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에서 타인의 죽음을 기린다는 것 덕수궁의 정문인 대한문. 한때 궁궐의 중심 행차로였던 이곳은, 현재 늘어선 경찰들과 거대한 경찰 차량으로 둘러 막혀 있다. 24시간 계속되는 네 개 중대의 특별 관리 속에서 쌍차 분향소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 1년을 넘겼다. 사회의 무관심 속에 죽음을 맞은 쌍차 해고자들을 기리고자 시민들은 손수 그들의 상주로 나섰다. 기자도 사흘간 그들의 상주가 돼 대한문 분향소를 지켰다. 1일 차 횡단보도 너머로 본 대한문의 첫인상은 선뜻 발을 내딛기 힘든 곳이었다. 거대한 경찰 차량 두 대가 시야를 막고
대한민국 헌법 제21조 제1항에 따르면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 그러나 이 조항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현장이 있다. 쌍용자동차(이하 쌍차) 정리해고 노동자들이 동료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한 분향소는 어느덧 1년이 넘게 철거 문제와 씨름 중이다.지난해 3월 30일 쌍차 해고노동자 이윤형 씨가 투신자살하면서 쌍차 사태 희생자가 22명으로 늘어났다. 이를 계기로 지난해 4월 5일 대한문 앞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분향소가 설치됐다. 이후 일반 시민들도 '시민 상주단
‘신혜연님을 위한 희망설계 제안서’. 진찰로부터 2주 뒤에 얻은 토토협의 진단 및 처방이다. 1차 재무상담을 받은 기자는 돈 관리에 대한 무지를 깨닫고 초조한 마음으로 처방전을 기다렸다. 그리고 지난 6월 20일. 토토협 사무실에서 그 해답을 들을 수 있었다.진단 : 수입 일정화 하고 저축 계획 수립해야 진단은 크게 △현금흐름표 △분석내용 △총평으로 나뉘었다. △수입 △비정기수입 △정기지출 △비정기지출 등의 항목으로 이뤄진 현금흐름표엔 지난 상담 때 가늠했던 예상 지출 수치가 적혀 있었다. 현재 기자의 대략적인 수입과 지출을 보여주
18대 대선을 8일 앞둔 지난해 12월 11일. 국정원 요원들이 인터넷 댓글 작업으로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민주당의 신고를 받고 강남의 한 오피스텔로 경찰들이 출동했다. 경찰은 43시간에 걸친 대치 끝에 안에 있던 국정원 여직원을 체포했다. 장시간 대치한 사건을 두고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여직원을 감금했다는 주장을 펼치는 가운데 민주당은 여직원이 증거 인멸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문을 열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여직원을 체포한 경찰은 대선을 사흘 앞두고 수사 3일 만에 ‘국정원에서 댓글 단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중간발
국정원 사태에 대한 시민사회의 반응이 뜨겁다. 6월 말부터 시작된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범국민 촛불집회가 한 달 넘게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대학가 △시민단체 △언론인 △종교인 △청소년 등 각계각층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건 6월 27일 조직된 국정원 시국회의(이하 시국회의)다. 시국회의는 참여연대를 비롯한 213개 시민사회단체의 결의로 시작해 현재는 총 288개 단체가 뜻을 함께하고 있다. 이들은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제대로 된 국정조사 실시와 관련자 처벌 및 국정원의 전면 개혁을 요구한다.
대학이 에너지 절약 시설을 설치하고, 온실가스 통합제어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녹색 캠퍼스가 바로 조성되는 것은 아니다. 대학 내 구성원들이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해결을 위해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린캠퍼스는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환경 운동의 새로운 리더, 대학생환경 문제는 사회적으로 가장 뜨거운 이슈다.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급격한 기후 변화와 전에 없던 대규모 자연재해가 인간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전 세계가 공감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은 여러 이해 당사자들 간의
오늘날 대학생들에게 돈은 무슨 의미일까. 대학가엔 주식투자동아리와 재테크 학회가 범람하고, 언론에선 모든 청년이 금융 전문가가 돼야 할 것처럼 떠들어대지만 대학생들에게 돈 관리는 여전히 먼 얘기다. 막연히 좋은 직장에 가서 높은 연봉을 받으면 모든 돈 문제가 사라질 거라고 믿을 뿐 정작 돈을 현명하게 다루는 법은 알지 못한다. 88만원 세대에게 재정자립은
높은 등록금과 생활비, 그리고 그것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낮은 최저임금과 사회 전반에 걸친 고용 불안. 많은 청년이 ‘워킹푸어(working poor)’로 전락하는 상황에서 그들이 기댈 수 있는 곳은 없어 보인다. 이런 현실 속에서 청년들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자청하는 ‘토닥토닥협동조합(이하 토토협)’이 지난 2월
에너지 다소비 기관이자 고등교육기관으로서 대학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책임이 있다. 지속가능한 녹색 지구를 위해 캠퍼스 내에서부터 이를 실천하는 움직임을 그린캠퍼스 운동이라 부른다. 지속가능한 모든 것을 캠퍼스 전 방위에 적용하는 그린캠퍼스 운동은 △에너지 절약 △지속가능한 경영 시스템 구축 △친환경 리더 양성 등을 포함한다. 20여 년의 역
△미국 △영국 △일본의 그린캠퍼스 평가지표 구성요소를 참고해 △기계 설비·시설 △행정 조직 △친환경 교육 △학생 활동으로 나눠 우리 학교의 그린캠퍼스 추진 현황을 점검해봤다. 우리 학교는 그린캠퍼스의 추진 정도에 있어 구성 요소별 편차가 심한 편이다. 기계 설비 측면에서는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약을 위한 시스템이 잘 마련돼 있는 편으로 나타
2008년 발표된 ‘지속가능한 친환경 서울대학교 선언’에서는 대학 사회가 지속가능한 친환경 지구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 구성원, 나아가 인류 전체가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대학은 고등 교육기관이자 전문연구기관으로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실현하는 데에 앞장서야 할 사회적 책임이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모든 것, 그린캠퍼스그린캠퍼스 운동은 △에너지 절약 △지속가능한 경영 시스템 구축 △친환경 리더 양성 △친환경 캠퍼
한 손에는 커피, 다른 한 손에는 전공서적을 들고 캠퍼스를 누비는 대학생들에게 농사는 먼 나라 이야기와 같다. 여름에 잠깐 농활을 다녀오는 것 외에 대학생들이 농사를 경험할 기회는 많지 않다. 그러나 최근 캠퍼스 안에서 직접 텃밭을 일구는 대학생 농부들이 생겨나고 있다. 2010년 ‘레알텃밭학교’를 시작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각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