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그런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세상에 존재하는 ‘대체재’에게는 각자 그것이 발명된 이유가 있고, 그것들이 구시대의 것들을 밀어내고 지배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에는,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내게 오래 되고 불편한 것을 왜 사랑하는 이들 중 아무도, 왜 그것들을 사랑하는가에 대해 구태여 설명하려 하지 않았다.내가 처음 사랑하게 된 ‘오래되고 불편한 것’은 만년필이었다. 열일곱 살 때 처음 접했던 만년필은, 60년대 현대 소설에서나 읽고 상상해왔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백화점의 한 문고에서
성균관대학교 신입생들은 1학년 때 소프트웨어 관련하여 두 과목을 수강해야 한다. ‘컴퓨팅사고와SW코딩’ 그리고 ‘문제해결과알고리즘’이다. 자신은 문과생인데 왜 소프트웨어 과목을 수강해야 하냐고 불만을 나타내는 학생들도 종종 있다. 그러나 이 두 과목은 절대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컴퓨팅사고와SW’을 통하여 사고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고, 문‘ 제해결과알고리즘’을 통하여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다. 물론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학생 중에 전혀 동의하지 못하거나 또는 이 과목들에 대한 아픈
인류 역사는 곧 도시의 역사이다. 도시는 영어로 City, 라틴어 Civitas에서 유래된다. Civitas는 한정된 공간에 모여서 사는 사람들이 각자 책임과 의무, 권리를 갖고 공동체를 형성하는 형태를 의미한다.스마트 시티의 개념은 아직 명확히 정의되어 있지 않다. 일반적으로 스마트시티는 도시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data)등의 기술을 접목하여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도시를 말한다. 스마트시티의 대부분은 3대 도시문제인 ‘에너지, 교통, 안전’ 을 다루게 된다.도시 곳
안녕하세요 교수님, 저는 2022년 1학기 창의적 글쓰기 강의를 수강한 학생입니다. 교수님께 편지를 남기는 것이 학기 중 질문이 있을 때 외엔 드문 일이기에 좋은 기회라 생각되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교수님의 창의적 글쓰기는 제가 첫 학기에 들은 강의 중 가장 대학 강의 다운 강의였습니다. 힘들었던 고등학교 입시를 마치고 대학 강의에 대한 로망으로 두근댔던 첫 학기에 온라인으로 전환된 강의, 소통할 수 없는 시간이 아쉬웠습니다.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교수님의 강의는 제게 대학 강의의 설렘을 다시 안겨주었습니다. 교수님과의 면담, 다
보도·사회 - 학내 노동자 특집학교의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해가 뜨기 전 학교의 복도를 쓸고 닦으면, 학우들은 그 복도를 걸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청소노동자와 학우 모두에게 학교는 삶의 터전이다. 같은 공간 속 우리는 서로의 삶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기사는 우리 학교에서 근무하는 148명의 청소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다.성대신문 보도부와 사회부는 우리 학교 노동자, 그중에서도 청소노동자의 삶에 대해 살펴봤다. 이어 우리 학교와는 다른 고용 방식은 없는지, 학우들은 노동자와 어떤 관계를 맺어가야 할지 알아봤다.>
동문들 중심으로 김 국장 사퇴 촉구 서명운동 진행돼재학생 사이 입장 차이 나타나지난 18일 오전 11시, 우리 학교 인사캠 정문에서 우리 학교 출신 김순호(정외 81) 경찰국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서는 5명의 재학생과 당시 김 국장과 함께 심산연구회 활동을 했던 김난희(가정관리 83) 동문 등이 지지 발언을 이었다. 김 국장의 사퇴와 관련해 성균관대 학교 총동창회 소속 민주동문회(이하 민주 동문회) 주축으로 동문 사이에서 서명운동이 일어난 한편 이번 기자회견과 관련해 학우들의 입장 차이가 확연히 나타나 논
재난은 사람에게만 매서운 것이 아니다. 폭우와 그로 인한 홍수, 산불, 녹조 현상과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등은 우리 주변의 포유류와 조류는 물론 수생 생물들까지 할퀴고 갔다. 바쁘게 귀가하는 발걸음 사이 폭우에도 피할 곳 없는 동물들의 삶이 있다. 서식지의 변화와 파괴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생물들이 있다. 인간이 겪은 피해에만 집중했던 시선을 돌려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의 상처를 함께 살펴보자. ① 낙동강 녹조가 흘러들어온 다대포 해수욕장이어지는 가뭄과 폭염 탓에 낙동강 일대의 녹조가 하류로 떠내려와 부산 다대포 해
