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문학적으로 승화해 문단의 극찬을 받는 소설가가 있다. 그녀는 끊임없이 우리 사회와 소통하며 문학적 영감을 얻는다. 그녀는 우리 학교를 졸업한 김재영(가정관리85) 동문이다.김 동문은 중?고등학교 시절 꾸준히 문예반 활동을 할 만큼 문학에 푹 빠져있는 학생이었다. 그런 그녀의 창조적 열정은 대학 시절에도 여과 없이 표출됐다. 그녀는 '성균 극회'의 배우로 활동하며 대학 시절을 보냈다. 한편 그녀가 대학교 3학년이었던 1987년 당시 6월 민주항쟁이 일어났다. 격동의 사회 분위기 속에서 학교에 다니던 그녀는 우
대학 시절 70여 개의 특허로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은 ‘창조왕’이 지금은 한 벤처기업의 대표로 거듭났다. 스물일곱 살 청년 CEO 박현우 동문(시스템경영06). 그가 대학 시절 우리 학교 기술혁신포럼에서 발표한 내용이 기업 ‘패러다임’으로 구현됐다.창업한 지 2년 된 신생기업 패러다임은 ‘정의적 기업’이다. 이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존 기업과 달리 패러다임은 사회 문제를 개선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주안점을 둔다. 그가 정의적 기업을 구상한 것은 2학년 때다.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간 군대에서 업체 생산관리직을 맡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6·25와 독재정권을 거쳐 지금까지,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는 한결같은 지식인의 길을 걸었다. 권력이나 이윤을 추구하기보다, 경제학자 알프레드 마셜의 ‘찬 이성, 따뜻한 가슴’이라는 말을 행동으로 보여준 변형윤 교수를 만났다. 분배 없이 성장만 추구하는 경제 정책에, 어두운 정치현실에, 분단현실에 안타
바야흐로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는 더위를 극복하기 위해 아이스크림이나 수박 같은 시원한 먹거리 외에도 공포영화나 무서운 이야기를 찾곤 한다. 왜 그럴까? 사실 이것은 과학적으로도 근거가 있다. 우리 뇌에 있는 편도체가 공포 상황을 인지하게 되면 우리 몸의 말초 신경이 반응한다. 말초신경의 일부인 교감 신경이 작동하면서 △동공 확장 △식은땀 △심박 수 증가 △혈관 수축 △혈압 상승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혈관이 수축하면서 몸의 순간 체온이 낮아지고, 식은땀이 증발하면서 몸의 열을 빼앗겨 체온이 낮아져 시원함을 느끼는 것이
아무리 좋게 봐 줘도 이상한 행위다. 공포영화를 보는 것은 말이다. 왜 일부러 자신을 놀래킬 장면을 찾아 비명을 지르는 것일까? 이 가학적인 행위는 영화의 역사가 시작된 뒤로 지금까지 계속돼 왔다. 공포영화를 전혀 보지 못하는 기자가 대표작 3편으로 공포영화의 변천사를 조명하며 공포영화의 재미를 탐구해 봤다.‘공포영화’라고 불리는 장르
당신은 더는 스크린 속 하얀 소복을 입은 귀신이 무섭지 않다. 소설 속 사이코패스 살인마의 추격에도 스릴을 느끼지 못한다. 올여름 공포를 만끽하기에 영화나 소설로는 부족하다면 몸소 ‘흉가체험’을 나섬이 어떠한가? 여기, 말만 들어도 으스스한 흉가를 정기적으로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달 30일 건대입구역 주변의 한 커피숍에서 다음 카
성균관은 조선 시대 최고의 고등교육기관이었다. 요즘 학교마다 학교 괴담이 존재하듯 성균관에도 괴담이 있다. 광해군 시대의 뛰어난 문장가인 유몽인이 저술한 '어우야담'에는 성균관에 얽힌 괴담이 전해져 내려온다. 성균관 출판부 관계자는 “어우야담은 기록문화로서의 가치가 있다”며 “그러나 비현실적인 내용이 많이 포함돼있다&rd
인간의 시대가 도래하기 전 지구엔 강대한 외계 존재들이 있었다. 인간이 나타난 이래로, 사람들은 미신과 주술, 꿈속 환상으로만 이들을 얼핏 볼 수 있었을 뿐이다. 그런 방식으로 우연히 외계 악신(惡神)들을 만나는 운 없는 사람은 파국에 다다른다. 그들이 부활할 때, 세상은 광기와 유혈에 물들 것이다. 이것이 공포 문학의 거장으로 추앙받는 하워드 필립스 러브
여기 77세의 나이에 한 회사를 이끌고, 우리 학교 총동문회장까지 연임하고 있는 노장이 있다. 바로 경동제약 대표이사 류덕희(화학56) 동문이다. 그는 역사의 한 페이지에 있던 산 증인이자, 후배를 위해 오늘도 개척을 멈추지 않는 선배다. 어릴 적부터 그는 딴죽을 걸기 좋아하는 개구쟁이였다. 그가 화학을 전공하게 된 계기도 딴죽걸기에서부터 시작됐다. 고등학
