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보사 기자로 활동하면서 우리 대학 신문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보사의 신문을 많이 읽는다. 저마다 다른 특성과 강점을 가진 학보사들의 신문을 읽으며 어떤 점을 우리 신문에 녹여낼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성대신문은 참 친절한 신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2면 ‘호실 내에서도 마스크 착용 ··· 방역 강화한 기숙사’ 기사에서 봉룡학사와 명륜학사를 따로 설명한 것을 보고 큰 인상을 받았다. 대학보도를 하면서 고민되는 지점 중 하나는 독자가 기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느 정도까지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가이다. 대학 실
인간의 사회적 커뮤니케이션 형태는 크게 대인 커뮤니케이션과 매스 커뮤니케이션 두 가지로 나뉜다. 대인 커뮤니케이션은 사람과 사람이 직접 대면하는 인격적 커뮤니케이션이라고도 한다. 매스 커뮤니케이션은 매체를 통한 간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다. 역사적인 측면에서 볼 때 근대 이전에서의 공동체 사회에서는 대인 커뮤니케이션이 주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인 반면 사회의 발전에 따라 공동체가 점차 붕괴되고 사회적 환경이 확대되어 근대사회가 전개되었다. 이에 따라 매스 커뮤니케이션 역시 중요한 형태로 대두되었다. 매스 커뮤니케이션이 이러한 사회발전 단계
“학보를 안 읽는 사람을 탓할 게 아니라 학보를 읽고 싶게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니야?” 지난 서울여대학보를 발행한 후 비수가 되어 꽂힌 말이다. 요즘 학보를 누가 읽는지 묻는 가시 돋은 질문에도 무관심한 학우의 무지몽매함이 원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원인은 독자가 아니었다. 그의 말처럼 결국 학우들에게 선택받지 못한 학보는 의미가 없었다. 독자층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은 학보는 읽히지 않고 버림받는다. 주 독자층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본인이 성대신문 1656호를 펼쳤을 때 FYE프로그램 개편에 대한 보도가 가장 먼저 눈에 띄
우리는 왜 여행을 떠나는가? 우리가 왜 무엇인가를 하느냐는 질문에는 다양한 대답이 돌아올 수 있다. 가장 간단한 답은 ‘그러고 싶으니까’ 일 것이다. 여행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 혹은 강압에 의해 여행을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면, 여행은 분명 의지와 바람에 의해 이루어지는 일이다. 아마 여행이 직업인 사람들은 여행이 너무 즐거워서 업으로 삼을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그러나 우리가 왜 여행을 떠나느냐고 물을 때에, 그것은 우리가 바라는 바에 따라 행위하는 존재임을 재확인 하려는 질문이 아니다. 만약 이 물음이 그토록 사
싱그러운 나무보다 캠퍼스 곳곳에 있는 신문 배부대에 눈이 가는 요즘이다. 일요일에 배부된 신문이 금요일쯤 바닥나는 한 주가 있고 그렇지 못한 주도 있다. 어쩌다 비가 오는 날이면 신문이 빨리 동나기도 한다. 어차피 버려질 신문, 우산 대용으로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찌 보면 씁쓸한 생각이다. 팔리지 못하고 편집국으로 되돌아오는 신문을 보며 이렇게 생각한다. “소비자 입맛에 맞지 않았구나.”기사는 상품성이 있어야 한다.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해 선택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기사에서 독자를 유혹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팩트폭행’이라는 말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허언이나 거짓된 정보 등을 말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누구나 납득할 수밖에 없는 사실, 즉 팩트를 제시하여 해당 주장이 잘못되었음을 알리는 행위로, 이게 반박을 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폭행’과 같은 충격을 준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그러나 요즘의 그것은 본래의 의미에서 많이 변질되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폭력이라는 단어가 언어적으로 보기 좋지 않다는 점은 차치하고서라도, 지금의 팩트폭행은 확실히 초기의 그 의미와는 많이 다르다. 과거의 의미는 퇴색되고 어느새 상호 간
