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스트 의자, 와인 오프너 등 멘디니의 작품 속에서 우리는 포스트모더니즘의 특징을 찾을 수 있다. 그의 디자인 속에 반영된 포스트모더니즘의 가치는 무엇이며, 포스트모던적 디자인은 기존의 디자인과 어떻게 다른 것일까.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이해를 통해 우리의 일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포스트모던적인 디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자.멘디니, 포스트모더니즘 열풍의 시작이탈리아 디자인계의 대부로 불리는 알렉산드로 멘디니는 디자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근본적으로 바꾸었다. 기존의 디자인이 원재료를 기능주의적 목적에 따라 가공해 제품을 만드는 행위
캔디 크러쉬도 소프트웨어다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의 반대말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전적 정의를 따르다 보니, 소프트웨어를 ‘컴퓨터’와 같은 기계에만 국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의 세계는 실로 다양해 Adobe와 같은 응용프로그램에서부터 자동차, 통신, 의료서비스, 영상서비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포함한다. 소프트웨어가 곳곳에 포진해있는 만큼, 스마트폰과 각종 기계화 서비스에 익숙해진 우리는 이미 소프트웨어와 친하다고 할 수 있다.컴퓨팅과 이진법, 소프트웨어의 출발점소프트웨어를
소프트웨어 교육 필수화를 추진한 이유는.물론 대학 내에서 공부를 하다 보면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과 같은 매체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개발자가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를 컴퓨터를 통해 표현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컴퓨터의 표현방식을 알아야만 가능한 일이다. 더군다나 이제는 국내시장에 의존할 수 없고 해외로 진출해야만 하는 현실이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없이는 해외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따라서 우리 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과목을 필수화함으로써 모든 학생에게 소프트웨어의 역량을 심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윤명환 교수 인터뷰 ‘인간공학(Ergonomics)’이란 어떤 학문인가.인간공학이란 인간의 신체적, 인지적 특성을 정량적으로 파악하여 이를 시스템과 제품 설계 등에 적용해 인간이 더욱 쉽고 효율적으로 시스템이나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학문이다. 쉽게 말해서 근로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더 쾌적하게 일할 수 있도록 작업환경을 개선할까’ 고민하고, 사용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제품을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까’ 연구하는 학문이 바로 인간공학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병원의
요즘 대중매체의 광고를 보면 제품의 기능보다 소비자의 감성에 호소하는 ‘감성 마케팅’ 전략이 부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감성이 요구되고 있다는 증거다. 제품 간의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 시장에서 소비자의 감성에 호소하는데 성공하지 못하는 제품은 살아남기 어렵다. 감성이 마케팅에서 중요한 요소로 떠오름에 따라 인간의 감성을 연구하는 ‘감성공학’ 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의 제품 개발이 제품 자체의 성능과 품질의 개선에 주력해왔다면, 감성공학은 제품을 통해 개성 있는 이미지, 고급스러운 느낌, 더 나아
영화 ‘아이로봇’ 속 2035년,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하며 인간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일방적이었던 인간과 로봇의 관계는 고도로 지능화된 로봇이 개발되면서 변화한다. 로봇이 자아를 갖게 되면서 인간과 대립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과연 영화 속 이야기처럼 인간과 기계는 복종이나 대립관계로만 이뤄진 사이일까. 기계와 인간은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기계비평’은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번 학기에 새롭게 ‘기계비평론’ 강의를 개설한 우리 학교 국어국문학과 황호덕 교수는 인간이 기술을 변화시키
