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는 비극적이기 때문에 이야기로만 남아야 한다. 그러나 역사 속에서 신화는 비유를 통해 현실에 나타나곤 했다. 그 예로, 근대의 권력 계층은 민중을 무서운 그리스 신화 속 괴물 히드라에 비유하곤 했다. 그 징글징글한 괴물은 위대한 헤라클레스가 아무리 머리를 베도 자꾸만 부활했던 것이다. 1957년, 미국의 여류 작가 에인 랜드(Ayn Rand)는 그리스
는 에인 랜드의 사상을 비판하는 게임으로, 랜드의 낙원 아틀란티스처럼 무한한 자유가 주어진 가상의 도시 ‘랩처(Rapture)’가 등장한다. 그러나 랩처는 낙원이 아닌 지옥이 돼있다. 이 편지는 이 도시에서 홀로 제정신을 가진 테넨바움 박사가 게이머에게 호소문을 가상으로 작성한 것이다. 당신같이 땅을 밟고 사는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한 번이라도 자신의 일상생활과 습관에 대해서 ‘낯설게’ 느껴본 적이 있는가? 그리고 일상을 의심한 적 있는가? 195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작가로 손꼽히는 알베르 카뮈가 당신에게 말한다. 그 낯섦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망각하고 있는 세상의 부조리함이라고. 그리고 부조리함에 저항하는 ‘이방인(異防人)’이 되라고. 1913년 프랑스 알제리 소도시의 한 농가에서 카뮈가 태어났다. 1954년 알제리는 프랑스로부터 독립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나름 평온한 도시였다. 그는 지중해의 뜨거
한 다큐멘터리 이름인 호모 오일리쿠스. 현대인은 석유를 쓰지 않고 살아갈 수 없다. 그런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간은 석유를 대체할 자원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 와중에 에너지 시장에 파란을 몰고 온 자원이 있으니, 바로 셰일가스다. 해외 에너지 의존도가 90%를 넘는 한국도 셰일가스를 주목해, 지난달 20일에 열린
비가 적적하게 내리고 있었고 발바닥은 축축했다. 인문만화교양지가 만들어진다는 길찾기 출판사로 가는 길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들어선 그곳엔 당연하게도 수많은 만화책과 프라모델이 있었다.실은 그 작은 공간에서의 첫인상과 ‘인문’만화‘교양’지 싱크(SYNC)는 기묘한 병치를 이룬다. ‘인문&rsquo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이다. 물론 헌법에 명시된 바는 없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은 암묵적으로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여긴다. 그렇다면 자유민주주의란 무엇일까. 말 그대로 이것은 자유주의를 토대로 한 민주주의를 일컫는다. 그 단어에서는 두 주의가 자연스럽게 섞일 수 있는 것으로 보이며, 한편으로는 &lsquo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가? 헬리콥터가 나오면 반드시 추락하는 영화? 잘생긴 남녀가 나오면 반드시 연애하는 영화? 혹시 악당이 나오면 반드시 순간이동 하는, SF영화를 좋아하지는 않는가. SF영화에는 꼭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바로 순간이동 장면. 공상 ‘과학’ 영화의 한 장면이라지만 과학기술이 발전해 언젠가 순간이동을 할 수 있으리라 예
“마지막 나무를 베는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나무를 벴을까?”지금은 단 한 그루의 야자나무도 남아있지 않은 이스터 섬을 겨냥해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문명의 붕괴?에서 던진 질문이다. 여기에는 왜 인간이 자연을 무분별하게 개발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담겨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염두에 둔다면 당연히 마지막 나무를 남겨둘 텐데
초롱꽃 더덕 도라지 금불초 바위구절초 뚱단지 담배풀 솜나물 단풍취 돼지풀 도꼬마리 골등골나물 등골나물 벌등골나물 미역취 버드쟁이나물 가새쑥부쟁이 쑥부쟁이 갯쑥부쟁이 개미취 옹굿나 물 까실쑥부쟁이 참취 눈개쑥부쟁이 개쑥부쟁이 단양쑥부쟁이 최승호, ?이것은 죽음의 목록이 아니다? 중에서 단양쑥부쟁이. 현 정권의 4대강 사업으로 인해 갑자기 유명세를 탄 멸종위기
한 고양이가 있다. 고양이는 항상 네 다리로 바닥에 착지한다. 또 버터 바른 토스트가 있다. 언제나 재수 없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는 머피의 법칙에 따라, 항상 토스트의 버터 바른쪽이 바닥에 떨어진다. 다시 고양이가 있다. 이 고양이의 등에 토스트를 단다. 그리고 토스트 위에는 버터를 바른다. 여기서 고양이 꼬리에 발전기를 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이제
