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것을 잘하지는 못했지만 좋아했고, 그동안 공책에 적어왔던 다듬어지지 않은 나의 생각과 감정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 글을 쓰고, 다양하게 경험하고 많은 것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에 성대신문에 지원하게 됐다. 1학년 1학기, 주변 친구들은 처음 대학에 들어왔으니 조금 더 이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라며 말렸지만, 졸업한 후 나는 무언가를 하나 제대로 한 적이 없었다. 대학 합격 통보를 받은 뒤 시간에 몸을 맡긴 채 살아가니 어느새 입학식이 와있었다. 길다면 긴 3개월의 시간동안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놓은 것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