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유소 문화의 현대적 재해석청년들의 공론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 필요해‘전하 들리십니까, 궁 너머 작은 노래가.’ 조선시대 전국 각지의 유생들은 뜻을 모아 궁궐의 임금에게 상소를 올렸다. 그리고 600년이 흐른 현재, 이를 재해석해 계승한 활동이 있다. 역사 앞에 발 딛고 선 청년들이 개방한 언로, 유소문화축제 고하노라를 알아보자.조선시대 유소 문화를 계승하다지난 10월 3일, 우리 학교 유생문화기획단 청랑이 주관하는 2023 유소문화축제 고하노라(이하 고하노라)가 열렸다. 고하노라는 조선시대 유생들이 임금에게 상소를 올리
입점사 임대인측의 이익 일치가 흥행의 큰 요인중소기업과의 상생 및 폐기물 처리 등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새롭고 아기자기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끄는 팝업스토어는 이제 기업들이 놓칠 수 없는 마케팅 기법이 됐다. 그러나 화려한 모습 이면에는 불편한 진실도 존재한다. 이에 본지는 팝업스토어의 지속가능성을 점검해 보고, 건강한 팝업스토어 문화 형성을 촉구할 수 있는 화두를 던지고자 한다.굳건한 입지의 팝업스토어팝업스토어(Pop-up Store)는 인터넷의 ‘팝업창’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으로, 평균적으로 2주 내외
다원화되는 미디어 환경 속 살아남고자 노력하는 예술영화관국내 영화 시장 다양성 위해 관심 더욱 필요해유명한 영화관의 유명한 영화 티켓 사진을 찍어 관람을 인증하기 바쁜 많은 이들의 모습 사이에, 혹자는 색다름을 원한다. 이러한 혹자에게 색다름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공간으로 예술영화 전용 상영관(이하 예술영화관)이 운영되고 있다. 예술영화관은 국내 영화와 극장의 다양성을 위해 어떠한 방식으로 고유한 특색과 문화를 이어나가고 있을까?현재 예술영화관의 등장2000년대 초반, 흥행작 위주로 구성된 국내 영화관 시간표에 비판적인 여론이 일자
대중성과 저작권 측면에서 활용성이 높아국악과 결합해 새로운 형태를 띠기도 해 당황스러운 장면에서 ‘띠로리’로 시작하는 멜로디, 고등학교 시절 영어 듣기 시험에서 들었던 배경음악을 생각해 보자. 어렵지 않게 그 멜로디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 음악들은 각각 바흐와 보케리니가 작곡한 ‘토카타와 푸가’와 ‘미뉴에트 E장조’라는 클래식 멜로디다. 이렇게 우리 삶 속에서 친근하게 자리 잡은 클래식 음악의 가치와 활용성을 알아보자.세계 공통의 문화유산, 클래식 음악클래식 음악은 방대한 범위의 음악 장르로, 넓은 의미에서는 장르나 연
감성 스케치 - 노트아웃 '어른들을 위한 동화' 국내 작곡가의 참신함이 돋보이는 공연국악과 클래식 음악을 퓨전한 창작음악도 연주해‘노트아웃’은 창작곡 연주 활성화를 목표로 조직된 국내 젊은 작곡가와 연주가 중심의 프로젝트 그룹이다. 노트아웃은 2021년 ‘가회의 소리 프로젝트’로 서울시 가회동의 전통 한옥에서 국악과 클래식 음악의 퓨전 음악을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그들이 준비한 두 번째 창작음악 공연인 ‘어른들을 위한 동화’ 속에 들어가 봤다.두 번째 프로젝트: 어른들을 위한 동화공연 장소는 종로구 혜화동 JCC 아트센터 콘서
전시예술 작품은 음성해설 및 다양한 감각 활용해 향유 가능해다감각전시가 비장애인에게도 새로운 전시 향유 방법 제시미술관과 박물관의 이미지를 떠올려 보자. 근엄하고 엄숙한 전시장이 떠오른다. 전시예술 작품과 감상자 사이의 공간은 엄격히 유지되며 우리는 작품을 만질 수도, 그것의 온도를 느낄 수도 없다. 전시예술 작품과 감상자 사이의 물리적 공간으로 인해 우리는 오로지 눈을 활용해 작품을 감상해야 한다. 이로 인해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소외되는 이들이 있다. 전시장에서는 마주치기 어려운 시각장애인공연이나 연극처럼 청각 정보를 동반하는 예
