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타호의 혜성 착륙을 이틀 앞둔 가을날, 대전의 한국천문연구원을 방문해 역사천문학과 천체물리학을 연구하고 있는 안상현 연구원을 만났다. 그를 만나 혜성, 로제타 그리고 앞으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로제타호가 발사된 후 혜성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혜성이란 과연 무엇인가. 옛날 사람들은 혜성을 불길한 대상이라 여기며 그저 지구 대기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생각했다. 16세기가 돼서야 혜성은 천체임이 밝혀졌고, 그 후에 태양을 초점으로 궤도를 그리며 움직이는 태양계의 구성원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혜성은 △핵 △
1799년 8월, 이집트를 침공하기 위해 원정을 나선 나폴레옹은 알렉산드리아 나일강의 로제타 마을에서 비석조각인 로제타석을 발견한다. 조각의 상단에는 고대 이집트 상형 문자인 성각문자가, 중단에는 민중문자인 디모틱, 하단에는 그리스 문자로 비문이 새겨져 있었다. 당시 잃어버린 문자였던 고대 이집트어는 20년간 해독되지 못했다. 1822년, 장 프랑소와 샹폴리옹은 로제타석의 그리스 문자와 이집트어의 비교 연구 끝에 성각문자를 해독하는데 성공한다. 이는 많은 학자들이 고대 이집트학을 연구하고 유적들을 발굴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성각문
지난 5일부터 3일간, 창립 60주년을 맞은 물리학과가 자과캠 삼성학술정보관 오디토리움에서 국제심포지엄 ‘SKKU International Symposium on Recent Progress in Physics for the 60th Anniversary of Physics Department’을 개최했다. 본 심포지엄엔 △나노 △바이오 △응집물질 △입자 물리 △천체 △핵 등 현대 물리학의 모든 분야에서 활발한 실험 및 연구를 진행하는 국내·외 석학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본 행사에 대해 물리학과 사무실 관계자는 “60주년을 기
우리 학교 ‘IM3’팀이 ‘탈·부착식 전동 휠체어’를 개발해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와 ‘대학생 창의디어 사업화 경진대회’에서 연달아 대상을 차지하며 주목받고 있다. 6명의 기계공학과 김희경(09학번), 기백(09학번), 박지웅(11학번), 박형곤(10학번), 안영종(09학번), 홍기상(09학번) 학우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들을 만나 탈·부착식 전동 휠체어의 연구 과정과 원리,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연구 계기에 대해 말해 달라.복지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기백(기계 09) 학우의 경험에서 연구가 시작됐다
지난 8월 26일, 핸드볼부는 한국체육대학교와의 경기에 패하며 전국대학선수권대회를 예선 2패로 마무리했다. 이는 스포츠단의 개혁안으로 2013년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은 핸드볼부의 마지막 공식 경기가 됐다. 그로부터 약 2개월이 지난 지금, 기자가 찾은 연습장의 선수들은 우려와 달리 밝고 활기찬 모습이었다. 오후 3시, 우리 학교 자과캠 대체육관은 핸드볼부의 열기와 힘찬 기합으로 가득했다. 그들은 △체력 훈련 △웨이트 트레이닝 △인터벌 훈련 등을 진행하며 체력과 근력 증진을 위해 힘쓰고 있었다. 해체 위기의 상황에서도 훈련에 집중하는
지난달 31일, 자과캠 산합협력관(85동)에서 공대 및 정통대 여학우들을 대상으로 ‘꿈꾸는 모녀: SKKU 엄마와 딸의 꿈을 응원합니다’ 행사가 열렸다. WISET 경기지역사업단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한때의 꿈’을 찾고 싶은 학우들의 엄마를 초대했다. 행사 관계자는 “육아와 살림에 치여 꿈을 잃은 엄마들에게 희망을 찾아주고, 딸은 엄마를 응원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라며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행사는 여섯 팀의 모녀가 서로의 이름이 적힌 이름표를 목에 걸어주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후 엄마와 딸은 서로 다른 강의실에서 각자의 ‘
우리 학교 바이오메카트로닉스학과 4학년 이재윤 학우의 연구가 유체-플라즈마 분야 상위 10%에 속하는 학술지 ‘Plasma Processes and Polymers’에 등재됐다. 이 학우는 ‘임프린팅(imprinting)’기술과 ‘플라즈마-에칭(plasma-etching)’기술을 동시에 적용해 세포담체에 연꽃잎 형상을 가하는 바이오 소재 제작기법을 개발했다. ‘세포담체’는 인체 이식 물질로. 쉽게 말해 세포를 더 잘 자랄 수 있게 해주는 ‘집’과 같은 존재다. 세포담체가 인체에 이식되면 손상 부위의 조직을 재생시킨다. 선행 연구에
우주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한 연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진행 중이다. 자과캠 제2공학관에는 우주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한 △UFFO △MTEL-2 △우주선(cosmic rays) 관측 장비 연구로 과학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우리 학교 물리학과 박일흥 교수다. 대한민국을 빛내며 우주강국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는 그의 연구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자. ■ 아르키메데스 거울의 부활, 감마선 폭발을 쫓는 ‘UFFO’UFFO(Ultra-Fast Flash Observatory)는 감마선 폭발을 촬영하기 위한
