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라고 하면 대규모 전산망 해킹사건의 범인 같은 대상을 떠올리기가 쉽다. 하지만 50년대 MIT공대에서 생겨난 핵(hack)이라는 은어는 원래 ‘즐거움을 위해 코드를 이용한 창작활동을 하다’ 정도의 의미였다. ‘해커스페이스’의 해커는 바로 순수한 즐거움을 위해 창작하는 사람들이다. 해킹은 물건을 분해하고 재합성하
지난 12일 찾아간 해커스페이스서울(이하HSS)의 첫인상은 예술가들의 공간이라기보다 낯선 공업 장비와 기계들로 가득 찬 작업장에 가까웠다. 기자재 가게 밀집지역인 을지로 3가에 위치한 HSS는 한국의 첫 해커스페이스로, 2010년 10월 문지문화원미디어아트 강좌에서 만난 몇 명의 사람들이 뜻을 모아 설립했다. 초창기 HSS는 문지문화원에서 지원받은 공간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 232-3번지 대안공간 눈. ‘대안공간’이라는 단어부터 생소한 그 곳은 어떤 곳일까. 과연 그 이름만큼 대안적인 곳일까. 의문 반, 기대 반의 마음으로 그곳을 찾아 나섰다. 대안공간 눈은 행궁길 벽화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거리로 들어서면 하늘색 바탕에 그려진 아기자기한 벽화 뒤쪽으로 대안공간 눈이 모습을
시작은 살림집을 개조해 만든 작은 전시관이었다. 이곳에서 뻗어나간 예술의 손길은 주변 골목을 아름다운 벽화로 휘감았고, 낙후된 거리에서 문화행사를 펼쳤으며, 멀리 떨어진 공단지역에 예술인의 작업실을 세웠다. 지난 2005년 신진작가와 지역주민을 위한 갤러리 ‘대안공간 눈’을 개관하고, 2007년에는 신진작가들을 위한 작업실 &lsquo
자과캠 13학번 새내기들이 꼽은 우리 학교가 매력적이지 못한 이유 1위. 지리적 위치(236명, 50.8%). 3위, 캠퍼스 주변 문화환경(65명, 14%). 본지 1537호에 실린 새내기특집 설문조사 결과다. 자연과학캠퍼스는 과연 정말 문화의 불모지일까. 많은 이들이 자연과학캠퍼스를 문화생활을 제대로 즐길 수 없는 곳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
수원의 문화명소를 꼽아볼 때, 대부분은 마치 연결된 단어처럼 ‘수원 화성’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아직은 수원에서 화성을 떠올린 다음 더 이상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단어가 없지만, 조만간 떠올릴 수 있는 단어가 늘어날 전망이다. 바로 ‘행궁길 공방거리’다.화성 주변에는 명물이 많다. 화성행궁과 팔달문, 그리고 화성박물
이유진 기자(이하 ■이)아트포라란 무엇인가요?어진선 회장(이하 □어) 수원문화재단에서 전통시장 활성화와 예술 창작 진흥을 위해 의류 재래시장인 영동시장 2층에 마련한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지난 9월, 여기에 입주해 재래시장에 문화예술을 접목시킬 예술가 팀을 공모했고, 저희 ‘안다미로’팀이 선정됐어요. 아트포라는 △금속 △독립영화 △도자
1호선 자과캠 성균관대역 앞, 건널목을 건너려 사거리에 서니, 바로 ‘해우재 2km’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길 건너 버스정류장에서 2-1번 마을버스를 타고 세 정거장을 더 가 종점에 도착하자 한적한 거리에 음식점 몇 개, 집 몇 채가 늘어서 있는 소소한 풍경이 펼쳐졌다. ‘해우재 300m’라고 쓰인 표지판이 서 있
수원 최대의 미술전시관, 수원미술전시관1899년 12월에 개관한 수원시 유일의 공립 미술 전시관이다. 수원미술전시관은 수원화성을 형상화해 설계됐다. 본래 ‘재활용품 전시관’으로 건축됐으나 현재는 시민이 자유롭게 전시를 관람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미술관이 만석공원 내 위치해 전시회 관람 후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 이용시
설치예술은 말 그대로 빈 공간에 무언가를 ‘설치’한것으로 의미를 가지는 예술이다. 아직 설치예술의 세계를 경험해 보지 못한 새내기를 위한 전시회가 있다. 삼청동 금호미술관에서 빛과 그림자, 소리가 한데 어우러진 이 열리고 있다. 당신의 그림자를 확신할 수 있는가. 그 누구도 자신의 그림자가 &lsq
