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MBTI가 뭐야? 요즘 어딘가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심심찮게 듣는 질문이다. MBTI 유형으로 궁합을 보기도 하고, 기업에서는 이를 여러 마케팅에서 활용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채용 시장에서도 MBTI 유형을 요구한다니 그 인기와 영향력은 이루 말할 수 없다.MBTI는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자기보고식 성격유형지표로 4개의 알파벳으로 이뤄진 결과를 제공한다. 여러 질문에 대한 개인의 답을 토대로 16가지 유형 중 하나로 개개인을 정의 내린다. ‘너는 이러이러한 유형의 사람이야’라고 말해준다. ‘ISFJ인 당
지하철에 몸을 실으면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정장을 입은 직장인부터 등산 스틱을 든 아주머니, 서로의 손을 맞잡은 연인과 책가방을 맨 학생까지. 그들의 목적지는 제각각이지만 시선만큼은 모두 저마다의 스마트폰을 향한다. 스마트폰에 시선을 가두고 이어폰으로 귀를 막은 제각각의 사람들은 수많은 사람에게서 멀찍이 떨어져 혼자가 된다. 필자 역시 우연히 반대편 누군가와 눈이라도 마주치면 서둘러 시선을 옮긴다. 이어폰으로 눌러 막은 귀 안으로 누군가의 소란스러운 술주정이 들려와도 못 들은 척 고개를 숙이곤 한다. 한 공간에 같이 있지만
5월의 시작. 꽃이 지고 푸르른 녹음이 교정을 물들이는 중이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쏟아지던 과제가 하나둘씩 마무리되면서 학우들의 마음에는 산들바람이 일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대동제도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다고 한다. 대학 축제를 처음 접하는 코로나 학번에게도, 오랜만에 축제를 마주하는 코로나 이전 학번에게도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축제의 막이 오르기도 전, 자과캠 대동제에 대한 여러 논란이 일고 있다(본지 1694호 ‘다가오는 대동제, 논란의 중심에 서다’ 참조). 자과캠 스프링은 외부인
이번 바람닭은 필자의 이야기로 시작하고자 한다. 20여 년 전 즈음, 우리 집에는 어린아이가 두 명 있었다. 아이들이 있다 보니 겨울마다 가습기를 틀어뒀다. 그즈음 아이가 있는 집 대부분에서는 가습기가 상시 가동됐다고 한다.소중한 내 아이가 쓰는 가습기를 깨끗하게 살균해준다 하니 마다할 사람이 어디 있으랴. 가습기 살균제는 날개 돋은 듯 팔렸다. 미생물 번식과 물 때 예방을 목적으로 한다는 가습기 살균제. 필자의 어머니도 매일매일 가습기를 세척하셨다고 한다. 간편하니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워낙 그런
봄이 성큼 다가왔다. 저마다 얼굴을 내미는 꽃들을 눈에 담으려는 사람들로 꽃놀이 명소에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노오란 개나리도 분홍빛 진달래도 좋다지만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는 봄꽃은 단연 벚꽃이다. 흩날리는 벚꽃 잎은 겨우내 굳었던 마음도 간지럽히곤 한다.윤중로 벚꽃길이 그렇게 아름답다는 누군가의 말에 마음 한 켠이 씁쓸했다. 윤중로를 가득 메운 벚나무들이 원래 뿌리내리던 곳은 여의도가 아닌 창경원이다. 창경원은 현재의 창경궁인데, 일제는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격하시키고 그들의 정원으로 꾸몄다. 대량의 벚나무를 심었고 낙타와 타조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 대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여느 때보다도 뜨거웠다. 36.93%라는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했고,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속에서도 최종 투표율은 77.1%로 집계됐다. 이번 대선 결과는 과연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윤 당선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약 0.73%. 이는 24만 7077표 차이로 헌정사상 최소 표차다. 이번 대선은 그 어느 선거보다 네거티브 공방이 거셌고, ‘비호감 대선’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투표 이유로는 ‘상대 후보가 싫
‘이빨 빠진 호랑이’ 취급을 받던 러시아가 야욕의 발톱을 드러냈다. 전 세계의 눈과 귀가 한 곳으로 집중됐고 사람들은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지난달 24일, 푸틴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한 것이다. 군사시설만 공격하겠다던 푸틴의 공언과는 달리 러시아군은 민간인 주거지역까지 포격을 가했다. 학교, 심지어 병원까지 무차별 폭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러시아의 침공으로 사망한 우크라이나 민간인은 2000여 명에 이른다. 진공폭탄과 나비지뢰 같은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평안했던 일상이 하루아침에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2018년 12월 10일, 2인 1조 근무 수칙조차 지켜지지 않았던 어두운 발전소에서 24살 청년이 세상을 떠났다. 지난 10일, 법원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졌던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 사망사고에 대한 첫 판단을 내놨다.1심 법원은 원청의 전 사장이 컨베이어벨트의 위험성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다른 원·하청 관계자들에게는 유죄가 인정됐으나 이 역시 모두 집행유예에 그쳤다. 고인이 “시키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주장하던 그들 가운데 금고 이상의 실형을 받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
처음 취재를 나갔던 날은 아직도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찬 바람이 매섭던 2021년 2월, 지난 학기 개강호 나의 첫 기사 소재는 ‘팀빌딩과 온라인 입학식’이었다. 당시 팀빌딩에 참여한 21학번 학우의 멘트를 얻고자 프레스증과 명함을 챙기고서 무작정 자과캠으로 향했다. 그때의 자과캠은 낯설어서인지 긴장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더욱 춥게만 느껴졌던 것 같다. 프레스증을 목에 건채, 한 손에는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새 명함을 다른 한 손에는 멘트를 녹음할 휴대폰을 쥐고 후문에서 1시간가량을 서성거렸다. “안녕하세요 성대신문 보도부 기자 이현정
추천인 명부의 서명 인원 부족후보자 등록부터 다시제54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선거가 무효 처리됐다. ‘Spring(가칭)’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가 입후보자 심사에서 구비서류를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제54대 연석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연석중선관위)는 ‘Spring(가칭)’의 후보자 등록이 불가해지면서 등록한 후보자가 없어 선거가 무효 처리됐다고 발표했다.총학 선거에 입후보하기 위해서는 선거시행세칙 제6조제1항에 따라 △공정한 선거를 약속하는 각서 △선본 소속원 명부 △추천인 명부 등을 포함한 후보자 등록 서류를
시너지를 포함한 8개 학생회 참여대선 후보들과의 간담회 등 추진 예정지난달 13일 오후 2시, 연세대 신촌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 군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 공동행동 기자회견(이하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는 제53대 총학생회 S:Energy(인사캠 회장 강보라, 자과캠 회장 심재용, 이하 시너지)를 포함해 8개의 학생회가 참여하는 군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이 주최한 것이다.공동행동은 지난여름, 군 내부의 인권침해가 개선되지 않는 현실과 보여주기식 해결에만 급급한 상황 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기반
성대신문 보도부는 학생자치기구의 임기가 절반을 넘어섬에 따라 그들의 지난 한 학기를 되돌아보고자 한다. 이번 호에서는 자과캠 학생자치기구의 장을 만나 사업의 진행 상황과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인사캠 학생자치기구 공약 점검은 지난 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