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에 실리콘이 발견된 이후, 1980년대 상용화되면서 우리는 실리콘을 최고의 소재로 여겼다. 하지만 2004년 실리콘의 특성을 뛰어넘는 소재가 등장하게 됐다. 바로 ‘그래핀’이다. 그래핀이 발견된 이래로 많은 과학자는 이를 꿈의 소재로 여기며 상용화하기 위해 지금도 노력 중이다. 현존하는 소재 중 물리적, 화학적 특징이 가장 뛰어난 그래핀을 파헤쳐보자. 그래핀, 그것이 궁금하다그래핀은 탄소 원자들이 공유결합을 통해 벌집 모양의 육각형 형태를 만들어 2차원 평면 구조를 이루는 물질이다.(그림1 참조) 이 물질은 2004년 맨체
스포츠 심리학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대학 소속 스포츠단 역시 그 중요성을 인정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중이다. 우리 학교 스포츠단 역시 이런 흐름에 발맞춰 지난 3월에는 선수들의 한해 선전을 기원하는 출정식 행사 중 하나로 스포츠 심리학 관련 특강을 개최했다. 당시 특강을 진행한 체육과학연구원 관계자는 △구체적인 목표 세우기 △나만의 루틴 만들기 △혼잣말 많이 하기 △훈련일지 작성하기 등 선수들이 경기에서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들을 소개했다. BMX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박민이(스포츠13) 학우는 “강의에서 배웠던
최근 FC 안양이 스포츠 심리학의 권위자 인하대 김병준 교수를 초빙해 선수단을 대상으로 'All 4 One 프로젝트 특강'을 진행했다. 이어 대한핸드볼협회와 국가대표 축구팀도 심리 상담을 진행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스포츠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장에 무거운 긴장감이 감도는 순간 흔들림 없이 득점을 해내는 운동선수들 뒤에는 ‘스포츠 심리학’이 숨어있다. ‘스포츠 심리학’이란 과연 무엇인지 그 실체를 낱낱이 파헤쳐보자.스포츠 심리학은 스포츠라는 특수한 경쟁적 상황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심리와 행동, 그리고 그것에
남미의 대표 작가인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지난달 17일 타계했다. 20세기 문학의 이정표로 불리며, 현존했던 작가 중 최고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문학사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82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백 년간의 고독’과 얼마 전 한 드라마의 소품이었던 ‘콜레라 시대의 사랑’으로 이름이 알려졌다.어른을 위한 동화 같은 ‘마술적 사실주의’그의 소설은 왜 시대의 명고전이라 불리는가. 아마 작가가 당시 당연하게 여겨졌던 ‘시선’에 딴죽을 걸어 독자에게 신선한 경험을 줬을 것이다. 당시 서유럽과 미국 소설은 눈에 보
서비스 이용자의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서비스디자인’이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에 따르면, 일반적인 제품 기반의 디자인은 제품의 외양이나 심미성에 주의를 기울인다. 이에 비해 서비스디자인은 제품의 심미성을 넘어 서비스 전반에서 고객의 경험과 감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서비스디자인 연구자들은 소비자가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접하는 모든 요소를 설계한다. 한편, 우리 학교에서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작년에 서비스 융합디자인 협동과정(SDI)이 출범했다. SDI 주임 교수이자 창의적
올겨울 불청객 ‘미세먼지’가 우리나라를 습격했다. 연일 발령되는 미세먼지 주의보와 경보는 사람들에게 막연한 두려움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10㎛(마이크로미터, 1㎛=10-6m) 이하의 분진은 미세먼지로, 2.5㎛ 이하는 초미세먼지로 분류한다. 유해금속을 포함한 미세먼지는 몸속으로 들어가 각종 질병을 발생시킨다. 최근 들어 매스컴을 통해 미세먼지 예보를 자주 접할 수 있게 됐지만 사람들은 그것이 인체에 주는 파급력과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아직 자세히 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세먼지 물질 특성상
‘G2’로 불리며 국제사회와 동아시아 지역 내에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영향력은 이제 모두에게 익숙하다. 이러한 중국의 거대한 부상에 대비해 심층적인 연구와 적극적인 교류를 추진하는 학계 대표 연구소가 있다. 바로 우리 학교 ‘성균중국연구소’(소장 이희옥)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언론에서도 이슈 때마다 취재에 나설 정도로 한중 외교 관계에서 주목받는 연구소다. 잡지와 국제교류 통한 중국 연구 대중화성균중국연구소는 중국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위해 2012년 11월 동아시아학술원 산하 동아시아지역 연구소에서 출범했다. 국내 대부분
