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군 운영 국방개혁의 촉진제 역할 해군 내 휴대폰 사용, 규칙 확립으로보안 문제 해결 가능해한국국방안보포럼 문근식 대외협력국장(이하 문)과 군인권센터 김형남 상담지원팀장(이하 김)을 만나 현재 논의 중에 있는 국방개혁에 관해 알아보고 국방개혁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추진돼야 하는지 들어봤다.정부의 이번 국방개혁은 어떤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인가.문 : 사회의 급속한 변화와 다르게 비효율적인 군 운영은 국민들의 불만을 샀다. 또한, 이전 정부가 국방개혁을 추진했음에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군에 대한 불신이 증가했다. 국민들의
장애인 복지, 시설에서 지역사회로중앙정부, 탈시설 정책 없어시설을 벗어난 복지지난 12일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지역사회·재가(在家) 중심으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뮤니티케어’ 복지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을 발표했다. 커뮤니티케어란 장애인을 비롯해 돌봄이 필요한 사회 구성원이 그룹홈 또는 지역사회에서 본인에게 맞는 개별적인 복지와 지원을 누리며 지역사회와 통합되도록 돕는 사회서비스다. 또한 장애인이 시설 퇴소를 희망할 경우, 지역사회 내 정착을 위한 중간시설 마련 및 자립 생활 지원도 함께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의 이번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형숙 소장을 만나 장애인 자립생활에 필요한 제도적 개선과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 자립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탈시설에 대한 시설 측의 대응은 무엇인가.탈시설로 예산축소의 위협을 느낀 시설 측은 수용 인원 감소를 막기 위해 여러 방도를 모색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체험홈 설립이다. 원래 체험홈은 자립생활을 주장하는 단체들이 뜻을 모아 만든 전환지원체계였다. 하지만 시설에서 동일한 이름으로 체험홈을 만들자 단체들은 주거 명칭을 ‘자립생활주택’으로 바꿨다. 시설에서 운영되는 체험홈은 장애인이 지
절차와 기회의 공정성 논란에도 남북단일팀 인기 치솟아문화교류 지속 위해 안보적 변수 최소화해야 평창올림픽의 개최를 20일 앞두고 한반도를 포함한 전 세계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지난 1월 20일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이하 IOC) 본부에서 열린 ‘남북한 올림픽 참가회의’에서 남북한이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결성에 최종 합의한 것이다. 남북한 단일팀 구성은 지난해 4월 강릉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가능성이 언급되고, 6월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단일팀을 공식 제안했다. 이에 북한이 비
평창올림픽에서 화제의 중심에 올랐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거세게 휘몰아치는 여론과 정치의 소용돌이 속에서 오히려 그들은 여느 스무 살처럼 웃고 떠들며 친구가 됐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박채린, 한도희 선수를 직접 만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세린 선수에게는 서면으로 물었다.남북단일팀 결성 소식은 어떻게 알았나. 심정은 어땠는지.박: 지난해 여름쯤 남북단일팀 이야기가 처음 나왔다가 다시 흐지부지됐어요. 그래서 그냥 아닌가 보다 했었죠. 그런데 올해 초에 다시 추진 중이라고 하더니 올림픽 한 달 전에 남북단일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결성으로 얼어붙은 한반도에 평화의 새싹이 돋아날 수 있을까.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 문성묵 센터장을 만나 남북단일팀 결성 배경을 정치적 시각에서 분석하고, 단일팀을 중심으로 남북관계에 어떤 변화가 찾아왔는지 들어봤다.북한의 올림픽 참가, 국제사회의 제재가 일조해현재 남북관계,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어 이번 남북단일팀 결성 이전 남북관계는 어떤 상태였나.남북은 지난 진보 정권 당시 2번의 정상회담과 정권교체 이후에도 이어진 남북군사회담 등 군사, 정치 및 여러 분야에서 대화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남
