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원(심리 14) 학우는 지난 2월 새로운 자취방으로 이사를 왔다. 가구 옵션이 없는 자취방에 허전함을 느낀 그녀는 자신만의 공간을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외출을 귀찮아하고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그녀에게서 행복한 ‘집순이’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녀에게 자취방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이다. 그녀는 JTBC 예능 프로그램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를 보면서 셀프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나무 자재를 활용해서 만들어낸 전등을 보고 적은 비용으로 쉽게 집을 꾸밀 수 있다는 것에 흥미를 느낀 그녀. 직접 해보고 싶다
스물여섯이라는 늦은 나이에 자취를 시작한 변성혁(한문 10)학우는 ‘아늑함’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꾸민 자취방으로 인터뷰까지 한 경험이 있다. 재미도 있고 자기만족도 느낄 수 있기에 셀프 인테리어가 좋다는 그는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지난 3월 창업한 카페 ‘도밍고팩토리’에서도 그 실력을 뽐냈다.카페의 컨셉은 ‘밝음과 자연주의’이다. 전체적으로 가구와 벽지를 화이트톤으로 맞췄지만, 단조로운 경향을 피하기 위해서 한쪽 벽면은 올해의 컬러인 파스텔 핑크와 블루로 칠했다. 잔디, 작은 화분, 테이블마다 놓인 꽃들은 싱그러운 자연
셀프 인테리어에 필요한 기본 도구들을 소개해달라. 집에 이미 구비하고 있는 니퍼나 펜치로도 간단한 인테리어 변화는 얼마든지 시도해볼 수 있다. 드릴은 동사무소에서도 1000원 정도에 대여할 수 있는데 지역별로 상이하기 때문에 꼭 미리 전화로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다. 그 외의 도배지나 물풀, 트레이 등의 재료는 동네의 철물점이나 지물포, 도배점 등지에서 구할 수 있다. 목공용 스테이플러라고 볼 수 있는 ‘손타카’도 다이소에서 구매할 수 있고, 캔버스도 근처의 화방에 가면 사이즈별로 다 찾아볼 수 있다. 사실 인테리어 재료들을 구할
후원하세요, 문화예술건강한 문화예술의 시작은 능동적 문화인이 되는 것에서 출발한다. 인터넷의 발달로 대중과 제작자가 서로 소통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정부나 기업이 아니라 잠재적인 소비자에게서 직접 자금을 끌어오는 통로가 생겼다. 이처럼 불특정 다수에게서 필요한 자금을 후원받는 것을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이라 한다. 주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소셜 펀딩(social funding)’이라고도 불린다. 문화예술 영역은 투자가 부진하지만 소비자와 제작자간의 연대감이 강해 이러한
‘그림이 살아움직인다’, 를 보고 느낀 첫 감상이었다. 전시보다는 한 편의 예술 공연에 더 가까웠다. 캔버스를 벗어나 옛 서울 역사의 천장과 벽면에 투영된 작품들이 마치 그림 속에 들어와있는 듯한 효과를 자아냈다. 네 개의 구역으로 이루어진 전시장은 각각 고흐가 작품 활동을 했던 지역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쏟아지는 색채와 웅장한 음악소리에 몸을 맡기고 고흐의 삶을 따라 거닐었다.첫 번째 구역은 ‘뉘넨의 또 다른 해돋이’로 대형 스크린이 전시장 곳곳에 매달려 있다. 모네의 그림 ‘양산을 든 여인’ 속 양산이 스크
미디어아트에 대해 소개해달라.미디어아트라는 분야 자체는 굉장히 광범위하다. 디지털 영상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하나의 작품도 미디어아트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아티스트로는 백남준 작가를 꼽을 수 있다. 명화 기반의 미디어아트 같은 경우에는 기존의 명화를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서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이라고 말할 수 있다.미디어아트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무기가 많아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펜, 음악가는 목소리, 무용수는 몸이라는 소통의 매체를 가지고 있다면 미디어아트는 이와 더불어 디지털 기기라는 또 다른 표현수단을
디제이(DJ)란 디스크자키(Disk Jockey)의 줄임말로 관객들 앞에서 디스크를 골라 재생하는 사람을 뜻하는 조어이다. ‘디스크’(Disk)는 디제이라는 용어가 최초 생겼을 당시 그들이 사용하던, 오늘 날 흔히 LP라 부르는 원판 형상의 매체를 가리키는 말이고 ‘자키’(Jockey)는 가수, 조종사, 몰이꾼 등의 뜻을 가진다. 따라서 이 두 단어가 합쳐져서 ‘디스크 또는 그 속에 담긴 음악으로 청자들을 이끌어가는 사람’이라는 뜻을 이루게 된다. 디제이는 직업의 특성상 일반인들에 비해 더 많은 음악을 접하고, 그러한 경험으로 인해
DJ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초등학교 때 리듬 게임 ‘오투 잼’을 즐겨하다가 ‘하우스’라는 음악 장르를 처음 접했다. 하우스는 클럽이라는 공간을 뜻하는데, 일렉트로닉 댄스음악의 한 종류이다. 하우스 음악에 빠져서 디제잉을 배워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그래서 우리학교 문화기획 동아리인 SKKiP의 DJ 부서에 들어왔다.현재 동아리 내에서 DJ로서 어떤 활동을 하는가.축제나 자체 기획한 개강·종강파티에서 직접 디제잉을 한다. 저번 학기 종강파티 때 처음으로 대중 앞에서 디제잉을 했는데 주변의 반응이 좋았다. 이번에는 DJ 팀장
SNS 시는 흔히 ‘디지털 구텐베르크 혁명’이라 불린다.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활판 인쇄술로 종이책이 만들어졌다면, 디지털 시대와 단말기의 보급은 SNS 시라는 새로운 문학 장르를 탄생시켰다. 이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짧은 시구를 의미하는데, 간결하고도 날카로운 일침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커피믹스, 치약 등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사소하고 단순한 소재로 해학적이고도 독특한 시각을 선보일 뿐 아니라 반전의 묘미까지 갖추고 있다.지루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시가 SNS 공간에 등장하면서 보수적인 언어예술이라는 고정
SNS 시는 어떻게 쓰게 되었는가.원래 글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시는커녕 백일장에 나가본 적도 없었고, 당연히 따로 글을 배워본 적도 없었다. 대학 시절 식품공학과로 편입을 했는데 적성에 맞지 않아서 교실 맨 뒷자리에서 멍 때리고 있는 시간이 많았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재밌는 시를 써볼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펜을 들었다. 평소 말로 사람들을 웃기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었기에 글로도 사람을 웃기고 싶어서 시작하게 된 것이다.주로 손 글씨로 시를 썼는데 이유가 있나.특별한 이유는 없다. 수업 시간에 손 글씨로 시를 쓰고
전시장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한 편의 시가 눈에 띈다. "노니는 물고기 지느러미 치고 푸른 물결 깊은데 / 숲 속 새 울음소리 나의 시에 화답하네 / 만물은 절로 때를 얻고 천기는 절로 움직이니 / 내 지금 생물을 바라보며 하늘의 마음을 보았노라." 조선 전기의 뛰어난 문장가 조위의 시다. 앞의 두 구절은 화자가 지켜본 자연의 풍경을 묘사했고 뒤의 두 구절은 이를 통해 깨달은 바를 전하고 있다. 빽빽이 우거진 나무를 뒤로하고 계곡을 바라보는 상상을 해보자. 강물 속에서 뛰노는 물고기들이 보인다. 귓가에는 무슨 말을 그리도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