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벤지 포르노 유출자살시도로까지 이어져후유증 심각해… 찍자고 했을 때단호하게 거절해야리벤지 포르노가 인생을 망쳐요“이별을 통보받은 남자 친구가 여자 친구에게 함께 찍은 여행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했어요. 여자친구는 이를 만류했고 남자친구는 인터넷 업로드를 빌미로 노출이 심한 사진을 요구했죠. 이를 거절할 수 없었던 여자 친구는 사진을 보냈어요. 남자친구는 복수심에 사진들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고 여자 친구 아버지에게도 보냈죠. 여자는 정신적 충격을 받고 무기력함에 빠졌어요.” 이는 디지털 장의사 김호진 대표가
데이트 폭력 상황별 대처 방법 Q & AQ. 가끔 애인이 가하는 신체적 폭력과 언어적 모욕감 때문에 이 사람을 만나기 무서워요. 일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죽고 싶어?” “이게 다 너 때문이야. 책임져”라고 욕을 하면서 모두 제 잘못이라고 화를 내요. 그리곤 문을 세게 닫거나 자전거를 걷어차는 등 과격한 행동으로 겁을 줘요. 정말 때릴 때도 있고요. 제 친구에게 말했더니 증거를 남기라고 하네요. 그래도 사랑하는 사이인데 꼭 증거를 남길 필요가 있을까요?A. 자가 보호를 위해서 증거를 남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중에 신고하려고
우리나라 연평균 근로시간 OECD 35개 국가 중 2위산재 인정 기준 높고 엄격…소송제기도 어려워과로가 만연한 사회“촬영장에서 스태프들이 농담 반 진담 반 건네는 ‘노동 착취’라는 단어가 가슴을 후벼 팠어요. 하루에 20시간 넘는 노동을 부과하고 두세 시간 재운 뒤 다시 현장으로 불러내고 우리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이미 지쳐있는 노동자들을 독촉하고 등 떠밀고 제가 가장 경멸했던 삶이기에 더 이어가긴 어려웠어요.” 지난해 10월 드라마 혼술남녀의 조연출 故이한빛 PD가 장시간 고강도
김진영 인천공항지상조업 근로자피곤한 근로자 대용량 배수시설에 빠지기도공공의 편의보다는 공공의 안전이 우선돼야소위 ‘2박 3일’ 근무를 하고 있어요. 오전 7시에 출근해 매일 7시간 정도 연장근무를 하는데 비행기 지연으로 인한 잔업까지 마치면 오후 11시에야 집에 갈 수 있죠. 그 시간에 집에 다녀오려면 교통비 부담도 크고 수면시간도 너무 부족해서 회사 수면실에서 잠을 자고 다음 날 계속 일을 합니다. 하지만 소음도 심하고 불편해 자다 깨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피로가 가시지 않는 상황에서 일하고 있어요. 제대로 쉬지 못하기 때문에 터그
시대별로 다르게 묘사된 청년들우리나라 젊은 세대는 시대별로 다양하게 명명되어 왔다. IMF 경제 위기가 오기 전, 1990년대 초의 청년들은 광고 전문가와 문화 비평가들에 의해 ‘X세대’로 불렸다. 풍요로운 경제를 경험한 그들은 개성 있고 당당하게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세대라고 여겨졌다. X세대를 지나 2007년에 떠오른 새로운 화두는 바로 ‘88만 원 세대’였다. 이는 당시 20대가 월 88만 원을 받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될 확률이 높다는 의미로, 사회적으로 감춰져 있던 문제점을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한 파급력이 있는 표현이었다.
