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군복무 단축’,우려 속 논의 진행 중개인 휴대폰 사용, 군인들 ‘반신반의’ 병사 처우 개선에 대한 사회적 목소리는 정부의 국방개혁 의지를 이끌어냈다. 이에 4월 말에 예정된 정부의 국방개혁 2.0이 발표되기 전부터 사안별 추진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본지는 병사 처우 개선의 핵심인 △봉급인상 △복무기간 단축 △휴대폰 사용 △위수지역 폐지, 네 가지 사안에 대해 논의가 발생한 배경과 논란의 이유를 파악하고 이를 둘러싼 여론을 살펴보고자 한다. 봉급인상올해 1월 19일부로 병사 봉급은 인상이 결정됐다. 병장 월급은
싼 물가에 춘천으로넘어오는 경우도 많아접경지역 상인의자정의지 보이지 않아밀물의 풍경지난달 24일 토요일, 동서울터미널에서 춘천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1시간 남짓을 달려 춘천터미널에 도착했다. 많은 인파들이 버스에서 내려 터미널 안으로 휩쓸려오고 있었다. 밀물의 시간이었다.“화천은 물가가 비싸서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춘천으로 왔다”며 화천에서 복무하는 이 일병은 말했다. 그는 “우리 부대는 춘천까지 출타가 인정되지만 타 부대는 화천 밖으로 나가면 무단이탈로 징계 받는 걸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그들 중 상당수는
효율적인 군 운영 국방개혁의 촉진제 역할 해군 내 휴대폰 사용, 규칙 확립으로보안 문제 해결 가능해한국국방안보포럼 문근식 대외협력국장(이하 문)과 군인권센터 김형남 상담지원팀장(이하 김)을 만나 현재 논의 중에 있는 국방개혁에 관해 알아보고 국방개혁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추진돼야 하는지 들어봤다.정부의 이번 국방개혁은 어떤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인가.문 : 사회의 급속한 변화와 다르게 비효율적인 군 운영은 국민들의 불만을 샀다. 또한, 이전 정부가 국방개혁을 추진했음에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군에 대한 불신이 증가했다. 국민들의
장애인 복지, 시설에서 지역사회로중앙정부, 탈시설 정책 없어시설을 벗어난 복지지난 12일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지역사회·재가(在家) 중심으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뮤니티케어’ 복지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을 발표했다. 커뮤니티케어란 장애인을 비롯해 돌봄이 필요한 사회 구성원이 그룹홈 또는 지역사회에서 본인에게 맞는 개별적인 복지와 지원을 누리며 지역사회와 통합되도록 돕는 사회서비스다. 또한 장애인이 시설 퇴소를 희망할 경우, 지역사회 내 정착을 위한 중간시설 마련 및 자립 생활 지원도 함께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의 이번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형숙 소장을 만나 장애인 자립생활에 필요한 제도적 개선과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 자립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탈시설에 대한 시설 측의 대응은 무엇인가.탈시설로 예산축소의 위협을 느낀 시설 측은 수용 인원 감소를 막기 위해 여러 방도를 모색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체험홈 설립이다. 원래 체험홈은 자립생활을 주장하는 단체들이 뜻을 모아 만든 전환지원체계였다. 하지만 시설에서 동일한 이름으로 체험홈을 만들자 단체들은 주거 명칭을 ‘자립생활주택’으로 바꿨다. 시설에서 운영되는 체험홈은 장애인이 지
절차와 기회의 공정성 논란에도 남북단일팀 인기 치솟아문화교류 지속 위해 안보적 변수 최소화해야 평창올림픽의 개최를 20일 앞두고 한반도를 포함한 전 세계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지난 1월 20일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이하 IOC) 본부에서 열린 ‘남북한 올림픽 참가회의’에서 남북한이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결성에 최종 합의한 것이다. 남북한 단일팀 구성은 지난해 4월 강릉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가능성이 언급되고, 6월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단일팀을 공식 제안했다. 이에 북한이 비
