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불편해하고 꺼리는 것들에 대해 쓰고 싶어수치심을 느꼈던 경험들이 글의 자양분이 돼돌기민 작가의 『보행 연습』은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 생명체 ‘무무’의 생존기가 담긴 소설이다. 무무는 ‘정상적인’ 신체로 변신해 데이트 앱에서 만난 상대와 성관계를 가진 후 그를 잡아먹는 방식으로 연명하는 존재다. 외계 생명체임을 들키지 않으려 남자 또는 여자로 인식되는 비장애 신체로 변신하는 무무는 그 자체로 사회규범과 경계를 교란한다는 점에서 퀴어적인 존재다. 돌기민 작가는 인간을 증오하면서도 인간과 닮으려 몸부림치는 무무에 대해, 자신의
인터뷰-이기주 기자사회에 참여해 영향력을 끼치고자 기자를 꿈꿔현상을 다루는 단발 기사보다는 이면에 대한 깊은 취재를 추구해사회를 개선하고 싶었던 소년은 평범한 직장인이 됐다. 하지만 서른 살 여름, 광우병 집회는 사회 참여를 향한 그의 열정에 불을 지폈고 그를 사무실에서 현장으로 이끌었다. 올해로 기자 생활 16년 차에 접어든 이기주 기자는 현재 MBC 사회부에서 경찰 취재 팀장을 맡고 있다. 깊이 있는 취재로 현상 이면의 사회 구조적 문제에 집중하는 이기주 기자를 만나봤다.정치외교학을 전공한 이유는 무엇인가. 고등학교 3학년이던
원시시대부터 식물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온 인간식물을 올바르게 활용하려는 노력 필요해풀이나 나무가 우거진 녹지는 지구 전체 면적의 약 30%에 달한다. 거리의 풀과 나무들, 축하와 기념의 의미를 지니는 꽃, 그리고 집 안에서 키우는 식물들. 이처럼 우리 일상 곳곳에 존재하는 다양한 부류의 식물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인간이 식물과 건강하게 공존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자연의 인상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식물식물은 다세포 생물로, 엽록체를 통해 광합성을 하며 살아간다. 과거에는 식물을 동물이 아닌 생물을 전부 가리키
인터뷰 – 길아람 원예치료사남들과 다른 나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원예치료반복되는 일상 속 지친 현대인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고 싶어‘원예치료’하면 흔히 시들고 병든 식물을 치료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원예치료는 반대로 인간이 식물을 통해 육체적 재활과 정신적 회복에 도움을 받는 활동을 의미한다. 식물 재배나 꽃장식과 같은 원예작업을 통해 오감을 자극함으로써 안정된 삶의 길을 안내하는 길아람 원예치료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원예치료사란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아이들을 어느 정도 키워 놓고 프리랜서로 할 수 있는 직업을 알
도시 대기오염의 해결책으로 조성된 도시숲식물의 공기정화 능력을 극대화한 식물 바이오필터도 등장해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숲’에 가본 적이 있는가? 서울숲은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시민 공원이다. 서울시 동작구의 신대방누리도서관과 이화여대에는 식물 공기정화 장치가 설치돼 있기도 하다. 이렇듯 최근에는 도심 속에서 식물을 이용해 공기를 정화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식물이 어떻게 공기를 정화하는지 알아보자.도심 속 숲,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다과거부터 화석연료 사용과 자동차 배기가
인터뷰 - ‘안암바이오도시농원’ 대표 김성민 박사온도, 양분 등 식물에게 최상의 환경 제공하고자 노력해앞으로 식물조직배양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지원 필요자연에서 작물들이 병해를 입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나기는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식물의 성장에 방해되는 요소들을 제거하고 여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인 식물조직배양이 등장했다. 식물조직배양은 어디서 시작돼 어떻게 발전하고 있을까. 안암바이오도시농원을 운영하며 식물조직배양을 오랜 시간 연구해 온 김성민 박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식물조직배양이란 무엇인가. 식물은 조직 일부분으로
