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은 가상현실을 의미하는 Virtual Reality의 약자다. 이는 특수한 장비를 사용해 인간의 감각을 자극함으로써 컴퓨터 프로그램을 현실처럼 유사 체험하게 하는 기술과 그 안에 구현된 세계를 통칭하는 말이다. 마치 다른 세계에 온 것처럼 몸의 감각을 속이는 장치는 오래 전부터 계속 고안되어 왔다. 오늘날의 형태를 갖춘 VR 기기는 1990년대에 재론 래니어라는 철학자와 톰 짐머만이라는 연구자에 의해 처음 출시되었다. 하지만 기기의 기능은 소비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VR에 대한 관심은 점차 사그라졌다. 이후 VR은 같은 실
VR의 오락적 기능이 VR 문화 정착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 VR 자체에 대한 사용자들의 거부감을 없애는 역할을 할 것이다.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할 때 사용자들에게 친숙함을 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바로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례로 윈도우 운영체제에는 지뢰찾기나 카드게임 등의 간단한 게임이 있어 사용자가 컴퓨터 사용 환경에 적응하도록 유도한다. 마찬가지로 VR을 이용한 게임과 영상 등의 오락적 기능은 많은 사람들이 VR 환경에 친숙해지도록 도울 것이다.일반 PC게임이나 스마트폰 게임과 차별화되는 VR 게임
드론은 무선전파로 조종할 수 있는 무인 항공기로 카메라, 센서, 통신시스템 등이 탑재돼 있으며 무게와 크기도 다양하다. 처음에 드론은 적진에 침투해 피해를 주기도 하고 적의 동태를 파악하는 등 군사적인 목적으로 등장했다. 이후 드론은 방송·영화 산업에서의 고공 촬영, 배달 산업,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쉽게 조종할 수 있고, 다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의 입문용 드론들이 출시되면서 취미활동으로 드론을 즐기는 시대가 도래했다. 특히 성인에게 드론은 키덜트 문화의 일환으로 하늘을 날고자 했던 어린 시절의 소망
가을보다 먼저 오려던 겨울이 뒤로 잠시 물러나고 완연한 늦가을의 햇살을 느낄 수 있었던 금요일, 문화부는 인천 송도에 위치한 국내 첫 드론 카페 ‘드로젠’을 찾아갔다. 드로젠은 일반 카페와 마찬가지로 커피와 음료를 마시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드론 문화와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었다.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토이드론부터 스포츠드론까지 여러 드론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카운터에 있는 매니저에게 찾아가 드론 조종을 체험해 보고 싶다고 말하자 유리벽으로 제작된 두 평 남짓의 전용 공간으로 안내해줬다. 그곳에
모형 비행기 등을 날리는 용도의 서울 가양대교 북단 가양 비행장과 강동 광나루 비행장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드론을 날리기 위해서는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만 한다. 허가 절차도 복잡하다. 지역마다 국방부, 수도방위사령부, 서울지방항공청 등 신고 주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서울 중심부인 종로 일대 비행금지구역에서 드론을 날리고자 하면 국방부에서 비행 허가를 받아야 하며, 수도방위사령부에 7일 전 신고를 해야만 한다. 이 같은 절차를 거치다 보면 꼬박 2주일가량 걸린다. 비행금지구역과 관제권(항공이착륙지역과 인근)을 제외한 일
‘아프니까 청춘이다.’ 불안하고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오늘날 청춘의 아픔은 당연시되고 있다. △대외활동 △아르바이트 △봉사활동 △학점 등 20대 청춘이 노력을 기울여야 할 영역은 광범위하다. 하지만 대학 시절 내내 이어지는 그들의 노력은 취업의 잣대로 이어져 공허함만을 가져온다. 남들에 비해 초라하게 보이는 스펙에 그림의 떡이 되어버린 취업, 청춘의 빛은 바래졌고 마음의 병을 남긴다. 아픈 청춘의 단면은 그들 사이에 떠도는 신조어를 통해서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생의 허무함
몸이 아플 때 필요한 약은 약사에게, 마음이 아플 때 필요한 약은 ‘마음약방’ 자판기로 처방받는 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치유 캠페인 마음약방 2호점은 혜화역 4번 출구 근처 대학로 서울연극센터 안에 위치해 있다. 특히 2030 청년세대를 위한 마음약방 2호점은 설문조사를 통해 청년세대의 고민을 살펴 21가지 마음증상을 재치 있는 병명으로 표현하였다. 자판기에 500원을 넣고 본인에게 해당한다고 생각하는 증상번호를 누르면 처방전이 나온다. 처방전에는 시, 도서, 그림, 요리 레시피, 영화, 희곡작품을 활용
