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광화문 광장에서 ‘청.바.지 쇼’(청년이 바라는 지도자 쇼)가 열렸다. 한국청년유권자연맹(이하 청연)은 대통령 선거를 향한 청년들의 바람을 정치권에 전달하고, 관심을 고취하고자 이 행사를 주최했다. 메인 이벤트인 ‘청년이 바라는 지도자 쇼’를 비롯해 △인권 사진 전시회 및 청년문화단체 초청 부스전 △
아프니까 청춘이라지만 21세기 대한민국 청년들은 너무나 고달프다. 비싼 등록금과 생활비로 고통받지만, 돈을 벌 곳이 비정규직 일터밖에 없는 현실은 이번 대선에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부채질한 요인 중 하나였다. 이러한 현실에서 제18대 대통령 선거(이하 대선)를 앞두고 청년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활약 중인 세 단체가 있다. △한국유권자연맹(대표 이연주) △한국
이번 제18대 대선의 키워드는 ‘복지’다. 유력 대선 후보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복지 증진을 외치며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후보들은 이를 실현할 구체적인 재정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체적인 공약 제시를 통해 신뢰를 형성하는 ‘매니페스토 선거’가
Q. 한국 사회에서 매니페스토가 정착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라 보는가?A. 지켜지지 않은 공약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국민적 분위기가 가장 큰 잘못이다. 적어도 1년에 한 번씩은 공약의 이행도를 살펴봐야 한다. 만약 제대로 된 정책 공약이 시행되지 않을 경우 △유럽발 재정위기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IMF 외환위기 등과 같이 어마어마한 피해를 가져올 수도
공간은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민중을 위한 공간인 '민중의 집'은 아이들의 놀이 공동체이자 주민들이 함께 밥을 먹고 서로의 생활 속 노하우를 나누는 사랑방으로 날마다 주민 자치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2008년 처음으로 설립된 마포구 민중의 집을 비롯해 중랑구와 구로구 등 단 3곳뿐인 만큼 국내에서 민중의 집은 아직 생소한 개념이다. 하지만 유럽에서
마당과 벽난로는 없지만, 새로 옮긴 공간도 다시금 주민 자치의 이야기로 채워지고 있다. 지난 13일에 찾은 마포구 민중의 집은 학교 수업을 마치고 온 '토끼똥 공부방' 아이들로 복작였다. 올해로 4년 차를 맞는 이곳에서 아이들은 날마다 각자의 '노는 법'을 연구한다. 토끼똥 공부방 교사 박혜린 씨는 "학습지 공부만큼이나 노는 것도 중요하다&
유럽 이탈리아의 'Casa del Popolo', 영국의 'Peoples Palace', 독일의 'Gewerkschaftshaus'는 모두 같은 말로 해석된다. 바로 '민중의 집'이다. 민중의 집은 100여 년이 넘도록 유럽 지역 사회의 주춧돌로서 역할을 해왔다.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유럽 전역에 자본주의 시장 원리가 확
과거 80년대 독재정권 시절 문화공보부는 도서출판에 대한 사전 심의와 불온서적 지정 등을 실시했다. 이에 맞서 중앙도서관에서 볼 수 없었던 금서들을 구비해 학문 사상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한 운동의 일환으로 90년대에 들어서 생활도서관(이하 생도)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후에는 대학 사회의 담을 없애 지역 사회와의 연계성을 높이고 인문사회과학을 대중화하기 위
▲ 학우들을 위해 공간 대여, 영상제, 추모제 등을 진행하는 인사캠 김귀정 생도. 김지은 기자 kimji@ 위기를 타파하고자 하는 생활도서관(이하 생도)의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많은 생도들이 기존의 역할에서 벗어나 학우들의 참여를 위한 색다른 방안을 고안하고 있다.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학우들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생도들의 움직임을 알아