미투운동으로 조직 내 성폭력 고발 활발미투운동, 피해자 심리에 긍정적 효과 가져와 할리우드의 영화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 추문 사건을 폭로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말하는 미투운동이 시작됐다. 미국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전 세계를 뒤흔든 미투운동은 태평양 건너 한국에도 이어졌다. 지난 1월 29일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인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를 신호탄으로 미투운동은 정계와 언론계, 대학사회 등 사회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현재 미투운동은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뜨겁게 진행 중이다. 2년 전 문단에서는 ‘#문단_
우리나라의 노숙인 현황보건복지부의 ‘2017년 노숙인 등의 복지사업 안내’에 의하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의 공식적인 노숙인 규모는 1만 1901명이며 서울에는 전국 노숙인의 35.4%에 해당하는 4481명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노숙인 문제는 IMF 경제위기가 발생한 1997년 후반부터 실업자의 증가와 함께 급격히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보건복지부의 ‘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립 지원에 관한 법률’에서는 △공식적인 노숙인으로 일정한 주거 없이 생활하는 ‘거리 노숙인’ △노숙인 시설을 이용하는 ‘시설 노숙인’ △주거로서 적절성이 낮은
2년 5개월, 노숙인이라는 정체성을 받아들이기까지“1993년, 그때 돈으로 550만 원짜리 양복을 입고 다녔어요.” 김 작가는 한때 잘나가는 무역회사의 CEO였다. 최고급 자동차였던 ‘로열프린스’를 타고 다닐 만큼 사업 규모가 컸지만 1997년 급작스레 닥쳐온 IMF 외환위기는 그에게 감당할 수 없는 이자와 빚을 안겨주었다. “언론에서는 사업이 망하면 바로 노숙의 길을 걷는다고 이야기하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요.” 김 작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버티려 노력하지만 반복되는 실패로 인해 노숙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 역시 1998
“주문. 상고를 모두 기각한다. 상고비용은 피고가 부담한다.” 한센인들에 대한 정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첫 판결이 나왔다.지난 2월 15일 대법원은 정부 정책에 의해 단종·낙태 수술을 받은 한센인 남성 9명에게 3000만 원, 여성 10명에게 4000만 원을 배상하라는 원심의 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한센인들에게 시행한 단종·낙태 수술은 신체에 대한 직접적인 침해행위로서 그에 관한 동의·승낙이 없었다면 헌법상 신체를 훼손당하지 않을 권리, 태아의 생명권 등을 침해하는 행위”이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 인간으로서의
2015년 7월 5일(독일 현지시각) 군함도 탄광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정식 등재됐다. 지난 6일 나가사키 현에 위치한 군함도를 직접 방문해보았다.일본 근대화의 상징 군함도오전 8시 55분, 군함도에 가기 위해 나가사키 항을 찾았다. 항구엔 나가사키 페리 터미널(이하 페리 터미널)이 있다. 페리 터미널 정문을 들어서자 군함도 매표소가 보였다. 현재 군함도는 일본 내 인기 관광지다. 한달 전부터 예약이 들어차 당일에는 표를 구하기 힘든 수준. 이 날도 모든 배편이 매진됐다. 기자가 매표소 직원에게 예약 메일을 내밀자 직원이 지도를
원자력, 그것이 알고 싶다.원자력이란 핵반응에 의해 얻어지는 에너지를 의미한다. 그리고 그 에너지를 동력으로 이용해 발전하는 방식이 바로 원자력 발전이다. 원자력문화재단은, 원자력은 온실가스가 나오지 않아 친환경적이며 원자력 발전은 지역의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는 이로운 발전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원자력은 우리 삶에 그저 이롭기만 한 에너지는 아니다. 긍정적인 측면에 가려진 치명적인 위험성이 있다. 기계적 결함과 사람의 실수,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발생했던 △스리마일 섬 △체르노빌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방사능 유출로 인한 피
사람들이 친환경적인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라는 곳이 있다. 그곳은 사람들에게 공존의 메시지를 전달하지만 언론도, 시민단체도 아니다. 바로 우리의 팔과 등에 묵묵히 매달려있는 가방을 제작하는 가방 디자인 회사, ‘백퍼센트 디자인’이다. 100% 즉 △소외계층 △동물 △자연 등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담긴 가방을 만든다는 백퍼센트 디자인은 그 첫 번째 메시지로 원전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반핵 메시지 백’을 만들었다. 가방에 새겨진 메시지를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한 번쯤 고민해보기를 바란다는 백퍼센트 디자인의 박은정 대표를
