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저녁 6시 반, 자과캠 제1공학관 23219호 강의실에서 우리 학교 졸업생 모임 ‘스쿤(SKKUN)’과 총학생회가 주최한 ‘제8회 잡 세미나’가 열렸다. ‘졸업생들의 특별한 취업 이야기 - 공식 리크루팅에선 알려주지 않는 기업들의 리얼 스토리?란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취업을 준비하는 재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기획됐다. 이영준(고분자 08) 자과캠 총학생회장은 “일반적인 리크루팅에선 들을 수 없는 생생한 직무 이야기를 준비했다”며 “학우들의 취업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행사 개최의 취지를 밝혔
우리 학교 탁구부가 지난 학기를 끝으로 해체됐다. 학교방침과 윤상문(사진) 감독의 정년이 맞물려 특기생을 선발하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2002년 창단 이래 12년간 탁구부를 이끈 윤상문 감독을 만나 △탁구부의 역사 △대학탁구의 방향성 △해체 소감 등에 대해 들어봤다.윤상문 감독은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 남·북 여자 대표팀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역임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그는 대학탁구의 발전을 통해 한국탁구에 이바지하고자 2002년에 우리 학교 탁구부 초대 감독이 됐다. 그의 지휘 아래 탁구부는 창
지난달 27일 우리 학교 스포츠단(단장 정규상 교수·법) 운영위원회는 핸드볼부(감독 최태섭)의 2015학년도 신입생 모집 불가를 확정했다. 현재 핸드볼부는 4학년 선수 5명과 3학년 선수 4명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올해 4학년이 졸업하고 나면 7명이 필요한 핸드볼 경기가 불가능해 사실상 해체 절차를 밟게 된다. 핸드볼부가 신입생을 뽑지 못하게 된 것은 2013년부터다. 2009년 윤승호 전 스포츠단장이 스포츠단 개혁안을 시행하며 5개의 구기 종목인 △농구부 △배구부 △야구부 △축구부 △핸드볼부 중 성적이 좋지 않은 두 종목을 운
지난 3일 독일 GSI 헬름홀츠 중이온 연구소 연구진이 117번 원소 ‘우눈셉튬(Uus)’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 원소는 곧 주기율표에 정식으로 등재될 예정이다. 원소 주기율표는 '주기성을 나타내는 원소를 원자번호의 순서대로 배열하면서 물리적·화학적 성질이 비슷한 원소들이 같은 족으로 배열되도록 분류한 것'이다. 현존하는 원소들이 모여 있는 주기율표를 파헤쳐보자.원소를 알아야 주기율표를 알 수 있다주기율표를 알기 위해선 ‘원소’의 개념이 필요하다. 원소란 모든 물질의 기본 구성 요소다. 예를 들어 물 분자는 산소 원자 1
1960년에 실리콘이 발견된 이후, 1980년대 상용화되면서 우리는 실리콘을 최고의 소재로 여겼다. 하지만 2004년 실리콘의 특성을 뛰어넘는 소재가 등장하게 됐다. 바로 ‘그래핀’이다. 그래핀이 발견된 이래로 많은 과학자는 이를 꿈의 소재로 여기며 상용화하기 위해 지금도 노력 중이다. 현존하는 소재 중 물리적, 화학적 특징이 가장 뛰어난 그래핀을 파헤쳐보자. 그래핀, 그것이 궁금하다그래핀은 탄소 원자들이 공유결합을 통해 벌집 모양의 육각형 형태를 만들어 2차원 평면 구조를 이루는 물질이다.(그림1 참조) 이 물질은 2004년 맨체
친구들과 저녁 식사를 푸짐하게 먹은 윤호는 목이 말랐다. “밥도 배부르게 먹었고, 뭔가 마시고 싶어. 생과일주스 마시러 하하파파 가자!” 윤호와 친구들은 방금 만든 신선한 생과일주스를 마시며 삼성학술정보관(이하 삼도)에 간다. 9시 40분, 삼도가 닫자 그의 무리는 밖으로 나왔다. “야식으로 하하파파 컵닭? 내가 살게!” 자과캠 학우들의 후식과 야식을 책임지는 아저씨, ‘하하파파’의 김준학 씨(사진)를 만나봤다.하하파파는 김준학 씨의 두 자녀인 하율이와 하성이의 이름을 땄다. 말 그대로 두 아이의 아빠라는 의미도 있고, 항상 웃는