증거중독 현상이 생기게 된 원인은.증거중독 현상은 인간의 자율성을 통해 설명할 수 있다. 최근 소비자들은 기업이나 블로그같이 편향성을 가질 수 있는 정보원을 통해 제품정보를 얻다 보니 의사결정의 자율성이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 이전에는 소비자가 이를 인식하지 못하다가 여러 매체를 통해 숨겨진 제품의 실체가 알려지면서 스스로 정보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또한,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를 탐색하는 여건이 이전보다 많이 좋아졌다. 즉, 소비자의 자각과 동시에 기술적 여건까지 뒷받침되면서 증거중독이란 현상이 자리 잡게 된 것
기업의 기만에 대응한 소비자의 행동소수의 문제가 아닌 소비자의 불만지난해 8월, MBC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불만제로’에서 국내 제과업체들이 동일한 제품을 외국에 더 싼 가격에 판매하거나 같은 가격일지라도 더 많은 양이 담긴 제품을 판매한다는 내용이 방송됐다. 이중적인 기업의 태도에 분노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국내 과자가 아닌 수입 과자를 구매하자는 움직임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제과업체들의 과대포장을 직접 보여주고자 대학생들이 봉지 과자로 한강을 건넜던 퍼포먼스는 소비자의 불만이 그대로 표출된 단적인 예다.소비자가 택한 새로운
지난 6월, 우리 학교 자과캠 산학협력센터(센터장 유지범·신소재) 1층 85143호에 24시간 개방형 창의·융합 창작소인 ‘Learning Factory’가 설립됐다. 우리 학교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이곳에서 3D 스캐너, 3D 프린터 등을 사용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시작품으로 구현해낼 수 있다. 이처럼 3D 프린팅 기술은 어느새 우리의 일상 깊숙이 스며들어 점차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3D 프린터, 그 출발은 미미했으나3D 프린터는 1984년에 미국의 발명가 찰스 W. 헐에 의해 처음 개발됐다. 그는 ‘3D 시스템즈’를 설립해 액체
4D 프린팅이 3D 프린팅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3D 프린팅 기술로 출력된 형상은 변화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는 반면, 4D 프린팅 기술로 출력된 형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온도, 햇빛, 물 등의 외부자극에 의해 미리 설계된 구조체로 변한다. 그러므로 4D 프린팅은 3D 프린팅의 진화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즉, 형상이 변하는 4D 프린팅은 자가조립 소재, 로보틱 소재 등 고기능성 스마트 소재를 이용해야 한다는 점과 변형과정을 예측할 수 있는 설계 기술이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3D 프린팅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현재 4D 프린
전공이 공학인데 대학 재학 시절부터 창업 생각이 있었던 것인가.대학교 저학년 때 까지만해도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직하고 싶다는 보편적인 생각을 했다. 군 제대 후 진지하게 진로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미주 배낭여행을 1년 정도 다녀오게 됐다. 그 때의 경험을 가지고 귀국해서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일들을 했다. 그 일들이 연결되어 오늘 하는 일에 이르게 된 것이다. 지금 엔씽의 대표님과는 대학 밴드부 선후배 사이였는데, 서로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같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어느 한 순간 ‘아, 창업해야지.’ 하고
전공이 무엇이었는지. 어떻게 농업 분야에 뛰어들 생각을 하게 되었나.학부생 때는 농학을 전공했고 교육 관련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다시 농학 전공으로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원래는 농산업과 생명과학을 결합해 벤처기업을 설립하려고 했다. 그러다 농업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하다는 생각에 농사를 직접 지어보기로 마음을 바꿨다. 그리고 농기계나 토지를 비롯해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상황이라 더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사실 농업 자본이 없는 상태에서는 국가 지원을 받기도 더 어렵다. 그런데 성공하게 되면 가진 것 없
오늘날의 스마트농업과 자연농업이 있기까지 국내농업은 많은 발전을 거쳐 왔다. 1960년대와 70년대는 ‘녹색혁명기’로, 국가차원에서 식량작물의 개발과 보급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이후 80년대부터는 사시사철 작물을 생육할 수 있는 비닐하우스가 개발되어 ‘백색혁명기’가 도래했다. ‘백색혁명’은 ‘품질혁명’으로 이어져, 90년대에는 세계적 수준의 품종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품질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현재는 ‘품질혁명’을 넘어 ‘가치혁명’을 이룩하고자 농업에 △IT(정보통신) △BT(생명공학) △CT(문화관광)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농업
