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성현이 다 차를 사랑했는데 차가 군자와 같아서 성품이 사악하지 않다.우물이 차니 물을 길을 만하고 창문이 환하니 차를 끓이기에 좋네목구멍에 닿아서 오장의 열기를 다스리고 뼈 속을 뚫고 들어가 삿된 기운을 몰아내네 -조선 후기, 초의선사 作 겨울바람이 쌀쌀하게 불어온다. 거리를 걷는 이들은 저마다 옷깃을 여미기 바쁘다. 이맘때면 언 몸 녹여줄 따끈한 차 한 잔이 생각나게 마련이다. 차는 다양한 음료 중에서도 그 탁월한 색ㆍ향ㆍ미와 건강 효능으로 인해 장소와 시간을 막론하고 사랑받아 왔다. 물을 데워서 차를 마신다는 것은 문화생
때 아닌 한파로 겨울 못지않게 쌀쌀했던 11월 첫째 주, 수선관 3층에 위치한 영상제 ‘Fried Screen(이하:프라이드스크린) 2009’ 기획단 사무실을 방문했다. 행사를 목전에 둬서였을까? 칼바람이 몰아치던 밖과는 달리 치열한 젊음의 열기로 가득 찬 기획실의 공기는 얇은 옷이 덥게 느껴질 정도로 후끈했다. 벌써 5번째를 맞이한 젊은 영상작가들의 축제, 프라이드스크린의 어제와 오늘을 주목해 보자. 젊은 영상작가들, 상상의 날개를 펼치다프라이드스크린의 탄생은 5년 전이던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우리학교 영상학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