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적 차원에서 구체적인 해결책 마련 위해 노력 기울여야사유재산권이 보장된 나라에서개인의 청구권을 국가가 함부로 처분할 수 없어일제강점기 시대 피해자들의 증언이 드러나지만, 일본은 그 피해를 축소하거나 부정한다. 이번 재판의 의미와 예상되는 논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 △고려대 글로벌 일본연구원 김영근 교수 △민족문제연구소 조시현 연구원 △대한변호사협회 일제 피해자 인권특별위원회 최봉태 회장에게 물었다.김영근 교수이번 판결에 대한 일본의 반응은.지난달 30일 대법원에서 신일철주금이 강제징용 피해자에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온 다음 날
판문점 선언보다 구체적인 합의···긍정적으로 평가해청년들이 주도하는 교류와 더불어 많은 담론 오고갔으면2018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지난달 18일~20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개최됐다.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은 18일 정상회담을 거쳐 다음날 ‘9월 평양 공동선언’에 합의했다. 이번 선언에서 5가지 분야의 합의가 있었다. △비핵화 △군사 △경제 △이산가족 △문화 체육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다. 세종연구소 이종석 박사는 “군사적 충돌을 없애자는 조항에 합의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종전이 가까워진
급변하는 남북 관계 속에서 한국 사회는 어떤 변화 과정을 겪고 있나. 아주대 통일연구소 정대진 교수에게 물었다.비핵화를 두고 북한과 미국의 입장 차 존재사회 내에서 통일 모델에 대한 사회적 합의 이뤄져야올해 남북 관계가 급변했다. 배경은 무엇인지.북한은 2020년을 기준으로 강성대국을 만드려는 계획이 있다. 2021년에 8차 노동당 대회가 열린다. 적어도 2020년에는 미국의 경제지원 등 구체적인 성과가 있어야 당 대회를 성대하게 치를 수 있다. 미국도 2021년 1월 트럼프 정권 1기가 끝난다. 그 전에 트럼프 정부는 한반도 비핵
실향민들이 모여 만든 마을, 아바이마을이산가족 상봉 신청에서 대부분이 떨어져거리마다 아바이순대 전문점, 함흥냉면 가게가 가득했다. 음식점 앞은 사람들로 붐볐다. 인파는 이어져 마을 앞 해수욕장에 닿았고 그 해수욕장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등대가 마주보고 있었다. 등대는 서로 멀어 닿지 않을 듯 싶었다. ‘아버지’의 북한말인 ‘아바이’에서 이름을 딴 마을, 강원도 속초 아바이마을 초입의 풍경이다.지난 3일. 아바이마을을 찾았다. 이곳은 6·25 때 내려온 실향민들이 정착한 마을이다. 휴전된 1953년 1세대 실향민들이 마을에 정착해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낙태죄는 변화한 의학적 상황 제대로 반영 못 해”태아 생명권 존중해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 형법 제27장 낙태의 죄제 269조(낙태)① 부녀가 약물 기타 방법으로 낙태한 때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제 270조 (의사 등의 낙태, 부동의 낙태)① 의사, 한의사, 조산사, 약제사 또는 약종상이 부녀의 촉탁 또는 승낙을 받아 낙태하게 한 때에는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모자보건법제 14조(인공임신중절수술의 허용한계)① 의사는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되는 경우에 본인과
낙태죄, 여성에게만 책임을 묻는 불평등한 법원치 않는 출산 후 겪게 되는 어려움 고려해야낙태와 관련된 법(형법·모자보건법)은 어떻게 개선돼야 하며 낙태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어떤 방향으로 이뤄나가야 하는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김동식 연구위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낙태죄는 여성에게만 책임을 묻는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형법과 모자보건법 모두 성차별이 존재한다. 형법 제27장 낙태의 죄 제269·270조에 따르면 낙태 시 여성과 의료인만 처벌을 받도록 돼 있다. 여성과 의료인의 잘못에 초점을 두고 이들에게만 책임을
과거 한국도 난민 발생국 ··· 난민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아윤 교수, “찬성 반대로 나뉘는 것은 비합리적인 일”세계의 고민, 난민 문제가 한국에 찾아왔다. 지난 6월 2일 예멘 남성 400여 명이 제주도로 입국했다. 그리고 지난 6월 20일, 난민 반대 집회가 열렸다. 불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그 앞에선 난민 반대를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여론은 찬반으로 갈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7월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반대 여론은 53.4%, 찬성 여론 37.4%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2%였다.
