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기자 때 다들 우스갯소리로 부르던 질병방을 드디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됐다. 그때는 그저 웃긴 마음뿐이어서 웃고 넘겼지만 방중 첫째날에 보는 질병방의 닫힌 문은 감회가 새로웠다. 몇 개월 뒤 내 모습은 저 굳게 닫힌 문 뒤에서 자는 모습이 아닐까.제 몫만 잘하는 기자를 준정기자의 목표로 삼았다. 약간의 개인적인 바람도 더하자면 개개인의 다양한 의견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그 정도의 배움이면 지금은 충분할 듯 싶다.누군가는 너무 일찍 학보사에 발 들인 것이 아니냐고 하고 다른 누군가는
대학생으로서의 첫 날, 입학식에서 성대신문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신문을 만드는 과정이 어떤 것인지, 또 얼마나 고된지 아무것도 몰랐던 새내기의 패기가 나로 하여금 지원서를 쓰게 했다. 면접을 보고 합격했을 때까지는 참 즐거웠는데, 트레이닝을 시작하자 줄곧 꿈꿔왔던 대학의 동아리와 신문사는 아주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체계적인 업무 체계와 마감일정 그리고 편집회의는 딱딱하고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아직 깊은 공부를 해보지 못했기에 얕은 지식으로 기획문건을 만들면서 제출할 때는 창피함과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
역세권 내 2030 청년주택 제공으로 주거문제 해소여성범죄 방지 위해 위드유 프로젝트 가동할 계획서울이 당면한 과제 중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죄송스럽게도 하나만 꼽기 힘들 정도로 서울시가 처해있는 도전과제는 여러 가지다.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은 이제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겪어야 하는 불편함으로 다가왔다. 청년세대에 있어 큰 부담인 주거문제도 시급한 현안이다. 세계적으로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대중교통 체계 역시 안전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부족하다. 출산에 대한 청년세대의 거부감이 증가하면서 시대적 과제로 떠오른 저출
미세먼지 저감 위해 사대문 안 자가용 차량 전면 통제 추진1인 가구 지원조례로 전·월세 비용 부담 완화서울이 당면한 과제 중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이라고 보나.현재 서울시장 선거에서 미세먼지가 큰 쟁점인 만큼 에너지를 많이 쓰는 도시인 서울 역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후보들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실내공기 질 개선이나 미세먼지 측정 방식의 과학화 등의 방안을 모색했지만 이는 미봉책이다. 환경, 교통, 산업체계 등이 종합적으로 결합한 문제라는 점에서 미세먼지 대책으로 사대문 안에 자가용 차량을 전면 통제해야 한다고
영상 속 그날, 여전히 생생해재판부 "가해자와 피해자의 이분법적 구분 지양해야"“주문. 피고 대한민국은 원고들의 존엄과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책임 등에 관하여 공식 인정하라.”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50주기를 맞아 피고 대한민국의 법적 책임을 가리는 시민 모의재판이 지난달 21, 22일 양일간 진행됐다. 이번 법정이 한국과 베트남 간의 불행한 역사에 어떠한 이정표를 남겼는지 되짚어본다.성산동 문화비축기지의 구름 하나 없는 파란 하늘은 봄날의 햇살만으로 눈부셨고, 돌계단을 타고 보이는 수목 사이의 봄바람만으로 훈훈했다. 길이 멈추
피고 측 대리인 오민애 변호사를 만나 시민평화법정의 뒷이야기를 들어봤다.시민평화법정의 형태로 베트남 민간인 학살 문제를 다룬 이유가 무엇인가.2015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 아시아평화기행이라는 행사로 베트남을 방문했다. 오랜 시간 누구하나 책임지지 않고, 공론화도 되지 않는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을 알게 됐다. 이 곳에서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실제 소송을 위해서 증거와 사실관계를 확인해 법리를 구성하는 전 단계로 시민법정이 언급됐다. 시민법정은 법원에서 실제로 진행되기 어렵고