인터뷰 - 서수연 음성해설 작가국내 최초 음성해설사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비장애인의 이해 돕는 도구로 활용되기도 다음 문장을 읽으며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보자. ‘이것은 풍경화다. 화폭을 가로지르는 지평선을 중심으로 상단에는 푸른 하늘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하단에는 짙푸른 바다가 넘실댄다. 하늘에는 바람에 실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오는 듯한 두 점의 뭉게구름이 있다. 바다의 파도는 붓 터치로 표현된다.’ 보지 않았지만 머릿속에는 하늘과 바다가 있는 풍경화가 떠오른다. 드라마와 영화, 전시 작품과 공연장에서 많은 이들의 귀에 이미지
보더리스적인 Z세대가 J-웨이브 이끌어맥락 고려 않는 무비판적 수용은 경계해야한류가 전 세계를 강타하는 지금, 한류의 근원지인 한국의 상황은 어떨까. 놀랍게도 한국은 일본 문화 열풍이 한창이다. 영화,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본 관련 콘텐츠가 흥행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최근 국내에 넘실대는 J-웨이브(일본 문화 열풍) 현상을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강하게 불어닥친 일본 문화 열풍, J-웨이브바야흐로 일본 문화 전성시대다. 이제 거리에서는 심심치 않게 일본 노래가 들린다. 일본 포스터로 벽면을 도배한 일본풍 식당과 선술집
감성스케치 – 니지모리스튜디오일본 에도시대 마을을 완벽히 구현기모노 착용 등 각종 일본 문화 체험 가능해‘일본보다 더 가까운 일본으로.’ 이는 니지모리스튜디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문구다. 경기도 동두천시에 위치한 니지모리스튜디오는 일본 에도시대의 마을을 완벽히 재현한 테마파크형 스튜디오다. 지난 20일, 무지개 숲이라는 니지모리의 의미처럼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니지모리스튜디오에 다녀왔다. 한국에서 일본을 마주하다니지모리스튜디오는 원래 해외 촬영 시 필요한 경비 등을 줄이기 위한 촬영 세트장으로 기획됐다. 실제 ‘구
애니메이션은 과거 전쟁 선전으로 이용되기도 해 전쟁을 다룬 애니메이션 감상에 비판적 시각과 열린 태도 필요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과 폭력적인 전쟁의 만남은 다소 낯설게 다가온다. 그러나 회화나 영화와 같은 다른 예술처럼, 애니메이션 역시 전쟁을 담아왔고 전쟁의 영향을 받으며 발전해 왔을 뿐만 아니라 전쟁의 프로파간다로써 사용되기도 했었다. 애니메이션과 전쟁, 이 둘은 언제부터 함께해 왔을까.미키 마우스, 네가 왜 여기서 나와? 애니메이션(Animation)은 영혼이나 생명을 뜻하는 라틴어 ‘Anima’에서 유래한 단어다
액자속의 예술 - 영화 속 소설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본 기사는 영화의 내용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지난 25일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10년만의 복귀작인 애니메이션 가 개봉했습니다. 국내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베일을 벗은 해당 작품은 전쟁의 폭격으로 어머니를 잃은 소년 ‘마히토’의 이야기를 환상적 세계 안에서 풀어냅니다. 마히토와 함께 이세계(異世界)로 들어갈 준비되셨나요?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들리는 공습경보와 일렁이는 불길은 작품
이데올로기의 변화에 따라 불완전한 슈퍼히어로가 주목받기도 해고전 영웅소설의 단절로 한국형 슈퍼히어로물 발전 더뎌우리는 삶이 지치거나 힘들 때 빨간 망토를 입고 날아와 우리를 도와줄 ‘슈퍼맨’을 상상하곤 한다. 아이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자 어른들에게는 팍팍한 삶 속 통쾌함과 위로를 주는 슈퍼히어로. 우리의 일상을 구하러 온 슈퍼히어로는 언제부터 우리 곁에 있었을까?대중문화로 거듭난 슈퍼히어로물슈퍼히어로란 초능력이나 비범한 능력을 지닌 특별한 존재를 말한다. 대체로 이들은 인간 공동체를 구원한다는 사회적 임무를 지닌다. 이러한 성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