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배경에 따라 변화하는 디저트디저트 문화, 소확행을 추구하는 쉼의 방편디저트는 예쁘다. 역사적으로 각 시대가 요구했던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그릇이었다. 식문화의 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점차 화려함을 덜어내는 과정을 거쳐 최근엔 실험적인 디저트가 우리를 즐겁게 한다. 식사의 조연이지만 맛과 기분을 달콤하게 하는 디저트를 조명해보자.#디저트 #청신호인천광역시 구월동의 한 골목에는 젊은 디저트 가게가 있다. 양과자점의 대표 이미영(24) 파티시에는 마들렌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인기 디저트 품목인 마카롱을 택하지 않고 마들렌을 택한 이유에
인터뷰 - 전통병과 연구가 서명환 셰프, 한식 디저트 카페 김씨부인 김명숙 대표품위 있는 삼삼한 단맛을 느낄 수 있어소반의 정갈함에 손맛의 정성이 들어가우리의 것을 해석해 디저트를 만드는 사람이 있다. ‘과하지 않은 음식으로 먹는 이를 배려한다’는 그들의 생각을 듣기 위해 연희동과 서래마을로 향했다. 전통병과 연구가 서명환 셰프와 한식 디저트 카페 김씨부인을 운영 중인 김명숙 대표를 만났다.서명환 셰프우리 역사에서 디저트 문화를 찾을 수 있나.떡 병(餠)에 과자 과(菓) 자를 쓰는 전통 병과에서 디저트 문화를 살필 수 있다. 병과는
체험기 - 분자요리 디저트분자요리, 디저트의 형태와 질감 바꿔독립된 디저트가 일상에 가까워지려면디저트는 탄생하는 순간부터 종속적인 존재였다. ‘식후에 식탁 위를 치우다’는 뜻의 어원에서 알 수 있듯 디저트는 독립된 하나의 요리라기보다는 코스 요리의 구성 요소에 가까웠다. 이태원 뒷골목의 한 디저트 가게는 디저트를 코스 요리의 조연에서 하나의 주연 요리로 변화시키고 있다. 디저트의 독립을 꿈꾸는 저스틴 리 셰프를 만나기 위해 지난달 28일 ‘제이엘디저트바’를 찾았다.제이엘디저트바는 분자요리를 활용해 기존의 통념을 깨고 조연이 아닌 주
문화인과의 동행 - 케이크 아티스트 정승호재료를 자유자재로 쓰기 위해 부단히 노력케이크 아트를 즐길 수 있는 문화를 기대해특별한 날엔 케이크가 생각난다. 평범한 케이크를 더 특별하게 만드는 건 시간과 정성이다. 케이크 아티스트 정승호 씨는 케이크를 매혹적으로 빚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세종시에 위치한 케이크 공방에서 그를 만나 케이크 아트의 고민을 나눴다.케이크 아트란 무엇인가.케이크 아트는 정교한 케이크 장식을 의미해요. 케이크 아트는 작은 꽃부터 거대한 조각상까지 모양의 제한이 없는 것이 장점이에요. 사람들은 뭔가
그래픽 디자이너 순수예술에 포함되기까지대중매체를 활용해 비판적 사고 유도해대중을 열광시키는 ‘Supreme’ 박스 로고에 영향을 준 예술가가 있다. 그는 몇 년 전 뉴욕지 미국 대선 특집호에 당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사진 위에 흰색 ‘Loser’ 글씨를 빨간 박스와 함께 새겨 넣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잡지 표지 디자이너로 시작해 사회 비판을 작품에 녹여내는 예술가가 된 그는 바로 바바라 크루거이다.그래픽 디자인에 빠지다1945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난 바바라 크루거는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순수예술을 공부했다. 당시
감성스케치 - 'BARBARA KRUGER:FOREVER'글씨로 채워져 관객을 압도해나가는 순간에도 작가의 질문 만나 글씨에 압도당하다 6개의 전시 공간 중 첫 번째 전시실은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었다. 정면을 바라보면 사람 키보다 훨씬 큰 흰색 바탕의 검은 글씨와 검은 바탕의 흰 글씨가 관람객을 압도한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벽면의 ‘YOU’라는 글씨와 타원형 볼록 거울 이미지 속의 텍스트는 그 크기와 형태로 관람객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다.전시실 전체를 활용한 이 공간은 ‘영원히’라는 부제를 가진 설치예술
종이는 예술적 표현을 위한 매체생활 속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종이공예페이퍼리스(Paperless) 시대가 도래했다. 마트에서는 전자 영수증을 발급하고, 강의실에 들어서면 학생들은 손에 종이와 펜 대신 태블릿PC와 노트북을 쥐고 있다. 하지만 종이는 예술가에게 필수적인 재료다. 한지공예부터 북아트까지 다양한 예술품을 탄생시키며 여전히 우리 곁을 지키고 있다.종이의 탄생에서 위기까지인류의 문명과 기술이 발전한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종이의 발명이다. 종이는 식물의 섬유소를 풀어서 얇고 평평하게 만든 것이다. 고대 중국에서 처음
