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중독 현상이 생기게 된 원인은.증거중독 현상은 인간의 자율성을 통해 설명할 수 있다. 최근 소비자들은 기업이나 블로그같이 편향성을 가질 수 있는 정보원을 통해 제품정보를 얻다 보니 의사결정의 자율성이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 이전에는 소비자가 이를 인식하지 못하다가 여러 매체를 통해 숨겨진 제품의 실체가 알려지면서 스스로 정보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또한,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를 탐색하는 여건이 이전보다 많이 좋아졌다. 즉, 소비자의 자각과 동시에 기술적 여건까지 뒷받침되면서 증거중독이란 현상이 자리 잡게 된 것
기업의 기만에 대응한 소비자의 행동소수의 문제가 아닌 소비자의 불만지난해 8월, MBC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불만제로’에서 국내 제과업체들이 동일한 제품을 외국에 더 싼 가격에 판매하거나 같은 가격일지라도 더 많은 양이 담긴 제품을 판매한다는 내용이 방송됐다. 이중적인 기업의 태도에 분노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국내 과자가 아닌 수입 과자를 구매하자는 움직임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제과업체들의 과대포장을 직접 보여주고자 대학생들이 봉지 과자로 한강을 건넜던 퍼포먼스는 소비자의 불만이 그대로 표출된 단적인 예다.소비자가 택한 새로운
지난 6월, 우리 학교 자과캠 산학협력센터(센터장 유지범·신소재) 1층 85143호에 24시간 개방형 창의·융합 창작소인 ‘Learning Factory’가 설립됐다. 우리 학교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이곳에서 3D 스캐너, 3D 프린터 등을 사용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시작품으로 구현해낼 수 있다. 이처럼 3D 프린팅 기술은 어느새 우리의 일상 깊숙이 스며들어 점차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3D 프린터, 그 출발은 미미했으나3D 프린터는 1984년에 미국의 발명가 찰스 W. 헐에 의해 처음 개발됐다. 그는 ‘3D 시스템즈’를 설립해 액체
4D 프린팅이 3D 프린팅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3D 프린팅 기술로 출력된 형상은 변화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는 반면, 4D 프린팅 기술로 출력된 형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온도, 햇빛, 물 등의 외부자극에 의해 미리 설계된 구조체로 변한다. 그러므로 4D 프린팅은 3D 프린팅의 진화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즉, 형상이 변하는 4D 프린팅은 자가조립 소재, 로보틱 소재 등 고기능성 스마트 소재를 이용해야 한다는 점과 변형과정을 예측할 수 있는 설계 기술이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3D 프린팅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현재 4D 프린
‘호사다마’, 모든 좋은 일에는 방해와 위험이 따른다는 말처럼 핀테크의 급속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규제와 보안이 꼽힌다.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시장에 진입하려는 신생기업들은 획기적인 서비스를 만들어도 각종 규제들 때문에 시장에 내놓을 수 없다고 불만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규제 완화로 인해 생겨나는 해킹, 사칭 등의 문제 때문에 규제를 무턱대고 완화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두하는 것이 바로 ‘보안기술’이다. 이에 우리 학교 컴퓨터공학과에서 보안을 연구하는 최형기 교수를 만나, 핀테크와 보안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1) 오늘날의 핀테크 최근 중국인들이 드라마 를 보고 주인공 천송이의 코트를 사려 했으나 여러 규제 때문에 구매가 좌절된 이른바 ‘천송이 코트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국내 결제서비스의 불편함이 여러 차례 지적되었고, 금융 당국은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규제가 완화되면서 사용자를 불편하게 가두던 규제의 벽이 허물어지고, 그 영역에 ‘핀테크(Fintech)’ 기술이 들어서고 있다. 여기서 핀테크란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다. 이는 IT 기업이 주
전공이 공학인데 대학 재학 시절부터 창업 생각이 있었던 것인가.대학교 저학년 때 까지만해도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직하고 싶다는 보편적인 생각을 했다. 군 제대 후 진지하게 진로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미주 배낭여행을 1년 정도 다녀오게 됐다. 그 때의 경험을 가지고 귀국해서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일들을 했다. 그 일들이 연결되어 오늘 하는 일에 이르게 된 것이다. 지금 엔씽의 대표님과는 대학 밴드부 선후배 사이였는데, 서로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같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어느 한 순간 ‘아, 창업해야지.’ 하고