천체물리학계의 불모지라 불릴 만한 우리나라에서 천체물리학에 발을 담근 계기가 있나.대학교에선 가속기를 이용한 물리, 입자물리학을 전공했다. 대학교 졸업을 하고 나서야 천체 쪽으로 관심이 생겼다. 그렇게 갑작스러운 것은 아니었다. 두 학문은 서로 사촌지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천체물리학에서 중요한 △감마선폭발 △빅뱅 △초기우주 같은 현상들은 모두 입자물리학과 관련이 있어 자연스럽게 ‘우주의 비밀을 파헤치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됐다. 사실 나는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대학생이어서 대학원 공부가 쉬운 도전은 아니었다. 하지
특별한 유럽여행을 꿈꾸던 5명의 남자는 ‘테마 캠핑’을 떠올렸다. △담소 △설렘 △음미 △패기의 앞 글자를 따 ‘텐트 속 음담패설’이라는 팀을 만들었다. 모든 게 서툴렀던 그들은 유럽 캠핑 여행에 앞서 기본적인 공부와 함께 국내에서 캠핑 경험을 쌓았다. 마침내 ‘텐트 속 젊은이(Germany)’라는 테마로 독일 캠핑을 떠났던 그들은, 그로부터 1년 뒤 ‘캠핑으로 대학 문화를 바꾸겠다’며 캠핑 동아리를 만들었다. 대학가 유일의 캠핑 동아리, 스누 텐트(SNU TENT)의 시작이었다. 스누 텐트는 어떻게 만들게 됐나‘텐트 속 음담패설’
지난 17일,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 홀에선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중학생들부터 질문하기 위해 기다리는 예비 교사들까지. 강연이 끝났음에도 홀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들은 ‘수학’이라는 마법에 걸린 듯했다. 청중들을 매료시킨 주인공은 바로 우리나라 대표 수학자 권오남 교수다. 그녀는 수학과 융합 강연회에서 “수학은 △비행기 △빅데이터 △의학 등에 다양하게 융합된다”며 “수학은 자연이나 사회를 표현하는 일종의 언어체계”라고 말했다. 세계수학자 대회와 Bridges Seoul 2014로 수학의 열기가 뜨거운
라페엘의 ‘아테네 학당’에는 △과학자 △수학자 △예술가 △철학가 등 54명이 한자리에 모여있다. 약 500년이 지난 지금, “수학과 다른 학문을 연결(bridge)하자”며 전 세계 지성인들이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에 모였다. 올해 18회를 맞는 Bridges Conference가 아시아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열린 것이다. 첨단 전시과 유창영 과장은 “교육부가 강조하는 ‘융합’을 실제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이해시켜주고 싶었다”고 유치 이유를 밝혔다.이번 Bridges Seoul 2014에서는 한국적 특색과 과학기술을
14학번 선수들 4명 △김남건 △백인산 △최우연 △한혜성과 △농구 △대학 생활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 중 3명이 연애를 하고 있다는 말에 기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하루를 이렇게 바쁘게 살면서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최 학우는 “전쟁 중에도 아기는 낳는다”며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 학우는 친구도 많이 없어 의지할 곳이 필요하다며 운동선수로서 연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나아가 김 학우는 “운동선수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겉모습과는 달리 따뜻한 마음을 가진 운동선수들에게 “학우들이
올려다봐야 하는 큰 키. 입이 벌어질 정도로 넓은 어깨. 험상궂게 생긴 얼굴. 마주치면 왠지 모르게 어깨는 움츠러들고 시선은 바닥으로 향한다. 바로 우리 학교 스포츠과학과 선수들이 그 주인공이다. 그들은 어떻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에, 농구부 선수들을 만나봤다. AM 5:40 채 머리도 감지 못한 부스스한 모습의 선수들이 체육관으로 하나 둘 모여든다. 감독도 코치도 없었지만 음악을 틀고 짝을 이뤄 드리블과 자유투 연습을 진행했다. 송진현(스포츠 12) 학우는 “올해 농구부의 가장 큰 변화는 스스로 하는 것”이라며 의욕
"나 신문사 들어갔다."순간 나를 쳐다보는 눈에 담긴 놀라움과 의아스러움. 그런 걸 왜 하느냐는 반문도, 대단하다는 말들 모두 나에게는 신선했다. 도대체 신문사가 어떠한 곳이길래 사람들은 단 한 명도 정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일까. 나는 하고 싶은 것이 많다. 그렇다고 욕심쟁이는 아니다. 순간적인 동기부여에 현혹되어 이것저것 하고 싶은 나는 '하고재비'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린다. 신문사를 지원하는 데 가장 큰 동기부여는 과학 전문기자라는 나의 꿈이었다. 사람들의 반응은 오히려 하고재비의 동기부여에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