점·선·면의 발견으로 전면점화 탄생해신문지·한지·종이에도 그림 그려미술가는 흔히 캔버스에 그림을 그린다. 그러나 캔버스뿐만 아니라 종이와 신문지에도 그림을 그린 화가가 있다.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는 전면점화 시리즈를 그린 김환기 화백이다. ‘김환기의 적은 김환기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미술에 끼친 그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김환기는 과연 어떤 사람이었을까.김환기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다. 그는 세련된 조형 언어와 한국적 서정주의를 바탕으로 특유의 예술세계를 정립했다. 이화여대 미술사학과 윤난지 교수는 그의
문화인과의 동행 - 김미선 지호공예 작가한지와 양지, 폐종이 사용해지호공예 대중화 위해 힘써지난 17일 아침, 전라남도 담양군의 맑은 하늘 아래에 공방 금하당(琴荷堂)을 찾았다. 거문고의 선율처럼 은은하면서 묵직하게 퍼지길 바란다는 뜻의 공방에는 종이로 만들었다고 믿기 힘든 작품이 가득했다. 비주류 문화인의 행보에 대해 자신의 업(業)이라며 겸손으로 대답한 김미선 지호공예 작가의 손엔 종이로 만든 그릇이 쥐어져 있었다.지호공예란 무엇인가.지호공예는 한지공예의 한 분야로, 종이 지(紙)에 풀죽 호(糊) 자를 써요. 쓰고 버린 폐한지를
인터뷰 - 북아트연구소 책다움 홍승희 대표북아트는 다양한 매력 갖고 있어북아트 통해 누구나 예술가 될 수 있어 축구공 모양의 책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구 모양의 책이 아코디언처럼 길게 늘어나는 광경은 생소할 것이다. 책에서 무언가가 팡팡 튀어나오고, 책을 통해 자신의 심정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바로 북아트다. 북아트의 매력에 빠져 이를 연구하고 교육적으로도 활용하고 있는 북아티스트가 있다. 북아트연구소 책다움 홍승희 대표를 만나 예술작품으로 탄생하는 종이책의 가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북아트란 무엇인가.북아트는 책과 예술이
미술시장 다양한 모습 … 대중화에 영향작품 사는 것도 미술 향유의 방식 우리는 음악을 듣고 마음에 들면 쉽게 저장한다. 그렇다면 미술은 어떤가? 작품을 가진다는 생각은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거나 어쩌면 한 번도 떠올려보지 않았을 수 있다. 그럼에도 시장은 존재한다.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작품을 시끌벅적하게 사고판다. 미술시장의 문을 두드려 보자.미술시장 자기소개미술시장은 크게 1차 시장과 2차 시장으로 나뉜다. 1차 미술시장은 갤러리가 대표적인 유통 주체가 돼 작가의 작품을 거래하는 곳이다. 화상, 아트딜러 등의 명칭으로
제일 주목받는 미술품 보안 영역지속적 관심 가지고 지켜볼 단계 온라인 미술시장의 성장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국내 미술품 시장의 성장과 대중화」에 따르면 전 세계 온라인 미술시장 규모는 2013년 31억 달러에서 2017년 54억 달러로 증가했다. 추가적으로 온라인 경매시장이 활성화되며 일반인의 경매 참여가 더욱더 쉬워졌고, 1000만 원 미만 작품이 전체 낙찰 수의 88.5%를 차지하는 등 저가 미술품 판매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블록체인 기술이 그리는 미술시장의 풍경장의 풍경블록체인 기술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인터뷰 - 갤러리2 정재호 대표한국 미술시장 특징 … 다양성 부족해갤러리 각자의 가치를 실현하는 판 벌이고자 “가장 소박한 데서 가장 위대한 게 나온다고 생각해요.” 협동작전은 갤러리2 정재호 대표, 윌링앤딜링 김인선 대표, 갤러리조선 여준수 대표가 결성한 갤러리 조합이다. 이들은 1차 시장에 재밌는 아트페어를 제시했다. 갤러리2 정재호 대표를 만나 그들의 활동에 대해 질문했다.국내 미술시장의 문제점은 무엇인가.미술시장은 다른 산업에 비해 규모가 작다. 게다가 2009년부터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전문가는