느낌 가게를 열게 된 계기는.처음에는 작업실로 이용하려고 했던 공간을 느낌 가게로 꾸민 거예요. 그런데 본업이 있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이곳을 내버려 두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 공간을 활용해서 누구나 즐길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는 가치가 담긴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느낌 가게, 문득 창고 문을 열다’는 어떻게 구상하게 되었나.우리는 창고 안에 뭐가 있는지 모른 채 내버려 두는 경우가 많잖아요. 창고 문을 열고 그 안에 있는 물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자신을 환기해 잊고 있던 정체성을 찾게 돼요. ‘아, 내가 그때 이걸 샀었지
일상 속 휴식을 선물하기 위한 준비운동지난 23일 오전 11시 33분, 인천 검암역 출구 앞. 공항 근처라 역 앞에 길게 늘어선 택시들 뒤로 기자를 마중 나온 승용차 안에서 칠링키친의 정승윤(25) 씨와 정유진(28) 씨를 만났다. “사무실 가기 전에 마트에 잠깐 들릴 거예요. 키친타월이랑 양파가 부족해서요.” 계산을 끝낸 뒤, 다시 차를 타고 연희동 빌라 2층에 있는 사무실에 도착했다. 사무실 안은 냄비와 프라이팬 같은 조리도구들, 음료와 소스 병이 들어있는 상자들로 가득했다. 사무실 오른편은 조리대와 개수대가 있는 주방과 냉장실
게릴라 가드닝은 ‘게릴라(Guerrilla)’와 ‘가드닝(Gardening)’이 합쳐진 말로 ‘허락을 구하지 않고 남의 땅을 불법으로 점유한 뒤, 그곳을 정원으로 꾸미는 행위’를 말한다. ‘게릴라’는 우리 일상 속에서도 자주 쓰이는데 이는 스페인어로 ‘작은 전쟁’을 의미한다. 가드닝 앞에 전쟁 용어가 붙는 것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의문은 게릴라 가드닝이 시작된 계기를 알면 쉽게 해소된다. 1970년, 쓰레기로 지저분했던 미국 뉴욕 휴스턴 거리의 공터가 하루아침에 꽃밭이 된다. 이는 예술가 리즈 크리스티(L
1단계 작전 지역 탐색‘적군의 위치를 파악하라’장소 선정은 그 어느 단계보다 신중을 기했다. 학우들이 자주 다니는 곳이며 누구나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는 공간. 두 가지 기준 아래 인문사회과학캠퍼스부터 대학로까지 탐색을 시작했다. 학교 내부는 관리가 잘 되고 있어 게릴라 가드닝이 필요한 공간은 따로 없었다. 하지만 관리자들의 노력이 없었을 때 문제가 될 만한 공간은 존재했다. 특히 학우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간일수록 작은 불씨가 더욱 눈에 띄었다. 쓰레기통이 아닌 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처음 발견한 곳은 학교에서 혜화역으로 가는 셔틀버스
꽃드림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해 달라.꽃드림 프로젝트는 일본 하시마 섬이 조선인 강제노역의 현장이었다는 사실을 알리고, 강제노역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2학기 5만 원의 자본금을 가지고 사회적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고 공익적인 가치를 창출해보라는 대학연합강의의 과제에서 시작했다. 당시 한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된 하시마 섬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역사 왜곡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꽃드림’이라는 프로젝트의 이름에서 ‘드림’은 강제노역 희생자의 넋을 기리며 꽃을 ‘드리다’로도
청계천 헌책방 거리의 시작은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 곳곳의 보따리 장사꾼과 여러 노점상이 청계천 일대로 모여들면서 현재 동대문 시장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거대 상권이 형성됐다. 이곳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일 뿐만 아니라 지금의 대학로와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었기에 헌책방이 자리 잡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청계 5가부터 지금의 동대문종합시장에 이르기까지 책방은 어지러이 늘어섰다. 1960년대 초 3층짜리 평화시장이 세워진 이후에는 현재와 같이 건물 1층으로 헌책방이 한꺼번에 터전을 옮기게 되었다. 이후 30여 년
‘가독성 좋고 설렘 가득한 책 주세요’, ‘책으로 사랑을 알려고 합니다’, ‘이별했어요’. 설레어함을 주문한 고객들의 요청사항은 가지각색이다. 일일이 요청사항을 확인해가며 책방 주인 백 씨의 통솔 아래 설레어함에 들어갈 책이 골라진다. “이거는 연애 소설인데 내용이 좀 가벼운 책이니까 이거보단 다른 책이 나아.” 책들이 무질서하게 쌓여 있는 것 같아 보여도 백 씨는 어느 위치에 어떤 책이 있고, 그 내용은 무엇인지까지도 술술 쏟아낸다. “사장님은 머릿속에 검색 장치가 있는 것 같아요.” 하연 씨는 그런 백 씨를 매일 봐도 신기하다는
