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서점 검색대. 깜빡이는 커서 위로 ‘밥’ 한 단어만 쳐 넣어 본 적이 있나. 갖가지 밥 어쩌고 하는 제목들이 화면 가득 떠오르지만 △요리 △식이요법 △육아 관련 서적을 제하고 나면 남는 이름은 몇 안 된다. 하지만 여기, 정체성이 오묘한 밥 책이 하나있다. 펼친 책장 안에는 잡곡밥 맛나게 짓는 법도, 밥으로 암을 치료한 얘기도,
‘석천 최용식 장학금(이하 석천 장학금)’에 파인디앤씨 대표 홍성천(기계77) 동문이 5천만 원의 기부금을 냈다.석천 장학금은 자금난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중 올해 기계공학부 구성원들이 십시일반으로 기부금을 내며 다시금 활기를 띠게 됐다. 홍성천 동문을 비롯한 안만호(기설 82), 채운돈(기계 81) 동문 등이 기부에 동참했으며 현
대통령기 전국 대학야구대회에서 결승전에 오른 우리 학교 야구부(감독:이연수)가 오늘 중앙대와 마지막 승부를 겨룬다. 지난 8일 서울대와 중앙대의 경기를 시작으로 제 45회 대통령기 대학야구대회가 막을 올렸다. 우천으로 인해 경기 일정이 연기된 탓에 우리 학교는 예정보다 늦은 17일 건국대와 첫 경기를 가졌다. 우리 학교는 김요셉(스포츠11)의 안타로 첫 득
태피스트리. 이 황홀하도록 아름다운 직물은 신의 창조물이라고 불립니다. 가로 세로 3미터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크기와 정밀화에 버금가는 섬세함까지. 다채로운 선염색사가 그려낸 기적은 뭇 화가의 붓놀림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지요.파리 클뤼니 중세 박물관에는 라는 이름의 매혹적인 태피스트리가 걸려있습니다. 여인이 일각수를 유혹해 길들이는
잡지란 말 그대로 잡다한 것들을 모아 놓은 종이묶음이다. 그 얄팍한 갈피갈피를 탈탈 털면 다양한 목적을 지닌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잡지의 끝에는 반드시 ‘이익’을 갈구하는 누군가가 서있기 마련. 하지만 요즘, 온전히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단으로 잡지를 선택하는 고고한 무리들이 생겨나고 있다. 독립잡지라는 자유로운 이름 아래 문화
이번 달부터 중앙학술정보관의 운영 시스템 및 열람실 사용 시간이 다소 변경된다.변경된 출입 시스템은 퇴실 시에도 입구에서 ID인증을 요한다. 이는 그간 학생증과 모바일 학생증을 모두 소지한 학우의 열람실 및 PC 부정사용이 빈번히 발생해 온 것을 근절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ID 인증을 하지 않으면 발권기 사용도 불가능하다. 인문정보운영팀(팀장:조철현) 김
다 자란 사람이 무엇을 바꾸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말랑말랑했던 가치관은 콘크리트마냥 굳어버린 지 오래. 변화란 안락하게 굳어버린 자신을 모조리 부수고 쓸어내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달갑지 않으며 동시에 어려운, 게다가 그 파편에 주변사람까지 다치게 만드는 위험한 것. 어른의 변화는 그런 것입니다. 영화 속에는 일생일대의 변화를 목전에 두고 발을 담글까 말
엄보람 기자(이하:엄) 증축 공사의 컨셉이 있었다고 들었다이은철 학술정보관장(이하:이)기존의 우리학교 도서관은 자료를 소장하고 보존하는 전통적 역할에 치중했다. 새로 문을 열게 된 중앙학술정보관은 여기에 새로운 성격의 디지털 도서관의 면모를 융합하려 노력했다. 하이브리드 라이브러리, 즉 복합 도서관을 지향하고자 한 것이 기본적인 컨셉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이번 주 양 캠에서는 대동제 ‘skk人ship(스킨십)’이 총학생회(인사캠 회장:김영권ㆍ경제04, 자과캠 회장:장인혁ㆍ화공07, 이하:총학)의 주최로 열린다.인사캠 대동제는 오늘부터 19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축제는 전통성년식으로 막을 연다. 김영권 인사캠 회장은 “축제 시작일이 성년의 날인 만큼 옛 성균관에서 치르던 전통
