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2학기 개강 후 우리 학교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하나 더 설치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바로 '성균관대학교 전자출결'이었다. 이미 내 스마트폰에는 '킹고-M', '아이캠퍼스 3.0', '수강신청', 'SKKU 학술정보관' 등 네 개의 우리 학교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새로 도입한 전자출결 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설치하고 말았다. 전자출결이란 학생 스스로 출석 시간에 맞춰 강의실 내에 설치된 비컨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출석을 확인하는
아낌없이 뺏어가는 사람깨진 삶의 터전을 바라보며 다가올 미래를 예감하는 앙상한 나무.
‘어떻게 살아야 시간이 아깝지 않을까?’ 내겐 아직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남은 날이 더 많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떠나보낸 후일지라도, 이 물음에 썩 괜찮게 대답하는 모습은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 않는다. 꽤 오래전부터 든 생각이기에 어떻게 보면 맘에 드는 답을 찾는 게 꿈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단지 멋진 그 한 마디를 위해, 스무 살 여름 내가 찾은 곳은 신문사였다. 처음에는 신문 몇 번 읽고 섣불리 발을 들였다고 생각했다. 좋은 글을 읽는 것은 쉬웠지만 읽기 쉬운 글을 쓰는 것은 어려웠다. 한 가지 생각을
아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일이다. 어느 날 저녁 어스름에 땀을 뻘뻘 흘리며 들어와 엄마에게 진지하게 하는 말이 “엄마들은 참 이상해요. 세상에서 자기 아이들을 제일 미워해요” 아들의 이야기인즉슨, 아이들과 밖에서 놀다가 함께 친구 집에 들어갔는데 그 엄마가 그 집 아이만 야단을 치더란다. 우리 집에 들어와도 엄마가 나만 야단을 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그 집에 가서 보고 ‘아~하’ 깨닫고 나름 내린 결론이다. 그 아들이 지금 박사과정 말년 차다. 아직도 그런 이야기를 할까? 그럼 그사이에 뭐가 달라진 걸까? ‘사랑은 받는
요즘 한국드라마, K-POP 등 한국문화에 대한 인기는 아시아를 넘어서 지구 반대편 남미 브라질까지도 확대되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방탄소년단은 이제 그룹 퀸의 명성에 버금가는 세계적 위상을 떨치고 있다고 하고, 외국인들이 여행하고 싶은 나라 중의 한 곳이 한국이라고도 한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문화와 한국인의 능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것이 참으로 자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가 분단국가가 아니었다면 더 큰 성장과 발전을 이루었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우리가 분단국가라는 이유
자전거를 타고 서울 시내를 돌았다. 비록 미세먼지가 많다고 하니 걱정도 되었지만, 마음이 끌리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오랫동안 타지 않아 먼지가 수북이 쌓인 자전거를 끌고 나오니 뭔가 설레는 기분이 든다.설레는 건 자전거를 타는 건 설레야 한다는 내러티브 때문일까, 정말로 자전거와 설렘이라는 감정의 연관성이 있기 때문일까. 알 수는 없지만 결국 설레면 되는 것 아닐까. 설렘은 사람을 조금 더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어디를 가야 할까. 정해지지 않은 행선지는 더욱더 흥미로운 자전거 여행의 기본 조건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기
우리나라 형사재심은 이익 재심만을 따라재심 청구 위해서는 증거의 신규성ㆍ명백성 필요해원판결을 무효로 하는 재심소송절차에 중대한 하자가 있거나 소송자료가 잘못된 경우가 있다. 이때 확정된 원판결을 취소하고 새로 심리해 제대로 판결하는 제도가 재심이다. 재판을 진행하는 법관도 인간이기 때문에 판결에는 항상 오심 가능성이 존재한다. 재심은 오류가 있는 원판결을 뒤집기 때문에 실질적 정의를 추구하지만, 법적 안정성을 추구하는 *기판력과 충돌한다. 그렇지만 오류가 있는 원판결을 시정하지 않으면 사법피해자의 이익뿐만 아니라 실체적 진실 발견이
인터뷰 -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영화 에는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의 재심을 청구해 무죄판결을 받아내는 이준영 변호사가 등장한다. 이준영 변호사의 실제 모델인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를 만나 재심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재심 받을 권리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모든 사건에서 재심받을 권리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판결 자체에 큰 흠이 있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경우 재심 받을 권리가 중요하다. 이미 판결이 확정됐다는 이유로 이를 감수한다면 정의에 어긋난다. 또한 당사자 입장에서는 법적 불이익을 강요받게 되는 것이다.재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