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꿈”이라는 단어를 참 좋아한다. 내 서재에 꽃혀있는 책들의 제목도 꿈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책들이 많고, 내가 사용하는 말이나 메모에서도 꿈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곤 한다. 나는 잠을 잘 때도 꿈을 많이 꾸는 편이기도 하다. 어찌되었든 나는 매일매일 다양한 형태로 많은 꿈을 꾸기도 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 사실 “꿈”이라는 단어에는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포함된 의미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우리는 자신이 미래에 이루고 싶은 계획이나 소망을 “꿈”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이런 의미에서 내가 어릴적부
정수론은 정수의 여러 가지 성질들을 연구하는 학문으로써, 크게는 소수에 대한 연구와 방정식의 정수해에 대한 연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소수는 양의 약수가 1과 자기 자신뿐인 1보다 큰 자연수로서, 소수의 개수가 무한히 많다는 사실은 기원전 300년경에 유클리드에 의해서 증명이 되었습니다. 유클리드의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떤 유한개의 소수들 p1,p2,…,pn이 주어져 있을 때, 이들을 모두 곱한 후에 1을 더해서 얻어지는 수인 p1,p2…pn+1을 A라고 두면, 자연수 A의 소인수들은 p1,p2,&
늦은 밤, 기분 좋은 취기 속에 버스 한편에 앉아 차창에 부딪혀 흘러내리는 빗방울 위로 번지는 밤거리를 바라보는 것은 참 즐겁다. 알코올과 밤과 비는 그 위에 낭만을 입힌다. 모든 것이 수채화 같다. ‘차를 기다리는 저 사람들은 누굴까? 누구와 전화기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까? 저기 종종 뛰어가는 사람은 집으로 서둘러 가나보다. 어, 저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이인가 봐. 참 보기 좋다. 혹시, 언젠가 헤어져야 하는 순간이 오면 오늘 밤을 저 둘은 어떻게 추억할까?’ 오지랖도 넓다. 생각은 빗방울과 불빛에 실려 또 어딘가로 흘러간다.
목간(木簡)은 좁고 기다란 양면체 혹은 다면체로 다듬은 나무 조각에 붓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 등을 그린 것으로서 종이 이전 또는 동시대에 서사 재료로 이용된 것들이다. 이들은 사막이나 지하의 습지, 바닷속 등 나무가 썩지 않는 곳에서 발굴되는데, 단편적이지만 제작 당시의 언어문자를 비롯한 정치경제사회문화 생활의 실제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1차 사료로서 고대의 역사 복원을 위한 새로운 자료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이러한 목간을 중심으로 하여 정립된 하나의 학문 분야를 목간학(木
대학교수로 재직한 지 어느덧 18년째가 되었다. 그동안 강의나 학교활동을 통해 접한 학생들도 어림잡아 2~3천 명은 될 것 같다. 특히 신입생들을 보면 우리 대학은 계열별 모집이 대부분인지라 입학 후 전공선택에 특히 관심이 많다. 그래서 신입생들을 만나보면 “교수님 전공은 취직 잘돼요? 월급은요?”라는 질문과 더불어 어떤 학생들은 돌직구를 날린다. “요즘은 어떤 전공이 제일 잘 나가요?”라고.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기업 취업과 관련해서 살펴보면, 2016년부터 60세 정년 의무화가 시행된다고 한다. 지금까지 정년은 평균 58세 정
요사이 신문과 방송에 종종 사토리 세대라는 말이 등장한다. 출세는 물론 자동차, 돈, 연애 등에도 도통 관심이 없는 일본 젊은이들을 이르는 말이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을 일컫는 비슷한 말로 삼포세대가 있다. 연애, 결혼, 출산 세 가지를 포기한 세대라는 뜻이다. 오죽 청년실업이 심각하고, 미래가 불확실하면 피 끓는 청춘들에게 이런 경향이 나타났겠냐하는 생각에 기성세대로서 마음이 무겁다. 그럼에도 불변하는 사실은 청춘들에게 미래가 없으면 나라에도 미래가 없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장차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이 자신의