평창올림픽에서 화제의 중심에 올랐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거세게 휘몰아치는 여론과 정치의 소용돌이 속에서 오히려 그들은 여느 스무 살처럼 웃고 떠들며 친구가 됐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박채린, 한도희 선수를 직접 만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세린 선수에게는 서면으로 물었다.남북단일팀 결성 소식은 어떻게 알았나. 심정은 어땠는지.박: 지난해 여름쯤 남북단일팀 이야기가 처음 나왔다가 다시 흐지부지됐어요. 그래서 그냥 아닌가 보다 했었죠. 그런데 올해 초에 다시 추진 중이라고 하더니 올림픽 한 달 전에 남북단일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결성으로 얼어붙은 한반도에 평화의 새싹이 돋아날 수 있을까.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 문성묵 센터장을 만나 남북단일팀 결성 배경을 정치적 시각에서 분석하고, 단일팀을 중심으로 남북관계에 어떤 변화가 찾아왔는지 들어봤다.북한의 올림픽 참가, 국제사회의 제재가 일조해현재 남북관계,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어 이번 남북단일팀 결성 이전 남북관계는 어떤 상태였나.남북은 지난 진보 정권 당시 2번의 정상회담과 정권교체 이후에도 이어진 남북군사회담 등 군사, 정치 및 여러 분야에서 대화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남
미투운동으로 조직 내 성폭력 고발 활발미투운동, 피해자 심리에 긍정적 효과 가져와 할리우드의 영화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 추문 사건을 폭로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말하는 미투운동이 시작됐다. 미국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전 세계를 뒤흔든 미투운동은 태평양 건너 한국에도 이어졌다. 지난 1월 29일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인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를 신호탄으로 미투운동은 정계와 언론계, 대학사회 등 사회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현재 미투운동은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뜨겁게 진행 중이다. 2년 전 문단에서는 ‘#문단_
청년수당·청년배당, 지원금의 자율적인 활용 보장해현행 청년복지정책, 지자체 간 합의점과 기준점 없어실효성 없는 기존 청년지원정책지난 수년간 회복되지 않는 경기 침체와 취업난으로 인해 청년들의 주거 빈곤율, 경제적 부채가 증가하는 등 청년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통계청의 ‘시도별 청년실업률’ 자료에 따르면 2014년에 9.025%였던 청년 실업률은 2016년에 9.825%로 증가했다. 대학 졸업 후 구직 기간이 길어지면서 청년들은 생계유지를 위해 구직활동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헬조선’은 청
청년수당 대상자 88년생 A씨는 지방에서 4년제 대학교 컴퓨터과학과를 졸업 후 3D그래픽디자이너로 게임업계에 취업하고자 서울 신림으로 이사와, 고용노동부가 시행하고 있는 취성패를 지원했다. “취업성공패키지를 한다고 취업이 보장된 게 아니에요. 노동부 워크넷에서 추천받았는데 아르바이트 면접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규모도 게임회사라기에는 작았죠.”게임회사를 희망하는 인력이 넘치다 보니 취성패를 마치고도 번듯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웠다. 생활비도 떨어져 갔다. “지난해 신청을 했었는데 떨어지고, 한 장씩 풀을 붙이는 책 제본 알바를 했어
청년 지원 금액·기간 점차 늘려가야지자체 주도의 청년정책 마련이 우선청년수당과 청년배당은 어떤 취지에서 시작된 정책인가.청년들이 직면한 여러 가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해주기 위해 시작됐다. 청년수당과 청년배당 모두 단순히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정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일자리를 직접 공급하거나 알선하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구직활동을 하는 동안 밥은 먹고 살 수 있게 해주자는 취지다.청년수당과 청년배당의 가장 큰 차이점은.서울시 청년수당은 상대적으로 ‘청년들의 구직 활동 촉진’이라는 목표가 뚜렷하다. 따라
지난달 20일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여부에 대한 공론조사 결과가 건설 재개로 도출되면서 사회적 논란이 일단락됐다. 발단은 문재인 정부가 대선 공약으로 '안전한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신고리 5·6호기의 공사 중단을 제시한 것이었다. 이미 30% 이상 진척된 공사의 매몰비용에 대한 질타와 원자력계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고 정부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는 취지로 공론화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먼저 정부는 공론화위원회(이하 공론화위)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국무총리 훈령 제690호인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
숙의민주주의, 어떠한 사안에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한 : 일반 유권자들이 알기 어렵고 정보가 부족한 사안에 적용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여부는 공론조사 주제로 적합했다. 복잡한 기술 및 경제 상황과 밀접히 연관돼있어 평범한 시민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주제였기 때문이다. 김 : 사람들 간의 선호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문제와 가치판단의 문제에 대해서는 우열을 가려낼 수 있는 전문가가 없다. 낙태와 관련해 여성의 선택권을 존중할 것인지 태아의 생명권을