2학기가 시작하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이시점 다시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20~22학번 모두 코로나로 인해 온전한 캠퍼스 라이프를 누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 여러분께 소소한 위로를 전하고자 짧지만, 저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21학번으로 학교에 들어와서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동아리에 들어가 친구들을 사귀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저학년이 주학년 층인 중앙동아리인 KCC에 눈길이 가게 되었고 다양한 친구들을 사귀는 것을 기대하며 KCC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학교
평온하고조금 신나는
대학은 도대체 뭘 하는 델까? 대학의 가장 큰 역할이 교육과 연구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대학은 없던 지식을 새로 만들어내는 곳, 인류가 지금까지 거둔 지적 성과를 젊은 학생들에게 전수하는 곳이다. 그리고 적절한 수준의 학문적 성취를 거둔 이에게 학위를 수여하는 높은 권위를 가진 곳이다. 오로지 대학만이 학위를 수여할 수 있다. 학생들은 학기가 끝나면 수강한 과목의 학점이 적혀있는 성적표를 받는다. 학생들은 잘 알지 못하겠지만, 교수도 매년 평가를 받는다. 한 해의 교육과 연구 활동에 숫자로 적힌 점수가 정해진 잣대를 기준으로 주
최근 한 국내 대기업 직원이 수천억 원 규모의 대형 금융사고를 일으켜 화제가 됐다. 아직도 필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것 은 그 직원이 수백억 원대의 그 무거운 금 괴를 구매해서 본인과 가족의 집에 숨겨 놓았다는 것인데, 이는 어쩔 수 없는 금 특 유의 높은 희소성과 불변의 가치 때문이 아닐까?금은 철이나 구리와 같은 대표적인 금 속 중 하나이지만 그 아름다운 색깔과 희 귀성,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 인 높은 안정성으로 인하여 문명의 발생 과 함께 지금까지 본의 아니게 인류의 숭 배를 받아왔다. 이집트 파라오인 투탕카 멘의
기자가 멋져 보여서 들어왔다. 그런데 그 첫인상이 깨졌다. 이제 글쓰기의 민낯을 본다.유하고 부드러워 보였던 것과 달리 글을 쓰는 일은 거칠고 험궂다. 완성된 기사를 쓰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고치고. 기사를 쓰는 일은 생각했던 것 보다 상당히 많은 시간을 요구한다. 동시에 그러한 점이 글을 쓰는 일을 고귀하고 정성 어리게 만든다.글쓰기의 민낯은 나의 민낯도 드러낸다. 글은 얼버무리지 않기에 나의 부끄러움을 낱낱이 보여준다. 하지만 모든 만남이 그렇듯이 좋은 첫인상이 있었기에 결단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글 쓰는 일이 해볼 만한
성균인에게 묻다 - 중간공약점검박건우(전자전기 22)신3품제에 대한 공약을 학교 측과 논의해 합의를 이룬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또한 스프링에서 성균스크린데이, 봄맞이 Week, 대동제 등 오프라인 행사도 준비를 많이 해줘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됐다.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가 풀리는 과정에서 교내 출입구 개방이나 도서관 운영 시간, 자리 배치 관련해서도 학생들의 의견을 수용해서 바뀐 것들이 많아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양윤식(경제 17)출마 당시 코로나 상황이 급격히 변화하는 탓에 공약 선정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을 것
Y와 오랜만에 통화를 했다. 함께할 공모전 이야기도 나누고, 방학 때 유럽이나 태국 여행을 가자고 대화했다.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Y가 현재의 것들에 만족감과 행복을 느끼고 있음을 보았다. 반면 나는 Y에게 지금 하는 모든 일을 그만두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Y는 그런 내가 번-아웃을 겪고있다고 말했다.나는 왜 현재에 행복을 느끼지 못할까. 사실 내가 쫓는 곳에는 행복이 있지 않을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나를 드러내는 말에는 진심이 아닌 알량한 자존심만 담겨 있을지 모른다. 사람들이 흔히 여기는 ‘멋진 생각’을 갖기 위해 발버둥 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