와 『미운 청년 새끼』는 둘 다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 계기가 무엇인가.이 시대 청년들을 대변하겠다는 거창한 생각으로 시작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 또한 청년이고, 청년들이 경험하는 문제 상황이 비슷하다 보니 공감대 형성이 가능했다. 이 정도면 청년들이 목소리를 모아 사회에 무언가를 요구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특히, 창간 당시의 사회적 화두는 ‘힐링’이었다. 유명 명사들이 나와 청년을 대상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하라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하지만 당사자가 아닌 사람들
결혼 권하는 사회“취업했으니 결혼할 일만 남았네.” 명절마다 갓 취업한 조카에게 이처럼 안부 인사를 건네는 친척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결혼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분위기가 짙다. 전통적인 가족 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겼던 ‘연애-결혼-가족-출산’의 단계들은 여전히 일반적인 가족 형성과정으로 인정되고 있다. 이 단계에서 벗어날 경우 우리는 흔히 ‘일반’의 범주를 벗어났다고 생각한다.이러한 시각은 기성세대에서 강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조사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5’에 따르면, 1955~1963년생에 해당하는 베이비붐 세대에서 ‘결혼
“결혼을 당연시하고 강요하지 말아 주세요” - 김치현(사회 12) 학우 “저는 결혼을 하고 싶지 않고 아이를 갖고 싶은 생각도 없어요. 누군가와 살아야 한다면 동거를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요.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 결혼하는 것을 당연시하고 강요하는 분위기가 강한 것 같아요. 한 달 전에 사촌 누나의 결혼식에서 친척 어른들을 뵌 적이 있어요. 어른들이 다음에는 누가 결혼할 순서인지를 따지고 계시더라고요. 그 자리에서 저는 결혼할 의향이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다들 제 말을 농담으로 받아들이셨어요. 결혼과 출산을 필수라고 여기는 어른들의
MBC 스페셜 ‘우리가 결혼하지 않는 진짜 이유’를 연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결혼을 주제로 했던 여러 다큐멘터리를 봤어요. 청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문제 해결의 주체는 청년이 아니더라고요. 전문가가 나와서 원론적인 이야기만을 말하는데, 청년과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 같았어요. 그 이후, 외주제작사에서 근무할 때 2015년 SBS에서 방영된 ‘결혼의 조건’이라는 특집 다큐멘터리를 연출했어요. 당시에는 ‘작은 결혼식’에 초점을 맞춰 돈이 없어도 결혼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죠. 돌이켜보니 근본적인 청년들의 고민에 대해 다루지
우리나라의 노숙인 현황보건복지부의 ‘2017년 노숙인 등의 복지사업 안내’에 의하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의 공식적인 노숙인 규모는 1만 1901명이며 서울에는 전국 노숙인의 35.4%에 해당하는 4481명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노숙인 문제는 IMF 경제위기가 발생한 1997년 후반부터 실업자의 증가와 함께 급격히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보건복지부의 ‘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립 지원에 관한 법률’에서는 △공식적인 노숙인으로 일정한 주거 없이 생활하는 ‘거리 노숙인’ △노숙인 시설을 이용하는 ‘시설 노숙인’ △주거로서 적절성이 낮은
2년 5개월, 노숙인이라는 정체성을 받아들이기까지“1993년, 그때 돈으로 550만 원짜리 양복을 입고 다녔어요.” 김 작가는 한때 잘나가는 무역회사의 CEO였다. 최고급 자동차였던 ‘로열프린스’를 타고 다닐 만큼 사업 규모가 컸지만 1997년 급작스레 닥쳐온 IMF 외환위기는 그에게 감당할 수 없는 이자와 빚을 안겨주었다. “언론에서는 사업이 망하면 바로 노숙의 길을 걷는다고 이야기하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요.” 김 작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버티려 노력하지만 반복되는 실패로 인해 노숙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 역시 1998
1987년 1월 15일 자 에 ‘警察에서 조사받던 大學生 “쇼크死”’(경찰에서 조사받던 대학생 “쇼크사”)라는 제목의 기사가 짤막하게 실렸다. 해당 기사가 나간 후, 사건을 축소하여 보도하라는 정부의 보도지침이 내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언론들은 수사기관의 가혹 행위로 인한 억울한 죽음에 대해 계속해서 파헤쳤다. 『특종 1987 - 박종철과 한국 민주화』에 따르면 이 보도는 당시 정권에 대한 국민의 민주화 열망을 촉발시켰고, 6월 항쟁의 기폭제가 되었다고 한다. 이 사건은 언론의 탐사보도가 없었더라면 그냥 묻힐 수