지난 9월 27일에 열린 제5회 세계유학대회에서 성균관(관장 최근덕)이 공자문화상을 받았다. △중국 문화부 △산둥 성 인민정부 △공자연구원이 수여하는 이 상은 유교문화의 보급과 전파에 공헌한 개인과 단체에 주어진다. 공자문화상은 유교 분야의 상 중 가장 권위가 높아 유교계의 노벨상이라 불리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성균관은 해외 단체로서는 최초로 이 상을 수상
“평생토록 착실했고, 단정했고, 금욕주의자에 가까운 삶을 살았으며, 깨끗했고, 언제나 시간을 잘 지켰고, 복종했고, 신뢰를 쌓았고, 예의 바른 삶을 살았으며, 빚이라고는 진 적이 없고, 남에게 폐를 끼친 적도 없고, 병에 걸린 적도 없고, 사회 보장 보험금에 신세를 진 적도 없고, 언제 그 누구에게라도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았고 일생 동안 마음이
아무것도 두렵지 않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다. 공포는 삶의 원동력이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비둘기는 바로 공포와 삶을 위한 헌사다. 주인공 노엘은 30년 넘게 기계적이고 예민한 삶을 반복해왔다. 그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씻고 나서 8시 15분까지 출근한다. 근무 시간 동안 올바른 자세로 경비원 일을 한 후 집으로 돌아간
앞서 언급한 것을 심리학에서는 ‘리추얼(ritual, 의식)’이라고 부른다. 책 『관계의 미학, TA』에 의하면 리추얼은 일상적인 인사에서부터 종교적 의식에 이르기까지 전통이나 습관에 따름으로써 심리적 욕구를 만족시켜 주는 것을 의미한다. 공식적 의식에서 소소한 의식으로리추얼이 학계에서 처음 언급될 때만 해도 그 범위는 매우 제한적이었다. 말 그대로 경건하고 공식적인 ‘의식’을 의미했는데 그 예로 △명절 행사 △제사 △졸업식 등이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범위가 확대돼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또는 자기 자신에게 행하는 작은
그것은 바로 ‘콘도르(Condor)’ 시스템을 말한다. 콘도르는 하나의 컴퓨터에서 입력한 작업을 콘도르 네트워크로 연결된 다른 컴퓨터가 작업을 분담해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중앙 관리자 컴퓨터(Central Manager, 이하 중앙 컴퓨터)에서 작업을 입력하면 콘도르 네트워크로 연결된 실행 컴퓨터(Execution Machine)가 작업을 할당받아 수행하는 것이다. 여기서 실행 컴퓨터는 삼도에 있는 컴퓨터가 해당한다. 콘도르 시스템은 실행 컴퓨터의 어떠한 개인정보에도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바로 실행 컴퓨터의 보안을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힉스 입자에게 다른 입자가 이 시에서 말하는 ‘그’가 아니었을까. 이론상으로 질량이 0이었던 입자들에게 질량을 부여하고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힉스 입자가
항산화 화장품 △노화억제 식품 화이트푸드(White Food) △노화방지를 위한 생활습관 등 많은 시간 동안 ‘천천히’ 늙는 방법에 사람들은 관심이 있었다. 가끔 듣는 노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활성산소*’나 ‘텔로미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을 정도다. 이러한 연구에 이어 최근 우리 학교 신재균
이원화된 우리 학교의 사례만을 비춰봐도 학교 주변에 사람이 많으면 시설도 많이 분포하고, 그렇지 않으면 분포된 시설의 수가 적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사실에서 더 나아가 우리 학교 물리학과 김범준 교수와 카이스트 정하웅 교수는 △인구분포와 시설분포 사이의 관계 △인구분포에 따른 적절한 시설의 개수 △시설의 성격에 따라 그것이 분포하는 정도가 다르다는 점을 실험을 통해 알아냈다. 바로 복잡계 분석기법을 이용해 인구분포와 시설분포 사이의 축척 법칙을 밝혀낸 것이다. 본 연구내용은 발표 당시, 세계 저명학술지 미국 국립과
여자에게 묻는다. 초등학생 시절 가장 두려워했던 존재는 누구였나. 선생님? 부모님? 혹시, 동성의 선배나 급우는 아니었는지. 자, 그럼 다음 질문. 세상에 둘도 없는 소중한 친구가 불과 일주일 새 당신의 세계를 천국으로도, 지옥으로도 바꿔 놓았던 경험이 있는가. 또는, 여자 상사가 교묘히 당신보다 남자 동기에게 너그럽게 군다고 느끼지 않나. 격렬하게, 혹은
“여자 나이는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같다. 25세가 지나면 더 이상 안 팔리기 때문이다”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자 연예인이 이와 같이 언급해 여성 비하 발언이라는 비난을 피하지 못하는 헤프닝이 있었다. 아마 앞서 소개한 작품의 작가 필리스 체슬러(Phyllis Chesler)가 봤다면 탄식했을 만한 일이다.그녀는 1940년대에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