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햇수로 스물네 번째 맞는 봄이 올해는 유난히도 더디게 옵니다. 3월 얼마간 따뜻한 날씨가 이어져서 무의식중에 몸과 마음을 봄 리듬에 맞춰가던 중, 제대로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불어오는 바람은 여전히 매섭고 이번 주에는 심지어 눈까지 몰아쳤습니다. 겨울을 기약하며 장롱 속에 넣어 두었던 두꺼운 코트를 다시 꺼낸 분들도 적지 않았을 것 같군요. 학교
토마스 모어의 대표작 의 유토피아는 ‘어디에도 없는 곳’이라는 뜻으로 현실적으로는 실현 불가능한,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이상향이라고 할 수 있다. '유토피아'는 영국의 산업혁명 초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다. 해당 작품은 2부로 구성되는 공상소설이다. 1부에서는 당시 영국사회의 현실을 대화의 형식으로 비판하고
우리 학교를 배경으로 한 것으로 알려진 웹툰 ‘오늘의 낭만부’를 보면 주인공 ‘최혁집’이 학교 교정을 둘러보면서 ‘젊은이들에게 낭만이 없다’며 안타까움에 탄식하는 장면이 나온다. 고작 12학번인 나조차도 교정을 걸어 다니다 보면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전공이면 전공대로, 교양이면 교양대로 수업
안녕하세요. 고분자시스템공학과 12학번 우성원입니다. 지난 3월 25일 저녁 7시, 전학대회가 열렸던 것을 아시나요? ‘전학대회’는 전체 학생 대표자 회의의 줄임말로 성균관대학교 자과캠 내 각 단과대와 산하 학부, 학과의 학생회, 동아리 연합회 등 학교를 구성하고 있는 학생 자치기구의 대표자들이 모여서 한 학기 동안의 학교 운영에 대해
안녕하세요! 오늘도 어김없이 성대신문을 보고 있는 성균관 유생 여러분, 저는 성균관대학교 중앙 재즈 동아리 GrooV의 회장입니다. 우리는 학내 최고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 재즈 음악 동아리입니다. 지면을 빌어 저희 동아리를 간략하게 소개해볼게요. 우선, 타 음악동아리와 다르게 저희 동아리는 피아노, 드럼, 베이스, 기타뿐만 아니라 보컬, 트럼펫, 색소폰, 플루트 등의 관악기나 바이올린, 첼로 등의 현악기 등 거의 모든 세션을 망라하고 있습니다. 왜냐고요? 이런 여러 악기가 어우러져 재즈라는 음악을 형성하거든요. 피아노, 드럼, 베이
지난 며칠간, 우리 학교와 모 여대 간 미팅에서 있었던 ‘JM 사건’이 학내외로 논란이 됐습니다. 당시 우리 학교 소속 학우들은 특수교육과 여대생들에게 장애인 흉내를 내며 자기소개를 하라고 했습니다. 사건 발생 후, 해당 학우의 미숙한 대처로 사건은 일파만파 퍼져 나갔습니다.이번 성대 JM 사건은 가슴 아프게도, 처음 있는 일이거나 유
[동사] 등지다 1. 서로 사이가 나빠지다. 2. 등 뒤에 두다. 3. 혹은 서로 신뢰하다.흔히 사람들 사이에 사이가 나빠지거나 신뢰가 깨지면 서로 등진다고 한다. 누군가를 등지게 되면 그 사람의 얼굴에서 낯빛이나 표정을 읽을 수 없으며, 그이에게 간접적으로 대화의 단절을 고하는 것이다. 우리는 오늘도 믿을 수 있는 것과 믿을 수 없는 것에 대한 갈림에서
나는 재수를 했다. 남들보다 1년 더 공부함과 동시에, 주변에 대학을 간 친구들에게 대학생활에 대한 생생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현역보다 1살 많다는 이유로 대학에 적응을 못 하면 어쩌지, 이런저런 걱정을 안고 우리 학교에 입학했다. 사실 그런 걱정 때문에, 수시합격생임에도 수시 OT를 가지 않았다고 핑계도 조금은 댈 수 있다. 총OT를 다
▲ 정리ㅣ유수빈 기자 newbien@skkuw.com
난 TV가 없는 집에 살고 있지만, TV를 많이 본다. 정확히 말하자면 노트북을 이용해서 TV 프로그램을 이것저것 보고 있다. 조인성이 아니면 낼 수 없는 옷맵시를 보기도 하고 기성용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을 함께하면서 기뻐하기도 한다. 예능 중에서는 케이팝 스타2를 두 가지 이유에서 열심히 보고 있다. 하나는 심사위원들의 평을 듣기 위해서고 다른 하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보았을까. 차곡차곡 쌓인 보아옴들은 늘 어떤 공간을 동반했다. 그리고 그 공간들은 이제 너무나 익숙한 모습으로 내 주위에 있다. 책상, 의자, 높은 빌딩, 벽, 공기, 지구조차도 난 상상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상상은 ‘보아옴’이 그랬듯이 공간을 전제한다. 이러한 공간감이 없
상황을 하나 떠올려보자. 우리는 지금 동성 친구 다섯 명과 클럽에 있고, 맞은편에는 이성으로만 구성된 다섯 명이 있다. 맞은편 이성 중 한 명이 눈에 띄게 매력적인 이성이고, 나머지 넷은 그냥 평범한 이성이다. 운 좋게 합석에 성공했다. 우리는 당연히 다른 네 명의 이성보다는 한 명의 매력적인 이성에게 좀 더 잘 해줬고, 결국 우리의 편애에 화가 난 상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