본인을 소개해달라. 이명선 기자(이하 이) : 에서 3년간의 종편 기자생활을 마치고 2014년에 퇴사했다. 이후 내가 경험한 사실을 바탕으로 언론의 문제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지금은 진실탐사그룹 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기자는 알리고 독자는 퍼뜨리고, 변호사와 형사는 해결하는 은 기자가 단순한 관찰자의 역할에서 벗어나 해결자로 나서는 ‘솔루션 저널리즘(Solution Journalism)’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강아영 기자(이하 강) : 한국기자협회가 발행하는 주간 신문인 의
앞서 본질을 외면해 비판 받는 언론의 모습을 봤고, 현직 기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해결방안을 들어봤다. 그렇다면 우리 청년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미래의 언론인이자, 현재의 언론 소비자인 청년들의 모임, IMFACT의 활동에서 이 물음의 답을 찾아봤다. 우리나라 언론에 문제가 있음을 알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손 놓고 있는 우리에게 한 가지 길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위의 진실, IMFACT“on(~위에)의 의미를 가진 접두사 ‘IM’과 사실을 뜻하는 ‘FACT’가 합쳐져 ‘사실 위의 진실’을 뜻하는 대학생연합언론동
“주문. 상고를 모두 기각한다. 상고비용은 피고가 부담한다.” 한센인들에 대한 정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첫 판결이 나왔다.지난 2월 15일 대법원은 정부 정책에 의해 단종·낙태 수술을 받은 한센인 남성 9명에게 3000만 원, 여성 10명에게 4000만 원을 배상하라는 원심의 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한센인들에게 시행한 단종·낙태 수술은 신체에 대한 직접적인 침해행위로서 그에 관한 동의·승낙이 없었다면 헌법상 신체를 훼손당하지 않을 권리, 태아의 생명권 등을 침해하는 행위”이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 인간으로서의
지난달 21일 오전 5시 30분, 불광동에 자리한 특수청소업체 ‘스위퍼스’ 사무실을 찾았다. 스위퍼스 길해용 대표가 현장 나갈 채비로 분주했다. 그는 ‘혼자 죽은 이’의 흔적을 정리하는 유품정리사다. 그에 따르면 유품정리는 간단한 물건 정리부터, 부패된 시신이 있던 현장을 정리하는 특수청소까지 아우르는 말이다. 스위퍼스는 특수청소 현장만을 맡는다. 이날 의뢰받은 현장도 50대 남성이 사망하고 20여 일이 지난 후 발견된 현장이다. 채비를 마친 길 대표는 트럭에 올랐다.나란히 앉은 기자들에게 길 대표는 “혼자 죽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달 25일 오후 1시 40분, 무연고사망자 박대흥(가명) 씨와 김명구(가명) 씨의 관이 실린 봉고차가 서울시립승화원으로 들어왔다. 봉고차는 검정색 리무진의 운구행렬 사이에서 홀로 회색이었다. 검정색 리무진들은 승화원 본관에 닿은 행렬의 머리부터 차례대로 정차했다. 멈춰선 리무진에서 관이 내릴 때 울음소리가 인파들 틈에서 터져 나왔다. 회색의 봉고차는 검정색 리무진이 줄지은 포장도로 옆 갓길에 정차했다. 봉고차에서 관들이 내릴 때, 인파는 봉고차를 등지고 멀었다. 관들은 차례대로 화장로에 입관했다.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이곳 서울
유품정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원래 장례지도사 직업에 관심이 있었다. 정보를 찾다 보니 ‘유품정리’라는 일이 눈에 들어오더라. 1인 가구가 늘고, 고령 인구가 늘고, 결국 ‘혼자 죽는 이’도 늘고 있다. 혼자 살다 보니 시신이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방치된 시체에서 흘러나온 악취와 이물질은 아무나 정리할 수 없다. 그러나 누군가 해야만 하는 일이다. 사회적으로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망설임 없이 이 일을 시작했다.유품정리는 왜 필요한가.△교수 △기자 △일용직 노동자 △무직자 △공무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의
기억에 남는 사례는.부: 27살 청년이 있었다. 17살 때 부모님이 이혼해서 아버지와 따로 살고 있었는데 10년 뒤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연락이 온 거다. 27살이 무슨 돈이 있겠나. 시신 인수를 포기했는데, 그 청년이 구청에 연락해 화장날짜를 알아낸 뒤 우리에게 찾아왔더라. 우리랑 얘기하는데, 아버지가 원망스럽지만 자신은 예를 다하기 위해 왔다고 했다. 그날 이후 그 청년을 본 적은 없지만, 그 청년은 살아가며 아버지라는 존재와의 관계를 재설정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만약 오지 않았더라면 그 청년의 경우 도리를 다하지 못했다는
2015년 7월 5일(독일 현지시각) 군함도 탄광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정식 등재됐다. 지난 6일 나가사키 현에 위치한 군함도를 직접 방문해보았다.일본 근대화의 상징 군함도오전 8시 55분, 군함도에 가기 위해 나가사키 항을 찾았다. 항구엔 나가사키 페리 터미널(이하 페리 터미널)이 있다. 페리 터미널 정문을 들어서자 군함도 매표소가 보였다. 현재 군함도는 일본 내 인기 관광지다. 한달 전부터 예약이 들어차 당일에는 표를 구하기 힘든 수준. 이 날도 모든 배편이 매진됐다. 기자가 매표소 직원에게 예약 메일을 내밀자 직원이 지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