텅 빈 지하철. 한 여자가 오도카니 앉아 자신에게 들이닥친 변화를 곱씹고 있다. 6년을 만난 애인이 다른 여자를 데리고 나타나 연거푸 미안하다는 말만 내뱉던 그 모습. 상념에 빠진 그녀의 어깨엔 처음 보는 남자 하나가 천사처럼 기대 잠들어 있다. 낯선 얼굴엔 아직 앳된 티가 역력하다. 가만히 그 모습을 내려다보던 여자는 열차가 종점에 멈추자 갑자기 그에게
학생복지위원회(위원장:양윤모ㆍ유동05, 이하:학복위)에서는 새 학기를 맞아 장애인 학우들을 위한 복지 시설 실태 조사 사업을 추진 중이다.조사 내용은 △대자보를 통한 홍보 △인사캠 건물들의 장애인 복지 시설 현황 파악 △장애인에 대한 학우들의 의식 개선 캠페인 등이다. 특히 장애인 학우들이 겪는 어려움을 직접 체험해보기 위해 ‘장애물 없는 생활환
『박물관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오후 2시의 박물관』. 두 저서는 제목만으로도 박물관을 편하고 친숙한 공간으로 바꾸는 힘이 있다. 자신의 책과 똑 닮은 그녀의 삶은 소중한 친구 찾듯 박물관 주위를 맴맴 돌고 있다. 자기 안의 답을 찾거나 위안을 얻기 위해 유물들을 돌아본다는 그녀. 그 애틋한 박물관 사랑과 유물과의 소통 가능성을 들어봤다.엄보람 기자 (
팔각기둥을 가로로 길게 늘여 눕혀 놓은 모양이라고 해야 할까. 전시관 하나를 몽땅 차지한 이 물건은 그 생김새를 형용하는 것부터 녹록치 않다. 전면은 검은 유리요 몸뚱이는 알루미늄 일색이니 “자유롭게 관람하세요”하는 친절한 말에도 선뜻 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그 안에 젊은 작가들의 예술혼이 고고히
환경과 동물복지를 생각하는 착한 패션잡지 . 무료 배포 1인 잡지라는 놀라운 수식어를 차치하고도 그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연예인과 유기견이 짝을 지어 등장하는 의류 화보부터 환경을 위해 콩기름 잉크를 사용하는 배려까지. 여기에 독특한 감성을 지닌 표지 사진까지 더해져 그 인기는 날로 높아지는 중이다.
또 인터뷰다. 이번 주도 꽤 큼지막한 두 녀석이 내 뒤를 줄줄 따라왔다. 다행히 컨텍이 잘 풀려 수요일 오후에 모든 약속이 잡혔다. 하나는 목요일 오후, 또 다른 하나는 금요일 오전. 날짜와 시간마저 맘에 쏙 드는 이번 인터뷰들, 왠지 예감이 좋았다. 근 몇 달 만에 조판 전날 집에 좀 가보나 했더니 이게 웬걸. 일찌감치 인터뷰를 다 마쳤는데도 엉뚱하게 부
동부이촌동의 어느 한식당. 단청무늬로 장식한 간판에 적힌 ‘초록바구니’라는 이름이 썩 잘 어울린다. 국내 최초로 분자요리를 응용한 한식을 선보이고 있는 이곳은 많은 이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아침 아홉 시, 손님 없는 한산한 시간을 틈타 초록바구니의 김기호 대표를 만났다.분자요리의 정의에 대해 묻자 곧바로 돌아온 “별거 아
오는 31일까지 ‘서바이벌 나는 공학도다-여성 공학도 면접 프로그램(이하:나는 공학도다)’ 참가 희망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한다.‘나는 공학도다’는 우리 학교 여성 공학도를 대상으로 모의면접 실전 연습 및 면접 노하우를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김치성 컨설턴트가 진행하는 면접유형별 대응전략 설명회 △모
딸기 마가리타 한 잔을 주문했다. 믹솔로지스트라는 이름의 이 남자는 어여쁜 3백mL짜리 유리잔을 꺼낸다. 그럼 이제 그에겐 무엇이 필요할까. 무려 딸기 일곱 개다. 대개는 과일 향이나 예쁜 색을 내기 위해서는 인공 색소와 향이 첨가된 ‘리큐’로 칵테일을 만들곤 한다. 하지만 천연의 색과 맛을 한 잔 가득 담아 손님에게 대접하고 싶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