난민으로 인정이 돼도 여전히 고달픈 현실배척이 아닌 상생의 길로 나아가야 난민의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어떤 법적 개선이 필요하며 우리나라는 난민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난민인권센터 김연주 변호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난민인권센터는 무슨 활동을 하나.난민인권센터는 한국 사회 난민의 권리를 위해 활동하는 인권단체이다. 2009년부터 난민의 권리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 활동과 시민에게 난민에 대한 올바른 가치를 전하는 일을 하고 있다. 난민을 만나서 어떤 제도적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고 인권 침해 상황에는 난민을 대신해서 목소리를
갈 곳 없던 나에게 대한민국은 유일한 선택지시위 이유, 최소한의 인간다운 대우 원해지난 7일 광화문에서 난민을 지지하는 시민 단체의 집회가 열렸다. 1시간 기자회견 이후 집회참여자들은 광화문부터 청와대까지 행진했다. 걷는 길은 짧은 듯 길었다. 커다랗게 구호를 외쳐도 시민들은 무관심했다. ‘HUNGER STRIKE라는 팻말을 걸고 22일째 단식 투쟁을 이어나가던 난민 중 한 명이 행진 중에 쓰러지기도 했다. 행진이 끝나고 이집트에서 온 자이드 씨를 만날 수 있었다.한국에 온 이유와 과정이 궁금하다.나는 이집트에서 의사와 민주화 운
하루 평균 근로시간 19.8시간···찜질방에서 3시간 자고 다시 촬영장으로턴키계약, 기형적 구조로 인해 파생된 문제들 낭만적인 카메라 화면 뒤의 세상은 냉혹했다. 지난달 1일 드라마 조연출 김규현 씨 사망 이후, 열악한 방송계의 현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월에는 이한빛 PD가 자살했다. 열악한 근무환경과 근무 중 쏟아지던 언어폭력 때문이다. 이후 방송 촬영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바뀌지 않았다.지난달, 사전제작 중인 드라마 의 임금 미지급 사태가 일어났다. 제작사
거친 말 오고가는 경우도 빈번비가오고 밤이 와도 촬영 계속되는 경우 많아그들은 여름이 미웠다. 하루 20시간의 살인적인 일정에 여름 더위는 잔인했다. 더워서 지치고, 그러다 사고가 나도 스스로 책임져야 했다. 방송노동자들이 직면한 현실이다.지난달 26일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취재를 진행했다. 여느 아침처럼 도로는 한산했지만, 방송국 내부는 분주했다. “오늘은 더위가 많이 풀렸다.” 방송 스태프들이 물건을 나르며 말했다. 그들은 버스와 차량에 물건을 싣고 있었고, 보조 출연자들은 로비에서 차에 타길 기다렸다. 모두 차에 타자 촬영지로
응답자의 88.1% “에이즈 환자를 이웃으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PL사랑방, PL들이 모여 일상 공유하고 고민 나누는 공간2011년 부산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태평양 에이즈대회(ICAAP)’에서 한국 PL(People Living with HIV AIDS)들은 놀랐다. *HIV·AIDS 감염인 인권 운동에서 소극적이던 자신들과 다르게, 해외 PL들은 자기 생각과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음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자극받은 한국의 PL들도 ‘침묵’을 깨기로 했고, 뭉치기 시작했다. 커뮤니티에서만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 발표 ... 미흡한 부분도 있어정책 집행의 실효성 강화 및 소비자 의식 개선도 필요해 “쓰레기는 어떻게 버려야 하나 싶었어요. 매일같이 쓰레기는 쌓이는데…” 중국 발 쓰레기 대란 이후, 한국사회는 혼란에 빠졌다. 예고된 몸살 속 정부의 늦은 대응. 수거 업체는 “우리도 어쩔 수 없다며 탄식했다. 쌓여가는 쓰레기더미 속에서 한국은 어떤 변화의 과정을 겪고 있을까.쓰레기 대란의 서막중국이 지난 1월부터 환경 보호를 이유로 폐플라스틱과 폐지 등 24개 폐기물에 대해 수입을 제한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한국 사
