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이용자의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서비스디자인’이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에 따르면, 일반적인 제품 기반의 디자인은 제품의 외양이나 심미성에 주의를 기울인다. 이에 비해 서비스디자인은 제품의 심미성을 넘어 서비스 전반에서 고객의 경험과 감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서비스디자인 연구자들은 소비자가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접하는 모든 요소를 설계한다. 한편, 우리 학교에서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작년에 서비스 융합디자인 협동과정(SDI)이 출범했다. SDI 주임 교수이자 창의적
올겨울 불청객 ‘미세먼지’가 우리나라를 습격했다. 연일 발령되는 미세먼지 주의보와 경보는 사람들에게 막연한 두려움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10㎛(마이크로미터, 1㎛=10-6m) 이하의 분진은 미세먼지로, 2.5㎛ 이하는 초미세먼지로 분류한다. 유해금속을 포함한 미세먼지는 몸속으로 들어가 각종 질병을 발생시킨다. 최근 들어 매스컴을 통해 미세먼지 예보를 자주 접할 수 있게 됐지만 사람들은 그것이 인체에 주는 파급력과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아직 자세히 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세먼지 물질 특성상
‘G2’로 불리며 국제사회와 동아시아 지역 내에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영향력은 이제 모두에게 익숙하다. 이러한 중국의 거대한 부상에 대비해 심층적인 연구와 적극적인 교류를 추진하는 학계 대표 연구소가 있다. 바로 우리 학교 ‘성균중국연구소’(소장 이희옥)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언론에서도 이슈 때마다 취재에 나설 정도로 한중 외교 관계에서 주목받는 연구소다. 잡지와 국제교류 통한 중국 연구 대중화성균중국연구소는 중국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위해 2012년 11월 동아시아학술원 산하 동아시아지역 연구소에서 출범했다. 국내 대부분
박 대통령은 지난달 24일과 25일 헤이그에서 열린 핵 안보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담은 양국 정상 취임 후 네 번째 만남으로서 북한 핵 문제와 한반도 안보 등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한 협력방안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어졌다. 이에 중국은 어떤 전략을 가지고 회담에 임했는지 와 성균중국연구소 서정경 연구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진단해봤다.#정상회담 이전에 ‘시진핑-리커창’ 체제 출범 이후 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제2차 회의가 열렸다. 어떤 내용이 논의됐는지.*양회(兩會)에서 드러난 시진핑 정부의 대외정책
‘포항방사광가속기’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준공된 3세대 방사광가속기(이하 3세대 가속기)다. 지난 20일 기자는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연구 시설인 ‘포항가속기연구소(PAL, 소장 조무현)’를 방문했다. 그리고 연구소에서 단백질 결정학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김연길 연구원과 만나 방사광가속기의 원리와 발전에 대한 자문을 얻었다. 결정학 연구의 축이 되는 방사광가속기방사광(放射光)이란 빛의 속도로 가속된 전자가 방향을 바꿀 때 접선 방향으로 방출하는 빛을 의미한다. 방사광이란 단어에서 대부분 방사능을 떠올리지만, 그것과 관계없이 ‘퍼져
올해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결정학의 해’다. 막스 폰 라우에가 X선으로 결정의 회절 무늬를 발견해 노벨상을 수상한지 100년, 케플러가 물 결정의 육각 대칭성을 발견한 지 400년이 된 매우 기념적인 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에게 ‘결정학’은 매우 생소하다. 국내 결정학 연구가 상당히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지금까지 대중적으로 이를 알리려는 노력은 부족했다. 기사를 통해 결정학이 과연 무슨 학문인지, 현재 어떤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지 알아보자. ‘결정학’은 X선으로 결정의 원자 배열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학문이다. 모든
