주민들과 뜻있는 시민단체의 도움으로 지금은 성공적인 대안개발의 사례로 평
전 세계적으로 주로 발행되는 신문의 크기는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가장 큰 것이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등 국내 종합일간지의 일반적 크기인 대판(가로 391㎜×세로 545㎜)이고 흔히 콤팩트판이라고 불리며 지하철에서 무료 배포되는 무가지가 채택하고 있는 타블로이드판(가로 272㎜×세로 391㎜)이 그 중 가장 작다. 베를리너판(Berli
‘마(魔)의 10년’ 피해 정년 늘리기정년 연장과 관련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이미 영국 정부는 올 상반기부터 퇴직 제도를 없앴고 연금 수급 연령을 현행 60세에서 66세로 늦추는 방안을,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를 경험한 일본도 만 60세에서 65세로 정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21일 서울에서 열린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하 코이카)은 외교통상부 산하기관으로 개도국에 대한 무상원조사업의 일환으로 1990년 이후 꾸준히 해외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다. 우리 학교의 ODA연구소(소장 김통원 교수)에서는 올초 1기를 시작으로 여름에도 캄보디아에 봉사단을 파견했다. 지난 8월 봉사를 다녀온 2기 코이카 글로벌 봉사단원들을 만나봤다. ■ 봉사단에 참여한 계기
KBS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 에서 6개월 후면 강호동이 빠진다. 한예슬의 남자친구는 종편사 대주주라는 소문이 돈다. 한 지상파 방송국에서 지난 3개월간 무려 10명의 PD가 종편행을 택했다. 이처럼 방송가를 비롯한 언론계는 물론 기업, 학계까지 떠들썩하게 만든 종편, 그것은 무엇이고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까.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학술정보관(관장 이은철 교수ㆍ문정)이 2학기를 맞아 서비스를 새 단장했다. 새롭게 바뀌는 사항은 크게 세 가지로, △전국 대학도서관과의 도서대출 실시 △300원 이하 소액 도서연체료 면제 △e-book 서비스 확대 실시가 그것이다. 우선 2학기부터는 기존에 일부 도서관과 협약을 맺고 실시하던 상호대차서비스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상호대차서비스를
소외된 이들을 위해 시작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이란 저개발국, 저소득층 주민들의 지역 조건에 맞는 기술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지역의 문화와 사회 구조, 자연환경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하고 해당 지역에서 산출된 재료를 써서 지역 주민들에 의해 소비될 제품을 만드는 것이 적정기술이다. 예를 들면 △오염된 물도 즉석에서 정수할 수 있는
고등학교 때 국어 공부깨나 한 사람이라면 이라는 글을 기억할 것이다. 그럼 이 글의 저자가 생물학, 그중에서도 동물학의 권위자라는 것도 기억하시는지. 국어 교과서에 글이 실리는 과학자라니, 알고 보니 그는 지난 2008년 호주제 폐지에 앞장서고 에코과학과 통섭의 개념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최초&rs
■ 텀블벅을 간단히 소개해 달라간단히 소개하기가 쉽지 않은데(웃음). 소셜펀딩이라 할 수 있지만 우린 사실 이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SNS와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펀드 레이징(fund raising)을 하겠다는 게 아니다. 그저 예술가들이 지인이나 가족, 혹은 그 외에 자신에게 투자할 사람들로부터 원
성균관대ㆍ경기도ㆍ삼성이 공동 주최하는 사회적 기업가 아카데미가 2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SGS 사회적 기업가 아카데미는 사회적 기업가를 꿈꾸는 대한민국 성인을 대상으로 창업 및 경영 관련 무료 교육을 진행하고, 창업 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사회적 기업 창업을 통한 지속 가능한 경제적ㆍ사회적 공헌을 목표로 수행되고 있다. 아카데미 수료
민달팽이에게는 껍데기가 없다. 날 때부터 집을 이고 태어나는 다른 달팽이들과는 다르게 보장된 보금자리가 없는 민달팽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높은 주거비로 고통 받으며 이 집 저 집 옮겨 다니는 우리네 대학생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최근에는 이런 민달팽이의 특징에서 이름을 따온 단체가 나타나 대학생들의 주거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꿈 많은 20대 청춘이 민달팽이로
전 세계 영화인들의 축제 칸 영화제. 올해로 64회를 맞은 이 영화의 장(場)에 3명의 한국인 감독이 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2명의 감독은 심사위원장으로 참석하게 됐다. 세계 최대 규모의 여성영화제인 서울국제여성영화제(IWFFIS)는 해외 여성영화제의 롤 모델로 손꼽히는가 하면 해외 영화제 출범에 적극 도움을 주기도 하고, 전주국제영화제는 세계 영화제
성대신문은 매주 화요일마다 평가회의라는 걸 한다. 이번 주에 발행된 신문을 보고 판은 어땠는지, 이 기사는 이랬고 저 기사는 저랬다는 식으로 스스로 반성 내지 평가의 시간을 갖는 것. 사실 필자는 최근 들어 이 시간이 괴롭고 짜증났다. 내가 봐도 우리 부서 기사는 해당 주제에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쉽게 독자들의 구미를 끌어당기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