미세먼지가 종종 하루를 망치는 여느 봄날과는 달리 맑은 하늘과 무더움이 가득한 4월의 주말이었다. 답안지에 한 줄이라도 더 채우기 위해 학교로 향하는 발걸음을 뒤로하고 710번 버스에 카메라와 함께 몸을 실었다.시민평화법정이 열리는 성산동의 문화비축기지는 버스종점에 가까웠다. 표준어와 사투리 경계에서 아직도 방황하고 있는 기자에게 월드컵경기장의 등 뒤에 폭 숨어있던 이곳은 생소하기 그지없었다. 독특한 외관이 눈에 먼저 띄었지만 명명 역시 예사롭지 않아 곱씹게 됐다. ‘문화’와 ‘비축기지’에 얽힌 사연이 있지 않겠냐는 물음에 입구의
전면 압박으로 점수 차 줄였지만경기 뒤집지 못해부상선수 복귀하면 전력상승 기대돼지난 4일, 고려대 안암캠퍼스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우리 학교 농구부(김상준 감독)는 79대 85로 강호 고려대에게 석패했다. 이날 경기로 우리 학교는 2승 2패를 기록하게 돼 동국대에 공동 4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경기는 초반 고려대의 우세한 흐름 속에서 진행됐다. 1쿼터 초반부터 상대에게 허용한 공격 리바운드가 빌미가 돼 세컨드찬스를 제공하면서 내리 7점을 허용했다. 작전 타임 이후 센터 이윤수(스포츠 16) 학우
뜨거운 감자 ‘군복무 단축’,우려 속 논의 진행 중개인 휴대폰 사용, 군인들 ‘반신반의’ 병사 처우 개선에 대한 사회적 목소리는 정부의 국방개혁 의지를 이끌어냈다. 이에 4월 말에 예정된 정부의 국방개혁 2.0이 발표되기 전부터 사안별 추진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본지는 병사 처우 개선의 핵심인 △봉급인상 △복무기간 단축 △휴대폰 사용 △위수지역 폐지, 네 가지 사안에 대해 논의가 발생한 배경과 논란의 이유를 파악하고 이를 둘러싼 여론을 살펴보고자 한다. 봉급인상올해 1월 19일부로 병사 봉급은 인상이 결정됐다. 병장 월급은
절차와 기회의 공정성 논란에도 남북단일팀 인기 치솟아문화교류 지속 위해 안보적 변수 최소화해야 평창올림픽의 개최를 20일 앞두고 한반도를 포함한 전 세계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지난 1월 20일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이하 IOC) 본부에서 열린 ‘남북한 올림픽 참가회의’에서 남북한이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결성에 최종 합의한 것이다. 남북한 단일팀 구성은 지난해 4월 강릉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가능성이 언급되고, 6월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단일팀을 공식 제안했다. 이에 북한이 비
지난 8일 오후 4시 우리 학교 인사캠 600주년기념관 앞에서 우리 학교 남정숙 전(前) 교수(문화융합대학원)의 미투운동을 지지하는 학생 및 동문들이 ‘성균관대#미투#위드유운동 특별위원회(이하 성대미투특위)'출범성명서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성균관대 민주동문회와 우리 학교 재학생 중심으로 구성된 성대미투특위는 남 전 교수가 우리 학교 재직 당시 성추행 가해자 이 모 교수의 강력한 처벌과 남 전 교수의 원직 복직을 학교 측에 요구했다. 미투특위 위원장 이옥희(철학 81) 동문은 “피해자를 보호해야할
미투운동으로 조직 내 성폭력 고발 활발미투운동, 피해자 심리에 긍정적 효과 가져와 할리우드의 영화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 추문 사건을 폭로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말하는 미투운동이 시작됐다. 미국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전 세계를 뒤흔든 미투운동은 태평양 건너 한국에도 이어졌다. 지난 1월 29일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인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를 신호탄으로 미투운동은 정계와 언론계, 대학사회 등 사회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현재 미투운동은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뜨겁게 진행 중이다. 2년 전 문단에서는 ‘#문단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