전공이 무엇이었는지. 어떻게 농업 분야에 뛰어들 생각을 하게 되었나.학부생 때는 농학을 전공했고 교육 관련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다시 농학 전공으로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원래는 농산업과 생명과학을 결합해 벤처기업을 설립하려고 했다. 그러다 농업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하다는 생각에 농사를 직접 지어보기로 마음을 바꿨다. 그리고 농기계나 토지를 비롯해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상황이라 더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사실 농업 자본이 없는 상태에서는 국가 지원을 받기도 더 어렵다. 그런데 성공하게 되면 가진 것 없
오늘날의 스마트농업과 자연농업이 있기까지 국내농업은 많은 발전을 거쳐 왔다. 1960년대와 70년대는 ‘녹색혁명기’로, 국가차원에서 식량작물의 개발과 보급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이후 80년대부터는 사시사철 작물을 생육할 수 있는 비닐하우스가 개발되어 ‘백색혁명기’가 도래했다. ‘백색혁명’은 ‘품질혁명’으로 이어져, 90년대에는 세계적 수준의 품종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품질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현재는 ‘품질혁명’을 넘어 ‘가치혁명’을 이룩하고자 농업에 △IT(정보통신) △BT(생명공학) △CT(문화관광)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농업
스마트농업스마트농업이란 ICT기술과 농산업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농업이다. ICT기술이 스마트 기기의 형태로 나타나면서 농업에도 적용되어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스마트농업’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기술이 적용되는 분야도 다양하다. 대표적으로는 △드론 △온실자동제어 △식물공장을 예로 들 수 있다. 드론은 농약이나 비료를 살포하여 무인헬기보다 적은 비용으로 효과적인 방제가 가능하다. 단순히 농약 살포를 대신하는 기능만을 가진 것은 아니다. 엽록소를 측정해 수확량 및 수확시기를 예측하는 역할과 고해상도의 경작지 이미지를
산업사회 이전의 가족산업화 이전 시대를 살던 기혼 여성에게 ‘어머니가 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삶의 소명이었다. 즉, 기혼 여성에게는 ‘아이를 가질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선택권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는 산업화 이전의 삶이 경제공동체인 가족의 이해관계에 따라 결정됐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아이들은 가족의 노동력을 보충하는, 그리고 부모의 노후를 보장하는 수단으로서 인식됐고, 사실상 결혼 또한 사랑 때문이 아닌 경제공동체로서의 가족에 기여하기 위해 이뤄졌다. 그 당시 아이들은 독립적 욕구를 가지고 있지 못한, 아직 완성되지 않은
과거와 미래 아닌, 현재에 초점 맞추다앞으로 나아가기 이전에 청산해야 할 것, 바로 과거다. 정말 어두운 과거가 내 발걸음을 막고 있는 것일까. 단지 과거에서 원인을 찾아 현재를 합리화하려는 게 아닌가. 이는 아들러의 ‘목적론’과 관계가 깊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과거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은 과거의 사건에 자의적인 해석을 덧붙여 현재 상황을 설명할 수단으로 이용한다. 아들러에 의하면, 지금 내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것은 어린 시절에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 아니다. 원만하지 못한 인간관계를 과거의 상처로써 합리화하
1940년대 DNA가 사람의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유전물질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DNA의 비밀을 파헤치고자 수많은 연구가 진행됐다. 사람에게 생김새가 가장 중요한 것처럼, DNA의 원리를 알기 위해선 ‘구조’를 아는 것이 급선무였다. 1953년, 제임스 왓슨(James Watson)과 프랜시스 크릭(Francis Crick)는 “DNA는 이중나선형 구조”라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그들은 DNA 안에서 유전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4종류의 염기 △구아닌(G) △시토신(C) △아데닌(A) △티민(T)이 아데닌은 티민과, 구아닌은 시토신과