‘생로병사’의 단 네 마디로 함축되는 우리 삶의 여정에 병들고 아픔이 있는 것처럼, 때때로 이 아픔이 치유되는 기쁨과 환희 그리고 감동의 순간들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치유’를 대신해 요사이 한껏 유행하면서 모든 매체를 도배하고 있는 어휘가 바로 ‘힐링’이라는 단어다. 굳이 치유라는 표현을 두고도 힐링이라 말하면 그 치료의 효과가 더 커지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쩌면 그 미미하고도 오묘한 치유와 힐링의 차이를 감지하지 못하는 나의 미숙한 언어감각을 타박해야 하는 일인지도. 하긴 “미장원에 가서 미용사에게 머리 자르고 손질 받았
“인문학 명저 등산”은 우리 학교 문과대학의 공통 전공기반 과목 “인문학 명저 산책”을 학생들이 부르는 별칭이다. 별칭이 생긴 이유는 “동양과 서양의 대표적인 인문학 고전 작품들을 읽고 토론함으로써 현대 사회에서 인문학이 지니는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기 위한 과목이 ‘산책’ 수준을 훨씬 넘어 마치 등산이나 달리기 같은 고강도의 훈습(하드트레이닝)을 요구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란다. 실제로 수업을 하다보면 학생들이 지르는 ‘비명’과 한탄에 맞닥뜨린다. 읽고 쓰는 자기 능력의 한계와 마주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이다. 내가 수업을 너무 어렵게
현대인들은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는 정도로 많은 가공식품과 다양한 음식 종류를 접하면서 삶을 영위하고 있다. 가공 공정상 식품첨가물이 없으면 식품 제조가 불가능한 식품군이 많다. 껌 기초제가 없으면 껌이 될 수 없고, 단백질 응고제가 없으면 두부를 제조할 수 없다. 팽창제가 없으면 반죽이 부풀지 않아 빵 제조가 어렵고 유화제 및 기포포집제가 없으면 아이스크림 제조가 불가능하다. 이렇게 식품첨가물이 들어간 가공식품을 생활 속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식품첨가물에 대한 대학생들의 반응은 부정적인 반응을 넘어 혐오 수준의 견해를 지닌
오늘 경제대학 졸업식을 마치고 나름 짠한 가운데, 졸업식에서 만난 학생들을 생각하며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가 성대신문사에서 전화를 받았다. 성대신문의 돌물목 코너에 실릴 기고글을 써달라고 한다. 오늘 졸업식에서 만났던 우리 졸업생들을 나름 짠한 마음으로 생각하고 있던 터라, 이런저런 전할 말들이 있을 거라 생각하며 용감하게 원고 청탁을 수락하였다. 한편 정작 뭉클할 정도로 모든 과정을 잘 헤쳐 나가고 있는 우리 청년들에게 과연 내가 무슨 보탬이 되는 말을 추가로 보탤 수 있을까 순간 의기소침해져버린다. 그래도 오늘 경제대학 졸업식에서
현재의 지식경제 사회는 우수인재의 확보가 국가와 조직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인재전쟁 (The War for Talent)'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공공부문에서도 더욱 효율적으로 우수인재를 확보하고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필자의 전공이 행정관리 및 인사정책이기 때문에 이러한 시도들을 보다 가까이 지켜보면서, 우리나라의 공직개혁 및 조직개편 프로세스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에는 공무원 연금개혁 및 취업제한 등으로 위축된 공직사회에 활력을 제고하고, 공무원들의 사기를 진작하여
최근 를 시청할 기회가 있었다. 유아들의 부모와 교사에게 유아들이 가장 자주 보는 TV 프로그램을 조사했더니 뜻밖에도 라는 답을 얻게 되었기 때문이다.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이 매겨져 있는 를 유아들이 시청하고 있다는 것은 부모들이 연령 구분을 인식하지 않고 있거나 알고 있어도 그것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음을 뜻했다. 을 UCC 영상으로 몇 편 시청한 결과 흥미로운 사실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의 장르는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말 위주의 코미디인 ‘풍속희극’이니 어느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