프리뷰 전시와 경매현장 누구나 관람 가능스페셜리스트, 경매 기획부터 전반적 업무 도맡아 지난 4일 서울옥션(대표이사 이옥경) 강남센터에서 ‘제153회 미술품 경매’가 열렸다. 1부에는 근현대미술품, 2부에는 고미술품이 출품됐다. 기자는 프리뷰 전시부터 경매 현장까지 차분함 속에 긴장이 흐르는 2차 미술시장을 스케치했다.프리뷰 전시, 일주일 동안은 모두의 것지난달 28일부터 경매 당일까지 약 일주일간 서울옥션 지하에서 프리뷰 전시가 열렸다.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지하 1층에는 근현대미술품이 조명을 받으며 관람객을 기
시대를 풍미하던 예술가들의 공론장에서 탄생분별 있게 향유하며 즐기는 문화 만들어야해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 에서 타임 슬립한 주인공이 *벨 에포크 시대의 예술가들을 만나는 공간으로 친숙한 ‘살롱(Salon)’이 국내에서 다시 뜨고 있다.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취향을 공통분모로 한 느슨한 관계가 주는 편안함이 사람들을 살롱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활짝 열린 살롱에 마주 앉아 저마다 의 생각과 경험을 나누는 새로운 취향 공동체 문화를 들여다본다.17세기 프랑스에서 한국의 다방까지프랑스어 살롱은 ‘상류층
현대인 돌아보게 하는 고려 나한상불교미술 비롯한 불교문화, 문화콘텐츠 가치 내포해 형형색색의 연등이 하늘에 부대낀 5월의 하루. 4세기 후반 한반도에 유입된 불교는 이 땅에서 유구한 문화를 꽃피웠다. 불교미술은 그 자체로 역사이자 종교의 산실이다. 옛날 누군가의 불심이 담긴 건축·공예·조각·회화는 오늘날 누군가에게 영감을 건네고 있다. 불교미술이 새롭게 잉태하고 있다.불교미술은 시대와 호흡하고석가가 열반에 오르자 예배자들은 부처의 발자국을 그려 놓거나 보리수와 같은 대상물에 상징성을 부여해 그를 기렸다. 이후 유럽의 헬레니즘 영향으
인터뷰 - '무아' 김아나ㆍ전영우 대표불교의 전통적 가치 부각유소년층에서 노년층까지불자이자 불교미술을 전공한 20대 대학생은 불교미술이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고민을 구체화하고 현실 가능한 도안을 그려 시장에 선보였다. 쉽지 않은 소재를 재밌게 풀어낸 그들의 결과물에 시장은 신선하다는 평을 건넸다. 지난 3일 충무창업큐브에서 무아의 김아나, 전영우 대표를 만났다.무아를 소개해달라. 무아는 2015년에 시작한 스타트업이다. 대학 시절 사찰에서 열린 어린이 법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아이들이 쉽
차를 통해 자기성찰에 이른다면 국적 상관없이 다도를 하는 것차문화는 현재 대중화가 시작되는 시기지난 25일, 한국차문화협회는 제39회 차의 날을 맞이해 ‘전국차인큰잔치’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직접 *제다 체험을 해보고 다례를 시연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 차문화를 접했다. 차는 전통 성년례의 *초례, 삼월 삼짇날의 풍습 등 다양한 전통 행사에서도 빠지지 않는 우리 문화의 역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소재다. 그리고 최근에는 기존의 다회보다 형식으로부터 자유로운 ‘찻자리’가 대중화되는 등 차는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
체험기 - 다도 체험차, 커피에 비해 카페인 몸에 오래 안 남아시간에 민감하기에 우리는 초 단위로 관리 필요해관세청의 지난해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약 512잔으로, 우리나라를 ‘커피공화국’이라 불러도 그리 무리는 아닐 것이다. 한시가 바쁜 현대인에게 커피가 필수품이 된 지금, 차를 우리기 위해 *숙우에 물을 따른 채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그 여유를 따라 다도 수업이 진행되는 광화문의 한 문화공방으로 향했다.문화공방 ‘고요채’의 김나리 대표는 차에 대한 설명으로 다도 수업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늘어난 관중수 … 중심에는 여성 팬과 뉴미디어가 있어반짝인기 벗어나려면 팬들의 역할도 중요K리그의 봄이 활짝 꽃피우고 있다. 따뜻한 날씨와 함께 남녀노소 경기장을 찾은 결과 지난 시즌에 비해 같은 시점 대비 관중 수가 58.8%P나 증가했다. 사람들이 이토록 K리그에 열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또 이러한 열풍을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탄생에서부터 봄까지K리그는 1983년 5개의 팀으로 시작했다. 코리안리그로 불리다가 1998년 명칭이 K리그로 변경됐고 2013년 승강제가 도입되면서 1부와 2부로 나뉘었다. 각각 K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