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게시판은 우리 학교 학생들이 각종 정보를 전달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소통의 창구로 작용했다. 그리고 지난해 하반기, 대학가에 시국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안녕들 하십니까?” 바람이 불며 게시판은 학생들의 의견을 표출하는 뜨거운 논쟁의 장이 됐다. 각지의 학교에서 수많은 대자보가 게시되며 무관심했던 학생들도 시국에 대해 눈 뜰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필자는 이를 건강한 현상이라고 봤다.우리 학교 학생들 또한 시국을 묻는 대자보를 게시판에 부착했고, 이후에는 교내 학생회 선거에 대한 의문을 담은 대자보를 게시하기도 했다.
2013년 하반기의 가장 큰 화젯거리 중 하나는 대학생들의 대자보운동이었다.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확산되면서, 과거 세미나, 광고, 취업 프로그램 홍보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던 게시판 또한 프로젝트 ‘류’, 성대신문의 결호사태, 철도 민영화 등 각종 교내외의 문제에 대한 대자보로 물들어갔다. 그러나 학생들의 의견을 보여주는 대자보들이 모두 온전하게 게시판 위에서 자신들의 기능을 다한 것은 아니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자신들의 기능을 못 하게 됐다. 학생들이 붙인 대자보가 사라져 이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는 대자보가 또 붙고,
필자가 듣는 기초인문사회과학 수업과 핵심균형교양 수업은 대부분 70명 정원이다. 이보다 더 인원이 많은 수업은 140명 남짓한 학생이 수강하기도 한다. 그나마 정원이 적은 수업은 영어발표(20명)나 학술적 글쓰기(30명)가 전부이다. 때문에 수업은 거의 대부분 일방적인 강의로 이뤄진다. 교수님께서 설명을 하시면 학생들은 받아 적는 수업 분위기가 지배적인 것이다. 학생 수가 너무 많아 학생 한 명 한 명의 학습에 신경 쓰기엔 시간도, 인력도 부족하다. 때문에 본인이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교수님과 학생 사이의 진정한 소통이 형성되
지난 여름, 우리학교 재단인 삼성재단이 실시하는 복지공익사업 중 하나인 삼성드림클래스 캠프에 참여해 소외계층의 중학생들을 위해 영어강의를 하고 왔습니다. 제가 맡은 학생들은 기초학력과 학습의욕이 도시지역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졌지만 미래에 대한 꿈과 관심만큼은 그 누구보다 빛났습니다. 어느 학우가 그들을 가르쳐주었다고 해도 제가 느꼈던 보람과 감동을 똑같이 느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현재의 능력이나 부모의 경제적 여건과 상관없이 각자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우고 이뤄 나갈 수 있도록 공정한 기회가 제공돼야 한
지난 학기까지만 해도 인사캠 각 건물 입구에는 쉬는 시간을 이용해 흡연하는 학생들을 늘 볼 수 있었고 흡연을 하지 않는 학우를 포함해 대부분의 학우는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였다. 특히 인문관, 호암관, 수선관, 경영관 입구는 많은 학생에게 흡연구역으로 공공연하게 생각된 곳이다. 하지만 이번 학기가 되자 흡연자들이 습관적으로 이용하던 곳에 설치돼있던 긴 원통 모양의 재떨이가 전부 철거됐다. 이와 더불어 금연구역이라는 푯말이 각 건물 입구에 부착됐고 별도의 흡연구역 안에 표지판도 함께 부착됐다. 학교 당국에서 깨끗한 학
근 두 달여 동안 경영관 열람실은 참 시끄러웠다. 행정고시와 CPA 시험을 준비하던 학생들은 시험 막판에 많은 불편을 겪었다. 그런 산고 끝에 마침내 경영관 학식은 낯선 프랜차이즈 간판들이 즐비한 푸드코트로 변신했다. 변신은 좋다. 과도한 인테리어로 좌석 수가 줄어든 것도 눈감아줄 수 있다. 근데 가격이 폭증했다. 가장 싼 메뉴가 3,500원으로 1,500
첫 만남부터 우리는 맞지 않았습니다. 2010년 힘든 재수생활 끝에 합격한 대학. 똑같은 빵틀에 박혀 구워져 나온 것 같은 중등교육에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교육, 원하는 캠퍼스라이프를 만들 수 있다는 야망 아닌 희망. 하지만 이 원대한 꿈은 수강신청이라는 놈과 마주한 순간부터 산산조각이 나버렸습니다. 자신이 듣고 싶은 강의를 들으려면 열정이 있어야 하는
‘성대한꿈’ 축제가 끝난 바로 다음 날인 토요일 아침, 동아리 연습을 위해 학교에 갔다. 안국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후문으로 등교하기 때문에 수선관에서 학생회관까지 길을 따라 쭉 내려가는데, 눈살이 찌푸려지는 광경을 보았다. 운동장, 노천극장과 금잔디에 홍보종이, 과자봉지, 일회용 그릇, 캔, 짜파게티 면발 등이 잔뜩 널려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모교 성균관대학교에는 문화, 예술, 종교, 스포츠, 학술 등 다양한 분야의 수많은 동아리들이 활동하고 있다. 오늘도 각 동아리들은 각 범주의 활동을 수행하며 대학 문화의 건전한 창달에 이바지하고 있다. 그런데 대학 발전의 차원으로도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할 동아리 활동이 어떤 고질적인 악습에 의해 동아리 활동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괴롭히고, 심지어는
성균관대학교의 스쿨버스는 요금이 300원입니다. 회수권을 사면 250원에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금의 경우 문제가 발생합니다. 버스비는 300원인데 500원을 낼 경우 잔돈을 거슬러 주지 않습니다. 그런 것은 부당한 행위라고 봅니다. 스쿨버스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운행되는 버스인데도 이러한 점을 보면 여기서도 이윤을 남기기 위해 애쓰는구나 하는
우리 학교 학우로 구성된 캠퍼스 수호단 ‘Campus Buddy Zaro(이하:자로)’가 발대식을 갖고 교내 순찰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학우들이 직접 학교를 순찰하게 하는 발상이 좋다고 생각된다. 학생들이 순찰을 하면 도움을 요청하는 입장에서도 같은 학교 학생이라는 생각에 더욱 편하게 부탁할 수 있을 것이다.또한 순찰을 하는 자로 학우들
오래 기다렸다. 새 단장한 중앙학술정보관이 5월 16일 문을 연다. 그동안 많은 학우들이 공사 소음과 여러 불편을 감내한 만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길 바란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중도의 재개방으로 수선관 열람실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중앙도서관 공사 이전에 수선관에는 이렇다할 열람실이 없었다. 사회과학부 학생들이나 교양수업을 듣는 학우들이 공강시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