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싹이 움트기도 전인 이른 봄이지만 캠퍼스에는 활기찬 기운이 넘실댄다. 봄의 기운과 함께 피어오르는 봄 내음은 겨울바람에 움츠러들었던 소소한 봄의 기억들을 흔들어 깨운다. 잘 마른 빨래에서 느껴지는 노릇노릇한 냄새 속 성큼 다가오는 봄 햇살, 흙을 촉촉히 적신 봄비의 풋풋한 냄새 등은 개강하고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우리들에게 편안한 위로를 건네준다. ‘봄에는 만물의 냄새가 궁금해진다’던 한겨레21 편집장 박용현씨의 말처럼 일일이 나열하자면 벅찬 봄내음들이 우리의 후각을 자극하고 있다.후각과 기억의 앙상블 프루스트 현상&hel