임의의 자연수를 하나 선택했을 때 첫 자리 수가 1일 확률은 분명히 1/9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주변의 모든 수치 자료를 모았을 때 그 수들의 첫 자리 숫자가 1일 확률이 1/9일까? 상식적으로 1/9이라고 유추할 것이다. 그러나 △경제 지표들에 나타나는 숫자 △미국의 도로 번호 △회사의 회계 장부 등과 같은 다양한 숫자들을 수집해 맨 앞자리 숫자들을 조사해보면, 첫 자리 수가 1일 확률은 무려 30.1%나 된다고 한다. 이러한 숫자들의 분포를 공식화한 것이 바로 ‘벤 포드 법칙’이다. ‘벤 포드 법칙’의 아이디어는 미국의 천문학자
우리는 어떻게 다른 사람의 마음에 공감할까? 그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마음이론’ 덕분이다. 마음이론은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을 예측하게 하는 능력이다. 이 이론은 1985년 영국의 심리학자 사이먼 바론 코엔이 실시한 실험에서 나왔다. 바론 코엔은 만 4~5세의 유아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큐 100 이상 자폐아동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줬다.1. 철수와 영희가 방에 들어와 바구니에 구슬을 숨기고 나갔다.2. 철수가 혼자 몰래 방에 들어와 바구니에서 상자로 구슬을 옮겼다.3. 나중에 영희가 혼자 방에 돌아와 구슬을 찾을
태양광에너지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핫’한 에너지로 뜨고 있다. 에너지 시장 전문 조사 기관 SNE 리서치는 2013년 국내외 태양광발전 산업 전망을 조사한 결과 태양광 설치 시장이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3년에는 37.1GW에 불과했지만 향후 2015년 51.2GW를 예상하며 20% 성장세를 예상했다. 지난 몇 년간 태양광 산업은 높은 발전 단가로 인한 공급과잉과 시장회복으로 대규모 투자가 반복되는 시장이 형성됐다. 이는 기술 발전과 원가혁신을 이뤘고, 발전단가는 점차 낮아졌다. 실제로 태양광 설치비는
후쿠시마 사태 이후 기존 원전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화석연료나 원자력과는 구별되는 특징을 가진다. 대표적으로 △무한성 △지역성 △친환경성을 들 수 있다. 화석연료나 핵연료 자원(우라늄)은 유한해 언젠가 고갈되지만 신재생에너지는 무한하다. 또한 지역에 고착된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면 에너지 자급률이 높아진다. 그리고 CO2의 양을 증가시키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이런 점에서 신재생에너지는 에너지 안보와 환경보전에 공헌하는 뛰어난 에너지다. 2011년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우라늄 원전의 안전성과 사용 후 핵폐기물 처리 문제가 계속 제기되며 대안을 찾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다. 우리 학교 물리학과 교수이자 원자력기초공동연구소장인 홍승우 교수다. 그는 원전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의 ‘우라늄’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토륨’을 함께 이용해 에너지를 개발하고자 노력한다. 본래 원전의 연구와 투자는 우라늄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원전 개발이 중점적으로 이뤄지던 20세기 초·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우라늄이 토륨에 비해 더 효율적인 에너지원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리마일 △체르노빌 △후쿠시마
원전 늘리는 국가 에너지 기본계획지난 2011년 후쿠시마 사태가 터진 이후 일각에선 원전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가 계속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14일 정부는 ‘제2차 국가 에너지 기본계획’(이하 에기본)을 확정하며 다시 한 번 원전 논란에 불을 지폈다. 에기본 중 원전 관련 내용을 살펴보면 현재 23개 원전과 건설 중인 11개의 원전에 2035년까지 7개의 원전을 추가로 건설해 총 41개의 원전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원전이 가격 경쟁력을 지니며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한다는 이유에서다. 국내에는 현재 △경주 5개 △부산
내년 8월 서울 코엑스에서 세계수학자 대회가 개최된다. 세계수학자 대회는 국제 수학 연맹이 4년마다 개최하는 수학자들의 올림픽이다. 전 세계 수학자들이 주목하는 필즈상의 수상자도 바로 이 대회에서 발표된다. 개최 확정 이후로 정부는 내년을 ‘수학의 해’로 지정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그러나 그동안 입시용 수학만을 접했던 학우들에게 수학은 가볍게 다가가기 힘든 존재다. 우리 학교 수학교육학습센터(센터장 천기상·수학)는 수학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사회 흐름에 맞춰, 지난달 27일 인사캠에서 ‘성균인을 위한 수학콘서트’를 개최했다.이번 행
