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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닭] 설렘의 무게
또다시 개강이 왔다. 방학 말미에는 개강이 싫다는 볼멘소리를 하게 되면서도 개강 후의 캠퍼스를 걸어 다닐 때면 활기찬 분위기가 몸을 감싼다. 새 식구를 맞으려는 학내 단체들이 건물 앞에서 힘찬 목소리로 홍보를 하고 있을 때면 새내기도 아닌데 덩달아 기
이소연 편집장   2016-09-04
[바람닭] 시가 뭐고?
“논에 들에 / 할 일도 많은데 / 공부시간이라고 / 일도 놓고 / 허둥지둥 왔는데 / 시를 쓰라 하네 / 시가 뭐고 / 나는 시금치씨 / 배추씨만 아는데” (소화자,「시가 뭐고」,『시가 뭐고』). 지난해 겨울, 한글을 막 뗀 경상북도 칠곡군 ‘할매’
박범준 편집장   2016-06-11
[바람닭] 악을 대면하고, 대비하는 일
최근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비극적 사건들의 피해자는 공통적으로 영유아·여성·노인 같은 사회적 약자들이었다.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는 정글도 아닌 문명화된 국가에서 이런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한다는 것은 분명 비극이다. ‘강남역 살인 사
박범준 편집장   2016-05-23
[바람닭] 총학, 진정한 대동의 가치 고민해야
우리 학교를 포함해 전국의 많은 대학이 봄 학기를 맞아 ‘대동제’라는 이름을 걸고 축제를 준비한다. 본래 대동제는 80년대 중반 부산 지역대학들을 중심으로 도입된 새로운 형식의 축제였다. 학생들은 사회현실에 대한 고뇌가 담긴 노래와 시를 발표하고 마당
박범준 편집장   2016-05-16
[바람닭] 무노동계급 시대의 교육
“인공지능 시대에는 무노동 계급이 탄생할 것입니다. 이 계급에 속한 수많은 사람을 어떻게 할 것이냐가 인류 최대의 과제가 될 것입니다.”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유발 하라리 교수의 강연에 참석했다. 하라리 교수는 세계적인 베스트셀
박범준 편집장   2016-05-09
[바람닭] 최소한의 존엄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 프란츠 파농은 2차 대전 이후 알제리의 참혹한 현실을 목도한다. 당시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던 알제리엔 인종차별과 폭력이 난무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알제리인의 폭력 행위는 프랑스인을 향하기보다는 같은 알제리 민중을 향했다. 원
박범준 편집장   2016-04-10
[바람닭] 달리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마틴 루터가 살았던 16세기 로마 가톨릭교회의 부패는 극심했다. 루터는 가톨릭교회를 반박하는 '95개의 논제'를 내건다. 성서를 읽었고 진실을 알아버렸기 때문에 루터는 달리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그가 알고 있는 진실과 세상의 괴리가 너무 크고 고
박범준 편집장   2016-03-28
[바람닭] 바둑의 낭만 인간의 가치
바둑은 인류사 5000년을 겪으며 가장 정교하게 다듬어진 놀이다. 바둑판은 가로, 세로 19줄의 괘선이 교차하면서 361개의 착점을 이루고 있다. 첫수를 주고받는 경우의 수만 대략 13만 가지, 전체 경우의 수는 10의 360승에 달한다. 관측가능한
박범준 편집장   2016-03-14
[바람닭] 성대신문의 고귀한 약속
지난 학기 기말고사 기간 학우들의 SNS는 양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 전 자과캠 총학생회장 등의 성명문으로 뒤덮였다. 각자가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상황 속에서 학우들은 혼란스러웠다. S-Wing 선본(이하 스
박범준 편집장   2016-02-29
[바람닭] ‘큰 질문’ 없이 ‘큰 배움’ 없다
입학식. 봄. 새내기. 시작. 형용사나 부사가 없이도 오롯이 빛나는, 설렘과 희망이 담뿍 담긴 단어들이다. 12년 혹은 그 이상의 치열한 입시경쟁을 통과한 새내기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나는 보통의 입학식 연사들처럼 높은 지위에 있거나 막대한 부를 갖고
박범준 편집장   2016-02-26
[바람닭] 매주 월요일 발행됩니다
매 학기 10번. 한 학기에 16주라는 점과 중간·기말시험 기간을 고려하면 매주 신문이 발행된다. 그리고 신문이 나오는 주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모든 기자가 바쁘게 움직인다. 2015년에는 이번 호를 마지막으로 더는 신문이 발행되지 않는다. 나 또한