인사캠 만남 - 정거장(철학 06) 동문장난기 많던 시골 소년에서 신념을 가진 검사가 되기까지글쓰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다“나라 정, 클 거, 장군 장. 이게 제 이름이에요.” 나라의 큰 인물이 되라는 뜻이라고 이름을 소개한 정거장(철학 06) 동문은 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이름에 걸맞게 살고자 항상 노력한다고 말했다. 따스한 시선을 가진 인간적인 검사로서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막연히 검사를 꿈꾸던 시골 소년여느 아이들처럼 장난치기 좋아하는 개구쟁이였던 정 동문은 초등학교 시절까지 천안에서 살
자과캠 만남 - 임경섭(화공 12) 동문꿈에 대한 진지한 고민으로 공연하는 MC가 되다꿈을 위해서는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가 필요해“국민 MC를 꿈꾸는 청년, MC 섭이입니다.” MC 섭이로 활동 중인 임경섭(화공 12) 동문이 자신을 소개하는 멘트다. 어느덧 8년 차 전문 MC로 방송계 진출을 꿈꾸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장래 희망을 행복한 사람이라 답했던 소년“장래 희망이 직업과 같은 말이라는 것을 그때 처음 알게 됐어요.” 임 동문은 어렸을 적 장래 희망을 적는 란에 행복한 사람이라고 적었다가 선생님께 혼났던 일을 회상했
인터뷰 - 홍창화 응원단장팬이던 시절부터 응원단장인 지금까지, 항상 진심 담은 응원 전해승패와 상관없이 팬들에게 응원으로 힘을 주고파한화이글스의 8회 공격 상황, 어디선가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관중들의 외침이 들린다. “최! 강! 한! 화!” 바로 한화이글스의 육성응원 소리다. 그리고 그 중심에 호루라기를 불며 가장 큰 목소리로 육성응원을 주도하는 사람이 있다. 가을바람이 관중들의 타오르는 열정을 널리 퍼트리던 지난 9월, 경기를 앞두고 팬들과 함께 울고 웃을 준비를 마친 한화이글스 홍창화 응원단장을 만났다.학창시절엔 어떤 학생이었
과거부터 인간의 생존과 사상에 영향을 끼쳐온 물현대에는 도시 내 휴식처로 기능해우리 몸의 50~60%를 구성하는 물은 체내에서 순환하며 체온을 조절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렇듯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물은 인간사에도 많은 영향을 끼쳐왔다. 우리는 언제부터 물과 함께 살아왔을까?물, 인간 문명의 시작이 되다물은 고대부터 인간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인류가 하천 유역에 정착해 농업 생활을 시작한 이래로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4대 문명인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 문명
지속 가능한 국가를 위한 필수 에너지원인 수력발전환경적 제약을 극복하며 적재적소에 사용되고 있어‘한강의 물줄기 대한민국의 힘이 되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의 비석에 적힌 문구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은 어떻게 대한민국의 힘이 될 수 있었을까. 이를 실현해내는 것이 바로 수력발전이다.우리 삶에 필수적인 수력발전의 발자취수력발전은 물의 낙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무공해 청정에너지 발전원이다. 이는 재생 가능하고 친환경적이기 때문에 탄소 배출과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국제에너지기구의 ‘2030년 수력발전
깨끗한 물을 위한 필수 시설인 상하수도바닷물과 빗물을 활용한 새로운 정수 기술 도입돼지구 표면의 70% 이상을 바다가 뒤덮을 만큼 지구상에는 방대한 양의 물이 존재한다. 그러나 96.5%의 물은 염분을 포함하고 있어 생명체의 생존 및 음용에 적합한 물인 담수는 3.5%에 불과하다. 심지어 그 3.5%의 담수 중 99.6%는 빙하와 만년설, 지하수가 차지하고 있어 우리가 실제로 사용 가능한 물은 담수의 0.4%뿐이다. 이렇게 적은 양의 물을 자원으로 활용 가능한 이유는 바로 정수 기술 덕분이다. 우리는 물을 정화해 효율적으로 재사용할
인터뷰 - 고재윤 워터소믈리에 물 또한 음료로 인식돼, 다양한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어향후에는 깨끗한 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워터소믈리에가 전문직이 될 것와인바가 아닌 워터바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가. 워터바는 100여 가지의 프리미엄 워터를 바에 앉아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이제 물은 단지 갈증만을 해결해 주는 식수를 넘어 음식의 맛을 풍부하게 만드는 식품으로 변모하고 있다. 와인만큼이나 훌륭한 음료로 인식되는 물의 변모 과정에는 ‘워터소믈리에’가 자리하고 있다. 미세한 감각으로 맛을 감별해내는 고재윤 워터소믈리에를 만나