‘베껴 쓴다’는 뜻의 필사(筆寫)는 인류 문명의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디지털과 속도문화로 대변되는 현대문명에서도 필사는 여러 형태로 나타나고 있으며 서점에서 필사책(라이팅북)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필사 관련 책은 명언이나 글귀, 시부터『어린 왕자』, 『데미안』 등의 명작까지 매우 다양하다. 지난해 6월, 김용택 시인이 엄선한 111편의 시를 감상하고 필사할 수 있는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가 베스트셀러에 올라 필사본 열풍을 증명하기도 했다. 이처럼 필사는 디지털 기기의 자판으로 글
오늘날 주류시장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주세법 개정으로 다양한 수입 맥주의 국내 진입이 수월해졌고 이에 맥주 시장이 커지고 맥주 전반의 품질도 향상되는 등 큰 변화를 맞이했다. 홈플러스가 작년 1월부터 5월까지 자사 맥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맥주 매출 중 수입 맥주 매출 비중이 40.2%를 기록했다. 또한 주세법 개정은 소규모 맥주 제조자나 중소기업의 시장 진입 역시 보다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소비자의 맥주에 대한 기호는 더욱 다양해지고 고급화됐으며, 수동적으로 맥주를 사서 마시는 것에 그치지
최근 수제 맥주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주세법 개정 이전까지는 대형 주류 회사의 라거 계열 맥주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었다. 현재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맥주를 즐겨 찾고 있지만 아쉬운 점은 맛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수입 맥주가 대거 들어오면서 소비자들이 다양한 맛의 맥주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맥주를 찾는 것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이어지게 된 것이다. 다양한 맛의 맥주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를 제대로 채워줄 수 있었던 것이 수제 맥주이기에 그 인기는 당연한 것이다
우리 학교 레이 하트만(Ray Hartman) 교수의 글로벌문화체험세미나 수업에서는 술, 그중에서도 맥주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다. 그는 학우들에게 알코올은 취하기 위해 마시는 것 이상의 것임을 가르쳐 주고자 한다. 수업의 주된 목표는 흥미로운 역사가 담겨있는 술에 대해 새로운 통찰력을 얻게 하고, 술이 인간 사회와 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하는 것이다. 레이 하트만 교수는 “몇몇 연구자들은 맥주가 인간이 유목민이 되는 것을 멈추고 농업에 종사하게 한 이유라고 밝혔다”며 “오늘날 감사하게 생각해야 할 많은 것들, 예를 들어 냉장
만 19세가 되면 학생의 신분을 벗어나 치열한 사회를 살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 세계 각국에서 기념하는 ‘성년의 날’의 의미는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디디는 이들을 축하하고 그 책임감을 알려주는 날인 셈이다. 성년의 날인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에는 이제 막 성인이 된 만 19세의 사람들에게 장미, 키스, 향수를 선물한다. 그 중 향수는 만 19세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받고 싶은 선물 중 1위로 꼽혔다. 고가의 제품이기에 전문직 사람들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향수가 오늘날 대학생들에게
대학생에게 향수가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대학생에게 향수는 돈을 적게 들이면서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도구다. 일반적으로 향수는 사치품으로 여겨져 사용하기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향의 문화가 발달함에 따라 비싼 브랜드 향수 외에도 저렴한 가격의 *인디향수 혹은 *바디 미스트가 많이 생겨났다. 드럭 스토어 등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만 원 내외로 구매할 수 있으며, 세일 기간에 브랜드 향수를 구입한다면 30mL 향수의 경우 3만 원 선에서 충분히 구입할 수 있다. 30mL 향수를 한 번 구입하면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