스마트농업스마트농업이란 ICT기술과 농산업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농업이다. ICT기술이 스마트 기기의 형태로 나타나면서 농업에도 적용되어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스마트농업’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기술이 적용되는 분야도 다양하다. 대표적으로는 △드론 △온실자동제어 △식물공장을 예로 들 수 있다. 드론은 농약이나 비료를 살포하여 무인헬기보다 적은 비용으로 효과적인 방제가 가능하다. 단순히 농약 살포를 대신하는 기능만을 가진 것은 아니다. 엽록소를 측정해 수확량 및 수확시기를 예측하는 역할과 고해상도의 경작지 이미지를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짜장면 먹을래? 짬뽕 먹을래?”, “물냉? 비냉?” …끊임없이 우리를 괴롭히는 지상 최대의 난제들이다. 그나마 과거에는 선택지가 두 개밖에 없었다. 둘 중에 하나만 포기하면 되는 시대였다. 요즘의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치킨만 하더라도 ‘양념 치킨’, ‘후라이드 치킨’, ‘마늘 치킨’, ‘파닭’ 등 선택지가 더욱 다양해졌다. 하나를 선택하면 포기해야할 것이 더욱 많아진 것이다. 판매자들은 이러한 우리의 상황에 도움을 주고자 ‘짬짜면’, ‘양념반 후라이드반’ 등의 메뉴를 내놓았지만 소
선택을 부탁해, ‘큐레이션 커머스’ 인터넷과 다양한 SNS 플랫폼에 굉장한 양의 정보가 공유되고 있지만, 정작 자신에게 '딱' 맞는 정보를 찾기란 쉽지 않다. 오히려 엄청난 양의 정보는 소비자의 결정을 어렵게 만들어 피로감을 준다. 이처럼 ‘결정 장애’를 겪고 있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맞춤형 제품을 소개하는 서비스가 생겨났다. 바로 '큐레이션 커머스(Curation Commerce)'다. 큐레이션 커머스란 큐레이터가 전시를 기획하는 것처럼 상품기획자가 큐레이션 과정을 통해 상품을 엄선하여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전자상거래를
“킹스맨 요원의 빈자리를 채워줄 적임자를 자네들이 추천해보게.” 영화 회의 장면에 나오는 대사다. 9명이 참석하는 회의지만, 실제로 양복점 회의실에 앉아 있는 요원은 단 2명. 웨어러블 스마트 안경을 쓰자 나머지 요원들이 디지털 장치를 통해 회의실로 나타난다. 원격으로 3차원 영상회의를 진행하는 것이다. 또한 그들은 아이패드를 이용해 원격으로 자동차를 조종하기도 한다. 이 모든 영화 속 장면 뒤에는 ‘ICT(정보통신기술)’가 숨어있다. ICT는 과연 무엇일까. 궁금증을 안고 우리 학교 대학원 휴먼ICT융
성균관대 휴먼ICT융합학과 조준동 교수 연구실에 소속된 6명의 대학원생들은 학부 전공이 모두 다르다. △디자인 △법학 △소프트웨어공학 △수학 △의료IT공학 △전기전자공학의 다양한 전공자들은 학제간 융합을 위해 연구실에 모였다. ‘H Lab’라는 팀을 결성한 그들은 항암환자의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해 응급상황을 방지하고 알리는 ‘스마트 가발’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주관한 ‘웨어러블 컴퓨터 경진대회’ 동상 수상, 한국 HCIK 2015 학술대회 우수 논문상 수상 등 뜨거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그들을 만나봤다.스마
이번 대회에서는 '인문학 콘서트'를 마련해 6명의 인문학자가 인문학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중 인문학의 위치에 대해 다소 엇갈린 주장을 한 두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경기대 사학과 김기봉 교수 이번 학술대회는 성균관대 문과대학이 소통의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는 성공적이었다. 다만 이날 발표가 지식의 공급자들, 즉, 교수들의 목소리로만 가득 찼던 것은 상당히 아쉬운 점이다. 대학의 위치와 그 속에서 인문학의 위치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학생의 이야기가 있어야 했다. 지금 인문학은 식민지가 돼 살아남느냐 아
지난 7일 우리 학교 문과대학에서 '식민화하는 대학, 대항하는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렸다. 학술부에서는 대회에서 거론된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이번 학술대회를 조명해보았다. ‘아직 아님’의 굴레와 인문학의 장소 - 발표자 : 사학과 김태현 교수16세기 이래 오랫동안 지속된 서구 식민주의는 19세기에 들어서 제국주의 형태로 바뀐다. 이들이 식민지를 지배하는 정당성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한 것이 바로 ‘문명화 사명’ 담론이었다. ‘문명화 사명’이란 이미 문명화된 서구에는 아직 문명화되지 못한 비서구 사회를 문명 상태로 진입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