지난 3일 우리 학교 신소재공학부 황동목(사진) 교수 연구팀이 그래핀을 이용한 고성능 반도체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기술은 삼성전자종합기술원 나노일렉트로닉스 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됐고, 향후 5년 안에 현재보다 100배 빠른 반도체와 CPU를 만드는 등 그래핀의 상용화를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그래핀은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반도체 소재인 실리콘에 비해 100배 이상 빠른 전자 이동도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인장강도가 커 접거나 구겨도 특성이 유지돼 현 전자제품의 추세인 플렉서블 디스
지난 11일 자과캠 학생회관 소강당에서 △생활도서관 △중앙동아리 사회과학학회 디딤돌 △자과대 사회과학학회 여름 주최로 ‘18주기 황혜인 열사 추모 문화제’가 열렸다.황혜인 열사 추모 문화제는 열사를 추모하고, 그녀가 말하려 했던 노동 문제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는 행사다. 황 열사는 물리학과 95학번으로 중앙 문학동아리 ‘행소문학회’와 동아리 연합회 선전국장 활동을 했다. 그녀는 노동 문제에 관심이 많았지만, 그렇지 않은 다른 학우들의 모습에 안타까워했다. 결국, 황 열사는 학우들의 관심을 호소하며 1996년 4월 16일 자과
우리 학교 경기지역협력연구센터(이하 GRRC) 남재도(고분자·사진) 교수팀이 산업부산물 ‘리그닌’으로 플라스틱을 만드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기술은 기존 석유로 만들어진 플라스틱과 달리 친환경적인 ‘리그닌 바이오 플라스틱’을 만들 수 있다.기술의 주재료인 리그닌은 펄프 산업의 부산물로 세계적으로 해마다 350억 톤 이상 발생된다. 재활용이 가능한 *생체고분자로 자연에서 쉽게 분해되는 바이오매스 에너지라는 점 때문에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부 추출과정을 거쳐 재활용하는 기존 방식에서는 많은 양의 유독성 무기산이 이용
임의의 자연수를 하나 선택했을 때 첫 자리 수가 1일 확률은 분명히 1/9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주변의 모든 수치 자료를 모았을 때 그 수들의 첫 자리 숫자가 1일 확률이 1/9일까? 상식적으로 1/9이라고 유추할 것이다. 그러나 △경제 지표들에 나타나는 숫자 △미국의 도로 번호 △회사의 회계 장부 등과 같은 다양한 숫자들을 수집해 맨 앞자리 숫자들을 조사해보면, 첫 자리 수가 1일 확률은 무려 30.1%나 된다고 한다. 이러한 숫자들의 분포를 공식화한 것이 바로 ‘벤 포드 법칙’이다. ‘벤 포드 법칙’의 아이디어는 미국의 천문학자
우리는 어떻게 다른 사람의 마음에 공감할까? 그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마음이론’ 덕분이다. 마음이론은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을 예측하게 하는 능력이다. 이 이론은 1985년 영국의 심리학자 사이먼 바론 코엔이 실시한 실험에서 나왔다. 바론 코엔은 만 4~5세의 유아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큐 100 이상 자폐아동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줬다.1. 철수와 영희가 방에 들어와 바구니에 구슬을 숨기고 나갔다.2. 철수가 혼자 몰래 방에 들어와 바구니에서 상자로 구슬을 옮겼다.3. 나중에 영희가 혼자 방에 돌아와 구슬을 찾을
피곤해 보이는 두 명이 강의실로 들어왔다. 그들은 팜플렛을 나눠줬다. 관심 없어 가방에 집어넣었다. 만취한 상태로 집에 돌아와 가방을 정리했다. 성대신문 팜플렛을 다시 보게 됐다. 성대신문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틀 후 나는 성대신문 문을 열고 있었다. 나에게 논술은 지옥 같았다. 문제는 평소 생각해본 적도 없었고, 관심도 없던 주제가 나왔고 망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면접은 사람 많은 강남역에서 발가벗은 기분이었다. 질문에 대답하면 면접관들은 피식 웃기 시작했고, 역시나 망한 냄새가 내 발끝부터 올라오기 시작했다. 성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