문제 제기했더니 감봉 6개월 징계정치적 이해관계에 매몰되지 말아야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지난 9월 4일 자정을 기점으로 전국언론노조 MBC, KBS 본부가 총파업에 돌입했다. 정수영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는 “KBS를 국민의 품으로 되돌려놓겠다는 목표로 공정방송 회복과 언론 적폐청산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년 동안 공영방송의 실상을 다룬 영화 ‘공범자들’이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공개된 지 3일 만에 100만의 조회 수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공영방송 파업은 정치권과 언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
공영방송 MBC가 지금과 같이 무너진 과정에 대해 말해달라.MBC는 개인이 아니라 공공기관이 주인인 회사라 구성원들 스스로가 주인의식을 가지면서 정치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일정 부분 독립성을 유지하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었다. MBC의 독립성을 가장 잘 보호해준 장치가 *단체협약의 공정방송협의회(이하 공방협)와 국장책임제였다. 공방협은 프로그램의 공정성 문제를 노사가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제도였고 국장 책임제는 사원인 국장이 책임을 부여받고 경영 책임자인 사장과 본부장의 방송 개입을 막는 제도였다. 하지만 2010년 김재철 사장 이
국제법, 강제성ㆍ실효성 없어환수된 문화재 활용도 적극적으로 이뤄줘야아직 돌아오지 못한 우리 문화재지난 8월, 1998년 6월 국내 문화재 밀매단에 의해 일본으로 불법 반출됐던 조선 시대 유물 ‘이선제 묘지(墓誌)’가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일본인 소장자였던 도도로키 구니에씨를 지속적으로 설득한 끝에 문화재를 기증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임산 국외소재문화재재단 팀장은 “조선 전기의 문인 이선제의 행적을 보여주는 역사 자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분청사기의 특징인 상감기법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가치가 높다
환수할 문화재 목록 만들고 구체적 계획 세워야 국민의 적극적 관심이 ‘진정한 환수’의 지름길‘문화재제자리찾기’는 어떻게 설립됐나.10년 전에는 문화재 환수에 대해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 2004년 일본 교토에 있을 때 우연히 보게 된 ‘청구사초’라는 책에서 우리나라 문화재인 ‘조선왕조실록’이 일본 동경대에 소장돼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당시 문화재 분야에 관심이 있었던 터라 우리 문화재가 왜 일본에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조선왕조실록에 관한 자료를 구해 와서 사람들에게 반환 운동을 하자고 했더니, 다들 미쳤냐고 했다.
전시동물, 불안장애로 자기 몸 먹기도 해동물원법, 동물 복지 위한 조항 적어전시동물, 위기에 처하다지난 7월 동물권 단체 ‘케어’는 에버랜드 북극곰 통키가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작은 대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히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이 영상이 공개되면서 전시동물의 동물권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에버랜드 측은 물 교환 과정에서 촬영된 것이라며 반박해 사건의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 중에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전시동물의 동물권 침해 문제는 여러 동물보호 단체에 의해 꾸준히 제기돼왔다.2015년 환경부의 조사
지난 19일 한적한 오후, 서울 근교의 실내 체험 동물원에 방문했다. 폐업한 건물 옆에 덩그러니 놓여있던 에어간판만이 아직 이곳이 동물원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연중무휴이고 시간제한도 없는 이 동물원은 주입식 교육이 아닌 체험을 통해 동물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고 소개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사육사로 보이는 여성과 사장으로 보이는 남성이 분주해 보였다. 결제를 위해 계산대에 서자, 사장은 “죄송한데 어디서 오셨어요? 그냥 놀러 오신 거에요?”라며 경계의 눈초리를 보냈다. 기자가 동물을 좋아해서 보러왔다고 하자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