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고 싶은 게 하나도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때가 있었는데, 앞이 막힌 것처럼 보이지 않는 느낌에 무력감에 빠졌었다. 사실 아직도 그 느낌이 생생해서 쉽게 돌아가 버리진 않을지 무섭다.하지만 지금은, 아주 조금이라도 몇 발자국 떨어져서 그때를 돌아보는 느낌이 든다. 내가 알고 있는 세상 속에서 알고 있는 대로만 생각하니까 정말 세상이 좁아지더라. 그런 조그만 독방 같은 곳에서 사실은 너무너무 나오고 싶었다.나는 하고 싶은 게 없는 게 아니라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일을 해보면서 아직 너무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