폐기물의 수거 재활용 책임 지자체에 있어 비용 지원 등 적극적 대응해야가정에서 ‘용기 내용물 비우기’ 등 분리배출 기준 준수 필요 ‘쓰레기 대란’의 해결점은 어디에 있을까.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홍수열 소장에게 유선으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수거업체들이 재활용품 수거를 거부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가.민간 사업체인 수거업체가 재활용품 수거에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활용품 수거가 왜 수익성이 떨어졌는지 그 원인을 따져봐야 한다. 중국의 폐기물 수입 금지 정책이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대체자원에너지연구소 강신욱 소장을 만나 쓰레기 대란에서 논란이 된 플라스틱에 대해 물었다.플라스틱임에도 사람들이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이 많다. 무엇이 있는가.스티로폼과 비닐이 대표적이다. 스티로폼은 플라스틱의 종류인 폴리스타이렌을 부풀려서 제조한다. 폴리스타이렌에 열을 가하여 녹을 때 공기를 넣은 뒤 팽창하여 만드는 방식이다. 스티로폼은 가볍고 열전도도가 낮아서 단열재나 포장재로 많이 사용된다. 차지하는 부피가 크기 때문에 처리 뿐만 아니라 수거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사람들에게 가장 소비가 빈번한 비닐 역시 플라스틱의 일
영상 속 그날, 여전히 생생해재판부 "가해자와 피해자의 이분법적 구분 지양해야"“주문. 피고 대한민국은 원고들의 존엄과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책임 등에 관하여 공식 인정하라.”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50주기를 맞아 피고 대한민국의 법적 책임을 가리는 시민 모의재판이 지난달 21, 22일 양일간 진행됐다. 이번 법정이 한국과 베트남 간의 불행한 역사에 어떠한 이정표를 남겼는지 되짚어본다.성산동 문화비축기지의 구름 하나 없는 파란 하늘은 봄날의 햇살만으로 눈부셨고, 돌계단을 타고 보이는 수목 사이의 봄바람만으로 훈훈했다. 길이 멈추
피고 측 대리인 오민애 변호사를 만나 시민평화법정의 뒷이야기를 들어봤다.시민평화법정의 형태로 베트남 민간인 학살 문제를 다룬 이유가 무엇인가.2015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 아시아평화기행이라는 행사로 베트남을 방문했다. 오랜 시간 누구하나 책임지지 않고, 공론화도 되지 않는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을 알게 됐다. 이 곳에서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실제 소송을 위해서 증거와 사실관계를 확인해 법리를 구성하는 전 단계로 시민법정이 언급됐다. 시민법정은 법원에서 실제로 진행되기 어렵고
법 시행 후 “연명의료 중단하겠다” 3000명 돌파연명의료 중단, 자살인가 자연사인가 보험업계 혼란 지난 2월 4일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이하 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됐다. 연명의료는 회복 가능성이 없는 환자의 생명만을 연장하기 위해 시도하는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혈액투석, 항암제 투여 등 의료행위를 말한다. 연명의료결정법 제1조에 따르면, 이 법은 ‘환자의 최선의 이익을 보장하고 자기결정을 존중하여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말 많고 탈 많았던
이윤성 국가생명윤리정책연구원장을 만나 연명의료결정법과 더 나아가 죽음을 성찰하는 자세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연명의료결정법의 의미는.연명의료는 어떤 새로운 의료법을 칭하는 단어가 아니다. 환자들이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있어도 소생 가능성을 단정할 수 없다면 연명의료라고 부르지 않는다. 하지만 소생 가능성이 전혀 없을 때, 즉 단순히 생명을 연장하는 역할만 하는 경우에 연명의료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의사들은 환자에게 ‘가능성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끝까지 인공호흡기를 떼어주지 않는다. 이는 보라매병원 사건 이후로 많은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