박 대통령은 지난달 24일과 25일 헤이그에서 열린 핵 안보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담은 양국 정상 취임 후 네 번째 만남으로서 북한 핵 문제와 한반도 안보 등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한 협력방안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어졌다. 이에 중국은 어떤 전략을 가지고 회담에 임했는지 와 성균중국연구소 서정경 연구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진단해봤다.#정상회담 이전에 ‘시진핑-리커창’ 체제 출범 이후 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제2차 회의가 열렸다. 어떤 내용이 논의됐는지.*양회(兩會)에서 드러난 시진핑 정부의 대외정책
‘포항방사광가속기’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준공된 3세대 방사광가속기(이하 3세대 가속기)다. 지난 20일 기자는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연구 시설인 ‘포항가속기연구소(PAL, 소장 조무현)’를 방문했다. 그리고 연구소에서 단백질 결정학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김연길 연구원과 만나 방사광가속기의 원리와 발전에 대한 자문을 얻었다. 결정학 연구의 축이 되는 방사광가속기방사광(放射光)이란 빛의 속도로 가속된 전자가 방향을 바꿀 때 접선 방향으로 방출하는 빛을 의미한다. 방사광이란 단어에서 대부분 방사능을 떠올리지만, 그것과 관계없이 ‘퍼져
올해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결정학의 해’다. 막스 폰 라우에가 X선으로 결정의 회절 무늬를 발견해 노벨상을 수상한지 100년, 케플러가 물 결정의 육각 대칭성을 발견한 지 400년이 된 매우 기념적인 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에게 ‘결정학’은 매우 생소하다. 국내 결정학 연구가 상당히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지금까지 대중적으로 이를 알리려는 노력은 부족했다. 기사를 통해 결정학이 과연 무슨 학문인지, 현재 어떤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지 알아보자. ‘결정학’은 X선으로 결정의 원자 배열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학문이다. 모든
임의의 자연수를 하나 선택했을 때 첫 자리 수가 1일 확률은 분명히 1/9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주변의 모든 수치 자료를 모았을 때 그 수들의 첫 자리 숫자가 1일 확률이 1/9일까? 상식적으로 1/9이라고 유추할 것이다. 그러나 △경제 지표들에 나타나는 숫자 △미국의 도로 번호 △회사의 회계 장부 등과 같은 다양한 숫자들을 수집해 맨 앞자리 숫자들을 조사해보면, 첫 자리 수가 1일 확률은 무려 30.1%나 된다고 한다. 이러한 숫자들의 분포를 공식화한 것이 바로 ‘벤 포드 법칙’이다. ‘벤 포드 법칙’의 아이디어는 미국의 천문학자
우리는 어떻게 다른 사람의 마음에 공감할까? 그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마음이론’ 덕분이다. 마음이론은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을 예측하게 하는 능력이다. 이 이론은 1985년 영국의 심리학자 사이먼 바론 코엔이 실시한 실험에서 나왔다. 바론 코엔은 만 4~5세의 유아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큐 100 이상 자폐아동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줬다.1. 철수와 영희가 방에 들어와 바구니에 구슬을 숨기고 나갔다.2. 철수가 혼자 몰래 방에 들어와 바구니에서 상자로 구슬을 옮겼다.3. 나중에 영희가 혼자 방에 돌아와 구슬을 찾을
태양광에너지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핫’한 에너지로 뜨고 있다. 에너지 시장 전문 조사 기관 SNE 리서치는 2013년 국내외 태양광발전 산업 전망을 조사한 결과 태양광 설치 시장이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3년에는 37.1GW에 불과했지만 향후 2015년 51.2GW를 예상하며 20% 성장세를 예상했다. 지난 몇 년간 태양광 산업은 높은 발전 단가로 인한 공급과잉과 시장회복으로 대규모 투자가 반복되는 시장이 형성됐다. 이는 기술 발전과 원가혁신을 이뤘고, 발전단가는 점차 낮아졌다. 실제로 태양광 설치비는