지난달 27일 우리 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인문한국(HK)연구소는 “한국 법제사 연구에 대한 몇 가지 비교사적 고찰”이라는 제목 하에 김성학 성 클라우드 대학 교수를 초청해 강연회를 열었다. 한국의 법과 법제사학 연구의 필요성법제사학은 법제, 즉 제도로서 법의 역사 및 변천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법은 오랜 역사를 거쳐 발전돼 온 것이고 법의 내면에는 이런 역사적 흔적들이 남아있다. 법제사학은 법의 기원을 찾아 역사적 흔적들이 현대 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파악한다. 그러나 국내 법제사학 연구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외국 학계
지난번 슬라보예 지젝이 이데올로기가 없는 글로벌 자본주의를 비판한 것에 이어 이번 연재에선 알랭 바디우의 철학을 소개한다. “당신은 지금 새로운 공간을 모색하고 있는가?” ‘코뮤니즘 컨퍼런스’부터 ‘시인들과의 대화’까지, 그는 한국 사회에 ‘새로운 가능성’의 목소리를 남겼다.새로운 정치의 공간이 필요하다바디우는 지젝과 함께 글로벌 자본주의를 비판한다. “모든 사람에게 권력이 동등하게 주어져 있는 것이 민주주의다. 그러나 건강, 교육 문제 등에 있어 소수에게 권력이 사유화된 이 형태는 민주주의라고 부르기 힘들다.” 그는 진정한 의미의
지난 24일 우리 학교 심산김창숙연구회(회장 박승희 교수·사복)는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를 초빙해 심산 선생을 소개하는 강연회를 개최했다. 동양 철학을 전공한 도올은 심산이 추구한 사상을 중심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우리 학교 설립자인 심산 김창숙 선생은 경상북도 성주군 출신의 구한말을 대표하는 유학자다. 도올은 강연 도입부에서부터 “심산 선생은 유학의 분위기를 강하게 풍기는 분”이라며 운을 띄웠다. 선생은 성리학 중에서도 진취적이며 개방적인 성격을 띤 한주학파의 학문적 훈도를 받았다. 그러한 학문적 배경에서 심산은 실천을 강조
2013 가을, 소비의 도시 서울에서 ‘멈춰서 생각하라’는 주제로 세계의 철학자들이 모였다. 이에 본지는 연재기획으로 그들의 논의를 2회에 걸쳐 담을 예정이다. 첫 번째 연재에서는 위험한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의 사상을 다룬다.“여러분은 박수를 치라면 아주 잘 치시네요”3000명이 넘는 청중의 박수세례를 받으며 시작한 첫 번째 강의에서 그가 건넨 위트 있는 인사다. 슬라보예 지젝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엔 글로벌 자본주의 시대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한국에 ‘멈춰서 생각하라’고 말해주기 위해 왔다고 한다. 그는 24일
영화의 제목인 ‘탄소광 시대(The Carbon Rush)’는 금광 시대(The Golden Rush)를 떠올리게 한다. 금광 시대는 19세기 캘리포니아주에서 다량으로 발견된 금을 채취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던 시기다. 수많은 사람들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이동해왔지만 도중에 죽거나 병든 자들이 많았다. 전 세계에서 너나 할 것 없이 탄소 사업에 달려드는 현재의 국제정세도 마찬가지다. 그 결과 탄소광 시대에도 의도하지 않은 피해자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본 영화는 환경 다큐멘터리로 지역 주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탄소 사업의
지난 23일 우리 학교 동아시아학술원과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이 ‘개념으로 보는 해방 전후사-문학·정치·일상’을 주제로 공동 워크숍을 개최했다.최근 국내 학계에서는 개념사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우리 학교 동아시아학술원은 연구동향에 발맞춰 2008년부터 동아시아 개념사 연구를 진행해왔다. 작년엔 기초 자료 구축의 일환으로 '개념과 역사, 근대 한국의 이중어사전'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번에 개최된 공동 워크숍은 개념사 연구의 또 다른 성과다. 개념사 연구는 방법론과 관련 자료 구축에 이견이 많아 다른 연구소와 성과를 나누며
'군주론'이 집필된 지 올해로 500주년이다. 책은 정치의 본질인 ‘힘’에 대한 통찰을 핵심으로, △국가의 형태 △군대의 조직과 유지 △올바른 군주의 자질과 능력 등을 다룬다. 그동안 '군주론'은 정치학 분야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책 중 하나로 그 지위를 확고히 했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책과 저자 마키아벨리에 대한 오해 역시 많았다. 본 기사에서는 기존의 오해와 새로운 시각을 소개해 마키아벨리가 추구하고자 했던 바를 알아보고자 한다.'군주론'은 1513년에 이탈리아에서 쓰인 책으로 이상적인 군주의 모습을 논한다.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