내가 영상을 하겠다는 결심을 했을 때, 나는 영상 크루 활동을 시작했다. 현장 속에서 실무를 배우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크루 활동으로는 부족함을 느껴 곧 영상 실무와 관련한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를 찾게 되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같은 크루 활동을 하는 친구들에게도 조언을 얻고는 했다. 그들은 나에게 한번쯤 그런 경험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했지만, 다들 공통적으로 말리는 일이 있었다. 그것은 방송 촬영 현장 아르바이트였다. 한 친구는 이것에 자신의 경험을 덧붙였다. 메이킹을 찍는 아르바이트를 할 때, 연속된 밤샘 촬영 끝
여름빛이 지나간 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았는데 벌써 늦가을로 접어들었다. 쌀쌀하게 부는 바람을 보면 겨울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처음 성대신문 모니터링 요원을 시작했을 때는 따뜻한 봄이었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을 다시금 실감했다.이번 1571호 성대신문을 읽고 마음에 와닿은 생각은 ‘따뜻해졌다’라는 것이었다.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 학교에서의 여론과 그 뜨거운 논의, 학술적 정보 및 다채로운 기사들은 보는내내 미소를 짓게 하였다. 물론 미소를 지으면서 한편으로는 기사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예전보다 ‘학술’면의 기사
현실은 하나다. 그렇기에 무언가에 대해 제대로 알고자 한다면, 전체(하나)로써 먼저 파악해야 한다. 1570호 성대신문에서 다룬 ‘연구윤리’ 기사와 ‘성균관대 중앙일보 대학평가 1위’ 기사도 개별이 아니라 전체로 봐야 한다. 대학, 성균관대란 전체로 말이다.흔히들 발전하기 위해선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실은 하나다. ‘그러나’라는 말은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게 상상하는 것처럼 쉽지 않다는 뜻이다. 좋은 점이 좋은 점일만한 이유와 나쁜 점이 나쁜 점일만한 이유를 무시한 채, 다시 말해 전체로
날씨가 아주 좋은 것을 보니 중간고사 시험 기간이 임박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시험공부를 해야겠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전공 서적보다는 다른 것에 더 눈이 가기 마련이다. 공부 말고 뭐든 재미있을 때가 바로 시험 기간이 아닐까.공부를 딱히 많이 한 것 같진 않지만 머리를 식히기 위해, 학술정보관 1층에 비치된 성대신문을 가져와 읽기 시작했다. 인사캠에서 건기제를 했구나. 세 개의 동아리가 중앙동아리가 새로 선정되었고, 건기제 관련 설문조사는 저번 주 자과캠 건기제 설문조사와 크게 다르지 않군, 입학장학금 관련 내용, 나도 잠깐 구경했
햇빛이 내리쬐던 여름이 어느새 지나가고, 바람이 높게 부는 가을이 왔다. 대학생들에게 가을이란 ‘축제의 계절’일 것이다. 또한 방학이 끝난 뒤 새롭게 시작하는 2학기인만큼 두근거림이 있기 마련이다. 이번 1568호 성대신문을 읽으며 ‘축제, 그리고 두근거림’ 이라는 키워드가 문득 떠올랐다. 보도기사부터 특집기사, 인터뷰 지면까지 다양한 기사들이 있었다. 사실 건기제가 학교의 큰 행사였던 만큼 한부분에 기사가 치중할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하나의 큰 주제 속에서 뿌리를 내린 듯 다양한 주제로 퍼져나가는 기사를 읽으며 성대신문이 점점
60주년이었다. 20면과 24면, 총 44면으로 이루어진 특집호였다. 신문을 집자마자 이번 제1567호 성대신문은 성대신문의 2학기 야심작임을 알 수 있었고, 기자들의 땀과 노력이 어느 때보다도 많이 깃들었음을 알 수 있었다. 성대신문의 역사와 알찬 정보, 풍성한 내용들, 그리고 아마 이번 호만큼 학우들이 많이 참여한 걸 입학 이래로 처음 보는 것 같을 정도다.하지만 슬프게도, 배포대 위에는 종이로 만들어진 회색빛 종이의 탑이 아직 견고하게 쌓여있었다. 내가 자연과학캠퍼스 학생이기에 인문사회과학캠퍼스의 열렬한 성대신문 독자층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