2015년, 올해는 주요 광학(光學)발견들이 기념비적인 햇수를 맞았다. 이에 UN과 UNESCO는 올해를 ‘세계 빛의 해’로 지정했고, 세계적으로 주요 행사들이 유치되고 있다. 세계 빛의 해를 맞아 본지 학술부에서는 1000년을 거친 광학의 발견에 대해 짚어보고, ‘광학 기술’ 중에서도 ‘디스플레이’에 대한 설명과 이를 이용한 미래에 대해서 알아봤다. 빛에 관련된 현상을 다루는 물리학의 한 분야가 바로 ‘광학’이다. 광학이 우리 삶에 있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기초학문에서는 △공학 △물리학 기초연구 △생물학 △의학
투명 디스플레이는 말 그대로 ‘투명’하다. 디스플레이 너머로 현실의 모습이 배경으로 보이는 것이다.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 등 각종 SF영화에서는 주인공들이 공중에 가상 모니터를 펼쳐 외부의 정보를 얻고, 수트를 조종하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이것의 비밀이 바로 투명 디스플레이다. 이를 이용해 한국광기술원의 3D연구센터는 ‘증강현실 구현 투과형 차세대 웨어러블 스마트 글라스(이하 스마트 글라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에 광주의 한국광기술원을 방문해 본 연구를 주도한 3D연구센터소장 이동길 박사를 만나봤다. 한국광기술원 3D연구
검색창에 ‘나는 커서 무엇이 될까?’ 또는 ‘내일은 무엇을 할까?’와 같은 질문을 입력하면 과연 자신이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을까? 실제로 구글은 이러한 질문에 대답하게 하는 ‘개인화된 검색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으며, 현재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검색 결과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맨틱 웹’(Semantic Web)은 이를 가능하게 만들어줄 가장 유망한 기술이다. 지금처럼 정보의 양이 방대해지고 파편화될수록 시맨틱 웹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이다. 재작년 구글은 시맨틱 웹 검색 서비스
우리나라의 시맨틱 웹에 관한 연구는 현재진행형이다. 시맨틱 웹 연구의 최첨단에는 우리 학교 문헌정보학과 오삼균 교수가 있다. 강의와 연구에 몰두하면서 동시에 중앙학술정보관장을 겸하느라 바쁜 오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정보학을 전공했다. 정보학을 전공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학부에서는 영어 교육을 전공했다. 하지만 영어를 계속 공부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영어를 무기로 해 대학원에서 어떤 공부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당시 미국의 평화봉사단 소속의 선생으로부터 ‘문헌정보학’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해 공부해보라는 권유를 받
“투자란, 단순히 투자자가 단기적 수익을 내고 빠지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잠재력을 믿고 올바른 성장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는 것”, “투자란 5대 5 확률을 두고 행운을 비는 도박이 되지 않도록, 철저한 분석 하에 논리로 싸우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투자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전문가만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투자는 이제 대학생도 참여하는 분야가 됐다. 우리 학교 금융투자학회 ‘STAR(Sungkyunkwan Traders And Researchers)’는 실전 투자에 관심 있는 학우들이 모인 학회다. STAR 학회의 우리학
그리스어로 ‘상처’라는 뜻을 가진 ‘트라우마’는 지속적으로 피해자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가정 속에서도 트라우마로 인해 여러 갈등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는 심리학적 관점이 있다. 독일에서 시작된 ‘트라우마 가족치료’ 모델이 바로 그것이다. 한세대학교 상담대학원 가족상담학과 주임교수와 트라우마 가족치료 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있는 최광현 교수는 트라우마 가족치료 모델에 기반해 삶에서 경험하는 불행, 낮은 자존감, 불편한 인간관계 등의 뿌리가 가족 안에 있다고 보고 오랜 기간 가족 문제에 대해 공부했다. 그는 아픔이 있
거미줄처럼 얽힌 트라우마는 가정을 병들게 한다. 균형이 무너지는 가정 안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무의식적으로 상처를 입히고 아파한다. 우리는 왜 가장 사랑하는 가족에게 상처받고 힘들어할까? 우리는 ‘가족’이라는 존재를 무조건 받아들였거나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지나쳤던 것은 아닐까? 가정 내에서 받은 상처는 애써 잊거나 무시하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상처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어 객관적으로 인식해야만 치유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 이에 가정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3가지 사례로 재구성하고 최 교수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