강신강 편집장   2015-12-08
[바람닭] 러닝메이트 제도 이대로 괜찮은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믿고 따르는 가치관과 종교를 믿도록 강요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기가 결정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말을 맹목적으로 믿고 그들에게 선택을 맡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자의 사람이나 후자의 사람이나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입
강신강 편집장   2015-11-23
[바람닭] 알 필요가 있는 것
가을비가 내린다. 가을 햇살에 물들었던 나뭇잎이 떨어져 땅을 붉게 적신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추워진다. 대학수학능력시험평가. ‘보통’의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일이다. 나에게는 5년 전 일이라, 그 날 일이 비 내리는 하늘처럼 흐릿하다. 입학 후
강신강 편집장   2015-11-09
[바람닭] 생각의 단일화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운명의 솟구치는 파도에 휩쓸리거나 시대와 나라가 만들어내는 혼란스러운 물줄기 속으로 밀려들어가면서도 늘 그 위에 코르크처럼 까닥거리며 떠 있다.” 교과서를 두고 갑론을박이 끊이질 않고 있다. 국정화 바람은 대학
강신강 편집장   2015-11-02
[바람닭] 그대에게
이틀간 열렸던 인사캠 축제 ‘성대한밤’의 마지막 날, 신문사에서 마감하다 잠시 바람도 쐴 겸 바깥에 나갔다. 경영관 앞 난간에 몸을 기댄 채 금잔디를 내려다보았다. 무대에는 킹고응원단이 올라와 있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킹고응원단의 응원 무대를 본
강신강 편집장   2015-11-02
[바람닭] 당신의 '끝'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운명의 지침’을 바꿔 놓을 만큼 강렬하다. 처음은 늘 우리 마음에 오래 남는다.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 군대에서 눈 뜬 채 지새우는 첫날 밤, 비행기를 처음 탔을 때의 느낌. 또, 처음은 사람들의 관심을 한 눈에 받는다
강신강 편집장   2015-09-22
[바람닭] 어제와 내일이 함께 사는 집, 오늘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번 성대신문을 훑어보기만 해도 이를 알 수 있다. 문화부에서는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에 대해 다루는 한편, 학술부에서는 차세대 프린팅 기술을 취재했다. 한복을 입고 3D 프린터 앞에 서서 인쇄를 하는 모습
강신강 편집장   2015-09-16
[바람닭] 대학의 몫은 학생의 몫
청첩장을 받았다. 청와대 사랑채에서 결혼식을 올리니 참석해서 축하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청와대 사랑채에서 한다고 하니 결혼 상대가 정부의 고위직이라도 되나 싶었다. 결혼식 당일, 나의 추측이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식장에는 ‘2015 여성가족부
강신강 편집장   2015-09-08
[바람닭] 멋진 헛간
새 학기를 1일이 아닌 31일에 시작하니 어설프고 찝찝한 기분이 든다. 왠지 손해 본 것 같다. 주변에는 정말 31일이 개강하는 날인지 물어보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왜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인지 자문에 해보았다. 나에겐 아쉬움이 가장 큰 이유였다. 종
강신강 편집장   2015-09-01
[바람닭] 중간에 선 그들을 응원한다
1학기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지금, 편집장으로서 필자의 임기가 끝났다. 되돌아보면 뿌듯했던 점도 많았지만, 미처 하지 못했던 일들에 아쉬움이 남는다. 능력의 한계도 있겠지만, 스스로를 돌아볼 여유 없이 달려온 탓에 놓친 것이 많았던 것 같다. 필자에게
김은솔 편집장   2015-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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