그에게는 늘 ‘세계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댄스장르 19개를 모두 소화하는 선수로 꼽히는 남자. 그는 바로 우리 학교에서 무용학과(학과장 김경희 교수) 박사학위를 취득한 장세형 동문이다. 그는 춤 실력을 인정받았음에도 2009년 한국으로 돌아와 우리 학교 무용학과 박사과정을 밟았다.“보통 실기를 하는
“당신에게 교육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을 받은 대부분의 대한민국 대학생들은 ‘학교’를 떠올릴 것이다. 그런데 여기, '교육=학교 교육'이라는 등식을 깨고자 이십여 년의 세월을 바친 사람이 있다. 대안교육 전문 잡지 '민들레' 현병호 대표다. 그는 대한민국에 탈학교 대안교육 문제를 처음으로 불러일으킨 대표적
아침은 스스로 오지 않는다. 누군가는 아침을 열어젖혀야만 한다. 성균관의 아침을 여는 이는 지옥철을 뚫고 가까스로 1교시 수업에 골인한 A 학우도, 기숙사에서 일찌감치 일어나 성대신문을 집어 든 B 학우도 아니다. 새벽같이 출근해 학교를 갈고 닦는 학내 노동자들의 손길을 거치고 나서야 성균관대는 밝아오는 아침을 맞는다. 성균관대는 2만 학우의 학교인 동시에
학식은 학우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학내 서비스다. 그런 의미에서 학식을 서비스하는 조리원은 학우들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노동자라고 할 수 있다. 조리원의 일과를 살피기 위해 지난 3일 자과캠 제2공학관에 있는 공대식당을 찾았다. 조리원마다 배식, 설거지, 요리 등으로 분업이 확실한 이곳에서 반찬 조리를 담당하고 있는 김순임 조리원을 만나 그녀의 하루
기숙사를 제외한 자과캠 전 건물의 환경미화는 건물통합관리 전문업체인 미성엠프로주식회사(대표이사 서요원, 이하 미성엠프로)가 맡고 있다. 우리 학교 자과캠 지부에는 남자 17명, 여자 76명 총 93명의 환경미화원(이하 미화원)이 63세의 정년으로 정규 채용돼 근무하고 있다. 지난 1일 미화원 김금옥 씨를 출근부터 퇴근까지 밀착 취재해 미화원의 일과를 그려봤
좁디좁은 우리 학교 인사캠의 주차를 책임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주차관리원이다. 주차관리원들은 더운 여름에도, 추운 겨울에도 항상 같은 자리에 서서 학교의 교통을 원활하게 해준다. 인사캠 주차관리소장으로 일하고 있는 최원석 소장은 과거 4년간 자과캠에서 근무하고 현재 인사캠에서 2년째 근무 중이다. 현장에서 직접 근무하며 관리소장으로 지낸 지 6년 차에
△셔틀버스비 300원을 마련하기 위해 버스정류장 앞 편의점에서 껌을 사 본 경험 △아침 등교 시간에 길게 늘어선 셔틀버스 줄을 보며 막막함을 느낀 경험 △혜화역을 나설 때 습관처럼 지갑 속의 동전을 찾는 자신을 발견한 경험 등 셔틀버스와 관련된 이야기는 성균관대 인사캠 학우라면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을 법하다. 그러나 아침저녁으로 마주치는 셔틀버스 기사들
봄 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가? 어릴 적 가족들과 공원으로 소풍 나갔던 기억에 세월을 실감하기도 하며 첫사랑의 기억으로 설레기도 할 것이다. 이처럼 각자의 경험이 봄이란 단어에 투영되면 여러 가지 감정으로 나타날 것이다. 이번 기획에서는 △문학 △우울증 △축제 △열사라는 주제를 봄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독특한 느낌과 함께 자신의 봄을
봄이 왔다. 색색의 물감으로 색칠해놓은 듯한 풍경과 살랑살랑 살갗을 간질이는 바람은 남녀노소 모두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하다. 벚꽃축제니 뭐니 봄 풍경을 감상하러 돌아다니는 것도 좋지만, 창가에 비치는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독서를 해보는 건 어떠한가. 여기 봄과 관련한 세 개의 문학작품이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우리 학교 국문학과 교수의 자문을 통해
매년 봄의 가운데서 시작해 끝자락에 막을 내리는 대학로 축제가 있다. 바로 올해 34회를 맞는 다. 이 연극제는 1979년에 시작해 한국의 공연예술계를 대표적으로 활성화한 축제로 자리 잡아왔다. 이번에는 15일부터 5월 12일까지 28일 동안 △아르코 예술극장 대·소극장 △대학로 예술극장 대·소극장 △예술공간
봄은 으레 찬란한 생명력, 삶의 환희 등을 상징하곤 한다. 그래서일까, ‘봄’은 어두운 시대를 지나는 이들이 남긴 문장에 하나같이 가정법으로 등장하고 있다.독립투사나 민주운동가의 사계절에도 봄이 없을 리 없건만, ‘겨울이 가면, 봄이 오면…’하고 말했던 것은 이들이 꿈꾸는 봄이란 계절 따라 제 발로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