▲ 신혜연 기자 최근 고려대학교(이하 고대)에는 '안철수, 인간의 얼굴을 한 이명박'이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학생들 사이에서 대선에 관한 이슈를 끌어낸 이 글은 고대 생활도서관(이하 생도)에서 작성한 대자보였다. 고대 생도는 현재 실질적으로 가장 잘 운영되고 있는 생도다. 2만 권 이상의 장서를 보유한 도서관에는 하루 10명 이상의 이용객이 꾸준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2011년 한 해 동안 초·중·고교생 7만 6489명이 학업을 중단했다. 하루 평균 209명의 학생들이 학교를 그만두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12년 동안 남들보다 1점이라도 더 받기 위해, 1등이라도 더 오르기 위해 공부만 하는 것이 정말 당연한 줄 알았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에 반기를 든 학생들이 있다. 소
일일 학생 체험을 위해 오전 10시 반 즈음 조계사 한 건물에 있는 '희망의 우리학교'를 찾았다. 일반계 고등학교는 3교시가 한창 진행될 시간이지만 이곳은 등교 시간이다. 지하 1층에 자리한 사무실 바깥 벽면에는 '죽음의 입시경쟁교육 중단하라'고 써진 카드가 붙어 있었다. 사무실은 도서관으로도 이용되고 있기에 학생들의 편의를 고려한 인테리어가 아기자
14일 금요일 오후 7시경, 혜화역 주변은 어둠이 찾아왔지만 많은 사람으로 붐비고 있었다. 저마다 갈 길이 다른 사람들 사이로 호객 행위를 하는 아르바이트생(이하 알바생)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연극의 성지 대학로, 불법 호객 행위로부터 지켜냅시다’라고 써진 현수막 앞에서 그들은 태연히 호객을 하고 있었다. “예매하셨어
연극의 성지라 불리는 대학로를 호객 행위로부터 지켜내려는 노력은 꾸준히 있어왔다. 호객 행위 근절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한국소극장협회(이하 소극장협회)는 작년 10월부터 혜화 주민과 일반인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소극장협회 정대경 이사장은 호객 행위가 불법임을 알리는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단체들이 호객 행위의 심각
평일 오후의 한 극장. 객석 절반이 휑하게 비었다. 자리를 채운 나머지 반도 상당수가 초대석이다. 극단 관계자는 어두운 얼굴로 "요즘엔 다 이렇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2000년대 들어 시작된 대학로 공연계의 경기 침체는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정재왈)의 ‘2012 공연예술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상업화와 불법 호객행위로 위축되고 있는 대학로지만 극장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관객을 모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가장 대중적인 방법은 가격 할인이다. 대학로에 있는 많은 극장들이 다양한 종류의 가격 할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시골에서 올라와 서울 옥탑방에서 생활하는 주인공의 상황에 맞춰 지방 출신
그는 천생 만화가였다. “어릴 때부터 만화를 좋아했다”는 고백으로 시작된 그와 만화와의 인연은 우연히 지원한 학보사 만평기자 공모에 당선되면서 새 국면을 맞는다. “제가 짧은 글을 좋아하거든요. 그림과 짧은 글로 표현하는 시사만화가 저한테는 최고의 자기표현 수단이었죠.” 30년 간 시사만화를 그리던 그가 현장을 찾
인터뷰가 있던 주의 토요일. SJM 안산 반월공단에서 ‘시민난장콘서트’가 열렸다. 얼마 전 사설 용역 업체 ‘컨택터스’의 폭력 사건으로 대한민국을 충격에 몰아넣었던 SJM은 한 해 100억 원 이상의 흑자를 내는 건실한 자동차 부품회사였다. 그러나 초저녁에 찾은 안산 공단은 골목마다 자리 잡은 전경버스와 싸늘한 저
방학 중인 지난달 16일과 17일, 서울대의 농생대 건물에 이틀간 총 300여 명의 대학생이 모였다. 서울권 대학을 주축으로 전국 30여 개의 대학 내 사회 학회가 모여 만든 학회학술네트워크의 첫 번째 도전인 대학생사회포럼의 현장이었다. 전국 각지의 대학에서 온 이들은 공통된 사회 학술적 관심사를 갖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학회학술네트워크(이하 학회네트워크
책을 읽는 친구여, 이 책을 내려놓지 마라 몇 명의 사내들이 임시 야간 숙소를 얻고 바람은 하룻밤 동안 그들을 비켜가고 그들에게 내리려던 눈은 길 위로 떨어질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방법으로는 이 세계가 달라지지 않는다 그러한 방법으로는 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나아지지 않는다 그러한 방법으로는 착취의 시대가 짧아지지 않는다 -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임시야간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