후쿠시마 사태 이후 기존 원전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화석연료나 원자력과는 구별되는 특징을 가진다. 대표적으로 △무한성 △지역성 △친환경성을 들 수 있다. 화석연료나 핵연료 자원(우라늄)은 유한해 언젠가 고갈되지만 신재생에너지는 무한하다. 또한 지역에 고착된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면 에너지 자급률이 높아진다. 그리고 CO2의 양을 증가시키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이런 점에서 신재생에너지는 에너지 안보와 환경보전에 공헌하는 뛰어난 에너지다. 2011년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우라늄 원전의 안전성과 사용 후 핵폐기물 처리 문제가 계속 제기되며 대안을 찾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다. 우리 학교 물리학과 교수이자 원자력기초공동연구소장인 홍승우 교수다. 그는 원전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의 ‘우라늄’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토륨’을 함께 이용해 에너지를 개발하고자 노력한다. 본래 원전의 연구와 투자는 우라늄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원전 개발이 중점적으로 이뤄지던 20세기 초·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우라늄이 토륨에 비해 더 효율적인 에너지원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리마일 △체르노빌 △후쿠시마
원전 늘리는 국가 에너지 기본계획지난 2011년 후쿠시마 사태가 터진 이후 일각에선 원전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가 계속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14일 정부는 ‘제2차 국가 에너지 기본계획’(이하 에기본)을 확정하며 다시 한 번 원전 논란에 불을 지폈다. 에기본 중 원전 관련 내용을 살펴보면 현재 23개 원전과 건설 중인 11개의 원전에 2035년까지 7개의 원전을 추가로 건설해 총 41개의 원전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원전이 가격 경쟁력을 지니며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한다는 이유에서다. 국내에는 현재 △경주 5개 △부산
내년 8월 서울 코엑스에서 세계수학자 대회가 개최된다. 세계수학자 대회는 국제 수학 연맹이 4년마다 개최하는 수학자들의 올림픽이다. 전 세계 수학자들이 주목하는 필즈상의 수상자도 바로 이 대회에서 발표된다. 개최 확정 이후로 정부는 내년을 ‘수학의 해’로 지정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그러나 그동안 입시용 수학만을 접했던 학우들에게 수학은 가볍게 다가가기 힘든 존재다. 우리 학교 수학교육학습센터(센터장 천기상·수학)는 수학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사회 흐름에 맞춰, 지난달 27일 인사캠에서 ‘성균인을 위한 수학콘서트’를 개최했다.이번 행
지난달 27일 우리 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인문한국(HK)연구소는 “한국 법제사 연구에 대한 몇 가지 비교사적 고찰”이라는 제목 하에 김성학 성 클라우드 대학 교수를 초청해 강연회를 열었다. 한국의 법과 법제사학 연구의 필요성법제사학은 법제, 즉 제도로서 법의 역사 및 변천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법은 오랜 역사를 거쳐 발전돼 온 것이고 법의 내면에는 이런 역사적 흔적들이 남아있다. 법제사학은 법의 기원을 찾아 역사적 흔적들이 현대 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파악한다. 그러나 국내 법제사학 연구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외국 학계
지난번 슬라보예 지젝이 이데올로기가 없는 글로벌 자본주의를 비판한 것에 이어 이번 연재에선 알랭 바디우의 철학을 소개한다. “당신은 지금 새로운 공간을 모색하고 있는가?” ‘코뮤니즘 컨퍼런스’부터 ‘시인들과의 대화’까지, 그는 한국 사회에 ‘새로운 가능성’의 목소리를 남겼다.새로운 정치의 공간이 필요하다바디우는 지젝과 함께 글로벌 자본주의를 비판한다. “모든 사람에게 권력이 동등하게 주어져 있는 것이 민주주의다. 그러나 건강, 교육 문제 등에 있어 소수에게 권력이 사유화된 이 형태는 민주주의라고 부르기 힘들다.” 그는 진정한 의미의
지난 24일 우리 학교 심산김창숙연구회(회장 박승희 교수·사복)는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를 초빙해 심산 선생을 소개하는 강연회를 개최했다. 동양 철학을 전공한 도올은 심산이 추구한 사상을 중심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우리 학교 설립자인 심산 김창숙 선생은 경상북도 성주군 출신의 구한말을 대표하는 유학자다. 도올은 강연 도입부에서부터 “심산 선생은 유학의 분위기를 강하게 풍기는 분”이라며 운을 띄웠다. 선생은 성리학 중에서도 진취적이며 개방적인 성격을 띤 한주학파의 학문적 훈도를 받았다. 그러한 학문적 배경에서 심산은 실천을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