오랜 이야기가 서린 그곳, 북촌에 가다북촌한옥마을은 우리 학교 후문에서 종로 02번 마을버스로 10분 거리인 안국역 정류장 부근에 있다. 안국역 인근은 북촌한옥마을 외에도 삼청동과 인사동 등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밀집된 장소이기도 하다. 북촌한옥마을은 본래 조선시대 왕족이나 고위관료 등 권문세가들의 밀집주거 지역이었다. 이 때문에 다양한 한옥이
우리 학교 인사캠은 서울의 중심인 종로에 위치해 있다.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주변에 문화생활을 즐길 만한 곳이 많다. 정문 밖에는 우리나라 연극의 중심지인 대학로가 있고, 후문으로 나가면 정문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삼청동, 북촌한옥마을 등의 문화구로 이어진다. 파릇한 봄을 맞은 학우들, 특히 새내기들이 이런 천혜의 문화 환경을 충분히 즐기지 않는 것
하루를 24시간이라고 칭하지만 정작 자연이 준 그 시간을 온전히 살아내는 날은 많지 않다. 해가 지는 시간에는 잠을 청하거나 저마다의 인위적인 공간에서 낮도 밤도 아닌 ‘도시의 시간’을 만들어가기 마련이다. 진짜 하늘 아래서 하루를 온전히 경험하는 계기가 있다면, 과연 밤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게 될까?『밤의 피크닉』은 한 고등학교의 모
힘든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귀갓길. 문득 올려다본 밤하늘에서 반짝이는 별을 본 적 있는가? 수만 킬로미터 떨어진 별의 반짝임이, 가끔은 우리 삶의 무게를 덜어주는 희망이 되기도 한다. 이렇듯 별은 항상 우리의 주변에, 그리고 우리의 마음속에 있다. 그런 별을 40년간 쫓아온 사람이 있다. 정규성 건양대 교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정 교수는 한국아
별은 친숙하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반짝반짝 작은 별’로 시작하는 동요를 배우고, 초등학생들은 그리스?로마 신화 속 별자리 이야기를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중·고등학생이 될 즈음엔 누구나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을 한 번쯤 읽어봤기 마련이고, 가수들은 별이 빛나는 아름다운 밤을 노래한다.
2012년 12월 21일이 다가오고 있다. 소문에 의하면 이날이 바로 지구가 멈추는 날이라고 한다. 이 지구 종말설은 마야 사람들의 달력에 근거한 것이다. 올해에 맞춰 지구가 과연 어떻게 멸망할 것인지에 대한 추측이 무성하다. 누군가는 갑자기 지구의 극이 단번에 뒤집혀 망할 것이라고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거센 태양 폭풍이 지구를 휩쓸고 지나갈 것이라고
전쟁으로 지구 위에 핵폭탄이 떨어져 지상에는 사람이 살 수 없게 됐다. 인류가 숨어들어 간 곳은 다름 아닌 지하철이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설 ?메트로 2033?은 핵전쟁 뒤 방사능과 방사능 오염으로 생겨난 괴물들을 피해 모스크바의 지하철 노선에 서식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다. 책의 서문에는 지하철 역사에 붙은 벽보 내용이 등장한다. “모스크바
2층 전시실의 입구는 조각난 거울들로 만들어진 낮은 천장의 통로다. 이것은 전시장으로 들어가는 문이자 하나의 작품인 이다. 외부세계와 이불의 작품세계를 잇는 이 조형물을 지나면 앨리스처럼 이상한 나라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전시장을 둘러싼 검은 휘장은 마술쇼를 연상시키며 비현실감을 더한다. 전시장의 천장과
이불은 세계적인 설치미술가다. 그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이름처럼 파격적인 작품을 세상에 내놓아 왔다. 그가 지난 97년 뉴욕 현대미술관 MOMA에서 날생선에 구슬을 꿴 이라는 작품을 내 미술관과 마찰을 빚은 일화는 유명하다. 미술작품에 시각적 효과뿐만 아니라 생선이 썩어감에 따른 후각적 효과까지 끌어들여 평단에 충격을 줬다. 그 후로도
우리나라에서는 ‘vegetarian’과 ‘vegetarianism’ 두 개념과 단어가 채식주의라는 뜻으로 함께 쓰인다. vegetarian은 채식의 의미를 중요시하는 말이다. 보통 동양의 채식주의와 연관이 있다. 인도를 중심으로 종교적 교의와 터부에 기초해 발생했다. 따라서 매우 엄격하게 지켜지는 것이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