지난달 24일 오후 9시, 손을 아리는 찬 공기 사이로 수레 소리가 들려왔다. 수레 소리는 힘겹게 이어지다 어느 순간 멈췄다. 곧이어 들려오는 비닐끼리 부대끼는 소리, 더미 위에 무언가가 얹히는 둔중한 소리, 그리고 다시금 제 길을 가는 수레 소리. 갑작스러운 한파로 최저기온이 영하를 하회한다는 일기예보에, 약간의 늦저녁임에도 거리에는 드물게 사람이 모습을 비췄을 뿐, 한산했다. 텅 빈 거리를 메우는 것은 오직 저 소리들과 이를 만들어낸 쓰레기 더미 그리고 야간 용역 환경미화원뿐이었다.한때 기피직종이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래 세가지 사례는 기자가 대행서비스업체의 인터뷰와 이용 후기를 참고하여 각색한 사례입니다. 붕괴된 공동체의 틈을 메워준 대행서비스대행서비스는 우리 일상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1990년부터 2005년까지 핵가족이 주된 가구 유형으로 나타나면서 과거에 대가족 형태의 마을공동체로부터 받을 수 있었던 도움을 더 이상 받기 어려워지게 되었고, 그 빈자리를 여러 대행서비스 업체가 메우기 시작했다. 이삿짐을 대신 옮겨주는 이삿짐센터부터 배달을 대행해 주는 퀵서비스와 같은 대행서비스가 성행했다. 10년 전 대행서비스는 이처럼 고객의 잔일을
“저쪽은 다 외국 애들이지”라고 말하는 잡부의 수염이 희끗했다. 그는 차도 건너편을 바라보며 보리차를 마시고 있었다. 보리차는 자원봉사자들이 나눠주고 있었다. 보리차는 자원봉사자들의 손을 따라 상 위에 정렬했고 잡부들은 차례 없이 가져가서 마셨다. 새벽 공기는 찌르듯 찼고, 보리차에서 김이 났다. 찌르듯 찬 새벽 공기에, 잡부들의 보리차는 필사적으로 보였다. 보리차가 담긴 보온 통을 옮기던 한 자원봉사자에게 다가가, 매일 나오는 것이냐 물으니 “빨간 날 빼고 다 나온다”고 말했다. 왜 나왔느냐는 질문에는 “날이 추우니까”라고 말하며
심각한 노인문제역 앞에서 기자가 본 것과 같이 우리는 일상 속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한 노인들의 모습을 많이 접할 수 있다. 노인문제, 즉 기본적인 물질적 빈곤과 이로부터 비롯되는 정신적 빈곤 문제가 해결되어야 신노년문화의 완전한 정립도 가능하게 된다. 우리 학교 사회학과 김지범 교수는 “우리 사회의 노인들은 지금 ‘매슬로의 욕구 피라미드’의 가장 밑바닥(생리적 욕구)도 충족되지 않은 상태인데 신노년문화는 피라미드의 맨 위층인 자아실현 부분만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며 기본적인 노인문제가 해결되어야 신노년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노인들이
00옹(翁), 00영감, 0노인, 00어르신. 방송에서 무기력하거나 지친 모습을 보이는 경우 늙은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들이 자막으로 빠짐없이 등장한다. 여전히 ‘노인’은 무기력한 존재, 창작이나 혁신과는 거리가 먼 존재로 그려진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에는 ‘노인은 무기력하다’는 인식의 틀을 깨려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신노년층’이란 기존의 의존적이고 수동적인 노인 이미지를 탈피해 여가·취미생활에 관심을 가지며, 보다 주체성을 갖춘 세대이다. 미국에서는 1998년 로우와 칸이 ‘성공적 노화(successful aging)
‘제9회 2016 서울 노인영화제’가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성북구 아리랑 시네 센터에서 열렸다. 서울시와 서울 노인복지센터가 주최한 서울 노인영화제는 만 60세를 기준으로, 노년 세대의 자유 주제 부문과 젊은 세대의 노인주제 부문으로 구성된 단편경쟁영화제이다. 영화를 통해 새로운 노인문화를 만들어 가고, 세대를 뛰어넘어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영화제 본선에 진출한 20개의 작품 중, 노인 부문 영화 의 김유희 감독을 만났다. 올해 66세인 그는 고등학교에서 국사 교사로 근무하다 3년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젠더격차지수에 의하면 한국은 0.651점으로 145개국 중 116위에 해당했다. 젠더격차지수는 △건강과 생존 △경제 참여 기회 △교육적 성취 △정치적 권한 등의 분야에서 성별에 의해 발생하는 차이를 수치화한 것이다. 점차 개선되는 추세라고 하지만, 상당수의 통계자료가 보여주듯이 아직 우리 사회에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 존재한다.우리가 일상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말들은 이와 같은 불평등을 고착화하는 데 기여한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