자과캠 만남 - 박지규(스포츠 11) 동문프로야구선수에서 야구 지도자로, 새로운 도전 시작해가르친다는 것은 함께 성장한다는 것올해 국내 프로야구 관중이 8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야구의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국내 프로야구 리그(KBO)의 구단 LG 트윈스의 프로야구선수였던 박지규(스포츠 11) 동문은 2년 전부터 야구부 코치로서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가 지도자로 머무르고 있는 세광고 근처에서 만나 박 동문의 야구 인생에 대해 들어봤다.활발했던 어린 소년, 야구 인생을 시작하다충청남도 공주시에서 나고 자랐던 박 동문은
인사캠 만남 - 김수현(정외 07) 동문발표를 좋아하던 소녀에서 e스포츠 캐스터가 되기까지대중과 가깝게 소통하는 방송인이 되고 싶어“킹존~ 드래곤 X!”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e스포츠 팀들을 소개하는 오프닝과 ‘안경 누나’라는 별명은 김수현(정외 07) 동문을 대표하는 하나의 시그니처가 됐다. e스포츠 아나운서로 게임 방송계에 발을 들인 김 동문은 시원시원한 입담으로 대회를 중계하는 e스포츠 캐스터로 역할을 넓혔다. 그는 교양 방송 아나운서부터 다양한 직업을 거쳐 현재의 e스포츠 캐스터가 됐다. 날씨가 조금 쌀쌀해진 가을, 송도
인터뷰 - 원주민 작가미술과 대중성의 괴리를 웹툰으로 해소해 대학생 때의 경험이 많은 도움 돼 공포 만화에 개그와 작가의 일상이 담긴 잡다한 만화. 원주민(본명 김동현) 작가가 본인의 웹툰 ‘원주민 공포만화’를 소개하는 말이다. 그리고 이는 대중성을 잡기 위한 작가의 부단한 노력 끝에 탄생한 결과다. 여러 장르를 합쳐 자신만의 웹툰을 만든 원주민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리 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고 알고 있다.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초등학생 때부터 낙서하는 것을 좋아해 교과서나 연습장에 만화를 자주 그렸어요. 학창 시절 친구
인터뷰 - 정성권 크리에이터1인 가구의 자취방 방문하는 콘텐츠가 인기 끌어자극적이지 않은 콘텐츠로 길게 지속하고 싶어본인을 남의 집을 돌아다니며 서랍을 열고 다니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정성권. 그는 60만 구독자를 가진 자취남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크리에이터로서 수많은 1인 가구의 자취방을 찾아가 그들의 집이 가진 이야기와 자취 팁들을 공유하는 영상을 제작한다. 우리 주위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공간에서 고유한 이야기를 발견하는 크리에이터 자취남을 만나봤다. 20대를 어떻게 보냈는가.환경공학을 전공했지
고행을 뜻했던 여행이 설렘을 안겨주기까지최근에는 여행지에서 일상을 경험해천고마비(天高馬肥).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뜻으로 가을의 풍요로움을 나타내는 말이다.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하늘부터 울긋불긋한 단풍, 선선한 날씨와 다양한 먹거리까지 즐길 거리가 다양한 가을에는 유독 여행길에 오르는 사람이 많다. 과거에도 지금처럼 여행하는 사람이 많았을까? 여행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여행의 계절이라고도 불리는 가을을 맞이해 과거부터 지금까지 여행의 의미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알아보자.종교적 고행으로서의 중세 시대 여행여행이란 일이나
인터뷰 - 이병률 시인여행이란 지구 바깥에서 사람들을 구경하고 또 나를 내려다보는 일결국 ‘나를 만드는 여행’이 오래 남아‘삿포로에 갈까요. 이 말은 당신을 좋아한다는 말입니다.’ 한때 SNS에서 유행하던 감성 문구로, 사랑하는 당신과 함께 삿포로로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담긴 말이다. 사랑을 고백하며 삿포로로 떠나자던 시인은 여행 산문집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등으로도 유명한 여행 문학가다. 시를 쓰고 돌아다니는 것만으로 엄청난 힘을 얻는다는 이병률 시인과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만났다.‘삿포로에 갈까요. 이
인터뷰 - '동행코리아' 배성우 대표이사일상이 여행이라는 생각으로 채널 운영해어디를 가느냐보다 누구랑 가느냐가 더 중요한 여행인스타그램(이하 인스타)에 접속하면 여행과 관련된 채널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채널에서 추천하는 여행지나 데이트 장소를 참고하는 20대들도 늘어나고 있다. 여행 채널의 운영과 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팔로워 38만 명의 ‘트립고잉’ 채널을 운영하는 ‘동행코리아’ 배성우 대표이사를 만나봤다.트립고잉 채널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20대 초반에 소방공무원 시험을 봤는데 총점 1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